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2화 6. 갓 테이머God Tamer (2) >
-루가릭스(어둠의 신룡)
레벨 : 65(초월)
분류 : 신룡
등급 : 신화(초월)
성격 : 나태함
완전체
공격력 : 4,030
방어력 : 975
민첩성 : 2,925
지능 : 4,875
생명력 : 365,625/365,625
고유 능력
*어둠의 지배자 (패시브)
어둠 속성의 공격을 받을 시, 피해량의 50퍼센트만큼을 무효화 시킵니다.
또, 전장이 어두울수록, 모든 물리공격과 마법공격의 위력이 증가합니다.
*드래곤 스킨Dragon Skin(패시브)
모든 마법 공격에 대한 피해를 40퍼센트 만큼 감소시키며, 물리 공격에 대한 피해를 10퍼센트 만큼 감소시킵니다.
10초 동안 아무런 공격도 받지 않으면, 초당 2퍼센트씩 생명력이 회복됩니다.
*사령 흡수 (재사용 대기 시간 10분)
자신을 중심으로 반경 50미터 안에 있는 모든 사령의 기운을 빨아들여, 자신의 ‘마법 공격력’을 강화시킵니다.
죽은 영혼 하나 당, 마법 공격력이 5퍼센트만큼 강화되며, 죽은 자의 영혼이 많을수록 능력치는 더욱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사령 흡수’ 버프의 중첩이 10중첩을 넘을 경우, 영혼 하나 당 버프량이 10퍼센트로 증가.
-‘사령 흡수’ 버프의 중첩이 20중첩을 넘을 경우, 영혼 하나 당 버프량이 20퍼센트로 증가.
강화된 능력치는 30초 동안 유지됩니다.
*드래곤 브레스 (재사용 대기시간 120분)
전방 50미터 내의 부채꼴 범위에 강력한 용의 숨결을 내뿜습니다.
루가릭스 공격력의 2597퍼센트만큼의 위력을 가지며, 추가로 10초 동안, 위력의 40퍼센트만큼 지속 피해를 입힙니다.
(유저를 상대로는 효과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폴리모프 (재사용 대기 시간 없음)
루가릭스는 폴리모프를 사용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모습이 되면, 모든 전투 능력치가 30퍼센트만큼 하락하며, 고유 능력 중 ‘드래곤 브레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마법의 지배자
드래곤은 마법을 지배하는 ‘마법의 일족’입니다.
언령의 힘을 깨달은 드래곤은 최상위 마법 체계인 ‘언령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모든 마법을 더욱 강력하게 발동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드래곤의 태생에 따라, 별도의 배움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언령 마법을 한 가지 부여받습니다.
*‘마법의 지배자’ 효과로 인해, 모든 마법의 계수가 20퍼센트만큼 증가합니다.
*해당 드래곤의 성향으로 인해, 모든 어둠 계열 마법의 위력이 35퍼센트만큼 증폭됩니다.
*현재 습득 중인 언령 마법
-소울 스톰Soul Storm
*현재 습득 중인 마법
-폴리모프Polymorph
-다크 펄스Dark Pulse
-다크 리벤지Dark Revenge
잊힌 신룡 중 하나이자, 어둠의 신으로부터 능력을 부여받은 신룡 루가릭스이다.
빛의 신룡 엘카릭스의 쌍둥이 오빠이다.
모든 소환수의 정보창에서 가장 처음 볼 수 있는 것은, 해당 소환수의 전투 능력치이다.
그리고 고유한 이 전투 능력치야말로 소환수의 전투력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였기 때문에, 이안은 침을 꿀꺽 삼키며 수치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보자……. 대충 봐도 성장수치는 상당한 것 같고……. 근데 이거 능력치 구성은 좀 특이한데?’
현재 능력치를 레벨로 나누어 계산해 보면, 얼추 전투 능력 성장치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계산해서 능력치별 성장치를 분석해 본 결과, 이안은 약간 의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루가릭스의 능력치 구성이 일반적인 상식을 살짝 벗어나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물리 공격력이 높으면 마법 공격력은 낮고, 혹은 그 반대로 설정되는 게 보통인데……. 이 녀석은 어째 공격력이랑 지능이 둘 다 높냐?’
까망이의 경우 물리 공격력은 거의 제로에 수렴하지만, 지능에 어마어마한 스텟이 몰려 있다.
그리고 까망이처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카르세우스나 라이의 경우에도 물리 공격력에 많은 부분 능력치가 쏠려 있다.
게다가 드래곤의 가장 강력한 고유 능력인 ‘드래곤 브레스’의 경우에도 물리 공격력과 마법 공격력 중 높은 스텟이 계수에 적용되니, 이렇게 물리, 마법 공격력이 둘 다 높은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이안은 입맛을 다시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지능이나 공격력 두 스텟 중 하나에 몰려 있는 것이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텐데, 두 가지 공격 능력에 스텟이 분산되어 있으니 아쉬운 것이다.
물론 두 스텟 모두 상급 이상이었지만, 대신 체력이나 방어력, 민첩성이 비교적 떨어질 터였다.
어쨌든 전체 능력치의 합은, 같은 레벨이라고 가정했을 시 쌍둥이인 엘카릭스와 비교하여 크게 높지 않았으니 말이다.
‘흠, 이 녀석의 스텟을 100퍼센트 활용하려면, 물리, 마법 계수가 전부 붙어 있는 공격 마법을 구해야겠네. 상위 마법 중에 하이브리드 마법을 구할 수 있다면, 진짜 대박이긴 할 텐데…….’
어쨌든 극단적인 공격형 스텟을 가진 루가릭스가 제법 마음에 든 이안은, 흡족한 표정으로 고유 능력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헐.”
이안은 저도 모르게 육성을 내뱉고 말았다.
‘어둠의 지배자’나 ‘드래곤 스킨’ 고유 능력까지는 그러려니 하면서 보았는데, 그 아래 ‘사령 흡수’ 고유 능력을 읽다가 당황한 것이다.
‘뭐야, 이거 설명대로라면 이론상으로 네다섯 배까지는 충분히 뻥튀기 가능하겠는데?’
전장에서 열 구 이상의 사체가 모여 있는 것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었다.
당장 거신족 거점에서 전투할 때만 하더라도, 그 거대한 거신족의 사체가 이안의 주변에 열댓 구 정도는 상시 널브러져 있었으니 말이다.
때문에 이안이 생각할 때, 어지간한 대규모 전장이라면 사령흡수 버프가 30~40스택 중첩되는 정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 느껴졌다.
‘와……. 버프 없이도 지능이 거의 5천인데, 만약 버프 제대로 들어가면 몇만 수준까지 뻥튀기 되는 거잖아?’
10분이라는 재사용 대기 시간에 비해 30초라는 지속 시간은 무척이나 짧았지만, 그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300~400퍼센트 버프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2서클 마법인 마력의 구체 하나만 날려 보내도, 그것은 거의 핵폭탄급 위력을 발휘할 테니 말이었다.
하니, 사령흡수를 쓴 직후에 브레스라도 터뜨린다면…….
그야말로 적들의 입장에서는 재앙이 따로 없을 것이었다.
“캬……!”
감탄사를 터뜨린 이안은 내친김에 시선을 아래로 옮겨 드래곤 브레스 고유 능력을 확인하였다.
계수는 다른 신룡들과 큰 차이 없었지만, ‘사령 흡수’ 고유능력과 함께라면 얘기가 다를 것이었다.
‘브레스 계수는 역시 신룡들이 다 비슷한 수준이고……. 폴리모프야 뭐 특별할 것 없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루가릭스의 정보 창을 아래까지 쭉 읽어 내려가던 이안.
그리고 잠시 후.
정보창의 맨 마지막에 등록되어 있는 ‘마법의 지배자’ 고유 능력을 발견한 이안이, 마른침을 집어삼켰다.
“꿀꺽.”
역시 누구와 달리(?) 지능 스텟이 높은 루가릭스는 고유한 언령 마법을 하나 가지고 있었으니까.
심지어 루가릭스가 가진 언령 마법인 ‘소울 스톰’은, 이안도 이미 본 적이 있는 강력한 9서클의 광역 공격 마법이었다.
과거 인간계에서 리치 킹 시나리오를 진행하던 시절.
루가릭스가 어둠의 회오리를 소환해서 언데드 군단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던 걸 본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이 ‘소울 스톰’이라는 이름을 확인한 순간, 이안의 머릿속에 자연스레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아, 그 스킬? 그건 내 고유 능력이라기보다 마법이야.”
“마법?”
“그래. 9서클의 흑마법인 소울 스톰이지.”
“9서클이라고……? 정말이야?”
“그럼, 정말이지. 신룡이 언제 거짓말하는 것 본 적 있어?”
“뭐, 거짓말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네. 그나저나 놀랍네, 9서클이라니…….”
“후후, 엄청나지? 내 흑마법 실력은 대단하다고.”
당시 우쭐거리며 자신의 마법을 자랑하다가 중간계에 대한 정보까지 탈탈 털어놓은 루가릭스를 떠올린 이안은, 피식 웃으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생각하면 진짜, 루가릭스야말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이란 말이지.”
더욱 기분이 좋아진 이안은, 마지막으로 ‘소울 스톰’ 마법의 상세 정보 창을 열어 보았다.
적잖은 기대감을 품고서 말이다.
-소울 스톰Soul Storm
등급 : 신화(초월)
분류 : 언령 마법
마력 등급 : 9서클
가지고 있는 어둠의 기운을 한 번에 토해 내어, 강렬한 어둠의 회오리를 생성합니다.
소환된 어둠의 회오리는 주변의 모든 물체를 빨아들이며, 범위 안에 있는 모든 대상의 어둠 속성 저항력을 –50으로 만듭니다.
5초 이상 소울 스톰의 범위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매 초당 시전자 마법 공격력의 25퍼센트만큼의 위력을 가진 어둠 속성 피해를 입게 됩니다.
소울 스톰은 연속으로 세 개까지 소환이 가능하며, 첫 번째 회오리가 소환된 시점으로부터 재사용 대기 시간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 : 20분
*신룡 ‘루가릭스’의 고유한 언령 마법입니다.
고유한 언령 마법을 사용할 시 마나 소모량이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모든 언령 마법에는 캐스팅 시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 *
암천궁의 심처.
어둠의 하늘을 다스리는, 가장 높은 용족이 기거하는 곳.
‘흑룡각黑龍閣’의 주인인 솔바르는 오늘도 무척이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최근 들어 균열을 통해 거신족들이 쳐들어오는 빈도가 무척이나 빈번해졌기 때문에, 한 가문의 수장인 그로서는 신경 쓸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가문에 비해 실적이 낮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용신 세카이토의 잔소리가 날아들 것이었으니, 솔바르는 끊임없이 부대를 편성하여 거신족과의 전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후우, 이제 슬슬 이번 달 전장 기여도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흑룡각의 앞마당으로 나온 솔바르는 그 가운데 둥실 떠올라 있는 커다란 칠흑빛 구슬 앞에 다가섰다.
매달 말일이 되면 세카이토의 전언과 함께 가문별 ‘전장 기여도’가 이 구슬을 통해 전달되는데, 잠시 후면 바로 세카이토의 전언이 날아들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흐음, 이번 달은 루가릭스 녀석이 근신하느라 일을 제대로 못했는데……. 꼴찌만 아니었으면 좋겠군.”
한차례 입맛을 다신 솔바르는 천천히 구슬에 양손을 올렸다.
그러자 칠흑빛의 구슬에, 보랏빛 기운이 넘실거리기 시작하였다.
“동맹으로 합류한 인간 용사가 제법 괜찮은 실력자인 듯하지만, 그 또한 아직은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했을 터.”
쓴웃음을 지은 솔바르는, 밝아지기 시작하는 구체를 향해 천천히 시선을 고정시켰다.
대충 생각해도 이번 달 실적은 최하위일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벌써부터 세카이토의 잔소리가 걱정되기 시작하였다.
“제발 꼴등만 면하자!”
어느새 새하얀 빛을 뿜어내는 구체를 보며, 진심이 담긴 주문(?)을 외는 솔바르.
그런데 잠시 후.
“응……?”
구체에 떠오른 정보를 확인한 솔바르는 두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었다.
“이게, 진짜라고?”
세카이토의 전언 가장 위쪽에 떠올라 있는 전장 기여도 순위 표가, 솔바르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장 기여도 순위
-1. 암천暗天 : 37퍼센트
-2. 홍염紅炎 : 18퍼센트
-3. 성토聖土 : 16.5퍼센트
-4. 빙해氷海 : 15.5퍼센트
-5. 청록靑綠 : 13퍼센트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솔바르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입만 뻐끔거리고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