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트라이엄프-5화 (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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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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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신들이 너를 포기한다고 그래도 나는 절대로 너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포기하지 마.]

그렇게 중얼거리는 누군가의 상냥한 손길이 내 볼을 쓰다듬는다.

그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 애써 눈을 뜨려고 애써봤지만, 천근만근으로 무거운 눈꺼풀은 내 의식을 머나먼 심연의 밑바닥으로 가라앉혔다.

그렇게 정신을 잃어버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병원의 침실에서 일어나서 멍하니 앉아있으려니 간호사가 나를 발견하고 다가와서 동공을 확인해 본다.

“정신이 들어요?”

몸 전체가 물을 먹은 솜처럼 무거운데다가 입을 열려고 하자 지독한 가래가 들끓는 것처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고개만 겨우 끄덕일 수 있었다.

“아주 좋아요. 류안 하사님은 정말로 운이 좋으신 분이네요! 일단 눈에 띄는 외상은 없지만 혹시라도 모르니까 손가락하고 발가락을 움직여 보세요.”

나는 그녀의 유도를 따라서 천천히 몸을 움직여 나갔다.

간단한 체크가 끝나자 잠시 후에는 의사가 찾아와서는 내 상태를 살펴보면서 기적이 일어났다며 놀라워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뇌사판정을 받은 직후였기 때문에 만약에 눈을 뜨지 않았으면 안락사를 시키려고 했다는 섬뜩한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건 우연도 기적도 아니다.

류안 제르너는 죽었다.

그의 몸을 차지한 사람은 원래는 강신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발할라의 도전자. 즉, 내 자신의 영혼.

만약에 사람들에게 이 진실을 알리면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언론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유명인사로 활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짓을 벌였다가는 스쿨드가 판도라의 상자라고 표현했던 무시무시한 패널티를 받을 게 틀림이 없었다.

그러니 앞으로는 신후라는 정체를 철저하게 숨기면서 류안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

‘어쩐지 비밀 임무를 받은 스파이가 된 기분이군.’

중2병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시추에이션에 유쾌한 기분이 된 나는 재활훈련을 하면서 류안의 신체에 조금씩 익숙해져 나갔다.

과거의 신체측정 데이터를 살펴보니 류안의 신체능력은 일반인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생에 살았던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들과 비교해 보면 엄청나게 뛰어난 수준이라서, 이 세계 사람들의 능력이 무시무시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몸 상태가 지나치게 빠르게 회복되는 바람에, 순식간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신체의 컨디션을 되찾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는 회복속도가 빠른 건 단순하게 신체능력이 좋아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회복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시군요. 보아하니까 곧바로 부대로 복귀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실 것 같습니다.”

의사는 그렇게 권유했지만 부대로 복귀하라는 말에서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낀 나는 재빠르게 꾀병을 부렸다.

“아, 갑자기 배가……원인을 알 수 없는 위장질환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 같은데 검사를 받아도 괜찮을까요?”

“…….”

덕분에 잠시 동안은 퇴원을 늦출 수가 있었지만 매번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의사가 방위군의 상부로 편지를 보냈는지 다음과 같은 명령장이 날아들어 왔다.

[류안 하사는 즉시 퇴원해서 임무로 복귀하라!]

기억을 살펴보니 류안의 임무는 테러리스트들과 전쟁을 하는 위험한 임무다.

“젠장. 초장부터 제대로 들볶기 시작하는군.”

터무니없는 난이도를 지닌 발할라답게 초장부터 제대로 들볶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그동안 병원에서 농땡이를 피우면서 파악해놓은 고유능력을 살펴보았다.

그 첫 번째는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능력.

“상태 창 확인!”

이름:류안 제르너

직업: 가온공화국 방위군 소속의 하사.

신체능력

체력: 120/120 마나: 100/100

근력: 25 민첩: 30 지력: 87 매력: 40(매력보정을 통해서 증가하고 있다.)

계승하고 있는 능력: 게임(SS), 성교(S)

기술: 마나(F), 사격술(E), 격투(F), 근접전(F), 카리스마(F), 전술(F)

고유 능력: 방어기제강화, 기억재생, 임무확인, 미니게임, 퀘스트 추가보상, 상태 창 확인, 절륜, 매력보정, 성감대 추측.

설명: 신체능력과 스킬은 아바타를 기반으로 되어 있다.(지력 제외)

모든 기술과 능력은 단련을 통해서 성장한다.

프레이야가 당신에게 은총을 내렸기 때문에 성교 능력이 일부 계승되면서 고유 능력으로 전환되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여신은 당신에게 자신의 사도를 보내서 새로운 임무를 부여해 줄 것이다.

“프레이야까지 은총을 내렸다고?”

생각하지도 못한 횡재에 입 꼬리가 귀에 걸린다.

비록 원래 등급에서 2단계나 떨어지기는 했지만, 한 때는 전부 잃어버린 능력을 다시 되찾았다고 생각을 하니까 집 나간 아들이 다시 돌아온 것처럼 기뻤다.

물론, 이 경우에는 그 아들이 그 아들이 아니기는 했지만.

안 그래도 어려운 도전에 새로운 임무가 추가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룰 수 있는 소원도 2개로 늘어나는데다가, 어차피 인류를 통일해야 하는 마당이니까 겸사겸사 소소한(?) 하렘 라이프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류안 이 녀석. 생각보다 능력치가 준수하잖아?”

사격술을 제외하면 모든 능력이 F등급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전생의 나를 생각하면 비교도 되지 않는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20살이라는 나이에 이 정도로 자신을 단련한 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녀석이 좋은 곳으로 환생하라는 명복을 빌어주기도 했지만…….

얼마 안 지나서 그 모든 게 말도 안 되는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하고 말았다.

두 번째 고유능력은 시간을 멈추고 류안의 몸으로 체험한 모든 기억들을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능력.

“기억재생!”

류안은 3살 때 친부모에게서 버려졌다.

그를 입양한 사람은 브라이트 제르너.

지역사회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그는 자수성가한 자산가로 마르티나라고 하는 천생연분의 사랑을 만나서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 아들이 생기면서 두 사람의 행복은 절정에 이르게 되었지만, 정작 그 아들이 얼마 버티지 못하고 병으로 사망하게 되자 마르티나는 미쳐버리고 말았다.

죽은 아기를 꼭 닮은 인형을 붙잡고는 자장가를 흥얼거리면서 나날이 쇠약해져가던 그녀.

사랑하는 사람의 비극을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었던 브라이트는 죽은 자식과 쏙 빼닮은 류안을 입양해서, 그녀가 죽은 아들이 돌아왔다고 믿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마르티나는 일시적으로 기운을 차리면서 가정에도 평화가 돌아왔지만, 정신적인 불안정과 자식에 대한 의존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서 류안을 지나친 어리광쟁이로 키워내고 말았다.

그래서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게 된 애송이는 집안의 자산과 권력을 믿고, 천둥벌거숭이처럼 온갖 사고를 치고 돌아다녔는데 그 규모들이 하나같이 범상치가 않아서 브라이트의 골머리를 썩였다.

그는 류안을 어떻게든 교육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마르티나는 그 때마다 자신의 아들을 치마 속으로 싸고돌면서, 오히려 그에게 연약한 아들을 괴롭히지 말라면서 발작과도 같은 히스테리를 일으켰다.

덕분에 지금까지 자신이 힘들게 쌓아올린 상인으로서의 신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너트리는 마귀 같은 행태에도 그저 속으로 분을 삼킬 수밖에는 없었다.

폭행, 마약, 방화, 강간미수, 상습적인 절도, 사기, 협박, 납치, 등등.

그가 저지르고 다닌 범죄들의 죄명만 나열해 봐도 평생 범죄를 자신의 생업(?)으로 삼는 흉악범들조차 혀를 내두르는 수준이다.

브라이트는 결국 자신의 힘만으로는 류안을 말릴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의 잘못을 저지르고 훈계하더라도 마르티나의 간섭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쥬디스라는 소녀를 다시 한 번 입양해왔다.

그러면서 마르티나에게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는 변명을 하면서 애들의 일에는 간섭하지 말자는 합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어른스러운 쥬디스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똑 부러지는 태도로 류안을 훈계시켜 나갔다.

그 인선은 정확한 것처럼 보여서, 처음에는 저항하던 류안도 마치 부처님의 손바닥에서 가지고 노는 것처럼 능수능란한 쥬디스의 대처에 그도 점차 얌전해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얼마 후에 본성을 드러낸 그는 쥬디스를 속여서 강간하려고 시도했다.

다행스럽게도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브라이트가 눈치를 채고 개입을 한 덕분에 미수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그 사건으로 표면적으로나마 유지되어 오던 가정은 완전히 파괴당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마르티나와 브라이트는 결혼 이후 처음으로 서로를 향해서 맹비난을 퍼부어 대었는데, 이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류안은 안하무인으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마르티나를 향해서까지 폭언을 퍼부어 대었다.

[엄마는 정말 미쳤어요. 제가 이렇게 된 건 전부 엄마 책임이에요. 제발 부탁이니까 한 번만이라도 제정신으로 살아보는 건 어때요? 그걸 못하겠으면 시끄러우니까 입이라도 좀 다물고 있으시라고요!!]

그 막말에 충격을 받은 마르티나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에는 세상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그녀의 장례식장에서까지 자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딴청을 피우는 류안을 발견한 브라이트는, 더 이상은 참지 못하고 그를 호적에서 지워버리겠다고 선언하면서 그가 사실은 고아였다는 사실도 함께 밝힌다.

하지만 류안은 그 말에 충격을 받기는커녕 사사건건 간섭하는 사람들에게 벗어나서, 자유가 되었다면서 좋아했다.

그리고 브라이트가 마지막 온정으로 베풀어 준 50골드를 아무런 생각 없이 전부 유흥으로 탕진해 버린 그는, 아무데서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사회의 냉혹한 현실에 분노하면서 은하를 정복해버리겠다는 허황된 꿈을 품고 방위군에 들어갔다는 거다.

류안이 그렇게 대책 없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던 건 제르너 가문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서, 양아치들을 끌고 다니면서 자신의 마음대로 온갖 행패를 부리고 다니면서 생긴 착각이었다.

막상 자신을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던 양아치들은 그가 브라이트에게 의절 당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외면해버렸지만 그런 일을 수도 없이 경험하면서도 반성하기는커녕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면서 우주군에 시험을 쳤다.

하지만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만 선발하는 우주군에서 그처럼 아무런 능력이 없는 망나니를 거들떠 볼리가 없었다.

결국에는 막장 중에서도 막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방위군의 부사관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지만,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일반인보다는 많은 마나보유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유일한 이유다.

그가 교육기간 중에 거둔 성적은 최하위.

배경도 없고 실력도 없다는 판정을 받은 류안은 부사관 생존률이 최하위라고 소문이 난 제론Ⅴ행성에 소모품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워낙에 지휘관들의 숫자가 부족하다보니 부임하자마자 소대장으로 취임했지만, 그 부대는 언제든지 상관의 뒤통수에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고 있는 범죄자들을 가석방을 미끼로 징집해서 창설한 부대다.

그런 장소에서 평소처럼 안하무인으로 행세하던 그는 얼마 가지 못해서 소대원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등극하면서, 그들이 준비해놓은 너무나도 단순한 함정에 빠져서 테러리스트들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어울리는 최후였지만 가족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모습이, 트라우마를 자극하면서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분노가 솟아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곳으로 환생하라는 건 취소다. 어디로 태어나든지 그 장소가 네가 만들어놓은 지옥이기를 바란다. 개자식아.”

류안에게 저주를 퍼부은 나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파악한 정보들을 토대로 앞으로 처리해나가야 하는 문제들을 정리했다.

1.가족의 문제를 해결한다.

2.소대의 문제를 해결한다.

내가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만 가족관계를 이렇게 개판으로 내버려두면 언젠가는 감당할 수 없는 말썽을 일으킬 게 뻔했다. 게다가 파산직전인 류안의 자금사정을 생각해보면 장기적으로라도 브라이트 같은 자산가의 자금지원은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일.

다행이라면 기억으로 본 류안의 가족들은 기본적으로 선량한 사람으로 보여서, 제대로 사과를 한다면 받아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거다.

결정을 내린 나는 즉시 브라이트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편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죽을 고비를 넘겨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미 다시 태어났지만)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서 사과하고 싶다는 것. 직접 찾아가서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자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처를 입을까봐 편지로 대신하겠다는 것. 만약에라도 용서를 받아준다면 직접 찾아가서 사과를 하고 싶다는 등의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다.

그런 편지를 써 나가다보니 장례식장에서 본 가족들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왠지 모르게 울컥해지면서 감정도 실렸다.

두 사람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하게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주다 보면 언젠가는 관계를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편지를 읽어보지도 않고 반송하는 거지만, 편지를 보내고 행정계를 통해서 알아본 결과 일단은 수신을 하는 모양이었다.

비록 퇴원을 하는 순간까지 답장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소대의 문제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깡다구만 아니라 신체능력도 탁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범죄자들이다보니, 그 병사들과 류안의 능력을 비교해 보면 기본적으로 중학생 양아치와 조폭 정도의 차이는 난다.

그런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겼으니 제일 현실적이고 쉬운 해결책은 소대원들의 범죄를 입증해서 헌병대에 신고하는 거지만, 그런 짓을 저질렀다가는 안 그래도 어려운 범죄자 부대의 생활이 시궁창으로 변해버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나마 생각해 낸 다른 방법이 존재했지만 이쪽은 난이도가 훨씬 더 어렵다.

소대에서 제일 센 놈과 붙어서 1대 1로 이기는 것.

범죄자 출신의 병사들이다보니 아무래도 백 마디의 말로 떠드는 것보다는 주먹 한 방을 보여주는 편이 효과가 좋다. 특히 깡다구를 증명하면 증명할수록 효과가 좋고, 원한관계를 남자답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더욱 더 좋다.

문제는 소대에서 제일 센 놈이 부대에서도 최강의 괴력을 자랑하는 녀석이라는 거다.

바스코라는 이름을 가진 키 2m 47cm에 근육질의 병사.

신체능력만 비교해 보면 삼국지에 나오는 허저와 엄백호 수준의 차이가 나는 수준.

그나마 우위에 있는 능력이라면 마나와 민첩.

썩어도 준치라고 마나연공법을 보유하고 있는 류안은 일반 사병보다 마나보유량이 풍부하다. 마나보유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신체능력도 강화되기 때문에, 새삼스럽지만 류안이 얼마나 나약한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원망한다고 그래도 이제부터는 내 몸이고 내 인생이다.

올마이티라는 이름에 걸고 닥쳐오는 모든 불가능을 극복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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