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템빨-158화 (153/1,794)

“무상농법 제8장! 도정!”

피아로가 굳이 휴렌트를 방치한 채 밀밭을 개간했던 이유.

적을 휴렌트 하나로 국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아로는 진작부터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있었다.

퍼펑! 퍼퍼퍼퍼퍼퍼퍼퍼펑!!

일대를 가득 메웠던 밀밭.

휴렌트를 비롯한 2천 병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그곳에서 연쇄적이 폭발이 발생했다.

무수한 밀알 하나하나가 강력한 폭탄이 되어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뭣이!”

비명을 지르며 죽어나가는 병사들을 목도한 휴렌트가 할 말을 잃었다.

2천 명을 대상으로 발동하는 범위 스킬이라니?

전설의 대마법사만이 익힐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메테오급 스킬이 아닌가!

“설마, 전설…!”

경악하는 휴렌트에게 어느덧 달려온 피아로가 호미를 휘둘렀다.

폭.

[15,500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

[15,900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

[16,100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치명적인 피해를 연달아 입었습니다! 빈사 상태에 빠집니다!]

'이, 이런 미친!'

이게 뭐지?

항거할 수 없는 궤도로부터 날아오는 호미로부터 연달아 이마를 찍히고 주저앉는 휴렌트.

붕어처럼 입만 뻥긋거리는 그에게 손을 뻗는 피아로의 등 뒤로 펼쳐진 광경은 시체의 산이요, 피의 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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