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7화 2. 세르가의 성탑 (3) >
* * *
몇 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안은 곧장 어둠 속으로 뛰어들진 않았다.
마치 예행연습이라도 하듯, 차르타에 탑승하지 않은 채 녀석 혼자 몇 번 결계 안쪽으로 들여보낸 것이다.
소환수는 실패하여 하층부로 떨어진다 해도 재소환하면 그만이었으니, 소환 대기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시간 투자를 한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다른 층계에 있을 시 공간왜곡 스킬이 발동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거리는 크게 멀지 않았지만 다른 맵으로 인식되어 버리는 것인지, 공간 왜곡 스킬의 타깃으로 지정 자체가 되질 않았다.
-잘못된 대상입니다.
-‘공간 왜곡’ 고유 능력을 발동할 수 없습니다.
‘쩝. 공간 왜곡만 쓸 수 있으면 리스크 없이 무한정 트라이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
상층부에 소환수를 박아 놓고 무한 트라이를 꿈꿨던 이안은, 아쉬움에 입맛을 살짝 다셨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꼼수는 꼼수일 뿐.
꼼수가 불발(?)됐다 해서, 크게 아쉬워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몇 번의 예행연습 결과.
-소환수 ‘차르타’가, ‘성령의 결계’에 부딪쳤습니다.
-‘차르타’의 이동속도가, 10초 동안 20%만큼 느려집니다.
……중략……
-소환수 ‘차르타’가 결계에 3회 충돌하였습니다.
-‘유적(어둠)’ 지하 1층으로 강제 소환됩니다.
“앗, 까비!”
이안은 차르타를 컨트롤하여, 황금빛의 관문 바로 코앞까지 돌파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좋아, 이 정도면 충분히 각은 섰어!’
이어서 머릿속으로 계산을 마친 이안은, 미루와 아렌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이제 한번 가 볼까?”
그리고 이안의 그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에, 아렌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괜찮으시겠어요, 이안 님? 방금 그 마지막 결계는 정말 답이 안 보이던 걸요.”
“할 수 있어, 아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이번엔 무조건 클리어야.”
“음……. 이안 님께서 그러시다면 그렇겠죠, 뭐, 헤헤.”
하층부로 송환된 차르타를 소환 해제한 이안은, 녀석의 소환 대기 시간이 돌아오기까지 정비하며 대기하였다.
그리고 소환 대기시간이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소환하여 탑승하였다.
“흣- 차!”
이어서 아렌과 미루까지 뒤에 안착한 것을 확인한 이안은, 그대로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 * *
성령의 결계를 뚫기 위해서, 무조건 차르타를 탑승해야 한다는 어떤 룰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결계를 요리조리 잘 피할 수만 있다면, 다른 비행 소환수를 탑승하여 움직이는 것도 당연히 가능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안은 처음부터 비행 소환수를 탈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냥 눈으로 대충 봐도, 결계의 모양새와 구조 자체가 차르타를 타도록 만들어져 있었으니 말이다.
‘어차피 황금빛 발판을 따라 길이 정해져 있어. 비행 소환수를 타고 위로 올라가 봐야 뚫고 들어갈 구멍 자체가 보이지 않을 거야.’
푸른 빛깔의 결계들 사이로, 띄엄띄엄 연결되어 있는 황금빛의 징검다리들.
그리고 빼곡한 가운데서도, 징검다리들을 따라 조금은 옅게 늘어서 있는 푸른 빛 무리.
차르타를 탄 이안은, 능숙하게 그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지나가기 시작하였다.
‘하나, 둘, 하나……! 왼쪽! 여기선 공령체를……!’
우우웅-!
마치 서커스를 선보이기라도 하듯, 곡예에 가까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결계 사이를 통과하는 차르타.
이어서 다음 발판에 차르타가 앞발을 내디딘 순간, 이안은 공령체를 발동시켰다.
공령체가 발동하는 데까지는 1초라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 박자 빠르게 오더하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었다.
-소환수 ‘차르타’의 고유 능력, ‘공령체’가 발동합니다.
-3초 동안, 모든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공령체’의 상태가 됩니다.
-공령체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어떠한 공격도 할 수 없으며 공격을 받지도 않습니다.
쐐애액-!
이안의 귓전으로 흘러가는 사나운 파공성과 함께, 온 힘을 다해 도약한 차르타가 결계들을 무시하고 허공을 가른다.
-크허엉-!
두 개의 징검다리를 무시한 채, 한 번에 네 번째 발판에 도달한 이안 일행들.
그야말로 거침없는 어마어마한 돌파 속도에, 뒤에 앉은 아렌이 환호하였다.
“진짜 엄청나요, 이안 님! 이대로라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겠어요!”
아렌과 미루는, 고양된 표정으로 두 주먹을 불끈 말아 쥐었다.
이안이 단번에 돌파해 낸 구간이 전체 관문의 30%정도였으니, 고지가 멀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격양된 두 사람과 달리 이안은 여전히 침착하기 그지없는 표정이었다.
이번 관문의 진짜 난이도가 이제부터라는 것을 이안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제 슬슬 가디언들이 나타날 때가 됐는데…….’
그리고 이안의 중얼거림이 끝나기가 무섭게…….
-끼요오오-!
-키아악-!
거대한 기운을 뿜어내는 세 마리의 가디언들이 빙글빙글 돌며 이안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 * *
드르륵-!
“대표님, 출근하셨습니까……!”
“오,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대표님?”
“어제 야근하셨다더니, 괜찮으세요?”
문이 열리자마자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인사들에, 퀭한 눈의 소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작업 마무리하러 나왔어. 지난주에 수주 받은 작업들, 오늘까지 마감인 건 마무리되어 가는 거지?”
“네, 그럭저럭요.”
“적어도 세 시 전엔 마무리해서 컨펌 올리도록 해. 최종 점검 하고 다섯 시까지는 그쪽으로 메일 쏴야 하니 말이야.”
“넵! 충분합니다!”
언제나 그래 왔지만, 소진의 작업 스튜디오는 항상 활기 넘치고 분주하였다.
이안의 영상을 시작으로 빠르게 업계에 자리를 잡아 온 소진의 스튜디오는, 이제 영상 콘텐츠 제작 방면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커리어를 쌓아 올린 상태였다.
덕분에 직원도 예년에 비해 배 이상은 많아졌으며, 매출 규모는 곱절 이상 증가하였고 말이다.
특히 게임 영상 외주 관련해서는,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도 소진의 스튜디오에 문을 두들길 정도.
하지만 소진은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회사를 키우지 않고 있었다.
스튜디오의 덩치가 야금야금 커지다 보면, 어느 순간 소진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비대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전문 경영인을 두면서 체계적으로 회사를 꾸려 나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렇게까지 욕심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다만 그녀의 꿈은, 언제까지나 하고 싶은 작업들만 하면서 즐겁게 일하는 것이었다.
‘지난번 리소스 작업 외주는 안 맡길 잘했어.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 해도 그런 단순 노동을 하면서 갈려 나가고 싶지는 않거든.’
출근하자마자 PC를 세팅한 소진은, 티백으로 탄 커피를 한 모금 홀짝이며 파일 폴더들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서류 목록에는 작업 중인 영상 파일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었으며, 그 폴더들에는 제각기 작업명과 코드가 붙어 있었다.
-C-97 : 용사의 마을1024
-C-96 : 영웅의 협곡0928
……후략……
그리고 폴더를 정리하던 소진이 마지막에 오픈한 것은, 모든 폴더들의 가장 아래 있는 ‘특별한’ 폴더였다.
소진의 영상 분류 폴더 중, 유일하게 특정 유저의 ‘이름’으로 분류되어 있는 폴더.
-A-01 : 이안
“후훗.”
이안의 폴더를 클릭하자 소진의 모니터에 비밀번호 확인 팝업이 떠올랐고, 능숙한 타자로 비밀번호를 입력한 소진의 눈앞에 수많은 영상들이 주르륵 하고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어디 보자, 엊그제부터 전송받은 파일이 있었는데…….”
소진이 이안의 폴더를 애지중지하는 것은, 사실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스튜디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안의 영상들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안의 개인 영상들은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으니 말이었다.
게다가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해 준 이가 이안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무리 바빠도 항상 이안의 영상을 일순위로 작업하였다.
“찾았다……!”
-CODE : A897SD / 전송 중…….
정렬된 폴더의 가장 상단에 떠 있는 영상을 발견한 소진이, 두 눈을 반짝이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작업 폴더는 이안의 개인 계정과 동기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안이 허락한 모든 영상은 자동으로 그녀의 서버에 백업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이렇게 ‘전송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깜빡이는 영상은,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이안의 라이브 영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히히, 일찍 깨서 오길 잘했어.’
팀원들에게는 마무리할 작업이 있어 출근했다 하였지만, 사실 소진은 어제 퇴근 전에 모든 작업을 끝마친 상태였다.
다만 피곤을 무릅쓰고 조금 빨리 출근한 이유는, 이안의 라이브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이안을 제외하면 그 누구보다도 빨리 그의 개인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소진만의 특권이었으니 말이다.
‘이거야말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아니겠어?’
게다가 지금 이안이 진행 중인 퀘스트는 영상으로 뽑아내기 아주 최적화된 콘텐츠였다.
마치 삼차원 아케이드 게임처럼, 화려한 컨트롤로 결계를 뚫는 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니 말이었다.
그것을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작업자로서의 설렘이었다.
이 영상을 요리해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결과물로 재탄생시키고, 그것을 본 구독자들의 반응을 상상함으로서 느끼는 설렘 말이다.
‘좋아!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결계를 뚫기 시작하는구나!’
화면에 나타난 이안을 발견한 소진의 두 눈이 더욱 반짝였다.
눈동자에 덮여 있던 약간의 피로감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린 지 오래였다.
* * *
거의 흡사한 생김새를 가졌지만, 그와 별개로 또 완전히 이질적인 기운을 가진 세 마리의 익룡들.
활로活路를 막아서기 위해 사납게 날아드는 녀석들을 보며, 이안은 최대한 신경을 곤두세웠다.
‘특별한 공격 패턴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니라면, 충분히 녀석들을 따돌릴 수 있어.’
차르타를 컨트롤하여 했던 마지막 예행연습에서, 관문의 끝자락을 돌파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 녀석들의 방해 때문이었다.
가디언들이 직접적으로 이안을 밀치거나 길을 막아서는 것은 아니었지만, 입을 쩍 벌려 강력한 투사체를 지속적으로 쏘아 보냈으니 말이었다.
새하얀 깃털을 가진 녀석은 하얀 빛깔의 구체들을 쏘아 보냈으며, 까만 깃털을 가진 녀석은 시커먼 기운이 일렁이는 파괴의 광선을 쏘아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짙푸른 깃털을 가진 익룡은, 떡대의 어비스 홀처럼 인장력을 가진 작은 회오리들을 쏘아 보낸다.
심지어 이 투사체들은, 이안의 위치를 추적하여 따라오는 더러운(?) 성질도 가지고 있었다.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해.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그대로 끝이야.’
-끼오오-!
이안은 가장 먼저 자신을 향해 쏘아지는 너댓 발의 흰색 구체를 보며, 재빨리 허공으로 도약하였다.
-크헝-!
이어서 재빨리 시선을 움직여, 뭔가를 찾기 시작하였다.
‘까만색……. 까만색……! 저기!’
이안이 찾는 것은, 결계를 생성하는 푸른 벽체의 중심에 일렁이는 삼색의 기운들.
처음에는 이 일렁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차르타를 통해 여러 번의 예행연습을 한 지금은 확실한 활용도를 알고 있었다.
이 삼색의 기운이 일렁이는 결계를 방패로 잘 활용한다면, 가디언이 쏘아 보내는 투사체를 막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니 말이었다.
쐐애앵- 퍼퍼펑-!
이어서 이안을 추적하여 날아들던 하얀 구슬들이, 결계에 가로막혀 폭발음과 함께 터져 나간다.
그리고 하얀 구슬과 닿는 순간, 파랗고 반투명하던 결계의 색상은 새카맣게 변하며 소멸하였다.
‘좋았어, 일단 막았고!’
첫 번째 가디언의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 내었지만, 이안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하고 빨라졌다.
어느새 두 번째 가디언과 세 번째 가디언의 입이, 이안을 향해 쩍 벌려 져 있었으니 말이다.
‘검은 놈은 자색 결계로 막아야 하고, 세 번째 놈은 백색 결계로 막아야 해.’
결계에 일렁이는 세 가지 색상의 기운은, 가디언의 색상과 맞물리며 마치 가위 바위 보 같은 상성을 가지고 있었다.
흑색은 백색에 강하고, 백색은 자청색에 강하며, 마지막으로 자청색은 흑색에 강한 상관 관계를 띄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이안조차 짐작해 내지 못하였지만, 지금 당장은 상관없는 일이었다.
일단 이 단편적인 사실을 잘 이용하여 이 지옥 같은 결계를 뚫는 것이 우선이었으니 말이다.
여기에 담겨 있는 의미 같은 것은, 이후에 생각해 봐도 될 문제였다.
“오른쪽, 왼쪽……. 뛰어내려!”
이안의 오더에 따라 유연하게 몸을 비튼 차르타는, 바로 아래 있던 발판을 향해 뛰어내렸다.
이어서 발판을 밟음과 거의 동시에 다시 허공으로 쏜살같이 솟구쳐 올랐다.
쐐애액- 퍼펑-!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이안이 지나간 자리로 결계가 부서져 내리며 가디언들이 쏘아 보낸 투사체가 소멸되었다.
‘좋았어!’
생각대로 완벽하게 움직여 주는 차르타의 갈기를 한차례 쓰다듬은 이안은, 더욱 정신을 집중하였다.
가디언들의 공격을 전부 다 피하고 있기는 하였지만, 이안 또한 별달리 전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진 속도가 느리다고 하여, 정말 제자리걸음인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결계를 이용하여 투사체를 하나씩 막아낼 때마다…….
퍼펑!
퍼어엉-!
이안의 앞길을 막는 결계들이 하나씩 사라져 갔으니 말이었다.
‘좋아. 이번에도 깔끔하게 해결했고…….’
하나하나 길이 열려가는 것을 확인하자, 이안은 더욱 신바람이 나기 시작하였다.
이대로 조금만 더 버틴 뒤에 내달리기 시작하면, 관문의 마지막에 있는 황금빛 게이트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정신없이 결계의 안쪽에서 뛰어다니던 이안의 눈앞에, 일직선으로 쭉 뚫린 길이 순간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지금이야!”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이긴 하였지만, 황금빛 게이트가 정면으로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뚫린 활로.
재빨리 핀을 소환한 이안이, 뚫린 길을 향해 그대로 녀석을 날려 보내었다.
쐐애애액-!
길이 뚫렸다고는 하지만, 발판 없이는 도약하여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높이.
조금 변칙적인 방법이긴 하였지만, 길을 따라 핀을 올려 보낸 이유는 간단하였다.
“공간 왜곡!”
이미 관문의 절반 이상을 넘어온 지금의 상황에서 이안의 어떤 소환수라도 게이트에 도달한다면, 이안이 그곳에 도착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말이었다.
우우웅-!
-고유 능력, ‘공간 왜곡’을 발동하였습니다.
-소환수 ‘핀’과 위치가 교환됩니다.
파앗-!
공간 왜곡으로 핀과의 위치를 바꾸자, ‘탑승’으로 좌표 값이 묶여 있던 차르타와 아렌, 미루까지 게이트의 앞으로 순간이동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전혀 어려울 것이 없었다.
-크허엉-!
핀과 위치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녀석이 날아오르던 관성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
위이잉-!
차르타를 비롯한 이안 일행은, 그대로 황금빛 게이트에 골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띠링-!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셨습니다!
이어서 기다렸던 메시지와 함께, 이안의 눈앞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