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트라이엄프-36화 (3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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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편

부욱! 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처녀막.

거칠게 생활한 영향인지 다공형으로 여기저기 찢어지기는 했지만, 도넛 형태로 감싸고 있는 부분과 중앙으로 가늘게 이어진 막은 확실하게 남아있어서 한 번의 삽입으로 완전히 뜯겨져 버렸다.

“크으으윽, 아파, 아프다고!”

“잠깐만 기다려.”

전생과 합치면 처녀막을 관통하는 건 이번으로 2번째.

첫 경험을 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세희의 처녀막을 무지막지하게 관통해 버렸다가,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한동안은 관계의 ‘관’자도 꺼내지 못했을 정도다.

나중에 도대체 얼마나 아파서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다짜고짜 손바닥을 얼굴로 들이밀면서 하던 말.

“손가락 4개가 콧구멍으로 한꺼번에 쑤셔 넣어지는 기분이었어.”

묘하게 현실감이 느껴지는 비유였기 때문에, 처녀를 다룰 때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루자는 맹세를 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지.’

준비해온 나노머신 치료제를 탈리아의 엉덩이에 주사했다. 그러자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꼈는지 기겁하는 그녀.

“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나노머신 주사야. 기다리면 통증이 가라앉을 테니까 조금만 참아.”

그렇게 대답하면서 나는 육봉을 뽑아내고 깨끗한 물티슈를 사용해서 흘러내리는 피를 조심스럽게 닦아나갔다. 살짝 귀찮은 과정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처음을 가져가는 대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참을성 있게 뒤처리를 해 나갔다.

상처가 아물어가는 동안에 그녀가 계속 다른 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성감대를 열심히 자극해 나갔다.

“하긋, 흐윽, 하악……꺄흑!”

상처가 대충 아물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나는 탈리아를 향해서 외쳤다.

“다시 시작할게.”

“자, 잠깐만! 꺄악!!”

삽입하는 동시에 그녀의 엉덩이가 튕겨져 올라오면서 까치발을 든 양쪽 다리가 바르르 떨린다. 육봉을 끊어버릴 것처럼 조여 오는 질의 압박을 음미하면서 나는 암말을 진정시키는 조련사처럼 엉덩이를 두드려대며 입을 열었다.

"부드럽게 해줄 테니까 긴장하지는 마."

“긴장하지 않았거든!”

오기가 생겼는지 서서히 힘을 빼는 탈리아를 보며 실소를 지은 나는, 조임이 풀리는 것을 확인하면서 서서히 육봉을 뽑아내다가 단숨에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흐으읍!”

갑작스러운 기습에 숨을 깊게 들이마신 그녀의 눈가에서 눈물이 고인다.

귀두의 끝이 자궁의 입구에 닿는 게 느껴졌지만, 질내가 상당히 깊은 것을 감안하면 신나게 용두질을 해도 별다른 무리는 없을 것 같았다.

나는 탈리아의 등으로 상체를 밀착시키면서 귓가에 속삭여 주었다.

“긴장하지 않았다면서?”

“이 사기꾼이……흐극!”

귓속으로 바람을 집어넣으면서 귓불을 가볍게 깨물자 조임이 다시 느슨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질내를 휘저으면서 미지의 영역들을 탐구해 나가기 시작했다.

찔걱, 찔걱, 찔걱.

첨벙! 첨벙!

가볍게 허리를 돌릴 때마다 미지근한 온천의 물이 튀어 오른다. 하얀 드레스는 젖어갈 때마다 점점 더 투명해지고, 손을 대는 장소마다 자동으로 천이 사라지면서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성감대 추측으로 G스팟 같은 것도 알아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시야로만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라서 내부의 상태까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찌를 때마다 음란하게 달라붙어오는 질의 주름들이 점점 젖어가면서 탈리아도 미약한 신음을 터트려 나갔지만, 아직까지는 질내보다는 애무로 주는 쾌감들이 행위를 지배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개발시켜주지.'

철썩, 철썩!

“그, 그만 하라니까……아흣.”

크라우칭 스타트의 자세로 엎드린 탈리아는 아직까지도 도망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그런 그녀를 확실하게 단념시켜주기 위해서 양손으로 유방을 움켜잡은 나는 풀 밖으로 번쩍 들어 올려서 침대 위로 엎드리게 만들고, 체중을 실어 깔아뭉개면서 격렬하게 용두질을 해 대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흐음, 하앗! 흐극, 흐으윽.”

탈리아의 육체를 게걸스럽게 탐닉해 나갈 때마다 쉴 새 없이 교성이 터져 나온다. 분하다는 것처럼 미간을 찌푸리면서 고집스럽게 버티고는 있지만, 효과적인 공격이 들어갈 때마다 한숨과도 같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오는 걸 막지는 못했다.

‘이 부분을 이렇게 하면…….’

“으으으으읍!!”

‘그렇다면 이건?’

“하아아아앙!”

신대륙을 여행하는 탐험가처럼 그녀를 연구해 나가던 나는 사정을 하고 싶은 격렬한 충동에 휩싸이면서 탈리아의 몸을 단단하게 고정해 나갔다.

“슬슬 갈 것 같은데?”

“그게 무슨 소리야?”

“안에다가 쌀게.”

“안 돼! 꺄흑, 안된다고 변태……흐갸아악!”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발버둥치는 탈리아를 붙잡으면서 있는 힘껏 용두질을 하면서, 동시에 그녀가 함께 절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

“하아아아악!!!”

두근! 두근! 두근!

절정에 도달한 탈리아의 질이 격렬하게 경련하면서 육봉을 쥐어짜낸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 뿜어져 나오면서 정액들이 마치 기관총처럼 그녀의 자궁을 두드려댄다.

“흐그으윽…….”

최후의 한 방울까지 시원하게 뽑아낸 나는 역류해오는 정액들의 기세에 밀려날 정도로 수그러졌지만, 절륜의 효과인지 이내 순식간에 기운을 되찾으면서 그녀의 질내를 가득 채워나간다.

“안에다가 싸지 말라고 했잖아. 아니, 그것보다 어째서 다시 커지는 건데?!”

“2차전이라는 거지.”

“이런 음마새끼야! 적어도 콘돔은 끼고 해야 될 것 아니야! 이대로 임신시켜버릴 작정……꺄악!”

철썩, 철썩!

‘사실은 나노머신 치료제에 애프터 필 효과도 섞여져 있었지만…….’

작은 악마(?)가 빙의한 나는 문답무용으로 용두질을 재개해 나갔다. 묘하게도 탈리아가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성욕이 불타오르는 걸 보니, 아무래도 나 자신도 모르고 있던 S의 기질이 숨어있었던 모양이다.

‘아니, 매도를 받을 때도 불타오르는 걸 보니 M의 기질도 있는 걸까?’

그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면서 행위를 이어나갔다.

“핫, 핫, 하악, 학! 하윽, 학!”

한 번의 절정으로 질내가 민감해진 건지 단순하게 용두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반응이 좋았다. 그러는 도중에 묘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소를 발견해 낸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집중적으로 공략을 시작했다.

쿡쿡쿡쿡

“자, 잠깐만 그거 뭔가 이상해…….”

“괜찮으니까 릴렉스, 릴렉스.”

“국어책 읽기로 대답하지……흐읍!”

나는 귀두의 끝으로 질내가 요도구가 닿는 부분을 자극해 나갔다.

G스팟이라고 부르기에는 살짝 애매한 부위였지만, 방광에 자극을 받으면서 요의를 느끼는지 전신에 힘을 꽉 주면서 버티고 있는 그녀. 나는 그 저항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부풀어 오르는 치구를 가볍게 어루만져 나갔다.

“아, 안 돼!”

“돼!”

“나, 나올 것 같아. 제발 멈춰줘…….”

“요강이 요기 있네?”

정확하게는 요강이 아니라 도자기였지만 나는 탈리아의 양쪽 허벅지를 잡고 들어 올리면서,  요도가 그 쪽을 향하도록 조준시켰다. 스마트한 드레스도 내 아이디어에 찬성하는지그녀의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는 유연하게 변형을 일으키고, 자세가 고정되자 다시 그녀를 묶어버린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변태야! 우와아앗! 자극하지 마, 색마, 짐승, 음마!!”

“왜 그래, 뭐가 나오는데 그래?”

쿡쿡쿡쿡

능청스럽게 물어가면서 귀두로 찔러대자 탈리아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애원하기 시작했다.

“햐흑! 하, 항복할게. 시키는 대로 뭐든지 할 테니까 제발 화장실에 보내줘…….”

“정말로 뭐든지 할 거야?”

그 말에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물론이야! 보내주기만 하면 메이드복이던 본디지던 뭐든지 해줄 테니까.”

쿡쿡쿡쿡

“흐으으읍! 왜, 왜 계속하는 거야!”

“내가 지난번의 사건으로 무슨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해?”

탈리아는 잠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자신의 전과(?)를 생각해내고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한 번 묶어놓은 여자는 끝장을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풀어주지 말자.

판사님이 들으면 반드시 유죄를 선고할 것 같은 교훈을 얻게 된 나는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올마이티한테 두 번의 실패는 없다니까.”

푸슉! 쪼르르르…….

“아흐흑…….”

기세 좋게 터져 나오는 황금수가 요강을 채워나간다. 그와 동시에 가벼운 절정에 도달하면서 몸을 부르르 떠는 탈리아. 마침내 그 줄기가 서서히 가라앉아가자,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에 인간으로서의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충격을 먹었는지 탈리아의 저항이 사라져 버린다.

아니, 몽롱해지는 표정을 보아하니 지금이 꿈인지 생시인지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게 된 모양.

나는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한 드레스를 완전히 벗겨버리고 탈리아와 마주 끌어안는 대면좌위로 그녀의 둔부를 위 아래로 흔들어 대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흐음, 하악, 흐극, 하악, 하앗.”

“키스해.”

“츕, 츄릅…….츕.”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순순하게 내 명령을 따르는 탈리아. 키스를 요구하면 키스를 해오고, 껴안으라고 말하면 잠깐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멍하니 있다가도 천천히 끌어안아 온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정신 좀 차려봐.”

“꺄흑, 꺄악!……녜?”

존댓말을 하는 걸 보니까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

“엉덩이에 콱 쑤셔버린다.”

“아앙, 엉덩이 먈씀이신가요?…….뭐, 뭐?!!”

‘효과 발군이군.’

“선물해 줄 게 있어.”

“그게 뭔……하아아아악!!!”

두근! 두근! 두근!

다시 한 번 절정에 도달한 탈리아가 내 어깨를 깨물면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팔 다리로 내 몸을 휘감아오면서 마지막까지 질내사정을 받아들이는 그녀.

“임신한다며?”

“하악, 하악, 하악. 이런 악마 새끼가……."

“설마 내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저질렀겠냐? 그것보다는 이걸 좀 봐줘. 어떻게 생각해?”

나는 탈리아에게 크고 아름다운 물건. 아니, B급 마나연공법인 라테르나 마기카를 보여줬다. 예상대로 그 물건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녀.

“이런 물건을 왜 나한테 보여주는 거야?”

“같이 배우자고.”

그 말에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더니 허둥지둥 대기 시작했다.

“에에엑? 아, 아니. 왠지 그런 느낌도 난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지, 진짜? 나 같은 여자한테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거야? 서, 설마…….”

“프로포즈 아닌데?”

마나연공법을 공유하자고 말하는 건 보통 가족이 되자고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그녀가 오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

덕분에 그녀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으음, 이게 바로 먹잇감을 가지고 노는 사자의 기분이라는 건가. 왠지 쓰레기가 된 기분이지만 중독될 것 같군.’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소리야. 멍청아!”

그녀의 이마를 검지로 가볍게 밀어낸 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앞으로의 일을 책임져준다고 말했잖아. 당분간은 내 전속용병으로 일해. 잠도 함께 잘 거고 먹는 것도 함께 먹을 거야. 굳이 표현하자면 24시간 보디가드 같은 거지만 자유시간은 넉넉하게 챙겨줄 테니까 마나연공법도 열심히 익히고, 다른 공부도 해 봐. 뭐, 그동안 신부수업을 하고 싶으면 신부수업을 해도 괜찮고.”

“류안…….”

이번에는 그녀도 감동을 받았는지 약간은 목이 메는 모양이다. 그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기운차게 일어나는 흑염룡.

“그러면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정을 돈독하게 쌓아보도록 할까?”

“자, 잠깐만. 그 짓을 또 하려고?”

“오늘 밤은 재우지 않을 거야♡”

“가까이 다가오지 마, 가까이 다가오지 마, 꺄아아악!!”

어쩐지 탈리아와 즐기기 시작하다보니 한참 전부터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음악의 제목이 떠오른다. 흑인 청년의 새하얀 미소가 인상적이던 노래.

I JUST HAD S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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