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4 ----------------------------------------------
지상편
침대로 올라가서 레드폭스에게 전희를 해줘서 흥분시킨 나는 침대에 누워서 그녀가 기승위의 자세로 올라타도록 만들었다.
부끄러웠는지 약간 망설이기는 했지만 양쪽 손바닥을 마주 잡으면서 달콤한 말을 속삭여주자, 곧 자신의 의지로 육봉에 올라타서는 음부를 삽입시키고 천천히 상하운동을 시작해 나갔다.
“하윽, 하으윽, 하아앙, 대, 대장님, 하으윽.”
철썩, 철썩!
부드러운 질내가 육봉을 자극해온다.
가상현실을 제외하면 그녀와 직접 사랑을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교장이 이런 식으로 될 거라고 확신한 게 농담이 아니었는지 3p도 순순하게 받아들이고 내 여자가 되겠다는 약속도 생각보다 쉽게 받아낼 수 있었다.
그것은 강간에 가까운 플레이를 각오하고 있던 나로서는 뜻밖에 행운이었다.
‘폼으로 레드폭스를 딸처럼 여기는 건 아니었다는 소리군.’
나는 여심을 파악하는 내 능력이 미숙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은 항상 내 계산을 벗어나는 반응을 보여주는 게 사실이다.
철썩, 철썩!
“하으응, 하읏, 기, 기분이 좋으신가요? 음하앗!”
“물론, 최고지! 힘들면 조금 더 천천히 해도 돼.”
“헤헤헷, 저 히, 힘낼게요. 흐읏.”
마치 칭찬을 받은 제자처럼 기쁜 미소를 지으면서 열심히 로데오를 타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깍지를 쥔 손을 풀어서 그녀의 머리를 헝클 듯이 쓰다듬었다. 겉모습이나 태도가 약간 덕후스럽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미인이라서, 머리카락만 기르고 옷만 예쁘게 차려 입히면 남자들이 줄줄 따라다니는 건 문제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역시 가꾸지 않는 편이 낫겠어.’
잠시 동안 다양한 코스튬을 생각하면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만, 성가신 벌레들이 꼬이는 장면이 떠오르는 바람에 남들에게는 보여주지 않기로 했다.
“상하운동만 하지 말고 엉덩이를 부드럽게 돌려봐.”
“이, 이렇게요?”
육봉을 중간쯤 집어삼킨 상태에서 어색하게 허리를 돌리는 레드폭스. 흑염룡은 회전목마를 타는 게 별로 기분 나쁘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내가 원하는 움직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단숨에 주저앉혀버렸다.
푹!
“하흐흑!!”
단숨에 뿌리 끝까지 집어삼킨 충격으로 내 몸 위로 상체를 쓰러트리는 그녀.
“이 상태에서 엉덩이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거야. 최대한 리드미컬하고 다양하게 자극을 해보라고……제일 기분이 좋은 방식을 터득해나가는 거야.”
“네, 네.”
여성상위의 장점은 내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상대방이 자신이 가장 느끼는 방식을 스스로가 탐구할 수 있다는 것. 질내에서 쾌감을 느끼는 부위는 성감대 추측으로는 알아낼 수가 없는 영역이라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인내심이 필요해도, 상대방이 직접 탐구하도록 기다려 줄 필요가 있었다.
그런 방식으로 레드폭스를 조교하고 있는 와중에 화장실에서 간호사 코스프레 의상으로 갈아입은 로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사 맞으실 분?”
가슴골이 드러나는 옷으로 한 손은 허리에, 한 손으로 주사기를 들면서 도발적인 표정으로 질문하는 그녀. 그리고 음부에는 내가 착용하라고 명령을 내린 로터를 아직까지도 착용하고 있다.
“하윽, 더, 더 커졌어.”
그 모습에 흑염룡이 한층 더 건강해지면서 레드폭스의 질내를 압박해 들어갔다.
“간호사 누님! 응급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빨리 침대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네, 네. 알겠어요. 지금 가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사랑을 나누는 우리들의 옆으로 다가온 로아는 상황극을 시작하자 직업정신이 발휘되었는지, 생각보다 능숙한 태도로 연기를 시작했다.
“어느 쪽 분에게 주사를 놔드려야 하죠?”
그렇게 말하면서 팔뚝만한 주사기의 밀대를 누르자 약간의 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저런 걸 준비하라고 시켰던 기억은 없는데…….’
잠시 동안 관장을 시키고 아날 플레이를 할까 고민하기는 했지만 엉덩이에 관련한 행위는 취향이 아니었고, 그 흉기(?)를 본 레드폭스가 질겁하면서 내 품으로 안겨들었다.
“히이이익! 대, 대장님!”
“야, 어디서 그렇게 흉악한 걸 들이밀고 있어? 우리 레드폭스가 무서워하잖아.”
“하, 하지만 간호사 복장이라면 이런 도구는 필수가 아닌가요?”
“혹시 평소에도 그런 식으로 즐기는 거야?”
“간호사복도 처음 입어보는데요?”
‘천연이라니 이런 무서운…….’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멀뚱히 쳐다보는 그녀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던 나는, 그녀에게 관장의 무서움을 각인시켜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오늘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정상적인 3p를 즐기기로 결심했다.
“그 쪽 주사기는 내려놓고 이쪽 주사기로 놀자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레드폭스의 질내에서 흑염룡을 뽑아냈다.
“아흑…….”
뽑혀진 내 물건을 약간은 아쉽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레드폭스.
나는 간호사 복장을 한 로아와 레드폭스를 앉혀놓고 흑염룡을 내밀면서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형태로 그것을 애무하도록 시켰다.
“빨아.”
“네, 네.”
“츄읍, 츄르릅, 츄웁”
양쪽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입술의 자극에 흑염룡이 맥박치고 있었다. 레드폭스와 행위를 하면서 이미 언제든지 사정을 할 수 있었지만 인내하고 있었는데, 그 상태를 눈치 챈 로아가 적극적으로 펠라치오를 주도하면서 단숨에 뽑아낼 수 있었다.
‘며칠 동안 조교시킨 보람이 있군.’
두근, 두근.
“꺄악!!”
레드폭스가 깜짝 놀라면서 주춤거린다.
반면에 로아는 익숙하게 그것을 받아들인다.
육봉을 통해서 뿜어져 나온 대량의 정액들을 흑염룡을 조종하면서 두 사람에게 뿌려나갔다. 미연시처럼 한 번에 백탁투성이로 변하지는 않았지만, 무시무시한 양이 뿜어져 나왔기 때문에 끈적거리는 점액들이 두 사람의 상체를 뒤덮었다.
“뭐, 뭐하시는 거예요?”
레드폭스의 질문에 나는 로아에게 복화술을 시켰다.
“대장님은 우리들이 레즈비언 플레이를 하기를 바라는 거예요.”
‘척하면 척이라니, 훌륭한 성과로군.’
“우리 두사람이요?”
“초면에 실례합니다.”
우등생인 로아는 내 신호를 받자마자 레드폭스를 덮치며 나의 2세 후보자들을 고양이처럼 핥아나가기 시작했다.
“꺅! 가, 간지러워요.”
애무라기보다는 로아가 주도하는 일방적인 장난과도 같은 행위였지만, 두 명의 미녀들이 뒤엉켜서 뒹구는 모습은 바라보기만 해도 흑염룡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흐뭇한 모습이었다.
이미, 알몸이 된 레드폭스와는 다르게 로아는 아직도 간호사 코스프레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짧은 치마를 뒤집으면서 팬티를 벗겨버렸다.
“아래가 흠뻑 젖었잖아?”
“그렇게 괴롭히는데 당연하잖아요!”
“어허, 우리 레드폭스를 애무해주는데 집중해야지!”
“우, 우리 레드폭스라니…….”
부끄러워하면서도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본 로아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환장하겠네. 될 대로 되라지…….”
그리고 다시 행위로 돌아갔다.
나는 곧바로 흑염룡을 집어넣지 않고 성감대를 집요하게 애무하면서 두 사람이 흥분이 점점 더 고조되도록 만들었다. 테이밍을 얻고 난 이후로 사고방식에 변화가 생겼는지, 욕망에 맡기면서 무조건 범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들이 스스로 원하도록 만들자는 사고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성격이 180도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목소리를 내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응, 하윽, 하아앙, 대, 대장님.”
“류, 류안 대장님. 흐으으응…….”
눈동자가 반쯤 풀어진 두 사람이 애원하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왜 그래?”
“주, 주세요…….”
“뭐를 달라는 거야?”
“이, 검고 딱딱한 물건을 저한테…….”
“아니, 저한테 주세요.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말이에요!!”
경쟁하듯이 서로를 밀어내면서 애원하는 두사람.
현재 두 사람은 엎드려서 웅크린 자세로 흑염룡을 애무하며 애원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양손을 뻗어서 두 사람의 음부와 엉덩이를 집요하게 애태우면서, 끊임없이 음욕을 부추겨나가고 있다.
참지 못한 로아가 스스로 의지로 집어넣으려고 시도한 적도 있지만 부드럽게 회피하면서, 귀두의 끝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다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에 다시 가라앉혀버리자 반쯤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제발 애태우지 말고 가게 해주세요!!”
“대장님, 대장님……하으응.”
더 시간을 끌었다가는 폭동이 일어날 것 같았기 때문에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며 두 사람에게 명령을 내렸다.
“레드폭스. 뒤돌아서 엎드려!”
“네!”
환해지는 레드폭스와는 다르게 실망한 표정을 짓는 로아를 향해서도 입을 열었다.
“너는 레드폭스의 위로 올라가서 엎드리고.”
“네?”
“두 사람을 한 번에 만족시켜주지.”
잠시 동안의 공사(?)가 끝나고 두 사람은 엉덩이를 내민 상태로 햄버거처럼 먹기, 아니 보기 좋게 포개어졌다.
‘층수가 낮은 게 아쉽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야 말겠어.’
그런 다짐을 하면서 나는 우선 레드폭스의 음부로 흑염룡을 찔러 넣었다.
“꺄흑!”
철썩, 철썩.
몇 차례 허리를 흔들다가 곧바로 뽑아내면서 로아의 음부로 찔러넣었다.
“아흐으으윽! 하읏, 하앙, 하윽!”
“하앙, 흐응, 흐으윽, 흐긋, 으으응, 하아아아!”
교대하면서 찔러 넣을 때마다 두 사람의 교성이 경쟁하듯이 울려 퍼졌다. 질의 조임은 누가 좋다고 할 것도 없이 훌륭했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로아의 쪽이 더 수월하게 흑염룡을 받아들이고,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더 찐득하게 달라붙어 온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하응, 하읏, 하악, 으긋, 대, 대장님, 주세요, 저한테…….”
“치사해요! 이, 이번에는 제 차례……하으으응!”
혓바닥을 내밀면서 칠칠치 못한 표정으로 헐떡거리는 두 사람은 양 손을 뒤로 뻗으면서, 자신에게 육봉을 넣어달라는 요구를 계속해서 보내오고 있었다. 내 경우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넣고 싶은 사람에게 집어넣으면서 내키는 대로 즐기고 있었지만 두 사람이 다투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런 식으로 조교해나가면 앞으로는 음란한 이벤트를 일으키는 것도 훨씬 더 수월해지겠군.’
철썩, 철썩.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비슷한 시기에 절정에 도달했다.
“하윽, 하읏, 하으응, 가요, 가요, 가, 하아아아아아악!!”
“뭔가 와요, 하아으, 하읏, 하아으으으!!”
두근, 두근.
나는 먼저 로아의 질내로 사정을 개시하다가 어느 정도의 절반쯤 뽑아내고 난 다음에 곧바로 레드폭스의 질내로 흑염룡을 집어넣었다.
“흐그으으으읏!!”
두 다리를 쭉 뻗으면서 퍼져버린 로아와 밑에 깔린 상태로 침대의 시트를 양손으로 움켜잡으면서 절정에 도달해버리는 레드폭스. 자궁을 가득 채우고 역류해서 흘러나오는 정액들이 음부의 밖으로 흘러내리면서 시트를 적셔버린다.
“좋아, 다음에는 어떤 방법으로 즐겨볼까?”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전신이 땀으로 흠뻑 젖어버린 상태에서 헐떡거리며 침대로 무방비하게 드러누워 버린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나는 깍지를 끼며 기지개를 키면서 가볍게 몸을 풀고는 로아의 풍만한 가슴과 레드폭스의 조그마한 가슴을 양 손으로 애무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때,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메모리가 부족합니다. 새로운 메모리로 교체합니다.]
“…….”
“…….”
그제야 모든 상황을 촬영하고 있던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침묵에 빠지는 두 사람.
나는 엎드렸던 자세로 곧바로 무릎을 꿇고 일어나면서 헛기침을 하며 목소리를 다듬었다.
“크흠, 그러니까 이건 말이야. 교장님에게 부탁받은 일인데. 사랑을 나누고 있는 증거물을 보고 싶다고 그러시는 바람에…….”
로아는 미간을 잡으면서 고개를 저었지만 레드폭스한테는 뺨을 맞았다.
어쨌든, 그 날을 기점으로 두 사람과는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한줄 좀 넘는 후기
이제 진도 나갑시다. 개인적으로는 리어의 h씬을 못 넣어서 아쉽……나중에 좀 모자라다 싶으면 넣을게요.
타락성검사// 22. 2는 두 번 써줘야 예의죠. 2는 두 번 써줘야 예의죠.
archuleta// 지난 편으로 끝일 리가…….
天空意行劍// 이런 피드백을 원합니다. 흐규흐규, 감사합니다.
물고기인간// 제가 아직 스폰지밥을 감상하지 못한 문화 불가촉천민이라서OTL...
노스아스터// 주인공의 레벨이 모자랍니다. 음, 제가 주인공이 철저하게 레벨업을 하도록 설계해놔서……나중을 기약해주세요…….
벌레// 훗, 일단 시놉시스는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그런데 쓸지 말지는 판사님의 재량이기 때문에…….
한뫼사람//유토피아를 살수도 있습니다.
14C2A58H2// 나중에 드리겠습니다. 음, 기다리는 게 힘드시면 저는 보통 일단 선작을 취소하고 나중에 와서 감상하시는 걸 추천 드리고 있습니다.
subsystem// 아, 유령신부 보고싶다. 내가 문화불가촉 천민이라니....ㅠㅠ
GudSyn// 후후후후. 아, 아닙니다. 합법로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보호종이죠...아, 안돼. 시놉시스가 멋대로...
approximate// 저도 한 사흘만 갇혀서 글만 써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여유가 좀 생길 텐데…….
메날두// 피드백 감사합니다.
약속대로 일찍 올렸습니다.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진도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