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화
(338/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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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테라리움을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멀리서 보이자 덩달아 직원의 발걸음 속도도 빨라졌다.
“밖으로 나가기만 한다면!”
출입구에 가까워질수록 주변 광경이 더욱 참혹해졌다.
빠져나가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쫓는 야수 같은 드라이어드들로 인해 벌어진 참상이 명백히 보였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드라이어드들 몇을 해치우고 나자 가까워진 탈출에 갑자기 힘이 솟아나기라도 한 것인지, 직원은 지팡이도 내팽개치고 출입구를 향해 달렸다.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 따윈 없었다.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그의 모습에 두 번 다신 파라다이스 테라리움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빤히 보다가 나 역시 출입구로 향했다.
그런데….
이동하는 뿌리가 누군가의 과거를 탐지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