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망의 무아검과 무한한 애정의 발할라를 각각 +1 강화시키고 남은 <고대의 무기 강화 주문서> 2장과 <고대의 방어구 강화 주문서> 4장을 꺼낼까도 싶었지만, 그 확정 강화 주문서들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 두고 싶었다.
“2강 간다! 2강! 2강! 2강! 제발 2강!!”
흥분한 그리드가 +1 열망의 무아검에 축복 무기 강화석을 발랐고,
[아이템 강화에 실패하였습니다.]
…라는 알림창이 30번 연속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리드는 동요하지 않았다. 신화 아이템의 강화 확률이 극악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고작 30번의 강화 실패에 동요한다는 것도 웃겼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하였습니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50번 연달아 실패는 너무한 거 아닌가?
그리드의 얼굴이 점점 잿빛이 되어 갔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하였습니다.]
[아이템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1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뇌전 검>의 강화에 성공하여 강화 수치가 +2가 됩니다.]
[아이템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2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뇌전 검>의 강화에 성공하여 강화 수치가 +3이 됩니다.]
[<+3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뇌전 검>의 강화에 성공하여 강화 수치가 +4가 됩니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하였습니다.]
“…어? 3연속……?”
결국 운빨 X망겜이다.
오직 운빨로 결정지어지는 콘텐츠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깊은 절망을 선사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운빨 콘텐츠에 집착하는 이유는 성공했을 때의 희열과 가치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플레이어 최초로 신화 등급 아이템 3강에 성공하였습니다!]
[특전으로 대상 아이템의 공격력이 1퍼센트 추가 상승합니다.]
[플레이어 최초로 신화 등급 아이템 4강에 성공하였습니다!]
[특전으로 대상 아이템의 공격력이 2퍼센트 추가 상승하고, 외형에 <석양> 등급 임팩트가 발생합니다.]
“…….”
마치 노을을 머금은 듯하다.
검신에 주황색의 오러를 두르게 된 +4 열망의 무아검은 그리드의 넋을 빼놓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한동안 멍하니 검의 자태를 감상하던 그리드는 이후 남은 무기 강화석과 방어구 강화석을 모조리 사용했다.
열망의 무아검의 강화 수치는 4에서 멈췄고, 무한한 애정의 발할라는 3강이 되었다.
<+4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뇌전 검>
공격력:4,611
<+3 무한한 애정의 발할라>
방어력:1,622
“…하하!”
몇 배는 더 강해진 듯한 감각.
그리드는 끓어오르는 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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