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빨 32권 - 21화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뇌전 검>
등급:신화
내구력:1,660/1,660 공격력:3,780
*물리 공격력 20퍼센트 상승.
*마법 공격력 20퍼센트 상승.
*화염 속성 공격력 30퍼센트 추가.
*암흑 속성 공격력 30퍼센트 추가.
*전격 속성 공격력 15퍼센트 추가.
*신성한 존재에게 50퍼센트의 추가 데미지.
*공격 시 일정 확률로 화염(大) 방출.
*공격 시 낮은 확률로 환각 발동.
*공격 시 낮은 확률로 붉은 벼락 소환.
★공격 시 일정 확률로 검은 불꽃 폭발.
....
...
..
붉은 벼락 소환구와 결합된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
기본 무기 공격력이 ‘영구적’으로 8퍼센트 올랐고 전격 데미지와 붉은 벼락 소환 옵션이 추가됐다. 생명력 하락 페널티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이 붉은 벼락이라는 것은 그리드의 경험에 따르면 일반 전격보다 뛰어난 위력을 자랑했다.
데미지가 총 공격력에 비례하여 계산될뿐더러 상태 이상 감전을 유발할 확률도 높았다.
하지만 붉은 벼락의 진짜 강점은 따로 있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대상에게 30퍼센트의 화염 속성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대상이 화염을 무력화시킵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5천의 화염 데미지를 추가로 입힙니다!]
[대상이 화염을 무력화시킵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대상에게 30퍼센트의 암흑 속성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대상이 암흑을 극대화시킵니다. 암흑 속성 추가 데미지가 10퍼센트 상승합니다.]
[암흑은 때때로 언데드의 힘이 됩니다.]
[대상이 83,200의 생명력을 회복하였습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대상에게 15퍼센트의 전격 속성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대상에게 41,9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붉은 벼락을 소환합니다!]
콰직!
붉은 벼락이 소환되는 지점, 다름 아닌 하늘이다.
정수리에 눈이 달리지 않은 이상, 무아지경의 검의 표적이 된 적은 붉은 벼락에 대처할 수 없는 것이다.
콰르르르르릉!!
잿빛 하늘을 양단하는 적색의 벼락!
쿠와아아아앙!!
데스나이트 크루제를 피뢰침 삼아 지상에 내리꽂힌다!
“....!!”
크루제의 안광이 꺼지기 직전의 불빛처럼 일렁였고 뼈마디 일부에 금이 갔다.
강력한 폭발의 여파였다.
[대상에게 195,6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이 1.2초 동안 감전에 걸립니다!]
‘좋아!’
붉은 벼락은 내리치는 기세에 비해서 공격 범위가 좁았다. 단일 대상에게만 피해를 입혔다. 또한 발동 확률도 낮음에 불과했다.
하지만 없는 것보단 백배 천배. 아니, 천배 만 배 낫다.
신화급 무기에 귀속된 스킬이라 그런지 자원 소모도 없었고 심지어 위력 또한 검은 불꽃의 40퍼센트 정도에 해당하였으므로 큰 의지가 되었다.
파지직!
딱! 딱딱!
스파크에 휘감긴 데스나이트 크루제가 턱을 맞부딪치면서 움찔움찔 거린다.
상태 이상 감전의 효과였다.
이때부터 묠니르를 무장한 갓 핸드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퍽!
퍽퍽퍽퍽!
[갓 핸드(1)이 대상에게 3,11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궁극강화의 묠니르>의 효과로 대상을 0.3초 동안 경직에 빠뜨립니다!]
[갓 핸드(2)가 대상에게 2,03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7묠니르(2)>의 효과로 대상을 0.1초 동안 경직에 빠뜨립니다!]
[갓 핸드(4)가...]
[<+7묠니르(4)의 효과로....]
....
...
무려 1초대의 감전이 발생시킨 스노우 볼!
크루제가 무력화됐다.
두개골을 끊임없이 후려치는 황금 망치에 의해서 옴짝달싹 못했다.
그리드가 승기를 거머쥔 순간이었다.
“갓 핸드! 너희들이 오래간만에 한 건 하는구나!!”
갓 핸드가 최우선으로 수행하는 역할은 주인의 보호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드의 안전을 우선순위로 뒀다.
그리드가 일일이 ‘대상을 공격하라.’고 명령을 내려도 이 기본 특성을 억누를 순 없을 정도이다. 갓 핸드는 대상을 공격하다가도 그리드가 공격을 받게 되면 그리드를 지키려고 태세 전환을 했다.
강점이자 약점이었다.
물론, 그리드가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갓 핸드에게 명령을 내린다면 그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그게 어디 쉽겠는가? 눈앞의 적을 상대하기도 바쁜 와중에 갓 핸드에게 끊임없이 명령을 갱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레이드 때마다 갓 핸드와 묠니르 조합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그 약점, 이 순간 일부나마 극복됐다.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에 붉은 벼락 소환구를 귀속시킨 덕분에!
푹!
푹푹!!
신속 장갑의 옵션 효과로 초당 최소 2회의 평타를 날릴 수 있게 된 그리드이다.
그가 경직되어 있는 크루제를 계속, 계속 때렸다. 정말 한시도 쉬지 않았다. 묠니르와 함께 크루제에게 집중포화를 날렸다.
그리고.
“파그마의 검무!”
쿠오오오오오오오!!
평캔이 시도된다.
평타를 날린 후, 회수하는 동작을 캔슬하며 이때 즉시 스킬을 연계하는 것이다.
일부 모션이 생략되므로 보다 빠른 평타와 스킬 연계가 가능하다.
비교적 많은 플레이어들이 능숙하게 사용하는 기술이었지만 그리드는 익숙해지지 못했었다. 그리드 개인의 재능 문제보다도 파그마의 검무가 지닌 한계였다. 파그마의 검무는 스킬 전개 모션이 워낙 길기 때문에 평캔을 섞기 어려웠다.
하지만 알렉스의 신속 장갑이 약점을 극복시켜줬다.
처억!
한 걸음 내딛고.
푸욱-!
평타를 날리고.
처억!
또 한 걸음 내딛고.
푸욱-!
또 평타를 날리고.
그리드는 파그마의 검무의 동작을 펼치는 사이사이마다 평타를 섞었다. 공격 속도가 빨라진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압권은 따로 있었다.
[알렉스의 신속 장갑을 해제합니다.]
[+8성스러운 빛의 장갑을 무장하였습니다.]
대상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는 하나, 그리드는 검무의 끝자락에서 아이템 스왑까지 성공해냈다.
스킬 사용 시에는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알렉스의 신속 장갑을 벗어 던지고, 그 대신 로또 딜을 노릴 수 있는 성스러운 빛의 장갑을 무장한 것이다.
“연살파극(聯殺派極)!!”
쿠오오오오오오오오!!
아직 초보자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야탄의 종 말락서스조차도 압도하였던 궁극의 살의가 여러 가닥으로 피어오른다.
데스나이트 크루제조차도 본능적인 위기를 감지하게 만들 지경이었다.
딱!
딱딱딱!!
턱을 맞부딪치며 몸부림치는 크루제.
어떻게든지 자리로부터 이탈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으나, 묠니르를 거머쥔 갓 핸드들에게 계속 얻어맞는 탓에 움직이지 못한다.
무한 경직.
일단 제대로 발동만 하면 버그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을 정도의 사기 기술이다.
핏!
피피피피피피피핏!!
검광이 휘몰아치고.
펑-!
퍼퍼퍼퍼퍼퍼퍼퍼펑!
불꽃과 검은 불꽃이 연달아 폭발한다.
뒤이어.
콰르르르르르릉!!
붉은 벼락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등장, 크루제의 두개골 위로 떨어졌다.
쿠콰콰콰콰콰콰콰쾅!!
[대상에게 132,79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145,84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170,9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188,05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
...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검은 불꽃>이 폭발합니다!]
[크리티컬!]
[칭호 <한 방의 한 놈!>효과로 치명타 데미지가 상승합니다!]
[대상에게 926,43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검은 불꽃>이 폭발합니다!]
....
...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붉은 벼락을 소환합니다!]
[크리티컬!]
[칭호 <한 방에 한 놈!>....]
[<+8성스러운 빛의 장갑>옵션 효과로 <5연격>....]
....
...
[대상에게 3,235,9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검은 불꽃>이 폭발합니다!]
[대상에게....]
....
...
““키야아아아아악!!””
계속되는 폭발과 낙뢰 속에서 크루제의 기이한 음성이 하늘을 찌른다.
고통을 느껴서 내지르는 비명이 아니라 분노에 찬 포효처럼 느껴졌다.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이지도 없으므로 둘 다 아니겠지만.
어찌됐든 그리드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연살파극(聯殺派極) 중 아직 연(聯)만이 발동한 상태였으니까.
진짜는 지금부터다.
푹-!
푹푹!! 푸푸푸푹!!
크루제를 베고, 또 베었던 검광들이 일제히 궤도를 변경, 이번에는 직선으로 크루제를 찌른다.
이에 꿰뚫리는 크루제의 보랏빛 안광이 찰나 잿빛으로 변해버렸다.
너무나도 과도한 충격을 받은 여파로 잠시 활동이 정지한 듯한 모습이었다.
[대상에게 310,1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343,0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상에게 379,300의 피해를 입혔....]
....
...
[크리티컬!]
[칭호 <한 방의 한 놈!>효과...]
[대상에게 1,102,500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검은 불꽃>이 폭발합니다!]
[<깨달음을 주는 불타는 열망의 무아지경의 검>의 옵션 효과로 붉은 벼락을 소환합니다!]
콰릉!
콰르르르르릉!!
자연이 일으키는 재해조차 이처럼 험난하진 않으리라.
끝없이 휘몰아치는 공격에 베이고, 베이고, 이어서 또 찔리는 크루제의 모습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그 또한 생전에는 전설로써 세상을 위해 싸웠던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동정심이 느껴졌다.
“아... 아아아....”
두근! 두근!
수정구를 지켜보는 스틱세이의 안색이 하얗게 질린 지 오래다.
그는 그리드의 터무니없는 공격성에 감탄을 넘어 경악하고 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안 그래도 약한 심장에 고통이 느껴졌다.
수정구 속 그리드의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죽음의 폭풍에 휩쓸려 넝마가 된 크루제에게 파(派)의 검기를 날린 후, 이어서 극(極)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쩌어어어어어어어엉-!
강력한 일격!
쩌저적!
크루제의 두개골에 커다란 금이 갔다.
한편, 연살파극(聯殺派極)의 전개가 끝나자마자 성스러운 빛의 장갑을 신속 장갑으로 교체한 그리드는 크루제에게 곧바로 평타를 연계하고 있었다.
‘튼튼하긴 더럽게 튼튼하군.’
크루제의 생명력 게이지는 아직도 30퍼센트나 남아있었다.
그리드는 투덜거렸지만, 무려 초네임드급 보스가 스킬 일발에 생명력 70퍼센트를 손실한 것이다.
이는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진즉부터 플레이어의 범주를 벗어난 그리드의 공격력이 이제는 정말 재앙급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려 주는 단편적인 사건이었다.
“파그마의 검무!”
이를 악문 그리드가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다.
평타를 날리면서 새로운 검무를 전개, 또다시 검무의 끝자락에서 신속 장갑을 성스러운 빛의 장갑으로 교체한다.
그리고.
“연살(聯殺)!!”
푹-!
푹푹푹!!
데스나이트 크루제를 재차 찌르는 그리드!
5연격과 크리티컬이 기대보다 안 터지자 끝을 맺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낀 그가 갓 핸드들을 리파엘의 창으로 변신시키려다가 멈췄다.
갓 핸드가 묠니르를 놓는 순간, 크루제가 경직에서 벗어나 반격해올 수도 있음을 염려한 것이다.
무척 현명한 판단이었다.
‘굳이 초조해할 필요 없지.’
이미 승기를 잡은 마당에 전투를 빨리 끝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무한 경직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생각하면서 연살(聯殺)의 전개를 끝낸 그리드가 다음은 초연(超聯)을, 그 다음으로는 극살(極殺)을 연계시켰다. 극살(極殺)에서 드디어 신장 패시브가 터진 덕분에 2연속 극살(極殺)을 날릴 수 있었다.
결국.
쿠르르르르르....
63번째 섬의 수호자 크루제는 10분 내내 얻어터지기만 하다가 잿빛으로 산화했다.
기껏 20분 동안 제작한 정체불명의 보자기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말이다.
상태 이상 저항력이 약한 존재는 갓 핸드와 묠니르 조합에게 좋은 먹잇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예순 세 번째 섬의 수호자 데스나이트 크루제를 해치웠습니다!]
[예순 세 번째 섬이 정화됩니다!]
[정화 보상으로 레벨이 하나 오릅니다!]
[크루제의 재단 도구를 획득하였습니다!]
[크루제의 신묘한 보자기를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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