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빨-356화
(351/1,794)
템빨-35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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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빨 25권 - 19화
뮤크는 본인이 운 좋은 인물이라고 생각해왔다.
번헨 열도 7번째 섬에서 안개 섬과 조우하였을 때는 그 생각에 확신을 품었다.
하지만 정작 동대륙으로 넘어온 이후부터는 생각이 바뀌었다.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다른 환경.
대비를 초월하는 난이도.
그 탓에 무려 한 달 이상 판게아에 고립 된 뮤크는 깨달았다.
‘아, 나는 정말로 오지게 운 없는 놈이었구나.’
기껏 동대륙까지 넘어와서 하는 일이라고는 NPC들의 잔심부름과 잡몹 처리라니?
꿈꿔왔던 상황과 너무 다르다.
이래서야 차라리 오지 못했던 편이 낫다.
서대륙에서 고레벨 플레이어랍시고 추대 받으며 생활했던 시절이 물질적으로는 훨씬 더 쏠쏠했다.
안개 섬을 만난 건 행운이 아니라 악운이었다.
이 빌어먹을 동대륙, 그냥 미련을 접고 떠나버릴까도 싶었다.
하지만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