소설리스트

트라이엄프-107화 (107/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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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편

마나구속도구로 팔과 다리를 제압당한 카티아는 노란색의 HR(Heat Reserving)돔에 갇혀서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HR돔은 마나실드와 똑같은 방어력에 보온기능을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내부의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편리한 물건이다. 류안은 이 기술을 사용해서 카티아가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실내온도를 25도로 맞춰 주었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작고 아늑한 공간들을 여기저기에 설치했다.

예를 들면 여자 한 명이 몸을 비집고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종이 상자라던가…….

하지만 그런 배려에도 불구하고 눈치만 보면서 쭈뼛거리던 그녀는 독방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털을 곤두세우면서 냐옹거리기 시작했다.

“캬아아아아! 인간, 카티아를 빨리 석방하라냥. 안 그러면 밤마다 벽을 긁어댈거다냥, 구슬프게 울어 줄거다냥. 침대커버를 갈기갈기 찢어버릴거다냥!”

그리고 그 협박을 들은 탈리아가 앙칼진 목소리로 버럭 하면서 외쳤다.

“닥쳐, 짐승년아. 내 남자친구한테 꼬리치지 마!!”

“냐앙! 가, 갑자기 뭐라고 소리치는 거냥, 인간.”

여자 친구의 패기 넘치는 협박과 기세에 눌린 카티아는 재빠르게 상자 속으로 도망치더니, 고개를 살그머니 내밀면서 그렇게 항의했다.

영락없이 꼬리 내린 고양이의 모습.

기선제압 성공에 탈리아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지만 류안은 식은땀을 흘렸다.

‘깜짝이야, 순간적으로 세희를 보는 줄 알았네.’

청초한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백화점 직원에게는 천하대장군처럼 박력이 넘치게 클레임을 시전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바람에, 그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고 태그 신청을 보냈다.

“크, 크흠. 지금부터는 내가 이야기할게. 탈리아.”

“알았어.”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선수를 교체한 그는 카티아를 잡아먹을 기세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뭐, 뭐냥 인간?”

이미 기선을 제압당한 그녀가 당황하는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향해서 엉클 샘의 I WANT YOU와 똑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당당하게 외치는 류안.

“너 내 동료가 돼라!”

“거절한다냥!”

1차 권유는 순식간에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외쳤다.

“월급은 시어도어산 고급 캣푸드로 1달치씩 제공!”

“냥?!”

“하루 세끼 간식 제공! 미니 슬라이스, 캔, 청키치킨 등의 트라이엄프 중대 최고의 요리사가 엄선하는 37가지의 골라먹는 재미!”

“후냐앙?!”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고양이 털 에스테에 발톱 손질 평생 무료 이용권! 4대 보험 보장 및 정기적인 무료 건강검진! 하이브리드 캣 타워와 안락한 내 집고양이TM표 숙소로 꿈꾸던 내집마련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 일주일에 한 번씩 개다래 향초 3개피를 지급. 보너스로 캐치 마우스 플레이 자유이용권을 보너스로 지급, 이것으로 어떠냐?!!”

“후냐아아아아아앙!!”

터무니없이 관대한(?)그의 스카우트 제안에 노골적으로 동요하던 카티아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는지 양 볼을 감싸 쥐면서 절정에 도달해버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계약서를 내미는 류안.

“지금 당장 이 노예계약서에 사인을 한다면 다르나 사가 제공하는 해피해피캣 털공을 사은품으로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사모님! 구매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30초!”

“류안,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에 넘어가는 바보가 세상에…….”

곁에서 보다 못한 탈리아가 그렇게 참견을 했지만 카티아는 상자 속에서 뛰쳐나와 HR돔을 두드리면서 냐옹거리기 시작했다.

“30초밖에 남지 않았다니 큰일이다냥, 빠, 빨리 이걸 열어달라냥! 제발 부탁이다냥~~!”

“……여기 있네.”

HR돔을 해제하고 류안이 내미는 팬과 계약서를 낚아채듯이 빼앗은 그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계약서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사인을 했다.

‘좋아, 1차 작전은 완료.’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은 그는 카티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털공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그녀에게 계약의 상세한 내용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트라이엄프 중대의 일원으로 합류한 것을 환영해. 앞으로는 내 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3개월 동안 열심히 일하면 인턴 고양이에서 정규집고양이로 전환시켜줄 거야.”

“그게 정말인거냥?!”

“물론이야. 그리고 앞으로 나를 부를 때는 대장님, 또는 주인님이라고 부르거라 노예야.”

“아, 알겠다냥. 그것보다 빨리 털공, 털공을 넘겨달라냥! 인, 주인님!!”

“자, 받아!”

“냐아앙! 신난다냥!”

털공을 붙잡고는 HR돔의 안쪽으로 돌아가서는 신나서 공놀이를 하는 카티아.

묘인족 한 마리를 순식간에 타락시켜버리는 그의 솜씨를 눈앞에서 목격하고도 믿을 수가 없었던 탈리아가 질문을 던졌다.

“설마 지금 스카우트가 끝난 거야?”

“그럴 리가 있나, 카티아의 멍청함과 고양이들의 츤데레를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지금이야 저렇게 욕망에 굴복해서 타락하고 있는 걸로 보이지만, 조금만 내버려두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츤츤거릴걸?”

“그러면 지금 한 행위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는 소리야?”

“그건 또 아니지. 지금 건 고양이 식으로 표현하자면 눈인사를 한 거야. 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경계심을 풀면서 조금씩, 조금씩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하는 거지.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후후후. 기대하라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고양이의 긍지고 나발이고 전부 땅바닥에 던져버리고 개냥이로 타락할 테니까. 후후후후후.”

사악한 웃음을 터트리는 류안을 보면서 두려운 표정으로 몸을 부르르 떤 탈리아는 벌써 개냥이처럼, 뒹굴 거리는 카티아를 한 번 더 바라보고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렇게 타락시키고 나면 덮치려고?”

“당연……히 아니지. 내가 지금부터 덮칠 사람은 카티아가 아니라 바로 너니까.”

“뭐? 으읍!”

“냐앙?!”

갑작스러운 말에 놀랄 시간도 없이 류안은 탈리아의 입술로 키스를 하면서 두 여자의 눈동자를 동그랗게 만들어버렸다.

깜짝 놀라서 그를 밀쳐내려고 하는 그녀의 양손을 붙잡으면서 벽으로 몰아세우는 그.

그 능수능란한 솜씨에 탈리아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기가 무섭게 상의의 앞단추를 풀어버리더니, 스포츠브라의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면서 가슴을 애무해 나가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기다려……하윽!”

유두를 꼬집히는 바람에 신음을 터트리는 그녀.

“미안하지만 못 기다려. 레지스탕스 기지에 와서는 한 번도 못했잖아? 이렇게 오랫동안 하지 못하다니 사관학교 이래로 처음이야. 연인생활의 위기라고!”

“겨우 2일밖에 안 지났는데 무슨……앗, 아흥! 아, 알았어. 어울려 줄 테니까 하다못해 여기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제발.”

“무, 무, 무, 무슨 짓이냐냥! 인간, 그, 그런 짓은 다른 데서 하라냥!”

새빨개진 표정으로 당황하는 두 여성들의 모습을 발견한 류안은 속으로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달링이니 어쩌니 떠들어 댔으면서도 다른 종족의 행위 자체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군. 하기야 흑호족의 화영이도 그런 행위에는 면역이 없었으니까. 꼬리랑 귀랑……이것저것 달렸다고 그래도 결국에는 인간적이라는 거지.’

그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면서 흑염룡을 개방했다.

크오오오오!!

“후냥!!”

역시나 위대한 존재를 목격하고는 두려움에 떠는 필멸묘.

달링이 있다고 했지만 생전 처음으로 목격하는 광경이었는지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양 손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고양이 발바닥의 틈으로 보이는 와인색의 커다란 눈동자는 그 광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흥미진진

“이런 변태 새끼……하읏, 처, 처음부터 이럴 작정으로 나를 데리고 온 거지? 너 같은 놈……정말 싫어!”

“후후후. 싫다고 하시는 것 치고는 아래쪽 입은 이미 준비가 끝나 있는데요, 사모님?”

“자, 잠깐만 기다려. 아직 넣지 마……하읍!!”

단숨에 국부를 관통당한 탈리아는 두 눈을 부릅뜨면서 류안에게 잡아들려진 양쪽 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준비가 덜 되었다고 말했으면서도 뿌리까지 집어넣어진 흑염룡으로 무섭게 달라붙어오는 질내의 압박은 그야말로 극상.

‘탈리아의 질내는 날이 갈수록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아.’

수련의 성과인지 마나연공법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대환영인 일이었기 때문에, 류안은 흑염룡을 휘저으면서 그녀의 질내의 감촉들을 이리저리 만끽하다가 이내 피스톤 운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아, 아흑, 하윽, 하응, 하아아악!”

수백 번도 넘게 관계를 맺었으니 이제는 익숙해질 만도 한 행위였지만 오히려 류안에게 조교당하면서, 그의 손길에 누구보다도 느끼기 쉬운 체질로 변해버린 그녀는 단순한 피스톤 운동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서 헐떡거렸다.

하지만 그렇게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는 것도 아니었다.

“아흥, 나, 나쁜 놈. 변태, 호색한, 색골……류안.”

“사랑하는 거 알지?”

“……응.”

새빨개진 얼굴로 눈을 마주치면서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탈리아의 모습이 두 사람의 행위를 더욱 뜨겁게 불태웠다.

철썩, 철썩, 철썩!

“슬슬 쌀 거 같은데?”

“나, 하윽, 나, 나도 갈 것 같아! 하으윽, 둘이 가, 같이……하으윽, 하아아아아아아아!!.”

두근, 두근!

오르가즘에 도달한 그녀는 눈물이 고인 상태에서 류안의 목 뒤를 꽉 끌어안은 상태에서 절정의 비명을 질러나갔다. 푸른색의 팬티는 그녀의 왼쪽 무릎에 걸려있고 다리는 양쪽으로 벌려진 상태에서 부르르 떠는 그녀.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정액들이 그녀의 자궁을 두드려대고 역류해 나오면서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그것을 뽑아내고는 동시에 바닥으로 주저앉아버리는 탈리아에게 흑염룡을 가져다가 대는 그.

“뒤처리는 해야지?”

“으, 응.”

아직 순종적인 상태가 될 때까지 정신이 나가버린 상태는 아니었지만 류안의 명령에 고분고분히 따르면서, 흑염룡에 남아있는 정액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건강을 되찾은 물건의 그녀의 입속을 가득 메워버린다.

“흐읍!”

‘살짝 마렵기는 한데 참아야겠지? 탈리아가 순종모드일 때는 몇 번이나 마시게 했지만 제정신일 때는 엄청나게 화내니까…….’

행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탈리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일단 행위에 들어가기만 하면 잠자리의 주도권은 류안이 잡고 있었다.

그녀가 아무리 성교에 익숙해졌다고 그래도 S급의 성교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입장에서 보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처럼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일. 그녀 나름대로는 류안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방법들을 터득했다고 자부하지만, 전체적인 행위의 흐름을 보면 날뛰는 종마에 간신히 매달려있는 모양새다.

“츕, 츄르릅, 츄웁. 어, 어때. 예전보다는 좋아진 거 같아?”

열심히 펠라치오를 하던 탈리아가 흑염룡을 양손으로 붙잡으면서 그렇게 질문을 던졌다.

딥 스로트를 하면서 억지로 이라마치오를 한다면 사정을 하는 것은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녀의 테크닉으로는 아직 초기상태의 흑염룡을 만족시켜주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묘한 기대심이 섞인 눈초리로 올려다보는 탈리아가 귀여웠기 때문에 류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주 좋았어. 고마워 탈리아.”

“흐, 흥! 고마우면 아, 앞으로는 조금 더 나한테 잘하라고……그, 다, 다른 년들한테만 너무 한눈팔지 말고…….”

“음? 그 말은 내 애정이 부족하다는 소리? 좋아! 오늘은 기절할 때까지 범해주겠어!!”

“꺄악!”

그렇게 외친 류안은 탈리아를 번쩍 들어 올리고는 방 안에 있는 간이침대에 누우면서 그녀를 상위에 올리고는, 뒤돌아서서 그녀의 달덩이 같은 엉덩이가 자신의 눈앞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옷은 아직도 반만 벗겨진 상태였고 치마를 입고 있어서 엉덩이 중간까지만 밀려올라간 상태. 그 두툼한 살짐이 마치 커다란 가슴처럼 흑염룡을 파묻어버릴 수준이라서, 류안은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리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탈리아는 엉덩이 라인이 예술이라니까.’

지체없이 흑염룡의 위로 그녀의 음부를 삽입시켜나가려는 찰나에 그 모습을 여전히 지켜보고 있던 카티아는 속으로 절규했다.

‘이 인간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행위를 계속할 생각이냥?!!’

============================ 작품 후기 ============================

1줄 후기

사실 이번 편과 다음 편에는 살포시 약이 뿌려져 있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손이 또 그만...

코멘트 답변

물고기인간// 사실 카스티야도 악녀라고 하기에는 클래스가 많이 떨어지지만 치료비는 톡톡히 받아내야죠.

때구니™//12탄 생각하면 한국어로 정발만 해주는 것도 감지덕지기는 한데 여러 가지로 안습 하네요. ㄷㄷ

벌레// 그렇게 하면 성교장면 쓰다가 죽을지도…….

호야[虎夜]// 다음 편에 공개됩니다!

힉// 다음 편에 공개됩니다!

MardiGras// 저도 고양이를 참 좋아하는데요. 허허, 이것 참(쓰윽). 쿠폰이 몇 장 들어오기는 했는데 직접 구입하신 경우가 아니라면 누가 보냈는지는 확인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Ghozt// 다음 편에 공개됩니다! 복붙 아닙니다!

시원한바람s// 어느 분의 말씀대로 연쇄할인마의 등장을 기대해보심이…….

제르디엘// 저도 취향!

GudSyn// 후후후. 다들 덮밥을 기대하시는군요.

KeinHoof// 시, 실행……다, 다음 편에 공개됩니다!

마법무공술법// 사실 저런 여친이 있다면 저는 바람을 안 피우……하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ㄷㄷㄷㄷ

한리드// 알고 있었지만 감사드립니다! 흐규흐규.

노스아스터// 뭔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단어들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인페르노// 그렇죠. 그런 식으로 싸게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번 삼국지에는 하렘이! 4p가! 연애 시스템이! 미연시가! 코에이가!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 아, 너, 넘어가면 안 되는데…….

미친사과//감사합니다~

NeoGGM// 항상 제가 지르고 나면 가격을 낮춰버리는 할인마님. ㅠ.ㅠ

평범하게살고파// 저도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욕 엄청나게 먹는 거 보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뭐 기다리고 있으면 조만간 pk한글판에 12때처럼 패치도 잔뜩 내주겠죠…….

전설의허벅지// 정주행 라이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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