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템빨-137화 (132/1,794)

“무상 농법 제4장!”

혈빛의 마검이 너무나도 예리하다.

호미의 내구력이 한계치까지 떨어지자 어쩔 수 없이 버린 피아로가 쇠스랑을 꺼냈다.

“밭 갈기!!”

쿠콰콰쾅!!

강기가 깃든 쇠스랑이 지면을 휩쓸고 지나가자 땅이 지진이라도 맞은 듯 들썩이더니 흙기둥이 솟구쳤다.

“큭!”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날린 그리드가 흙기둥을 간신히 피했다. 하지만 위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피아로가 개간한 땅 위로 씨앗을 뿌렸고, 그 씨앗은 순식간에 가시덩굴로 자라나 그리드의 몸을 옥죄고자 시도했다.

밭 갈기, 씨뿌리기에 이은 급성장의 연계였다.

“갓 핸드!”

전면의 가시덩굴을 우선적으로 베어 넘긴 그리드가 다급히 외쳤다. 그러자 4개의 황금 손이 날아와 각자 검을 휘둘러 가시덩굴들을 베어나갔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가시덩굴이 자라나는 속도가 잘려나가는 속도보다 곱절은 빨랐다.

결국, 그리드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연(聯)의 수법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중요 스킬 하나를 방어 용도로 허비한 순간.

어느새 도약한 피아로가 낫을 크게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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