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템빨-442화 (437/1,794)

데미안이 그리드 빠돌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지만, 15장로들은 엄격하고 근엄하기로 유명한 존재들이 아닌가? 그들이 템빨국 건국식 현장에 나타날 줄이야, 그 누구도 상상치 못한 일이었다.

-사하란 제국 황제쯤 되지 않으면 장로들한테 오라 가라 못한다던데.

-맞음. 보통 왕들이 장로 만나려면 직접 교황청으로 찾아가야함.

-근데 왜 장로들이 템빨국 건국식에… 그것도 15명 전부…

-데미안이 교황 권한으로 명령 내려 가지고 강제로 따라온 거겠죠.

-아, 맞네. 그럴 수도 있겠구나.

-데미안 진심 미쳤다.ㅋㅋ 그리드 기 한 번 살려준답시고 교황 권한을 멋대로 사용하네.ㅋㅋㅋ

-곧 탄핵당할 듯.

시청자들의 생각에는 딱히 문제가 없었다. 도리어 합리적이고 정확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그리드라는 인물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다.

“그리드 형제님을 친히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늘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힘써주시는 그리드 형제께서 나라를 세우셨으니 온 누리에 평안이 깃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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