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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빨-801화 (796/1,794)

템빨 44권 - 11화

<조롱하고 유린하는 여왕>

생명력이 50퍼센트 이하일 때, 생명력이 10퍼센트 떨어질 때마다 자신의 허상을 소환합니다.

허상의 생명력과 방어력, 민첩성은 본체의 현재 생명력과 방어력, 민첩성의 영향을 받습니다. 단, 공격력은 본체의 10퍼센트로 고정됩니다. 또한 허상이 사용하는 스킬은 기본 스킬로 한정됩니다.

허상을 소환할 때마다 주변의 모든 대상에게 환각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당신의 본체와 허상을 구분하지 못할 것입니다.

허상을 공격하는 대상은 자신이 입힌 피해량의 30퍼센트에 해당하는 반사 데미지를 입습니다. 단, 사망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벨리알의 3번째 권능, <거짓>은 완벽에 가까운 환술이었다.

시전자가 생명력을 잃을 때마다 허상을 소환한다.

주변의 모든 대상은 본신과 허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허상을 공격한 대상은 반사 피해를 입는다.

하물며 허상은 본체의 능력치 대부분을 복제한다.

모든 효과가 천금 같았다.

이런 스킬을 쓰고도 적을 농락하고 유린하지 못하면 호구 소리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하지만 그리드는 이 스킬을 실전에서 사용한 적이 없다.

호구라서?

아니, 스킬의 컨트롤 난이도가 무척 높았기 때문이다.

설명만 들어서는 만능 같아 보이는 이 스킬의 단점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어렵다.

[8,190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상에게 12,2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신묘한 기술에 반격 당했습니다. 12,200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롱하고 유린하는 여왕>의 효과로 허상을 소환합니다.]

스르륵-

무신의 추종자와 공방을 교환하다가 상처를 입은 그리드의 몸이 물결처럼 요동친다 싶더니 2개로 나뉜다.

“....?”

무신의 추종자가 멈칫했다.

여태껏 그리드에게 어그로가 끌려있던 녀석은 그리드가 2개로 나뉜 시점부터 어그로를 잃었고, 2명의 그리드 중 무엇이 진짜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여기까지는 흐름이 좋다.

그리드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 같았다. 이대로 2명의 그리드가 몸을 날려 무신의 추종자를 협공하고 유린하는 일만 남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리드는 제자리에서 멈칫거릴 뿐, 함부로 움직이질 못했다.

당연히 움직이기 힘들다.

‘시야’가 2개로 분할되었으니까.

‘....크음.’

그리드가 거짓의 힘을 외면해온 이유다.

허상이 소환될 때마다 그리드는 본신만이 아닌 허상의 시각까지 함께 공유했다. 정말로 다행인 점은, ‘허상을 직접 컨트롤해야한다.’는 미친 요구는 없다는 점이었다.

그렇다.

그리드는 허상의 시야를 통해서 허상이 무엇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허상과 어떤 식으로 협동해야할지 생각하고, 판단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게 어렵다는 게 문제였지만.

타앗-!

“윽...!”

그리드의 허상이 몸을 날리자 2개로 분할 된 그리드의 시야 중 하나가 허공에 붕 뜬다.

그리드의 한쪽 시야는 무신의 추종자를 정면에서 보는 반면 다른 쪽 시야는 무신의 추종자의 정수리를 보고 있다.

멀미가 생겼다.

한쪽 눈을 감는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한쪽 눈을 감아봤자 2개로 분할 된 시야는 그대로다. 2개로 분할 된 화면이 더 작게 보일 뿐이다.

채앵-!

무신의 추종자는 허상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어그로가 허상에게 끌렸다.

본신은 멀뚱멀뚱 서있는 반면 허상은 날쌔게 움직이고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지금 무신의 추종자는 본신을 가짜로 생각하며 무시하고 있었다.

채챙-! 채채챙!!

무신의 추종자와 허상의 공방이 교환될수록 그리드는 더 큰 멀미를 느꼈다. 허상이 공유해오는 시야가 어지럽게 얽히고, 흔들렸으니 적응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리드는 집중해야했다.

허상의 시야를 공유하며, 무신의 추종자가 명백한 빈틈을 드러냈을 때 전투에 난입하고 흐름을 바꿔놔야 했다.

‘정신 차리자. 정신 차려, 그리드! 버프가 끝나기 전에 최대한 많은 타격을 입혀야 돼!’

이를 악 문 그리드가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을 때.

핏-! 피피피피피피핏!!

허상이 전개한 연(聯)이 무신의 추종자를 연속적으로 갈라내기 시작했다. 초당 수십 회 날아오는 검격을 무신의 추종자는 일일이 방어할 수 없었고, 7회의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그리드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니었다.

공격력의 10퍼센트만 발휘할 수 있는 허상의 공격 따위가 무신의 추종자를 베어봤자 무신의 추종자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니까.

반면 허상은....

콰작-! 쿠콰카카카칵!!

무신의 추종자의 즉각적인 반격과, 이어지는 연격에 깃든 힘을 감당하지 못했다.

피투성이가 된 허상이 잿빛으로 산화했고, 그 과정에서 무신의 추종자 또한 수만 대의 반사 데미지를 입었다.

그때.

“섬화!”

멀미를 이겨내고 무신의 추종자에게 돌진한 그리드가 빛의 정령을 날렸다.

번쩍!

무신의 추종자의 코앞으로 날아가 밝은 빛을 토해낸 정령이 무신의 추종자의 시야를 멀게 만들었고.

“연살파극!!”

푹-! 푹푹푹!!

그리드는 궁극기를 전개했다. 연속적인 찌르기가 무신의 추종자를 관통했다.

[대상에게 490,58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511,900의 피해를 입혔...]

“키야아아....!!”

하필이면 눈이 멀었을 때 대량의 피해를 허용한 무신의 추종자가 반격에 실패하고 고통에 몸서리쳤다.

그리드는 파(派)의 동작을 잇고 있었다.

쿠콰콰콰콰콰쾅!!

수십 줄기로 뻗어나간 검기가 무신의 추종자를 넝마로 만들어버린 뒤 그대로 허공에 집결해서 하나가 되었다.

“...무구의 산은....!”

무신의 추종자는 자신의 머리 위에 집결한 강맹한 기운을 감지하지 못한 눈치였다.

“어디냐아!!”

실명에서 회복하고 포효하는 무신의 추종자.

콰르르르르릉!!

그리고 벼락처럼 떨어지는 극(極)의 묘리.

[대상에게 3,040,58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정타를 허용한 무신의 추종자가 휘청거렸다.

손에서 검을 떨어뜨리지 않은 것이 놀라올 정도로 자세가 무너졌다.

하지만.

번쩍!

무신의 추종자는 물리적인 법칙을 무시하고 있었다. 반격 스킬을 발동한 녀석은 분명히 검을 휘두를 수 없는 자세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드에게 검을 날렸다.

연살파극의 대미를 장식한 극의 기운을 고스란히 간직한 검을!

그리고 이 패턴은.

“회(回).”

쩌어어어어엉-!!

그리드에게 너무 뻔했다.

이미 여러 마리의 무신의 추종자들을 연살파극으로 처치해온 그리드는 회를 사용해야하는 타이밍이 언제인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콰자작-!!

[대상에게 3,040,58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반격을 날린 탓에 도리어 더 큰 피해를 입는 무신의 추종자였다.

본래라면 안 입어도 됐을 피해를 또 고스란히 입게 된 무신의 추종자의 신형이 다시 한 번 크게 휘청거렸다.

만약, <무덤에서 빠져나온 무신의 추종자>였다면 지금의 일격을 허용한 순간 잿빛으로 산화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미친. 예상대로네.’

현재 그리드가 상대하고 있는 적은 <2개의 비급을 습득한 무신의 추종자>다. 이 던전의 중간 보스인 녀석은 무덤에서 빠져나온 무신의 추종자보다 피통이 무려 2배 이상 많았다. 그리드의 궁극기를 허용하고 그중 마지막 일격을 반격까지 당해놓고도 여전히 피통이 절반가량 남아있었다.

그륵, 그륵.

가래 끓는 소리 같은 신음을 흘리던 무신의 추종자가 다시 한 번 포효한다.

“나를....! 무구의 산으로...! 인도하라!!”

터엉-!

무신의 추종자들이 공통적으로 습득하고 있는 ‘반격’의 비급조차도 상식 밖의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이다.

한 걸음 크게 내딛은 무신의 추종자가 두 번째 비급의 위력을 선보이자 그리드는 커다란 위협을 느꼈다.

쿠와아아앙-!

“?!”

연살파극과 회의 연계 이후.

무신의 추종자와 안전거리를 확보한 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던 그리드의 두 눈이 찢어져라 커졌다.

칼이 늘어났다.

무신의 추종자는 단 한 걸음 내딛었을 뿐인데, 녀석이 휘두른 녹슨 검이 3미터의 거리를 한달음에 좁혀왔다.

이것도 환술 같은 건가?

등골이 오싹해진 그리드가 회피 동작을 취했지만 이미 늦었다.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이 도리어 그리드의 발목을 붙잡은 셈이다. 안심하고 있던 그리드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반응이 한 발 늦을 수밖에 없었다.

콰자작-!

[19,350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윽....!”

늘어난 검에 가슴을 베인 그리드가 신음을 토한다.

무신의 추종자의 늘어난 검은 평상시보다 3배에 가까운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촤하학-!

다시 한 발을 내딛은 무신의 추종자가 또 다시 늘어난 검을 휘둘렀지만.

[<조롱하고 유린하는 여왕>의 효과로 허상을 소환합니다.]

그리드의 몸이 물결처럼 흔들리더니 2개로 나뉘었고, 무신의 추종자는 조준점을 잃고 말았다.

터엉-!

무신의 추종자의 두 번째 공격은 그리드에게 닿지 못하고 그리드와 허상의 사이에 있는 애꿎은 지면에 처박혔다.

발치에 떨어진 검을 육안으로 살핀 그리드가 늘어나는 검의 정체를 확인했다.

‘오러.’

늘어나는 검은 환각 따위가 아니었다. 검 끝에서 수십 센티미터 길이의 오러가 뻗어 나와 검을 정말로 늘어나게 만든 것이다.

실시간으로 간격이 바뀌는 검.

분명히 까다로운 기술이다.

공격력은 무려 3배 가까이 상승했으므로 몇 번 허용했다가는 죽는다고 봐야한다.

보통의 플레이어라면 2개의 비급을 습득한 무신의 추종자를 결코 감당할 수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리드에게는 오러가 익숙했다.

오러가 지닌 잠재력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피아로가 알려줬으니까.

무슨 이유로 휴렌트를 곁에 두었는지, 휴렌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피아로는 그리드가 납득할 수 있게끔 상세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러의 특성을 그리드에게 완벽하게 알려주었었다.

그렇기에.

뿌득-!

콰자작!!

땅에 잠자코 박혀있던 무신의 추종자의 검 끝에 맺힌 오러가 갑자기 철퇴로 형태를 바꾸고, 철퇴에 달린 뾰족한 가시들을 길게 뻗어낸 점에 대해서 그리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마치 예상 범주에 있었다는 듯이 손쉽게 가시의 공세를 피해냈다. 심지어 자신의 허상을 끌어안고 말이다.

생전의 무신의 추종자였다면 어찌 알고 내 비장의 한 수를 피한 거냐며 기겁할만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리드를 상대하고 있는 무신의 추종자는 언데드에 불과했다. 딱히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았고, 오러를 가볍게 피한 그리드의 모습에 당황하지도 않았다.

놈은 그저 계속 오러 깃든 검을 휘두를 뿐이었다.

매번 간격이 바뀌는 놈의 검 끝에 맺힌 오러는 때때로 철퇴였고, 창이었으며, 채찍이었다.

콰작-! 콰자작-!!

쉬지 않고 움직이며 도망치는 그리드의 몸에 점점 더 상처가 늘어났다.

[<조롱하고 유린하는 여왕>의 효과로 허상을 소환합니다.]

[<조롱하고 유린하는 여왕>의 효과로 허상을 소환합니다.]

[<조롱하고 유린하는 여왕>의 효과로 허상을 소환....]

어느새 그리드의 시야는 5개로 분할되어 있었다. 총 4개의 허상을 소환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무신의 추종자는 몇 번이나 표적을 놓쳤고, 허상을 공격했다가 반사 데미지를 입는 등 상황이 썩 나빠졌다.

“허억.... 허억....”

그리드는 지끈거리는 두통을 느끼고 있었다.

5개의 시야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정신이 사나웠다.

‘이건 크라우젤이 아니라 크라우젤의 할아버지가 와도 적응하기 힘들 거라고.’

그리드가 진심으로 생각하는 그때.

“연.”

“살.”

“파.”

“극.”

몸을 날린 그리드의 허상들이 무신의 추종자를 둘러싸며 검무를 전개했다.

허상들의 시야가 그리드에게 공유되면서 어지럽게 얽혔고, 그리드는 토악질을 간신히 삼켜냈다.

핏-! 피피핏!!

연을 날리는 허상과,

푸욱-!

살을 날리는 허상.

콰르릉-!

파를 날리는 허상과,

스파앗-!

극을 날리는 허상.

녀석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그리드의 공격력의 10분의 1밖에 발휘하지 못하는 놈들은 무신의 추종자에게 미약한 데미지만을 입히고 그 즉시 반격당해 사라질 것이다.

무신의 추종자의 입장에서는 날파리나 다름없는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날파리가 사실은 말벌이었다면?

허상들이 반격 당하고 사망하는 미래는 바꿀 수 없어도, 허상들이 무신의 추종자에게 입히는 데미지만큼은 예측의 수준을 넘어선다면?

허상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된다.

‘후우. 후우. 후우. 가자. 할 수 있다.’

그리드가 현재 보고 있는 다섯 개의 시야 중 ‘본체의 시야’는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본체의 시야는 자신의 허상들이 무신의 추종자에게 스킬을 사용하는 장면을 멀찍이서 관찰 중이었다.

한데 그것이.

“왜곡.”

그리드가 마법을 전개하는 순간 바뀌었다.

그리드의 중앙 시야에 비치는 광경.

그것은 자신이 무신의 추종자에게 연(聯)을 사용 중인 광경이었다.

<여왕의 왜곡>

본체와 허상을 교체합니다.

한 번 교체한 대상과 다시 교체할 수 없습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없음

마법 마나 소모:2,300

“우오오오오!!”

핏-! 피피피핏!!

연을 사용 중인 허상을 본체로 바꾼 그리드.

오직 중앙 시야에만 집중하며, 무신의 추종자에게 수차례의 검격을 휘두른다.

[대상에게 23,5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21,43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22,990의 피해를...]

[대상에게 22,800의 피해를...]

허상이 미리 발동해놨던 연의 데미지가 100퍼센트 적용되었다.

무신의 추종자는 무시하지 못할 만큼의 피해를 입었고, 비명을 지르며 반격을 날렸다.

동시에.

“왜곡...!”

구토를 삼킨 그리드가 마법을 재차 전개했다.

이번에 그의 중앙 시야에 펼쳐진 광경은 무신의 추종자를 살(殺)로 찌르는 광경이었다.

푸우욱--!!

[크리티컬!]

[대상에게 1,010,59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퍼엉-!

조금 전 연을 사용했던 허상.

그러니까 그리드가 잠시 점령했던 허상의 머리통이 날아가고 있었다.

그리드의 시야가 5개에서 4개로 줄었고, 그리드는 또 한 번 <여왕의 왜곡>을 전개했다.

간발의 차로.

콰작!!

무신의 추종자에게 살을 찔러 넣었던 허상의 가슴이 꿰뚫리며 잿빛으로 산화했다.

또한.

퍼펑!

극을 휘둘렀던 허상과.

푸욱-!

파를 날렸던 허상도 동시에 잿빛으로 산화했다.

이제 그리드의 시야는 하나였다.

최초에 본체였던 시야.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무신의 추종자를 바라본다.

전장에 다섯 명이던 그리드는 이제 단 한 명이었다.

“키엑....! 키에엑....!”

무신의 추종자는 곧 망가질 장난감처럼 삐걱거리고 있었다.

본체를 옮겨가며 공격해왔던 그리드에게 입은 피해량이 만만치 않았고, 그리드의 허상을 해치울 때마다 입은 반사 데미지가 치명적이었던 까닭이다.

“허억.... 허억.... 허억....”

그리드는 움직이지 못했다. 다섯 개의 시야를 공유한 것으로 모자라서 3번 연속 왜곡을 사용한 여파로 그는 대부분의 정신력을 소모한 상태였다. 뇌를 하얗게 불태운 느낌이었다.

‘내 반사 신경이 조금만 더 빨랐으면 다른 허상들의 공격까지 본체로 연계할 수 있었을 텐데.’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버티고 선 그의 곁으로.

“뒤는 우리에게 맡겨라.”

랭킹 1위 크리스와 백마 기사 폰, 그리고 아수라 레가스가 나란히 섰다.

천톤 검과 백톤 검이 무신의 추종자를 짓뭉갰고, 마하 스피어가 무신의 추종자의 심장을 꿰뚫었으며, 벼락 같은 발차기가 무신의 추종자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사투 끝에.

[<2개의 비급을 습득한 무신의 추종자>를 해치웠습니다.]

[경험치 129,990,250을 분배 받았습니다.]

[템빨골1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템빨골2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파티장 그리드가 <불에 타서 읽을 수 없는 무신의 비급>을 얻었습니다.]

[파티장 그리드가 <검의 무덤 지도 파편(7)>을 얻었습니다.]

[파티장 그리드가 <검의 무덤 지도 파편(3)>을 얻었습니다.]

[파티장 그리드가 <검의 무덤 지도 파편(1)>을 얻었습니다.]

[검의 무덤의 지도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리드의 새로운 도전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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