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604)

이번은 아까까지의 것들과 뭔가 좀 달랐다. 포트에 둔 열매가 흙과 만나자마자 미친 듯이 흔들렸다. 지진이라도 온 것처럼 격정적인 움직임이었다.

이번엔 확실히 드라이어드 맞는 것 같은데?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열매를 바라보았다. 투명한 열매의 속이 순식간에 금빛으로 가득 차오르고 윗부분이 투둑, 하는 소리와 함께 갈라졌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동그란 새싹 잎 두 장이 뾰롱, 하고 얼굴을 내밀었다.

그 모습이 마냥 귀여워서 이상한 소리를 낼 것 같아 입을 틀어막았다.

어떡해! 너무 사랑스럽잖아! 저게 나의 첫 드라이어드! 너무 감격스럽다! 어쩐지 눈물도 조금 날 것 같다.

석판을 바라보았다. 앞서 ‘NO DATA’만 뜨던 것과 다르게 수많은 글자가 주르르 석판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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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 플라워 (Elder Flower)

칭호: 신이 내린 선물

꽃말: 열중

자생지: 노멀 필드 (★★★☆☆)

필드 발생 확률: middle-low (★★★★☆)

가치: 약재, 식재, 부적 (★★★★★)

특성: 회복형, 지원형

최종확정등급: 유니크(Unique)

여러 지역에서 신성한 나무로 여겨서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6~7월에 전투 보너스를 받는다.

우산형으로 촘촘히 모여 있는 크림색의 꽃은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강하고 좋은 향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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