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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내 남편인데! (52/144)


52화. 내 남편인데!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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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우리도 바꿀 수 없어. 타인의 생명에 간섭하는 일은 운명을 건드리는 것이기도 해. 가령, 저 중에 요절할 운명의 아이를 네가 치료한 거라면, 넌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거야.}

솔직히 뭔 말인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았다.

뭐 대충 요약하자면 이번 일로 ‘쇠약해져 죽는 것’이 운명인 아이들이 있고, 내가 그 아이들을 치료해 주면 ‘운명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그 대가를 내가 치르게 된다, 뭐 그런 이야기인 듯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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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아무 일도 없으니 괜찮은 거 아닐까. 나 진짜로 멀쩡한데…….’

하여튼 그때 나비들과 나눴던 대화를 에이프릴이 엿들은 모양이다.

그걸 또 제이드에게 말했단 말이지. 혹시 로드리에게도 말했나? 나는 로드리를 흘끗 쳐다봤다. 그러자 로드리가 내 시선을 스윽 피했다. 로드리에게도 말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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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끼 녀석……! 설마 그레이안에게까지 말한 건 아니겠지?’

그가 알았다간 나비들의 힘으로 아이들을 치료하는 건 그만두라며 나를 설득하려 들지도 모른다. ……혹시 그게 에이프릴의 목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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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은 늘 나를 걱정하니까…… 그러고도 남지.’

……에이프릴을 마냥 탓할 순 없는지라, 복잡한 심경으로 토끼 털을 쓱쓱 쓰다듬었다. 오늘도 역시 보송보송하고 부드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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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로 괜찮아. 아이들을 치료한 지 벌써 사흘째인데 완전 쌩쌩하고 아무렇지 않은걸? 걱정할 필요 없어.”

질문은 제이드가 한 것이었지만, 모양새가 에이프릴에게 답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제이드는 자신이 답을 들은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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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시다니 다행이네요. 하지만 앞으로 그 힘으로 아이들을 치료하는 건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아침에 로드리 경이 공작 각하께 일러바쳤거든요. 전 비밀을 지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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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나는 배신감 어린 눈으로 로드리를 홱 돌아보았다. 내 옆에서 걷던 로드리가 슬그머니 시선을 피했다. 죄책감 어린 표정이었지만, 후회는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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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너도, 에이프릴도…… 정말이지…….”

나는 말을 하려다 말고 그냥 입을 다물었다. 어쩌겠는가. 애들이 나를 걱정해서 그런 건데.

그저 토끼 귀를 마구 쓰다듬고, 로드리의 빨간 머리칼을 거칠게 헤집을 따름이었다.

간식이나 배 터지게 먹어라, 이 녀석들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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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미트 파이만 먹지 마…….”

당연히, 내가 말린다고 말을 들을 에이프릴이 아니었다.

“키훙.” 하고 비웃는 소리를 낸 에이프릴이 또 미트 파이를 집어 들었다. 벌써 열 개째였다. 저 작은 배에 어떻게 다 들어가는 거지……? 에이프릴의 배는 블랙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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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너 그러다 저녁 못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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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얏꺄웅.” (저녁 먹을 배는 따로 있어.)

그러시군요. 참 대단한 대식가 토끼님이십니다. 호랑이도 잡아먹겠어, 아주 그냥.

참고로 우리의 새끼 호랑이 로드리는 쿠키 하나를 20분 넘게 깨작거리는 중이었다. 아니, 팍팍 좀 먹으라고!

이 녀석, 평소에 밥은 잘 먹고 다니는 건가? 식사도 저렇게 깨작깨작하는 건 아니겠지? 나중에 기사단 식당에 가서 몰래 훔쳐봐야겠어……! ……는, 너무 극성 학부모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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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 경은 식성이 별로네요. 그러고 보니 에이프릴은 식성 좋은 사람이 취향이라고 했죠?”

제이드가 은근한 경계심이 깔린 말을 던졌다. 역시, 아닌 척하면서 로드리를 엄청 경계하고 있다니까. 하지만 정작 로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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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이 대화의 흐름은 뭐지?’ 싶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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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

나는 웃음을 참으며 뜨거운 차를 들이켰다. 앗, 뜨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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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잉잇.” (잘 좀 먹어.)

그때, 에이프릴이 로드리에게 미트 파이를 내밀며 말했다. 마지막 남은 미트 파이 한 조각이었다.

당연히 에이프릴이 독차지하려 들 줄 알았는데……! 로드리에게 양보하다니! 우리 토끼가 로드리를 챙겨주다니! 과연 천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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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감사합니다, 공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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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꺗.” (오냐.)

로드리는 조금 당황한 기색이었으나 에이프릴이 건네준 미트 파이를 사양하진 않았다. 마치 아주 소중한 것을 보듯 미트 파이를 바라보더니, 작게 한 입 베어 물었다.

로드리가 드디어 깨작거리지 않고 제대로 먹는 모습을 본 나는 못내 감격했다. 잘 먹으니 얼마나 보기 좋아? 역시 애들은 마음껏 잘 먹어야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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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제이드는…… 지옥에서 올라온 수라와 같은 표정으로 로드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에이프릴의 친절이 제이드의 질투심에 불을 붙였구나!

하지만 소년, 알아두도록 해. 사람은 때로 자신을 지켜주는 상대보다 자신이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상대에게 마음이 끌리기 마련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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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본능……이라고 해야 하나.’

로드리는 여러모로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타입이고, 제이드는 그 반대였다.

로드리가 지켜주고 보살펴줘야 할 것 같다면, 제이드는 알아서 척척 잘할 것 같은 느낌……? 척척 잘하는 것을 넘어서 계략을 꾸미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물론 내겐 둘 다 보호해 줘야 할 어린아이들이지만. 에이프릴에게는 또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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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이 앞으로 누구와 더 가까워질지 흥미진진 두근두근하는군요. 물론 제이드, 이 녀석은 집착의 싹이 보이니 에이프릴의 엄마로서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로드리, 이 녀석은…… 에이프릴을 동생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에이프릴과 로드리 사이에선 로맨스의 ‘ㄹ’도 안 보인다. 물론 에이프릴은 로드리에게도, 제이드에게도 공평하게 관심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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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토끼는 원체 철벽 토끼인 데다가, 지금은 엄마가 가장 좋을 나이이니까.’

결론적으로 최후의 승자는 나라는 이야기! 음하하하!

나는 충동적으로 팔을 뻗어 토끼를 꼭 껴안았다. 토끼는 갑자기 뭐냐고 앙탈을 부리면서도 나를 뿌리치지 않았다.

역시 에이프릴은 엄마를 가장 좋아해! 그렇지?

* * *

아이들에게 간식을 잔뜩 먹이고 본관으로 향하는 길.

왜인지 정원 한편이 소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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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지?’

고개를 갸웃하며 그쪽을 살펴보자, 이제는 익숙해진 얼굴이 시야로 들어왔다.

다름 아닌 올리비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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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슨 소란인지 대충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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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난동을 피우는 거로군. 그레이안을 만나게 해달라며.’

올리비에 외 17명의 인세구원회 일반 신도들은 솔즈베리 성내에 있는 구금 시설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정신적 치료와 처벌을 병행하고 있었다.

그들이 범죄에 가담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부 제정신이 아닌 이들이라서 아이들에게 좋은 일을 한다고 진심으로 믿었다는 점, 한편으로는 인세구원회에 속은 피해자들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무조건적으로 그들을 처벌할 순 없었기 때문에, 구금 시설에 수용해 두면서 정신적인 치료와 더불어, 자신들의 행위가 명백한 범죄였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기로 한 것이었다.

처벌의 강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성내 건물을 청소하고 인근 마을의 농민들을 도우러 가는 등의 간단한 봉사활동이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신도들은 모두 인간이다. 그들이 믿었던 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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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수인에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인간은 정령들과 세계수로부터 버림받았다. 따라서 수인을 도우며 인간의 죄를 씻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

라는 것이었는데, 수인 혐오자일 것이 분명한 인세구원회의 배후가 이런 교리를 지어냈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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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놔! 놓으라고! 그레이에게 갈 거야!”

올리비에가 난동을 피우는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그리로 다가가 하인들을 도와주기로 했다.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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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또 다른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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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발견한 올리비에가 화들짝 놀라더니, 재빨리 하인 한 사람의 등 뒤로 숨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올리비에는 나를 두려워했다. 설마 이 여자도 글로리아의 피해자 중 하나인가…….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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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글로리아. 나중에 저승에서 만나게 되면 내가 넌 진짜 가만 안 둔다.’

글로리아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하는 나는 뭔 죄야. 부글부글 끓는 속을 가라앉히며 올리비에를 향해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올리비에의 안색은 더욱 희게 질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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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히익……! 오, 오지 마……! 제가 잘못했어요, 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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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난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냥 말을 걸고 웃은 게 다라고.

정말이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올리비에가 나를 무서워하는 것도 여러모로 곤란하고,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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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레이는 지금 당신의 남편이니까! 저는 빼앗지 않을 거예요! 약속해요! 정말이에요!”

……그레이안을 올리비에 자신의 (전)남편으로 착각한다는 점이 미치도록 곤란하다.

왜 미치도록 곤란하냐고?

그냥 뭔가 화나잖아!

저 사람이 아파서 그런다는 건 알지만,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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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처음엔 분명 그레이안을 제 아들로 착각했던 거 같은데.’

올리비에의 뇌에 도대체 무슨 화학 작용이 일어난 건지는 몰라도,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그레이안을 자신의 (전)남편으로 착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올리비에는 쉬는 시간마다 그레이안을 몰래 훔쳐보러 다니거나, 그레이안에게 쪽지 같은 걸 써서 던지고(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지는 보지 못했다), 그레이안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심지어는 그레이안에게 다가가 ‘여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걸 다 지켜봐야 했던 나는 머리가 띵해졌다. 그레이안과 내가…… 비록 정략으로 맺어진 관계이기는 해도, 어쨌든 우리는 부부이고 그레이안은 내 남편인데! 다른 여자가 그를 여보라고 부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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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왠지 화나! 이런 내가 너무 속 좁은 건가? 올리비에는 아픈 사람이니 무조건 이해해 줘야 하는 건가? 아아악!’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는 날 보며 올리비에는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래서는 올리비에에게 화를 낼 수조차 없다. 아픈 사람에게 화를 내면 나만 쓰레기가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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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제길…….’

푹 한숨을 내쉰 나는 우울한 기분으로 올리비에를 응시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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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고집부리지 말고 방으로 돌아가서 푹 쉬어요. 알겠죠? 계속 이러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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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작은 소리로 소심하게 대답한 올리비에가 고개를 마구 끄덕거렸다.

이내 하인들과 함께 구금 시설로 떠나는 그녀를, 나는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다가 천천히 등을 돌렸다.

화가 나지만, 올리비에에게 화를 낼 순 없다. 그렇다고 삭이기만 하자니 너무 답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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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몸에 사리 생기겠어.’

그렇지만 나조차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 올리비에가 진짜로 그레이안을 빼앗아갈 것도 아닌데…….

본채로 향하던 나는 걸음을 잠시 멈춰 세우고 그레이안의 집무실 창문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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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내 마음속이 오리무중이지만, 그렇다고 참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 진짜 안 되겠어, 그러니까…….

* * *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토끼를 재운 후 몰래 방에서 빠져나온 나는, 자못 비장한 태도로 그레이안의 침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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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자고.’

이대로는 답답해서 못 참겠다. ‘내 남편’의 침실에 쳐들어가보자고!

아무리 정략결혼이어도 그렇지, 첫날밤에 손만 잡고 잔 게 말이 되냐?!

오늘은 기필코……! 두고 보자, 그레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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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 나도 부를 거야……!’

‘여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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