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6 ----------------------------------------------
지상편
그 속셈을 알아챈 리어가 양쪽 손으로 안간힘을 쓰면서 내 손을 붙잡았지만 다른 한쪽 손에는 아무런 제지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탱크 탑으로 손을 집어넣으면서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감싸듯이 어루만졌다.
“하읏, 하아아으, 가, 가슴은, 안 돼.”
“그러면 왼쪽 손을 놓아주면 되는데.”
“그쪽은, 더 안 돼!”
새빨개진 표정으로 두 눈을 질끈 감으면서 도리질을 하는 리어를 향해서 흑염룡이 포효를 했다.
크오오오오!!
“캬아아아~”
3방향에서 들어오는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어쩐지 즐거워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한 손으로는 전부 잡을 수 없는 애니의 가슴과 비교하면 작고 슬렌더한 체형이지만 톱과 언더의 차이를 감안하고 잡히는 손맛을 감안했을 때, 그녀의 볼륨은 아슬아슬하게 B였다.
쉽게 말하면 주물러대는 맛이 각별했다.
말랑말랑.
“하으으윽!”
흥분해서 그런지 원래 체온이 높아서 그런지 품속에 쏙 들어오는 리어의 몸은 작은 동물처럼 따듯하고 부드러웠다.
게다가 몸의 여기저기를 건드릴 때마다 꼼지락 거리면서 움직이는 어설픈 움직임이 마치 애원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가학심을 자극해 온다.
‘이대로 테이블 위에 눕혀가지고 저 조그마하고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사정없이……아, 안 돼. 처녀잖아. 조금만 더 인내하자. 소울 브라더.’
크오오…….
흑염룡이 약간 시무룩해졌다.
나는 리어의 턱을 붙잡으면서 고개를 돌려 시선을 마주쳤다.
평소에는 거의 표정에 변화가 없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칠칠치 못한 표정으로 흐트러져서 눈물까지 글썽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입맞춤을 했다.
‘이번에는 4방향 공격이다!!’
“츕, 츄르릅, 하읏, 아아앙! 아으흥!”
교성 소리가 높아지면서 헐떡거리는 반응도 격렬해진다.
그리고 왼쪽 손을 잡고 있던 양쪽 손아귀에서도 점점 힘이 풀리면서 제약이 사라졌기 때문에, 나는 마치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물을 끼얹는 사람처럼 음부보다 먼저 그녀의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꺄흑!”
“혼자서 하는 것보다 기분이 좋지?”
“…….”
대답하는 대신에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살짝 굳히는 리어.
“왜 그래?”
“혼자서 하면, 안 부끄러워.”
“나랑 애니는 전부 알고 있었는데? 우리들이 할 때마다 몰래 훔쳐보고 있었잖아.”
“……죽을래.”
충격을 받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축 늘어졌지만 나는 흑염룡을 보여주면서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 줬다.
크오오오오!
“꺄아아아~.”
‘음, 이렇게 귀엽게(?)생겼는데 어째서 보는 여자애들마다 저렇게 겁을 집어먹는 걸까? 그냥 남들보다 좀 크고 울퉁불퉁하고……음, 다시 보니까 흉악, 아니 남자답게 생기기는 했군.’
한동안의 애무로 리어를 흐트러진 모습으로 무방비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 나는 휴게실의 소파로 그녀를 눕히고는 느긋하게 신발과 양말을 벗겨 나갔다.
“캬아아, 냄새 맡지 마.”
“할짝.”
“핥지 마.”
크오오오오!
흑염룡이 자신도 축제에 끼워달라며 보채고 있다.
‘stay 흑염룡!’
테이머 스킬을 발휘해서 그를 진정시킨 나는 이어서 리어의 반바지 타이즈를 벗겨나갔다. 치마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그녀의 복숭아 같은 엉덩이와 분홍빛으로 물든 매끈한 다리가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든다.
그녀의 애액과 땀이 묻은 반바지 타이즈에서는 향기로운 냄새가 났기 때문에 나는 기념품으로 챙기기 위해서, 군복의 건빵 주머니로 집어넣었다.
“돌려줘.”
잔뜩 움츠러든 모습으로 내 절도행위(?)에 소심하게 저항하는 리어.
“흑염룡을 기쁘게 만들어주면 돌려줄게.”
“……그냥 가져.”
“그럼 그냥 덮치지 뭐.”
“히끅!”
리어의 위쪽으로 올라가자 겁먹은 표정으로 다시 딸꾹질을 했다. 그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나머지 이마를 쓸어 넘기며 키스를 해 주자 표정이 살며시 풀어지는 그녀.
“귀여워.”
“…….”
잠시 망설이다가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는지, 아니면 드디어 마음의 문을 열었는지 침을 꿀꺽 삼키면서 예의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입을 열었다.
“부드럽게, 해 줄거야?”
‘만세!!!’
드디어 떨어지는 허락에 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물론이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게.”
“…….”
대답하는 대신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허락을 받았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행위는 일사천리로 에스컬레이터처럼 진행되었다. 가슴을 만져도, 키스를 해도, 음부를 애무해도 순종하면서 받아들이는 리어. 여전히 경험해보지 못한 반응을 할 때마다 몸이 들썩거리기는 했지만, 충분한 전희를 마쳤기 때문에 나는 주저하지 않고 육봉을 그녀의 질내로 밀어 넣었다.
파과의 순간.
“하윽!”
즐거운 성교와 처녀를 위해 조제한 나노머신치료제를 마시멜로우처럼 부드러운 리어의 엉덩이로 주사한 나는, 소파를 붙잡고 고통을 참아내고 있는 리어를 발정난 강아지처럼 열심히 범하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하응, 으흑, 하아으, 아학.”
육봉을 감싸오는 질내의 감촉은 부드럽고 따듯했으며 애액과 타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어서 질척질척했다.
처녀였던 탓에 조임의 조절이 어설프고 제멋대로기는 했지만 피스톤 운동에는 크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기분좋게 달라붙어 왔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조이면서 움직임을 방해할 때는, 성감대 추측의 인도를 따라서 활성화되어 있는 리어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었다.
찰싹! 찰싹!
“흐긋!”
그 고통과 쾌감으로 질내가 흑염룡을 터무니없이 옥죄어 온다.
“후우우.”
“햐그긋!”
하지만 귓가로 바람을 불어넣자 소파로 엎드리면서 조임이 풀린다. 그러면서 다시 반복되는 피스튼 운동.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약속처럼 부드럽게 해주는 것 보다는 마치 말을 조련시키는 것처럼 테이밍 스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리어를 조교시키고 있었지만, 그 빠른 움직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지 항의가 날아오지는 않았다.
덕분에 리어의 질내로 마음껏 봉사를 받은 흑염룡은 의기양양해질 대로 의기양양해지며 잔뜩 부풀어 올라서는, 마침내 봉인을 풀고 자신의 분신들을 그녀의 자궁으로 쏟아부었다.
두근, 두근!
“하으으으으으응응!!!!”
지금까지 들어본 중에서 가장 길고 큰 리어의 포효였다.
벌컥, 벌컥.
최후의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그녀의 질내로 쏟아 부은 나는 1차적으로 육봉을 뺐다. 피와 뒤엉킨 정액들이 그녀의 음부에서 흘러나왔고 복숭아처럼 잘 익은 엉덩이가 부르르 떨린다.
준비해 온 타월로 간단하게 더럽혀진 소파를 정리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리어의 둔부로 골짜기를 만들어 흑염룡을 비비던 나는, 소파에 앉아 그녀를 다시 한 번 내 품속에 앉혀놓고는 대면좌위의 자세로 희롱해 나가기 시작했다.
“기분이 어때?”
“……아프잖아.”
겨우 정신을 차린 그녀가 투덜거리는 목소리로 항의하면서 양손으로 내 품을 토닥거렸다.
“처음에는 원래 다 그래. 하지만 걱정하지 마,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정말로?”
“애니랑 하는 거 봤잖아? 언제는 싫어하는 것 같았어?”
“아니, 하지만…….”
“하지만?”
“표정이, 웃겼어.”
쾌락에 떨어져서 넋을 놔버리고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는 아무리 미인이라도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난 사랑스럽기만 하더라.”
“……나도?”
“물론이지.”
“……피.”
말도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지만 잠시 후에는 서로의 눈이 마주치자 리어는 살포시 눈을 감으면서 입술을 내밀며 키스해달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키스는 마음에 든 모양이군.’
앵두처럼 부드럽고 조그마한 입술의 감촉을 음미하다가 이내 입속으로 혀를 집어넣으면서 서로를 끌어안고 격정적으로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에 흑염룡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보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테이블 위로 눕혀놓고 그녀의 음부로 다시 한 번 삽입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순간.
[위이이잉-.]
“무슨 일?”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경고음에 리어가 놀란 눈초리로 질문을 던졌고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복도의 감시카메라에 연결한 단말기에서 들려오는 경고음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경고하고 있었다.
“누가 여기로 오고 있어.”
“히끅!”
성큼 거리는 발소리가 생각보다도 훨씬 빠르게 접근해오는 바람에 나는 허겁지겁 리어를 안고 상황을 정리하려고 허둥지둥 대다가 문득, 흑염룡의 절규를 듣고는 생각을 바꿔 새로운 플레이를 하기로 했다.
푸슉-.
휴게실의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졸린 눈을 비비고 있는 클라크다.
“필승! 대장님, 그리고 리어 양.”
“어, 그래. 그런데 벌써 정신을 차리다니 어젯밤에는 살만했나봐? 로아한테 말해서 조금 더 굴리라고 해야겠네.”
“농담이시죠? 목이 말라서 잠깐 일어난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머큐리 700이 여기 자판기에서밖에 안 팔거든요. 그나저나, 케이트 양에게 바람을 집어넣는 건 제발 좀 봐주십시오. 지난 밤에도 내내 촬영을 떠맡기더니 오늘 아침에는 편집하는 일을 전부 떠넘기고는 자신의 방으로 가버리더라고요. 덕분에 거의 10시까지 한숨도 자지 못하면서 내내 일했습니다.”
“야. 나는 네가 촬영한 그 영상 속에서 싸우다가 지금까지 뒤처리를 하느라 한숨도 못 잤어. 너는 꼭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그렇게 투덜거려야 되겠냐? 어제 몇 명이 죽었는데…….”
“……듣고 보니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또…….”
“자기비하는 짜증나니까 그만 좀 해. 머큐리인지 뭔지 마시면 가서 좀 쉬어. 네 말대로 얼굴이 완전히 삭았네. 알았어, 로아한테는 내 방식대로 충고를 해 줄게.”
주로 음란한 방식으로 충고를 해 줄 예정이다.
“감사합니다.”
클라크는 내 말의 의미를 파악한 눈치였지만 그런 방식으로라도 로아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는지 순수하게 감사를 표시했다.
‘저 녀석이 저렇게까지 솔직하게 감사를 표현하다니 로아가 어지간히도 막 굴렸나 보네.’
“그나저나 리어 양을 무릎에 앉혀놓고 뭐하시는 겁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무릎이 아니라 흑염룡과 합체한 상태로 앉아있는 거지만 치마가 결합부위를 숨겨주고 있었기 때문에 녀석의 시야로는 그 상황이 들어오지 않았다.
“보면 몰라? 책 읽어주고 있잖아.”
“울먹거리고 있는데요? 얼굴도 붉어졌고…….”
“내용이 감동적이라서 그래. 나도 지금 눈물 나려고 그런다. 감동적인 순간이니까 방해하지 말고 저리 가. 쉬! 쉬!”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정신을 차리라는 뜻으로 리어의 어깨를 붙잡고 내 육봉의 위로 깊숙하게 주저앉혀 버렸다.
갑작스러운 공개 플레이에 얼마나 긴장했는지 질내의 조임이 압도적이다.
“하윽! 스, 슬퍼…….”
“그 책이요?”
“무슨 불만 있어?”
“아, 아닙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각자 다른 법이니까요……그, 뭐냐.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허둥지둥 대면서 나가는 모습이 우리들의 행위를 눈치 챘다고 하기보다는 책 자체에 질겁한 느낌이라서, 나는 리어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책을 집어 들고 제목을 확인해 봤다.
[길로리안의 두근두근 러브크래프트]
중간에 살펴 본 삽화에는 길로틴과 율리안이 하트가 그려진 커플 앞치마를 입고 백허그를 한 상태로 쿠키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
나는 2시간 동안 휴게실에서 부녀자, 아니 리어에게 올바른 남녀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쳐 주었다.
‘공개 수치 플레이라……오늘은 좀 아쉽게 끝났지만 다음에는 제대로 해봐야 되겠군.’
그리고 새로운 플레이에 대한 구상도 무럭무럭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3줄 후기
마지막 부분을 쓸 때는 피곤해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의욕 나면 고칠게요. ㄷㄷㄷㄷ 참고로 투표가 끝나서 스쿨드와 프레이야의 발할라 승천이 100화 기념 이벤트로 나오게 될 예정입니다.
ㄷㄷㄷㄷㄷㄷ
물고기인간//류한 괜찮네요. 류안 + 치한이라는 느낌입니다.
호야[虎夜]// 사실 이렇게 노닥거리는 연애물을 쓰는 걸 좋아합니다. 아……땡기네요. 역시 저는 라노벨 스타일을 좋아하는 듯.
teadow// 혼란스러워하시면 안 됩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는 예외 없이 19세 이상입니다. 어리게 보이는 건 모두 착각입니다. 살려주세요.
여관집아들// 드, 드렸습니다.
토우지// 하하하하하하. 연령대가 전혀 다릅니다.(시선을 돌린다.)
Ghozt// 귀요미 만세!!
철마군// 스토리를 너무 빨리 진행시키지만 않으면 메인이벤트 사이에 다양하게 관계를 맺는 장면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것도 원래는 행성점령전 오기 전에 처리할 이벤트였는데……훌쩍.
토레토레// 감사합니다.
메카닉덕후// 히로인들은 대체로 오래 함께 가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skycopy// ㅎㅎㅎㅎㅎㅎㅎ
벌레// 페어리……솔직히 쓸까말까 고민중입니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뭐랄까……거시기하네요.
KeinHoof// 할거지요!!
노스아스터// 했습니다!!
그레이드론159// 하하하하……죄송합니다. 흐규흐규…….
show1203// 어, 저, 저는 모르는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