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템빨-412화 (407/1,794)

템빨 28권 - 3화

<속보>대악마 벨리알 소멸!!

<속보>대악마 레이드에 성공한 템빨단! 전력 급상승 예약!!

<속보>크라우젤이 획득한 히든 클래스의 정체, 검성으로 밝혀져!!

<칼럼>앞으로 플레이어간의 세력 구도는 템빨단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

<칼럼>레베카 교황청은 템빨단의 완전한 우군인가? 이에 대한 사하란 제국의 입장은?

<칼럼>역대 검성들의 실력을 토대로 크라우젤의 잠재력을 분석해보자.

<칼럼>32위 대악마 벨리알에 대해서.

<칼럼>피아로와 이사벨을 보라. 우리는 NPC에게 보다 더 큰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

“최상위 랭커들은 우리랑 차원이 다르구나.”

“그러게 말이야. 설마 대악마 레이드를 성공할지 누가 알았겠어?”

“피아로와 이사벨이라는 NPC들의 활약 덕분이 컸지.”

“맞아. 그 둘이 벨리알의 어그로를 끌면서 충분한 탱킹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레이드야.”

“심지어 피아로는 딜도 다 넣은 듯…”

“크라우젤의 신컨은 또 어떻고?”

“크라우젤은 과연 명불허전이었지. 피아로와 이사벨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교대해서 벨리알의 어그로를 끌었잖아.”

“크라우젤의 움직임은 언제 봐도 놀라워. 그가 검성으로 전직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걸.”

“맞아. 그야말로 최강의 클래스에 적합한 인물이야. 만약 다른 랭커가 검성으로 전직했으면 배 아팠을 테지만, 크라우젤이 전직했다니까 납득이 되고 경사스럽더라.”

“근데 검성은 최강의 레전드리 클래스라고 임철호 회장이 직접 밝히지 않았었어? 그런 것 치고는 그리드가 훨씬 더 강해보이던데.”

“그리드는 딜탱 모든 면에서 사기니까. 레전드리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파그마의 후예야말로 잠재력은 최고인 듯.”

“전설로 전직하면 레벨이 초기화된다는 소문이 있더만… 크라우젤의 레벨이 아직 낮은 거 아니야?”

“레벨 초기화는 황당무계한 헛소리지. 생각해 봐라. 아무리 전설 클래스라지만 레벨이 초기화되면 너 같으면 게임 할 맛 나겠냐?”

“하긴 저렙도 아니고 최상위 랭커들 입장에선 말도 안 되는 페널티구나.”

“그건 그렇고 그리드는 최강의 농부 NPC를 도대체 어떤 경로로 획득한 걸까?”

“충성심도 대박이더라. 레이드 보상을 모조리 그리드에게 갖다가 바쳤잖아?”

“NPC가 퀘스트 보상 외의 아이템을 플레이어에게 건네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아.”

“크… 그리드가 부럽다. 최강의 NPC가 자신에게 충성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얼마나 벅차오를까?”

“오늘부터는 나도 NPC들이랑 친하게 지내려고. 혹시 알아? 그들 중 누군가가 나의 피아로가 되어줄지.”

“그것보다 궁금하네. 레이드에 성공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보상을 얻었을까? 대악마라면 엄청난 칭호와 아이템들을 드롭했을 텐데 말이야.”

세상천지가 온통 들썩이고 있었다.

대악마 레이드의 파급력은 국가대항전 이상으로 굉장한 것이었다.

벨리알을 죽이고 전리품을 획득한 템빨단과 크라우젤, 그리고 데미안은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해지게 될까?

대악마의 소멸에 대해서 지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피아로나 이사벨 같은 NPC를 얻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온갖 의문을 품는 그때, 벨리알 레이드 현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

<세상의 구원자>

대악마 벨리알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영웅입니다.

대륙의 음유시인들이 당신의 무용담을 노래합니다.

*모든 능력치+200

*음유시인이 노래하는 당신의 서사시를 들을 경우 3시간 동안 유지되는 버프를 획득.

“허업…!”

“키야! 죽인다!!”

1레벨이 오를 때마다 획득하는 능력치 포인트는 10개다.

10종류의 능력치를 지닌 플레이어가 그 10종류의 능력치 전부를 200씩 올리기 위해서는 무려 200레벨을 올려야한다는 뜻이 된다.

<세상의 구원자> 칭호의 가치는 실로 천문학적인 것이다.

이번 벨리알 레이드에 참전한 템빨단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치 종류는 평균 8개. 그들 모두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뤘다.

‘템빨단의 전력상승이 상상을 초월하게 되었군.’

기뻐하는 템빨단원들을 바라보는 크라우젤의 입가로 미소가 맴돈다.

크라우젤은 템빨단원들을 동료에 가까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템빨단원은 그리드의 동료였으니까. 그들이 강해지는 것은 크라우젤도 함께 기뻐해줄 일이었다.

크라우젤의 미소를 엿본 그리드가 덩달아 웃었다. 크라우젤이 기뻐해주자 그리드는 고맙고 기분이 좋았다. 하여, 본인도 크라우젤의 성장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축하한다, 크라우젤. 앞으로 더 강해지겠군.”

“나도 축하하마. 아무래도 가장 큰 수혜자는 나와 너겠지.”

현재 크라우젤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치 종류는 15개였다. 그리드가 보유한 능력치 종류와 동률인 것이다.

무려 15개의 능력치가 200씩 상승한 두 사람의 전투력 상승률은 다른 이들과 비교가 안 됐다.

그리드가 기고만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거 알아? 사실 나는 구국의 영웅이라는 칭호도 있어. 이것도 모든 능력치를 120씩이나 올려주는 칭호지. 그러니까 난 칭호 효과만으로도 모든 능력치가 무려 320개씩이나 오른다, 이 말씀이야.”

크라우젤이 콧방귀 뀌었다.

“나 또한 모든 능력치를 동시에 올려주는 칭호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칭호 효과만으로 모든 능력치가 350개씩은 오르는 상태군. 그러니까 내가 이겼다.”

“나, 나도 무력이나 지력을 별도로 올려주는 칭호가 더 있으니까 비슷할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나도 많아.”

“뭐…!”

깜짝 놀란 그리드가 이내 패배감에 휩싸였다.

고난이도 레이드와 퀘스트를 밥먹듯이 진행해온 내가 칭호빨에서 밀리다니?

머리털을 부여잡고 좌절하는 그리드에게 크라우젤이 어깨를 으쓱였다.

“좌절하고 싶은 쪽은 나다만… Satisfy가 오픈한 이래 대부분의 콘텐츠를 선점해온 나와 너의 칭호 차이가 크지 않다는 건 솔직히 예상치 못한 일이다.”

“…굳이 위로받고 싶진 않은데.”

투덜거리는 그리드였으나 속내는 달랐다. 그의 가슴이 뭉클해졌다.

돌이켜보니, 파그마의 후예로 전직하기 전까지만 해도 크라우젤은 결코 넘볼 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던가.

어느덧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에 새삼 감격하게 된다.

‘먼발치에서조차 바라볼 수 없던 하늘 위 존재가 이제는 친구라…’

사람에게는 타고난 운명이 있는 법이라고, 과거의 그리드는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땅 속 지렁이는 결코 하늘을 날 수 없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현실은?

운명이란 개척하는 것.

타고난 한계와 모진 환경 속에서도 그리드는 노력했고 그 결과 지렁이에서 용이 됐다.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

‘노력하라고.’

노력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은 광명.

지금의 당신은 불행할지언정 미래의 당신은 웃고 있을 것이다.

***

<벨리알의 검정 보석(C)>

액세서리의 제작재료로 가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보석입니다. 인계에서는 결코 구할 수 없는 이 대악마의 보석을 귀족들이 무척 높은 가격에 구매할 것입니다.

액세서리 제작 시, 낮은 확률로 지력 상승 옵션과 암흑 저항력 상승 옵션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무게:2

<벨리알의 붉은 보석(C)>

….

..

액세서리 제작 시, 낮은 확률로 지력 상승 옵션과 화염 저항력 상승 옵션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무게:2

<벨리알의 단단한 피부>

무기나 방어구를 제작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무기 제작 시, 중간 확률로 지력 상승 옵션과 공격력 상승 옵션, 그리고 공격 속도 상승 옵션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방어구 제작 시, 중간 확률로 마법 저항력 상승 옵션과 이동속도 상승 옵션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벨리알 레이드에 참가한 인원 전원이 얻은 보상이다.

C급 보석을 종류별로 5개씩, 단단한 피부는 10개씩 얻었다.

이 10개의 피부만으로도 과연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을까?

템빨단원들이 질문하자 잘 살펴본 그리드가 대답했다.

“무기 한 자루, 혹은 방어구 한 부위를 제작할 수 있을 거다. 본인에게 부족한 장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내게 제작 의뢰를 맡기도록 해.”

“오오…!”

“고마워 그리드!!”

템빨단원 모두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그들은 전설의 대장장이가 우리의 마스터라는 사실이 새삼 기뻤다.

신나서 떠들어대던 그들이 문득 그리드에게 질문했다.

“너는 무슨 보상을 얻었어?”

“피아로가 건네준 1등 보상이 너무 궁금하다.”

“나는…”

그리드가 전리품을 확인했다.

5등 보상은 다른 템빨단원들이 받은 보상과 큰 차이가 없었다.

벨리알의 검은 보석 B급과 붉은 보석 B급을 추가로 5개씩 더 얻고 비늘을 10개 더 얻은 수준에 불과했다.

‘이 B급 보석이라는 게 엄청난 것 같지만.’

1등 보상 앞에서는 초라하다.

피아로가 건네준 전리품을 확인하는 그리드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벨리알의 검은 보석(S)>

액세서리의 제작재료로 가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보석입니다. 인계에서는 결코 구할 수 없는 이 대악마 보석의 가치는 도시 하나를 사고도 남을 수준입니다.

액세서리 제작 시, 지력 상승 옵션과 암흑 저항력 상승 옵션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공사의 솜씨에 따라서 패시브 스킬이 귀속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단, 이 보석을 다룰 수 있는 세공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울 것입니다.

<벨리알의 붉은 보석(S)>

..

액세서리 제작 시, 확률로 지력 상승 옵션과 화염 저항력 상승 옵션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공사의 솜씨에 따라서 패시브 스킬이 귀속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단, 이 보석을 다룰 수 있는 세공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울 것입니다.

<벨리알의 뿔>

벨리알의 마력이 깃든 무기 제작재료입니다.

무기 제작 시 다양한 옵션이 추가됩니다.

단, 이 뿔을 다룰 수 있는 대장장이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울 것입니다.

<벨리알의 지팡이>

등급:신화

내구력:509/703 마법공격력:2,640

*지력 30퍼센트 상승.

*마법 캐스팅 속도 30퍼센트 상승.

*3가지 종류의 마법을 동시에 캐스팅 가능. 단, 숙련이 요구됨.

*화염 마법과 암흑 마법 동시 캐스팅 성공 시, 각 마법의 위력이 200퍼센트 증가.

*마법을 캐스팅할 때마다 5,000의 데미지를 흡수하는 실드가 자동 생성. 실드를 타격하는 대상은 상태이상 공포와 슬로우에 걸립니다.

*마법 치명타 확률 20퍼센트 상승. 마법 치명타 데미지 150퍼센트 상승.

*패시브 스킬 <벨리알의 권능> 생성.

32지옥의 주인 벨리알이 애용하던 지팡이입니다.

악신 야탄의 축복으로 탄생한 지팡이로써 그 위력은 평범한 인간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사용 조건:흑마법사 랭킹 1위. 혹은 대마법사.

무게:530

<벨리알의 권능>

종류:패시브

마나 재생력 200퍼센트 상승.

지옥에서는 모든 마법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30퍼센트 감소합니다.

“……”

그리드가 할 말을 잃었다.

설마 신화급 무기가 드롭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다.

감격하는 그에게 브라함이 속삭여왔다.

‘이건 내꺼다.’

주작궁처럼 남에게 양도했다가는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음성이다.

그리드가 납득했다.

“음… 그렇지.”

애초에 누군가에게 양도할만한 물건이 아니다. 이건 주작궁과 경우가 달랐다.

그리드는 지력이 높아질 때마다 새로운 전설의 마법을 습득할 수 있는 입장이었으니까.

‘지력 30퍼센트 상승… 좋아, 나도 어디 한 번 전설의 대마법사가 돼보자.’

전설의 대장장이가 전설의 대마법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다니…

남들이 알게 되면 황당해할만한 마음가짐이었으나, 그리드에게는 브라함의 영혼이 있다. 충분한 실현 가능성이 있었다.

꾸욱, 주먹을 말아 쥔 채 전율하던 그리드가 문득, 피아로의 부러진 농기구들을 발견했다.

‘벨리알의 뿔은 피아로를 위해서 쓰는 게 맞을 것 같군.’

지상 최강의 인간을 위해서 최고의 농기구… 아니, 무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코 아깝지 않다.

피아로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템빨단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 이번 벨리알 레이드로 절실히 깨닫지 않았는가.

“가장 시급한 일은 세공사 랭커를 영입하는 일이겠네.”

벨리알의 보석을 세공하기 위해서는 실력 좋은 세공사가 필요한 상황.

B급 보석을 살펴보며 말하는 지슈카에게 그리드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어.”

그건 바로.

“나라를 세우는 일이다.”

인재는 자연히 모이게 될 것이다.

힐끗.

그리드의 시선이 궁전 입구 쪽으로 향했다.

아스란 국왕이 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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