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빨 45권 - 16화
<마장기:레이더스>
등급:유물
내구력:12,540/15,888
공격력:13,888 방어력:9,888
*<라이더> 클래스가 아닌 탑승자의 능력치는 레이더스와 연동되지 않습니다.
★시대의 개념을 초월하는 지식이 각인 술식을 변경하였습니다. 탑승자의 지력 수치가 레이더스와 연동됩니다.
*탑승자는 초당 988의 마나를 소모합니다. <라이더> 클래스 탑승자는 588 소모. 탑승자의 마나가 전부 소진되는 시점부터 레이더스의 기동이 멈추고 강제 회수됩니다.
★시대의 개념을 초월하는 지식이 각인 술식을 변경하였습니다. 탑승자는 초당 2,964의 마나를 소모하며, 레이더스의 출력이 기존보다 3배 상승합니다.
*탑승자의 의식과 마나가 레이더스의 기동에 집중됩니다. 이에 따라서 탑승자는 마법과 스킬 등의 고유 능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대의 개념을 초월하는 지식이 각인 술식을 변경하였습니다. 마법과 스킬 등의 고유 능력 사용 제한이 해금되었습니다. 단, 자원 소모가 큰 능력을 사용 시 레이더스와의 연동이 끊어질 위험이 큽니다.
*레이더스의 내구력이 0이 될 때까지 탑승자는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레이더스의 내구력이 0이 되는 시점부터 레이더스의 가동이 멈추고 강제 회수됩니다.
*1번 무기 <멸절을 부르짖는 창>에는 수치화하기 어려운 무게가 깃들어 있습니다. 공격 시, 95퍼센트 확률로 대상을 골절 시키거나 경직 시킵니다. 또한 100퍼센트 확률로 대상의 아이템 내구도를 크게 하락시킵니다.
*2번 무기 정보는 최고급 라이딩 스킬을 습득하고 있는 라이더에게만 공개됩니다.
*3번 무기 정보는 레이더스와 완전히 동기화할 수 있는 탑승자에게만 공개됩니다.
*레이더스는 상태 이상에 저항합니다.(물리적인 상태 이상 제외)
*마법과 공성 병기에 의한 피해 40퍼센트 경감.
*성벽 등의 시설물에게 150퍼센트의 추가 데미지.
*신과 드래곤을 제외한 모든 종족에게 80퍼센트의 추가 데미지.
사하란 제국이 채굴한 4번째 마장기입니다.
역사에서도, 신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머나먼 고대의 유물이니만큼 밝혀진 정보가 매우 적습니다.
탑승 조건:레벨 300 이상.
무게:측정 불가.
플레이어가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탑승하는 개념의 아이템.
누구라도 탑승할 수 있되, 보다 더 큰 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라이딩 스킬이 필수다.
특히 ‘탑승자가 라이더가 아닌 경우, 탑승자의 능력치는 마장기와 연동되지 않는다.’라는 부분이 컸다.
라이더가 아닌 탑승자의 스탯은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라이더가 아닌 입장에서, 과연 레이더스를 좋은 아이템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레이더스는 좋은 아이템이 맞다. 기본 공격력과 방어력만으로도 충분히 파괴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300레벨 기준 근력 스탯 1개가 올려주는 공격력 수치는 0.7.
+4열망의 무아검의 공격력은 4,611.
300레벨 기준 체력 스탯 1개가 올려주는 방어력 수치는 0.9.
+3발할라의 방어력은 1,622.
투구, 장갑, 신발, 망토 등의 능력치를 합산해도 레이더스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그리드보다 배 이상 높을 정도다.
심지어 공격 시 골절, 경직, 아이템 파괴 효과를 유발하였으니 크리스가 감당하지 못한 이유가 자연스레 납득됐다.
‘제국은 이런 걸 4대나 갖고 있다는 말이지?’
아이템 정보를 통해서 사하란 제국의 전력 일부를 엿보게 된 그리드.
임철호 회장 공인의 최강 NPC, <그랜드마스터 지크프렉터> 또한 제국 소속임을 상기한 그가 메마른 입술을 혀로 핥았다.
제국이라는 거대한 강적과 맞서 싸우게 될 거라고 생각하자 긴장감이 솟구쳤다.
솔직히 말해서 두려울 지경이다.
‘그래도.’
끼릭-!
새롭게 복제한 신화급 주작궁의 시위를 한계까지 끌어당긴 그리드가 마음을 다잡았다.
‘싸울 수밖에.’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서대륙의 완벽한 통일을 꿈꾸는 사하란 제국은 반드시 템빨국을 침략할 것이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그리드에게는 피아로와 아스모펠의 원한을 풀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이다.
“날아오르라.”
그리드는 마법사들을 우선 저격했다.
얼음의 꽃이 피어오르면서 레이더스를 둔화시켰고, 커다란 모래의 손이 레이더스의 팔을 붙잡고 늘어졌으며, 또 쉬지 않고 발생하는 폭발이 레이더스의 부스터에 적중할 때마다 레이더스가 쓰러질 듯 휘청거렸으니 마법이 무척 위협적이었다.
“제가 막겠습니다!”
한국 대표 코크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돌진 스킬을 전개, 주작의 표적이 된 마법사들의 앞까지 달려간 그가 방패를 세웠다.
제발, 한 방만 버티자.
코크의 마음가짐이었다.
“나, 아군을 수호하는 방벽이 되리!”
수호기사 랭킹 1위이자 템빨국 십공신 반트너가 ‘현존 최강의 방패술’이라고 단언한 스킬.
반트너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힘겹게 직접 구해다준 <수호의 벽>이 발현되자 코크의 방패 위로 수 미터 높이의 장벽 환영이 발생했다.
지슈카가 쏜 주작보다 강력해 보이는 마왕의 주작을 과연 혼자서 감당할 수 있을까?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의문을 품었으나.
“쯧.”
정작 마왕은 눈살을 찌푸리며 혀를 찼다.
주작이 막힐 거라고 예측한 것이다.
수호의 벽은 특히 투사체에 한해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스킬이었으니까.
또한, 템빨국의 비밀병기인 코크의 저력을 그리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꽈아아아아아앙-!!
주작과 장벽이 충돌하며 귀를 찢는 폭음이 발생했다.
사방으로 나부끼는 주작의 잔재가 불의 비가 되어서 전장을 뒤덮었다.
곳곳에서 선수들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와, 쟤는 진짜 물건이네.”
“올해 최고의 신예는 하스터일 줄 알았더니 둘이서 쌍벽이구만.”
매번 예상을 넘어서는 코크의 활약은 각국의 랭커들을 감탄시킬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리드와 비교하면 한참 애송이다.
끼릭-!
마법의 폭격 속에 기우뚱하는 마장기의 머리 위.
마왕 그리드는 이미 두 번째 주작을 소환하고 있었다.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초기화시키는 <신장>의 힘을 등에 업은 것이다.
“이런...!”
얼굴이 하얗게 질린 코크가 재차 방패를 들려고 했지만 힘겨웠다. 날아오르라와의 충돌로 그의 두 팔은 넝마가 된 상태였다.
뒤늦게 달려온 탱커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섰지만, 무의미한 짓이었다.
끼이이-!
주작은 코크를 노리지 않았으니까.
분명히 코크를 향해서 날아오던 주작이 도중에 궤도를 바꾸더니 코크의 머리 위를 스쳐지나갔다.
주작이 마치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
그것은 마왕의 명사수 스킬 레벨이 지슈카의 명사수 스킬 레벨보다 훨씬 높다는 반증이었고,
콰아아아아앙-!
주작은 탱커들의 후위에 서있던 마법사들의 머리 위로 떨어져 열 명이 넘는 마법사를 일거에 몰살시켰다.
템빨이다.
논타겟 공격이나 스킬을 타겟팅으로 변경시키는 <엘프족 활골무>를 활용한 신위.
“저 새끼는 무슨 활까지 잘 쏘냐!!”
전투 개시 후 10분이나 지났을까?
그 짧은 시간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마왕은 마치 양파 같았다.
‘지가 무슨 그리드도 아니고!’
올해 국대전에는 그리드가 출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기뻤던 선수들이다. 그리드가 없는 만큼 본인들이 더 활약할 수 있다고 믿었었다.
한데 호랑이 없으니 여우가 왕 노릇 한다고, 그리드의 부재를 틈타서 등장한 마왕에게 무참히 짓밟히자 분노가 치밀었다.
선수들이 이를 가는 그때.
쿠웅-!
마법사들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칠흑의 거신이 높이 도약했다.
번쩍이는 녀석의 안광은 분명히 지슈카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드가 제지했다.
“마법사부터요.”
분명, 현재 지슈카는 가장 위협적인 적 중에 하나였다. 그리드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몇 안 되는 딜러였으니까.
실제로 그리드는 지슈카의 화살에 실시간으로 피해를 입으며 생명력이 하락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리드는 생명력 손실을 개의치 않았다.
흡혈 관련 스킬과 아이템, 회복 관련 칭호와 아이템을 다수 보유한 그의 입장에서 생명력이야 언제든지 다시 복구할 수 있는 개념에 불과했으니까. 무려 195만에 달하는 생명력을 갖게 된 시점부터 그는 상당히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명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마법사들을 최우선으로 처리하죠.”
문제는 마법사다. 그리드가 방금 10명 정도를 학살했다지만 여전히 70명 가까이가 남아있었다.
레이더스에게 물리적인 제동을 거는 그들의 마법이 위협적이었다.
쿠왕-!
지슈카를 노려보던 레이더스가 시선을 돌리더니 돌진했다. 다리 길이만 3미터가 넘는 녀석이 3배의 출력으로 움직이자 수백 미터 거리가 단숨에 좁혀진다.
콰자작-!
불타오르는 전장을 양분시키는 거창.
바로 코앞에, 혹은 어깨 옆으로 떨어지는 거창에 질색한 마법사들이 혼비백산하며 흩어졌다.
사상자는 없었다.
『마왕의 마장기는 공격 명중률이 무척 떨어지는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소환 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공격도 적중시키지 못하는군요.』
『지발 선수의 마장기와 비교해서 빠르기만할 뿐이지 별 효력은 없어 보입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네요.』
해설진과 관중들이 안도했다.
마왕의 마장기는 지발의 마장기와 달리 스스로 움직이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대신 효용성이 너무 떨어졌다. 단지 빠른 탈것에 불과했다.
“저거 완전히 반푼인데?”
선수들도 슬슬 분위기를 파악했다.
마왕의 마장기가 어떤 의도를 품고 연기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쓸모없는 고철 덩어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주었다.
타앗-!
도약한 선수들이 마장기를 발판 삼아 올라 꼭대기에 있는 마왕에게 접근, 공격을 쏟아 부었다.
어쩔 수 없이 주작궁을 회수한 그리드가 열망의 무아검을 꺼내 응수했다.
채앵-!
콰아아아앙!!
둘러싸여서 꽤 많은 공격을 허용하게 생겼다 싶을 때 <검은 불꽃>이 <검은 마력>의 형상으로 폭발하며 위기를 넘기게 도와준다.
역시, 믿을 건 템빨밖에 없다.
속으로 투덜거리는 그리드의 뇌리로 브라함의 떨리는 음성이 들려왔다.
-하찮은 것들이 감히....!
병풍 취급당한 브라함은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수치심은 분노가 되었고, 분노는 마법으로 표출되었다.
-파이어 볼!
화르륵-!
“뭐...!?”
마장기의 거대한 손 위로 집채같이 큰 불덩이가 여러 개 생성되자 두 눈을 의심한 선수들이 일제히 지발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장기는 창밖에 못 휘두른다며?’
‘마장기가 마법을 쓴다는 말은 없었잖아?’
온갖 의문과 질문이 담긴 시선이었다.
하지만 지발은 대답해주지 못했다.
누구보다 놀란 사람이 바로 지발이었으니까.
쿠와아아아아아아앙!!
이게 바로 전설의 마법 메테오인가?
마법사들은 떨어지는 불덩이 세례를 막아내지 못했다.
몇 겹으로 전개한 실드가 태양 아래 불꽃처럼 녹아내리더니 수십 명의 마법사들이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허업...!』
창을 휘두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완벽한 조준. 그리고 주작을 상회하는 파괴력.
전설 속에서나 등장할법한 마법이 전 세계에 공개되는 순간 해설진이 새로운 가설을 내놓았다.
『사실은 마장기가 마왕의 본체 아닐까요?』
그만큼 마장기가 보여준 마법의 위력이 대단했다.
-윈드 커터!
마장기가 이번에는 토네이도를 소환했다.
일반적인 토네이도와 달리 마치 칼날 같이 날카로운 토네이도가 수십 개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더니 빠르게 전장 곳곳을 휩쓸었다.
마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어 마법 박사라고 불리는 전문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저, 저것은 전설의 마법 카오스 토네이도...!』
『카오스 토네이도...!? 그건 또 무슨 마법입니까!』
『대단위 마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기초마법 윈드 커터처럼 여러 개 동시에 생성되는 토네이도입니다! 심지어 빠르기까지 해서 일대를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든다고 알려진 최강최악의 마법이죠! 수백 년 전, 전설의 대마법사 브라함이 에텔 부족을 멸망시킬 때 사용했다는 기록이...!』
극도로 흥분한 마법 박사의 외침이 관중들과 시청자들을 긴장시켰다.
카오스 토네이도...
전설의 마법에 의해서 실제로 전장은 지옥이 되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80명이나 됐던 마법사의 숫자가 벌써 절반 이상 줄어있었고 탱커들의 방패는 조악한 쓰레기로 변해갔다.
하지만 브라함의 분노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
-체인 라이트닝!
이대로 전쟁을 불식시키겠다는 듯이, 브라함은 무려 하급 마법을 사용했다. 기초 마법보다 한 등급 위의 마법이었다.
마장기가 과부하를 일으켰으나 브라함은 개의치 않았다.
콰르르르릉!!
전장을 전격의 파도가 뒤덮었다.
그리드의 필드 마법 <전격 마기의 폭풍>의 범위가 4배 이상 넓어지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 그런 광경이 펼쳐졌다.
“피, 피해!”
이건 진짜로 위험하다.
본능적으로 느낀 선수들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으나 단 한 명.
저벅.
FPS게임계의 황제였던 자.
임철호 회장이 극찬하는 기적의 5인방 중 하나이자, 붉은 현자 윈프레드의 제자이며, <용장>의 주인인 사내.
‘하스터’는 도망치지 않고 도리어 마장기에게 접근했다.
전격의 파도가 해일처럼 덮쳐왔으나.
파아앗-!
반투명한 주황빛의 실드가 생성되더니 전격의 파도를 물리쳤다.
제한 시간 동안 모든 종류의 스킬과 마법 데미지를 무효화시키는 패시브 스킬 <용장>의 효과였다. 그리드의 신장과 같은 칠악성의 힘이었다.
투쾅-!
전설의 대마법(?)조차도 물리치는 주황빛 실드에 둘러싸인 하스터가 돌진한다.
연속적인 마법을 쓰면서 과부하가 온 것인지, 검은 연기를 내뿜기 시작한 마장기의 발치까지 순식간에 도달한 그가 힘껏 도약해서 마왕의 코앞까지 떠올랐다.
이번 국대전에서 화려하게 데뷔하겠다.
국대전 무대를 옛 영광을 되찾는 발판으로 삼겠다.
계획했던 하스터에게 있어서 마왕 토벌전은 커다란 기회였다.
지금, 그 누구도 감히 위해를 가하지 못하고 있는 마왕에게 크게 한 방 먹여준다면 전 세계인들에게 내 존재감이 깊이 각인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윈프레드에게 배운 절기를 쏟아내는 하스터.
그는 용장의 힘을 믿고 있었다.
용장의 힘이 유지되는 10초 동안 마왕에게 일방적인 타격을 입히고 무사히 복귀할 것을 계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용장은 ‘마법과 스킬’을 막는 힘.
평타는 막지 못한다.
하스터는 천하의 평타왕을 상대로 너무 무방비했다.
콰작-!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망하였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했던 옛 전설의 데뷔전.
단 5초 만에 끝났다.
같은 시각, 미국.
“딱 나랑 비슷한 수준의 애송이 아니랄까봐 나랑 똑같은 전철을 밟는군.”
소파에 앉아 국대전을 시청 중이던 휴렌트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한다고, 휴렌트는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다른 기적의 5인방이 그러하듯, 휴렌트 또한 본인이 기적의 5인방이라고 불리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여전히 스스로를 허접으로 자각하고 있었다.
그리드가 만든 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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