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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편
하마터면 그대로 손을 흔들면서 사이좋게 헤어질 뻔 했지만 방어기제강화의 도움으로 제정신을 되찾은 나는, 그녀들을 설득한 끝에 다시 한 번 초야의 의식으로 끌고 올 수가 있었다.
‘성공률이 60%밖에 안 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함정이 숨어있었군.’
성욕을 보호본능으로 바꿔버리는 화영의 귀여움은 상상을 초월했다.
선천적으로 음란한 마음을 품을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타고난 재능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마치 금기를 저지르는 것처럼 그녀를 범해버리면 안 될 것 같다는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 같은 것들이, 가장 큰 걸림돌로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마음을 독하게 먹으면서 그런 기분들을 털어내었다.
‘성행위는 나쁜 일이 아니야. 오히려 그런 기쁨을 모르고 살아가는 게 제일 큰 불행이야!’
허공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외친다.
‘그렇죠, 프레이야님?’
내게 은총을 내려주고 있는 신들이 천상에서 환하게 웃는 환상이 보인다. 검지와 중지 사이로 엄지손가락을 끼우면서 그저 앞을 향해서 전진하라고 외치는 그들.
[괜찮으니까 저질러버려!]
그린 라이트를 받은 나는 새하얗고 조그마한 화영의 손을 덥석 잡았다. 하지만 그것을 가볍게 밀쳐내면서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
“초야를 치르기 전에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뭐지?”
“소녀는 마음대로 하셔도 상관없지만, 청풍명월의 명맥만은 유지시켜주십시오. 물론, 매달 상납금을 지불하도록 하겠습니다.”
“상납금은 필요 없어. 청풍명월도 지금까지처럼 마음대로 운영하도록 해.”
“정말이십니까?”
겉멋을 부리려는 건 아니지만 미소녀들이 피땀 흘려서 번 돈을 갈취할 정도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녀들의 불쌍한 처지를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궁리한다면 모를까.
물론, 그렇다고 무료봉사를 할 생각은 없다.
“대신에 앞으로는 내 밤 상대를 해줘야겠어. 바쁘면 다른 여자들을 보내도 괜찮고 말이야. 아까처럼 막무가내로 하지는 않을테니까 걱정하지 마.”
“귀인에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손을 덥석 잡아챘지만 이번에는 저항하지 않는다.
살랑살랑.
가볍게 흔들거리는 꼬리와 귀. 도대체 어떻게 관리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잔털하나 없이 곱고 윤기가 흐르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또 그쪽으로 쏠려버린다.
그 잡념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나는 화영을 끌어안고 입술을 맞췄다.
“흡!”
“읍읍으으으읍!!!”
그리고 그 광경을 바라보면서 길길이 날뛰고 있는 불쌍한 여성이 있다. 재갈이 물려진 상태로 기둥에 묶여져서 충혈된 눈으로 발버둥치고 있는 미호.
‘자고로 날뛰는 야생마는 묶어서 다스려야 하는 법이지.’
어쩐지 전생하고 난 다음부터는 여자들이 묶여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탈리아로 시작해서 제시카, 루치아, 그리고 미호까지. 그 중에서도 내 손으로 직접 묶은 사람이 2명밖에는 없다는 사실에 반성하면서 앞으로는 훨씬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을 취할 것을 다짐했다.
‘이 참에 귀갑 묶기를 배워볼까?’
너무 새디스틱한 플레이를 하는 건 저항감이 있지만 여자들이 흐느끼는 모습이라던가, 애틋해하는 모습이라던가, 욕망에 타락해가는 과정들을 지켜보고 싶다는 순수한(?)충동들이 마구 솟구쳐 오른다.
그 상상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하늘로 포효하는 흑염룡.
“꺄악!”
화들짝 놀라는 화영의 모습에 문득 놀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만져볼래?”
“이, 이거를요?”
“자, 여기에다가 손을 대는 거야.”
그녀의 손을 붙잡고 내 물건의 앞으로 가져오니, 머뭇거리면서도 시키는 대로 물건을 건드려보는 그녀.
크오오오!
“꺄악!”
사납게 포효하는 나의 흑염룡 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미개한 필멸자……아니, 화영은 깜짝 놀라면서 꼬리와 귀를 부르르 떨어나간다.
stay 흑염룡. stay!
“해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는 말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성감대 추측을 사용했다. 내 물건으로 이목을 집중시켜놓고 끌어안은 손으로는 여전히 푸른색으로 물들어있는 부분들을 은근슬쩍 마사지해나가기를 반복.
조물조물.
“이렇게 하면 기분이 좋으신 건가요?”
미숙하기 짝이 없는 손놀림이지만 그 어설픈 자극이 오히려 내 육봉을 달아오르게 만들어 준다. 능숙하기로만 따지면 앞에서 상대한 8명의 여성들이 훨씬 더 뛰어났지만, 그 때는 여체무쌍을 위해서 방어기제강화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빌리는 바람에 정말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니까 사실상 지금이 발할라에서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핸드잡인 셈.
“그 상태에서 혀로 핥아 볼래?”
“에, 네? 그, 그건!”
내킨 김에 펠라치오까지 시키려고 하자 눈에 띄게 정색해버리는 그녀. 쳐녀에게는 지나치게 허들이 높은 요구라는 걸 알았지만 이번에는 양보하지 않았다.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했잖아. 앞으로는 자주 시킬지도 모르니까 미리 연습하는 셈 치자고.”
“네…….”
마지못해서 대답한 화영은 양쪽 귀가 축 쳐져버리더니, 내 물건을 양손으로 붙잡으면서 우유를 마시는 고양이처럼 혀끝으로 할짝할짝 핥아나갔다.
부드러운 혓바닥이 닿을 때마다 간질거리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게다가 허리를 수그리는 바람에 투명하게 비추는 새하얀 상의 속으로 커다란 가슴의 골짜기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봉사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성감대 추측을 활성화시키자 마치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하는 것처럼, 정수리에도 푸른색 점들이 활성화되어 나간다.
쓰담쓰담.
“그래, 그래, 잘하고 있어. 그렇게만 하면 돼!”
“치, 칭찬을 해주셔도 이게 잘하는 건지…….”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자 부끄러워하면서도 꼬리를 좌우로 흔들어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우우우우우.”
그런 닭살행각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비통해하는 여성이 있다.
‘어째서인지 ntr을 하는 기분이군.’
관객 덕분에 플레이가 더욱 불타올랐기 때문에, 나는 그녀를 향해서 씨익 웃어주면서 화영의 양쪽 다리를 잡고 뒤로 쓰러트려버렸다.
“꺅!”
다리를 v자로 벌려버리자 양쪽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부끄러워하는 화영. 꼬리가 말아지면서 중요한 부위를 가려버리지만 애초에 치마와 속옷도 벗기지 않은 상태라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버선을 신고 있는 맨 다리가 드러나면서 허벅지의 방비가 허술해졌다.
‘슬슬 성감대가 활성화될 때가 되었는데…….’
푸른색 점들을 자극해 나간지도 거의 15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미니게임의 버프를 받으면서 훨씬 정교한 애무가 가능한 것을 생각해 보면, 기대 이하의 성과.
살짝 초조해하면서 마사지를 해 나가고 있으려니 내 생각을 읽은 것처럼 오금에서도 붉은색 점이 활성화 되었다.
‘이것은 동물귀 미소녀의 허벅지를 핥으라는 신의 계시!’
할짝.
그 숭고한 인도에 따라서 가볍게 할짝거리자 화영이 다리를 부르르 떨면서 신음을 터트렸다.
“하윽!!”
‘해냈다!’
드디어 터져 나오는 야릇한 비명소리에 왼손을 움켜쥐면서 승리의 포즈를 취한 나는, 봇물 터지듯이 활성화되는 화영의 성감대를 거침없이 애무해 나갔다.
“하응, 하악, 꺄흣…….이, 이건 도대체…….흐읏!”
생전 처음으로 경험하는 쾌감에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그녀.
그 모습에 믿을 수 없다는 것처럼 두 눈을 부라리는 미호를 향해서, 입 꼬리를 들어 올리면서 비웃어준 나는 화영의 앞섶을 양쪽으로 찢어버렸다.
촤아악!
출렁.
그 커다란 가슴이 마침내 위용을 과시하면서 물결치듯이 출렁거렸다.
‘이 정도의 전투력이라면 최소한 제시카, 아니, 어쩌면 스쿨드 수준!!’
스카우터가 터져나가는 것 같은 강력한 전투력에 나는 이성을 잃어버리고, 그 풍만한 유방들을 떡 주무르듯이 짓뭉개면서 유두를 빨아나갔다.
“아앗, 흐그으윽! 꺄흑, 하아아아앙!!”
괴로워하면서도 어딘가 애절하게 느껴지는 비명을 터트리는 그녀.
‘혹시 모유가 나오지는 않을까?’
순수한(?) 지적 호기심에 휩싸인 나는 성감대 추측의 인도를 무시하면서, 젖 먹던 힘으로 생명의 원천지를 공략해 나갔지만 아쉽게도 반응이 돌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아프다는 표정을 짓는 바람에 한 걸음 물러나면서 가볍게 애무를 하며 치마를 벗겨나갔다.
“히끗, 히으으윽…….”
무서웠는지 두 눈을 꼭 감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화영.
귀가 가늘게 떨리는 모습이 쾌감을 억지로 참아내는 모습이라서, 나는 귓속에다가 작은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기분이 어때?”
“자, 잘 모르겠어요. 이런 느낌은……처음이라서…….”
꼬리가 최후의 문으로 향하는 장소를 가로막고 있어서, 나는 배의 성감대를 쓰다듬으면서 그녀의 긴장을 서서히 풀어주었다.
“하응, 하아…….”
야릇한 한숨과 함께 전신의 힘이 빠져나가면서 결국은 음부를 드러내는 화영.
솜털하나 없이 보송보송한 민둥산에서는 놀랍게도, 한참 전부터 흥분하고 있었는지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보, 보시면 안 되어요.”
마치 오줌을 지린 것을 들킨 사람처럼 양손으로 음부를 가리는 그녀.
“예쁘니까 걱정하지 마.”
그 손을 가볍게 걷어내면서 나는 조그마한 그녀의 손으로 쪽하며 키스를 해주었다.
“읍! 읍! 으으으읍!!”
내 물건이 도킹을 준비하자 그 행동의 의미를 눈치 챈 미호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면서 절규했지만, 나는 그 모습을 무시하면서 단숨에 화영의 처음을 관통해 버렸다.
“하그윽!!”
파과의 충격에 고통스러워하는 비명을 지르는 그녀.
나는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머리를 토닥여줬다.
“괜찮아. 괜찮으니까…….”
“하윽, 하아……죄, 죄송해요.”
뭐가 미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과하는 그녀를 향해서 씨익 웃어준 나는 처녀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그녀가 회복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에 미호에게 다가갔다. 재갈을 풀어주자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그녀.
“빨아.”
“누가 더러운 배신자의…….”
“화영의 질액과 처녀혈이 묻은 물건인데?”
“츕, 츄르릅, 츄웁…….”
정신없이 내 물건을 탐닉해오는 미호의 봉사를 받으면서 나는 그녀에게 귓속으로 악마와도 같은 제안을 속삭여줬다.
“너, 저렇게 흥분하고 있는 화영을 보면서 느끼는 거 없어?”
“…….”
물건을 입에 물고 있는 상태로 그게 무슨 의미냐는 듯이 쳐다보는 그녀.
“지금이야말로 네가 정말로 좋아하는 언니에게 이러저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찬스라는 걸 모르겠어?”
“!!”
“물론, 나와 함께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너도 싫지는 않잖아? 아까까지만 해도 내 위에서 그렇게 헐떡거렸으면서 그 쾌감을 잊어버렸다고 할 셈은 아니지?”
“그건…….”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짓는 미호를 바라보면서 나는 내 물건을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으로 가져다가 대었다.
“참가할지 말지는 내 물건을 대하는 태도로 보여주라고.”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결심을 굳히고는 내 물건을 덥석 집어 물으면서 목구멍을 사용하는 딥 스로트를 하기 시작하는 그녀.
‘아무래도 처녀한테 이런 일을 시키는 건 무리가 있지.’
빨판문어처럼 달라붙어오는 미호의 봉사 더분에 시원하게 한 발을 뽑아낼 수 있었다.
두근, 두근.
전문가답게 어느 정도 마시려는 노력을 하기는 했지만 그 무지막지한 사정량에 버티지 못하고는 결국은 헛구역질을 하면서 정액들을 토해낸다.
“커흑, 커헉! 도대체 얼마나 쌓아놓은 거예요!”
“나도 끝까지 안 가봐서 정확하게는 잘 몰라.”
다시 한 번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내 물건을 바라보면서 충격과 공포에 빠져버린다.
그녀의 손발을 묶고 있는 구속구를 풀어주고 난 다음에, 우리들의 행위를 꼬리 뒤에 숨어서 몰래 바라보고 있는 화영에게로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후후후후, 귀여워요. 언니…….”
“미, 미호야. 눈이 무서워.”
“괜찮아. 처음에는 다 그런 식으로 익숙해지는 거니까.”
나는 그날 밤 동안에만 미호의 질 내로 8발. 화영의 질 내로만 총 6발의 사정을 했다.
마지막에는 화영과 미호 두 사람이 모두 자신들을 잃어버린 끝에 쾌락에 신음하면서 나가떨어졌기 때문에, 나는 쓰러진 그녀들의 육체를 마음대로 탐닉하고 난 끝에서야 마침내 절륜의 끝을 볼 수가 있었다.
‘미니게임의 효과까지 받으니까 한 30발은 가능한 모양이군…….’
이 정도면 혈액 전체가 정액으로 되어 있다고 의심할 수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능력.
S급이 이정도인데 내가 가지고 있던 SSS급의 끝은 어디까지였을까 라는 궁금증에 새삼스럽게 두려움이 느껴진다.
새하얀 나신을 드러내면서 내 양팔을 배고 잠들어있는 그녀를 마주보면서, 오랜만에 현자타임을 만끽하며 근심걱정을 놓아버리고는 잡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
어느새 깬 화영이 내 품속으로 파고들어 온다.
“깼어?”
“네, 서방님.”
벌떡!
그 무시무시한 단어의 파괴력 앞에서 다시 한 번 전투태세를 갖추는 내 물건. 하지만 행복하다는 것처럼 지그시 눈을 감아버리는 그녀의 모습에, 어째서인지 다시 행위로 돌입을 할 수가 없었다.
“서방님의 품은 따듯하군요.”
“……피곤할 테니까 푹 쉬어.”
하지만 다음 순간에 화사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 화영의 말에 앞에서 했던 모든 행위들이 태풍 속으로 휘말리는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네, 뱃속에서 자랄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렇게 해야겠지요.”
“……네?”
============================ 작품 후기 ============================
그러고보니 금요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