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 ----------------------------------------------
지상편
“순수한 여자에게 정말로 끔찍한 짓을 저질러 버렸어. 그 일을 얼마나 후회하고 또 후회했는지를 몰라. 하지만 아무리 빌고 또 빌어도, 몇 번이나 사과의 편지를 보내도 그 애는 대답해주지를 않았어. 결국 세상과 단절해 버리고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없게 되어버렸지. 그 끔찍한 잘못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행복을 되찾아 줄 수가 있을까?”
마치 연극을 하는 것처럼 비통한 목소리에 탈리아가 숨을 죽이면서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카타르시스 효과라고 할까?
어쩌면 지금 후회의 말을 던지고 있는 내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서 자신을 배신하고 겁탈하려고 시도했던 적룡회와, 부자의 모습을 겹쳐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피해자들은 언제나 가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듣고 싶어 하는 법이니까.
“시간을 되돌릴 수가 있다면, 다시 한 번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공포에 떨고 있는 그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장난이었다고 사과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그 아이에게 다시 한 번 미소를 되찾아 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억양을 고조시키면서 감정이입을 하기 시작하자 의외로 눈물까지 고이면서 울컥거리기 시작했다. 그 약한 모습이 오히려 효과를 발휘했는지 탈리아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떨리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1단계 작전은 성공. 이제부터는 2단계의 시작이다.
“좋아하고 있어. 탈리아.”
“……뭐, 뭐?”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눈에 띄게 동요하는 눈치다.
“비록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되고 말았지만 처음 본 순간부터 계속 좋아했어. 그러니까 속물이라고 욕해도 좋아. 비겁하다고 욕해도 좋아. 그래도 너를 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쁘니까…….”
“어, 저기 뭐냐. 그러니까 나는…….”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런 식으로 고백을 받는 건 처음으로 경험하는 모양이다.
속으로는 어쩌면 ‘이 새끼가 돌았나?’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건 그녀가 허둥지둥 대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상황을 주도해나갔다.
“만약에 네가 입은 상처가 나를 거부한다면 이대로 물러나도록 할게.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내 진심이 네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다면 내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네 상처를 치유해주겠어!”
남자를 혐오하는 그녀가 내 손길을 받아들인다면 그거야말로 기적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그런 기적에만 의존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성감대 추측!’
프레이야가 선물한 고유능력을 발동하자 탈리아의 몸 여기저기에서 붉은색 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추측이라는 이름대로 그중에서는 가짜도 섞여져 있었기 때문에 나는 동시에 여러 부위를 공략해 나가면서 그녀를 애무해 나갔다.
“햐악!”
귓불을 가볍게 깨물자 탈리아가 처음으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 능력은 정말 최고에요. 프레이야님!’
미니 게임도 미니 게임이지만 성감대 추측능력도 사기나 다름이 없다.
미연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약이나 최면술 같은 것들에 의존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쾌락을 조종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치트키가 아닌가?
“조, 조금 전하고는 왜 이렇게 다른……꺄악!”
자신의 반응을 믿을 수 없는지 탈리아가 혼란스러워하는 게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나 싫어하던 남자의 손길이 짜릿하게 다가오고 있으니 현실을 믿을 수가 없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흔들다리 효과처럼 착각을 하기가 쉽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법. 어쩌면 탈리아도 이번 기회에 그런 착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정말로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감대를 연속으로 공략해나가자 다른 부위에서도 성감대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게 보인다.
‘점점 더 느끼기 시작하는 모양이군.’
같은 부분만 연속으로 애무하는 건 질리기도 질리거니와 탈리아가 자신이 느끼는 성감대라는 걸 눈치를 챌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나는 재빠르게 공략을 하는 부위를 변경하면서 동시에 분홍빛으로 물들어가는 탈리아의 탐스러운 육체를 농락해 나갔다.
“아흑, 하앗……크흐흑. 핫! 으으으……하악!”
처음에는 목석처럼 딱딱하던 탈리아의 모습이 서서히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타액과 땀으로 번들거리는 육체는 흥분으로 가볍게 떨리고 있고 유두도 부풀어 오르면서 스치기만 해도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른다.
가슴은 스쿨드와 비교해 보면 작기는 했지만 잘 익은 사과만한 크기에, 살며시 누르기만 해도 밀어내려는 탄력이 느껴질 정도로 주무르는 맛이 각별했다.
유두를 혀로 굴려나가던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면서 신음을 참아내는 탈리아를 보면서 떠오르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말로 귀여워. 탈리아.”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바보 자식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마치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대꾸를 해오는 탈리아.
개자식에서 바보 자식으로 출세했으니 어마어마한 성공이 아닐 수 없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싫어하면 어쩔 수 없이 물러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받아들여주는 걸 보니까.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미쳐버리겠어.”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꺄악!”
아직도 솔직하지 못한 탈리아를 위해서 치구를 잡아서 가볍게 비틀어대자, 허리가 활처럼 튕겨져 오르면서 절정에 도달한다.
‘이제부터 슬슬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 볼까?’
한참 전부터 탈리아의 질내로 삽입하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방어기제강화로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는 이성은 계속해서 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덕분에 욕구불만에 휩싸인 나는 짜증과 불만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쌓아두고 있는 상태.
탈리아를 가지고 놀면서 그것을 조금씩 해소하고는 있었지만, 오히려 몸이 달아오르는 바람에 더욱 더 큰 욕구가 솟구쳐오르고 있다.
“저, 저기. 왜 그래?”
내 표정이 무서웠는지 탈리아가 걱정하듯이 묻는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조교대상을 앞에 두고서 마음의 동요를 드러내다니 프로조교사(?)실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안해. 잠깐 예전의 일이 떠오르는 바람에…….”
“아, 아까 말했던 그…….”
그렇게 말하면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어쩔 줄 모르는 눈치인 그녀.
‘혹시라도 나를 위로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가?’
정말로 그렇다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그 순간부터는 나도 탈리아가 정말로 사랑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성감대에 상관없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키스를 시작해 나갔다.
“츕, 츄릅……츕, 흐앗…….”
처음과는 다르게 이제는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그녀.
여전히 수동적인 태도기는 했지만 능숙하게 리드를 한 덕분인지, 생각보다도 훨씬 더 만족스러운 키스를 나눌 수가 있었다.
행위를 마치자 혀와 혀 사이에서 가느다란 실선이 이어져 나온다.
몽롱해지는 그녀의 표정을 만족스럽게 음미한 나는, 본격적인 거사를 준비하기에 앞서서 음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나갔다.
“자, 잠깐만. 왜 거기로 얼굴을 파묻는……히끅!”
쿤닝글루스를 하다 보니 질 입구와 질액의 맛이 약간 시큼하면서도 비릿하게 느껴졌지만, 나는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철저하게 성감대를 공략해 들어갔다.
“갸흑, 하아악……크흐흑. 핫! 꺄학……하악!”
생전 처음으로 느끼는 쾌락이었는지 질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였다가 풀어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녀가 얼마나 강하게 힘을 줬는지 손발을 묶고 있는 로프 주변의 피부가 새빨갛게 물들어나간다.
‘풀어줘야 할까?’
아플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고민하기는 했지만 역시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해서 튕기는 모습이 존재를 하는 걸 보면, 풀어주는 순간에 도망쳐버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나는 공략에 가속도를 붙여나갔다
“자, 잠깐만 쉬면서…….”
“어, 딜도, 망가!!”
쾌락에 몸부림치다가 견디지 못한 탈리아가 백기를 들며 항복을 선언했지만 나는 거침없이 진격해 들어갔다.
“핫, 핫, 하악, 학! 하윽, 학!”
탈리아의 호흡이 가빠져오기 시작했다.
쿤닝글루스를 하면서 치구를 부드럽게 자극해나가자 전신의 요동이 점점 심해지면서 종극을 향해서 거침없이 질주해가기 시작한다.
“하아아아악!!!”
첫 번째 오르가즘.
푸슉-!!
절정에 도달한 그녀가 조수를 내뿜으면서 전신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양쪽 눈에는 눈물이 고여져 있고 완전히 흐트러진 모습으로 철딱서니 없이 변한 표정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 얼마나 충격이 심했는지 딸꾹질을 하면서 끅끅거리는 그녀는,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떨고 있었다.
‘처녀한테는 자극이 너무 심했나?’
만들어 낸 결과물이 만족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양심을 찌른다.
어쩌면 이런 오르가즘 때문에 섹스를 두려워하게 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요법의 효과가 지나치게 강력해보였다.
‘앞으로 나랑 할 일들이 구만리인데 그렇게 되면 안 되지.’
탈리아의 몸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생각을 하니 하반신이 또다시 뻐근해져 온다. 잠시 후, 숨을 할딱거리던 그녀는 혀가 꼬여버린 목소리로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야, 이쟈식야, 여무 시햐잔하…….”
“미안해. 네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그만.”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의 볼에 쪽하고 키스를 했다. 싫지는 않은 모양이지만 약간은 질색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대는 그녀.
“뚀 그여 효리를…….”
“그런 말을 계속해서 들으면 아무리 나라도 상처받는데…….”
“…….”
상처받은 척 고개를 숙이자 그것만으로도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눈치다. 순진하기 이를 데 없는 반응에 속으로는 웃음이 터져 나오려고 하는 걸 억누르면서, 나는 한 번 더 쐐기를 박아 넣기로 결심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해서 생각했어. 만약에 네가 내 여자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그래서 네가 바스코와 싸우기 전날 밤에 그런 제안을 했을 때는 심장이 두근거려서 잠도 이루지 못했다니까? 물론, 배신당했다는 걸 알았을 때는 하늘이 노래지는 걸 느꼈지만 말이야.”
내가 생각해도 버터를 처바른 것 같은 완벽한 멘트다.
이 중에서 거짓말이라고는 한 마디도 담겨져 있지 않다. 모두 그 때 그 순간에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결정적인 거짓말을 위한 신뢰의 토대로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포석에 불과했다.
예상대로 순진한 그녀는 죄책감을 느낀 모양이다.
“그, 그건…….”
“괜찮아. 덕분에 이렇게 너와 함께하게 되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암캐의 첫 남자가 나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었겠어?”
“……고 불러.”
탈리아가 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중얼거린다.
“뭐?”
“암캐가 아니라 탈리아라고 부르라고…….”
‘넘어왔다.’
[공략성공!]
나올 리가 없는 시스템 메시지를 떠오르는 기분에 나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드디어 해방의 순간이 도래했다. 가자! 흑염룡…….
“부탁이 하나 있는데.”
바지를 풀려고 하는 순간에 그녀가 입을 열었다.
“묶은 건 이제 풀어주면 안될까?”
‘어떻게 할까?’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팔다리에 피멍이 들어버린 그녀. 이대로 풀어주는 게 살짝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략 성공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사랑이니 어쩌니 하는 말을 번지르르 늘어놓은 마당에 고집을 부리면서 거절을 하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했다.
‘설마 여기까지 와서 뒤통수를 치겠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결박을 풀어나갔다.
“그러면 이제……흐읍!”
신체의 자유를 되찾기가 무섭게 내게 달려들면서 입을 막아버리는 탈리아. 체중을 실어서 덮쳐오는 바람에 균형을 잃어버린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침대로 눕혀져 버렸다.
내 위에 올라타면서 열정적으로 키스를 퍼붓는 그녀.
‘갑자기 적극적으로 나오네.’
혀놀림이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적극적인 자세가 대견스러웠던 나머지 주도권을 넘겨주기로 했다. 행위를 계속하면서 내 상의의 단추들을 풀어헤치기 시작하는 그녀.
상의를 완전히 벗기 위해서 내가 만세의 자세를 취하니 그녀가 알아서 나머지 탈의를 해주기 시작했다. 아니, 해 준다고 생각했다.
꾸우우욱.
“어라?”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진다.
내 양손과 침대의 창살을 상의로 묶어버린 그녀는 자신의 할 일을 마쳤다는 것처럼 옷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가위로 찢겨진 자신의 옷을 집어던지고는 내 군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체격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힙합 스타일로 변해버리기는 했지만 꽁꽁 싸매다시피 옷을 차려입은 그녀는 권총을 챙겨서 내 앞으로 걸어왔다.
설마.
철컥!
“하여간 남자들은 모두 바보라니까…….”
순식간에 태도를 바꿔버리는 그녀의 모습에 또다시 뒤통수가 따끔거린다.
설마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들이 전부 다 연기였다고?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나는 상황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방어기제강화의 도움으로 머릿속이 차분해지자 예상대로 차츰 이상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어.’
총 끝이 떨리는 것만 아니라 굳이 바로 쏘지 않으면서 뜸을 들이는 것도 이상했다. 게다가 그녀와 즐기면서 경험한 일들을 차분하게 되짚어보면, 연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지나치게 많았다.
‘이건 탈리아가 내 마음을 시험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화를 낼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로맨티스트를 연기해야만 한다.
“쏘고 싶으면 쏴도 돼.”
“!!”
“조금 전에 나누었던 사랑이 전부 거짓말이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나아. 그렇게 죽는다면 차라리 네 손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지.”
어떻게 반응을 할지 기다리고 있자니, 그 고백으로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져버린 그녀는 군모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바, 바보 자식이 도대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도대체 몇 번을 말하게 하는 건지.”
“그만해 이 자식아!”
허둥지둥 대면서 우왕좌왕까지 하던 탈리아는 허겁지겁 자신의 물건을 챙기면서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강한 척 오기를 부리기 시작하는 그녀.
“나, 나는 아직 인정하지 않았으니까!! 내,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일은 없거든? 바보 자식아!!”
‘설마 그 부분을 아직까지도 고민하고 있었던 거냐.’
쌀이 익어서 밥이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밥통이 쌀을 익힐지 말지를 고민하면서 설익어버린 꼴이다.
덕분에 신체의 자유를 잃어버린 나는 다음 날 클라크가 찾아와서 풀어줄 때까지 꼼짝없이 침대에 묶여져 있어야만 했다.
“두고 보자 탈리아! 올마이티에게 두 번의 실패는 없어. 다음부터는 인정사정없이 철저하게 조교해주겠어. 조교해 주겠다고!!!”
그러니까 지금은 가라앉아라. 가라앉아라! 나의 분신이여…….
“으아아아! 풀어줘, 풀어달라고!!”
흑염룡과 나는 밤새도록 함께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