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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밍 마스터-678화 (689/1,027)

< 678화 4. 마지막 퍼즐 >

영웅의 협곡 전장의 북쪽.

새하얗게 눈이 곳곳에 쌓여 있는 고요한 용암지대.

부글부글.

스하아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섬뜩한 소리를 들으며, 이안은 마른침을 꿀꺽 하고 집어삼켰다.

‘여긴……. 진짜 위험해 보이네.’

용암지대의 초입에 도착한 이안은 잠시 그 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결계 너머에서 볼 때에는 시야가 흐려 정확히 보지 못했는데, 막상 눈앞에 제대로 드러난 용암지대의 위용은 압도적이었다.

“여긴…… 대체 왜 온 거야, 형?”

“와, 저기 용암 솟는 것 좀 봐. 잘못 닿으면 그대로 녹아 버리겠어.”

대지의 70퍼센트가 절반쯤 응고된 용암으로 이뤄져 있는데다, 여기저기서 쉴 새 없이 용암 줄기가 솟구쳐 오르는 용암지대.

아직 몬스터는 멀찍이 보일 뿐이었지만, 이안 일행은 섣불리 걸음을 뗄 수 없었다.

“여기, 사냥하라고 만들어 놓은 사냥터 맞아?”

“그러게. 여기서 고생하면서 사냥할 시간에 다른 사냥터 쓸고 다니면 오히려 파밍 효과는 더 클지도 모르겠어.”

유신과 레미르가 중얼거리듯 이야기하자 나머지 일행들 또한 전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다.

물론 멀찍이 보이는 몬스터들만 보아도 이곳이 얼마나 고급 사냥터인지 알 수 있었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라바 스폰(Lava Spawn)들만 해도, 25레벨 이상의 레벨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었다.

녀석들을 처치하기만 한다면, 분명 적지 않은 차원코인과 귀한 아이템들을 드롭할 터.

하지만 파밍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간 대비 효율’이었으니, 무작정 고급 몬스터를 잡는 것이 능사는 아니었다.

같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재화를 얻어낼 수 있느냐를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저급 몬스터를 많이 잡는 것이 높은 효율을 보여줄 수도 있으니.

유신과 레미르 또한 그런 맥락에서 이야기한 것이고 말이다.

두 사람의 말을 들은 이안도 어느 정도까진 그들의 이야기에 동의할 수 있었다.

‘확실히 레미르 누나 말처럼, 일반 몬스터 파밍은 다른 사냥터가 더 나을지도 모르지. 라바 스폰 한 마리 잡을 시간이면, 포레스트 골렘 서너 마리는 가뿐히 잡을 테니 말이야.’

하지만 지금 다른 팀원들이 생각지 못하고 있는 요소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지금 이안의 팔에 채워져 있는 ‘MVM탐지기’였다.

이안은 지금, 그저 평범한 몬스터를 잡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란 말이었다.

‘그러니까 더더욱, 에픽 몬스터들 위주로 최대한 찾아서 잡아야만 해.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얻어서 돌아가야 의미가 있을 테니까.’

어렵고 힘들더라도, 대체 불가능한 고유의 장비를 얻을 수 있다면, ‘효율’이라는 잣대로는 따질 수 없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터.

“생각 없이 온 거 아니니까, 일단 따라 들어오라고.”

“그……러지, 뭐.”

한마디로 팀원들의 우려를 잠재운(?) 이안은 성큼성큼 용암지대 안으로 진입하였고, 잠시 머뭇거리던 로터스 팀원들도 곧 이안의 뒤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찾아야 할 게 있으니, 다들 몬스터는 최대한 피해 주세요. 용암 조심하면서 움직이시고요.”

지형을 꼼꼼히 살펴 가며, 일행들을 리드해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이안.

그렇게 5분 여 정도를 더 걸어 들어갔을까?

띠링-!

이안이 기다렸던 시스템 알림음이 드디어 귓전에 울려 퍼졌다.

-‘MVM탐지기’ 아이템이 발동합니다!

-영웅 등급의 에픽 몬스터 ‘자이언트 라바 골렘 (Lv 28)’을 발견하였습니다.

-‘자이언트 라바 골렘’ 몬스터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한 이안의 입꼬리가 씨익 하고 말려 올라갔다.

* * *

지금 이안 일행의 평균 레벨은 22~23 정도이다.

헤르스나 레비아의 경우 24레벨까지 달성한 상황이었지만, 최전방 경험치를 거의 얻지 못한 이안이 평균 레벨을 다 까먹은 것이다.

현재 이안의 레벨은 21.

때문에 이 전력으로 28레벨의 에픽 몬스터를 사냥한다는 것은, 확실히 쉽지 않은 일일 수밖에 없었다.

“젠장, 방어력이 뭐 저래? 딜이 안 들어가잖아!”

“딜러들 너무 가까이 붙지 마! 주변에만 가도 화염 대미지가 엄청나게 들어온다고!”

“레미르 누나, 화염 저항 마법 좀 걸어 줘!”

“알겠어, 일단 이쪽으로 끌고와 봐.”

“오케이!”

이안 일행이 가장 처음 찾은 에픽 몬스터인 ‘자이언트 라바 골렘’은, 어마어마한 방어력과 공격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몬스터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움직임이 무척이나 느려서 전투 패턴이 단순하고 쉽다는 정도.

하여 이안을 비롯한 팀원들은 골렘의 공격을 거의 다 피해 가며 고군분투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녀석의 생명력이 닳지를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거 방어력도 방어력인데, 회복 능력이 더 문제인 것 같아.”

“맞아. 나도 방금 발견했는데……. 저 녀석, 용암을 뒤집어쓸 때마다 계속 생명력을 회복하고 있어.”

용암지대라는 맵의 이름답게, 맵의 바닥에서는 랜덤으로 용암이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이 용암은, 전투를 배 이상 까다롭게 만들고 있었다.

용암이 튀어오를 때마다 골렘의 생명력은 회복되고, 파티원들은 정신없이 그것을 피해 다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었다.

훈이나 레미르와 같은 마법사 클래스는, 용암에 스치기만 해도 생명력이 절반 가까이 깎여 나갈 정도.

때문에 힘겹게 깎아 놓은 라바 골렘의 생명력은, 용암이 한 번 훑고 지나가면 다시 맥시멈까지 차올라 버렸다.

그워어어-!

또다시 생명력을 전부 회복하고는 의기양양한 기세로 주먹을 내리꽂는 라바 골렘.

콰아앙-!

골렘의 주먹이 바닥에 떨어져 내리자, 균열이 생겨난 곳으로부터 또다시 용암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몬스터의 움직임 자체는 단순하기 그지없었으나, 주변 환경 덕에 어지간히 패턴이 복잡한 보스보다도 까다로운 상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런 녀석의 패턴을 분석하며, 이안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저걸 잡으려면, 압도적인 딜로 회복량을 찍어 누르는 수밖에 없어.’

한 번 용암이 튀어 오를 때, 녀석이 회복할 수 있는 생명력은 대략 5만 정도.

용암이 튀어 오르는 간격이 대략 3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결국 그 안에 회복량 이상의 딜을 꽂아 넣어야 녀석을 처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피올란 님이 계셨다면, 방법이 보였을 텐데…….’

전장 바깥에서 관전 중일 피올란을 떠올린 이안이, 아쉬움에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얼음과 물 계열의 강력한 공격 마법을 구사하는 피올란이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었을 테니 말이었다.

공격 속성뿐 아니라 방어 속성까지 화염인 라바 골렘에게, 물 속성의 마법 공격은 두 배 이상의 피해를 입힐 수 있을 터.

지금 가장 강력한 딜러인 레미르의 화염공격은 원래 위력의 절반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니, 피올란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라바 골렘의 타입은 무생물. 속성은 화염……. 지금 녀석에게 최대한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공격은 토르의 망치질과 뿍뿍이의 브레스 정도인가?’

평소에도 골렘 파괴자로 종종 활약하는 토르를 떠올려 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풀 버프를 받은 토르의 망치라면, 라바 골렘을 묵사발로 만들 정도의 위력을 보여 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움직임이 느린 토르가 골렘의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점.

토르의 맷집이 약한 편은 아니었지만, 라바 골렘의 무식한 주먹질을 버티면서 맞 딜을 넣을 정도는 당연히 아닌 것이다.

‘한 타임 정도는 헤르스가 어그로를 받아 줄 수 있겠지만, 그래 봐야 1~2분 정도. 빡빡이까지 번갈아 가며 활용한다면 어찌 3분은 버텨 줄 수 있으려나.’

쾅- 콰쾅-!

라바 골렘의 공격을 연달아 피해 내는 와중에도, 이안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굴러가고 있었다.

용암지대의 최종 보스도 아닌 첫 번째 에픽 몬스터를 상대로, 더 이상 고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물 속성의 마법사가 없는 이상, 어차피 토르의 망치질을 활용한 공격이 아니라면 답이 없어.’

지금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이안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결국 결론은 하나로 귀결되었다.

어떻게든 한순간에 모든 공격력을 집중시켜서, 녀석을 삭제시켜야만 하는 것.

하지만 아무리 계산해도 딜이 모자라는 것을 확인하자, 이안은 레미르에게 물어보았다.

“레미르 누나, 혹시 물 속성 공격 마법 배워 놓은 거 있어?”

“배워 놓고 싶어도, 내 클래스 특성상 화염 속성 이외의 공격 마법은 배울 수가 없어.”

“역시 그렇군.”

“유틸 계열 마법이라면 몰라도.”

“유틸……?”

“왜 있잖아. 안티 아쿠아(Anti Aqua) 같은 마법들.”

안티 아쿠아는, 물 속성의 피해를 줄여 주는 버프 계열의 속성 마법이다.

그리고 클래스 특성상 물 속성의 마법에 약한 레미르로서는, 필수적으로 배워 놓아야 했던 마법이기도 하였다.

‘안티 아쿠아는 지금 상황에서 의미 없고, 다른 유틸 마법 뭐 없으려나?’

레미르의 말을 들은 이안의 머릿속이 다시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아……!”

뭔가를 떠올린 이안이, 레미르를 향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누나!”

“응?”

“속성 부여 마법은 가지고 있지?”

“속성 부여……?”

“응. 수속 부여 마법 말하는 거야.”

속성 부여 마법은, 마법사들이 파티 플레이를 할 때 종종 사용하는 마법이었다.

궁사나 전사와 같이 무속성 딜러들과 함께 파티 플레이를 할 때, 그들의 무기에 속성을 부여하여 상성 이득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마법인 것.

다만 지금까지 이안 일행이 속성 부여를 생각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유신 외에 속성 부여 효과를 볼 수 있는 딜러가 없기 때문이었다.

속성 부여는 원소 속성을 갖지 않은 대상에만 부여가 가능한 마법이었고, 이안 파티에서 유신을 제외한 다른 딜러들은 모두 마법사였으니 말이다.

이안의 소환수들조차 제각각 나름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 이안의 서리단검 또한 ‘얼음’계열의 속성을 가지고 있었으니 속성 부여를 활용할 생각조차 해 보지 않은 것이었다.

“당연히 가지고 있지. 마법사로 전직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마법인데.”

그리고 레미르의 대답을 들은 순간, 해답을 찾은 이안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됐어……! 이거면 충분해!”

뜬금없는 이안의 외침에, 동시에 쏟아지는 파티원들의 시선.

“뭔데, 형.”

“저 괴물, 잡을 방법이라도 생긴 거야?”

유신과 훈이의 물음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인 이안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머릿속을 정리하였다.

‘무생물 타입으로 인한 공격력 뻥튀기에 속성 버프까지 곱 연산으로 작용되면, 5만이 아니라 10만 대미지도 충분히 때려 박을 수 있어.’

토르의 망치는, 무생물 타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공성’ 타입이다.

또, 그와 동시에 아무런 원소 속성을 갖지 않는 무속성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안의 생각이 맞다면, 무속성인 토르에게도 수속성 부여는 가능할 것이었다.

타탓-!

골렘을 향해 뛰어오른 이안은, 동시다발적으로 오더를 내리기 시작하였다.

“헤르스, 어그로 좀 끌어 줘!”

“알겠어!”

“유신이랑 레비아 님은 토르한테 버프 좀 몰아 주세요!”

“토르 아직 소환 안 하셨잖아요?”

“지금 바로 할 겁니다.”

“훈이는 10초 뒤에 방어력 디버프 캐스팅하고.”

“오케이!”

“레미르 누나는 내가 신호하면 토르한테 속성 부여 좀 걸어 줘.”

“그럴게.”

까망이를 타고 라바 골렘의 머리 위로 솟아오른 이안은, 헤르스가 어그로를 끈 틈을 타 녀석의 등 뒤로 뛰어내렸다.

불 속성인 화염시의 대미지는 어차피 박히지도 않을뿐더러, 사정거리가 짧은 단검 공격은 시도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직접 딜을 넣는 것은 미련 없이 포기하였다.

‘자, 토르, 너만 믿는다!’

그리고 이안의 손이 파랗게 빛난 바로 그 순간.

-소환수 ‘토르’를 소환하셨습니다.

-파티원 ‘레비아’의 고유 능력 ‘아리아의 축복’이 발동합니다.

-소환수 ‘토르’의 공격력이 10초 동안 45퍼센트만큼 강력해집니다.

-소환수 ‘토르’의 방어력이 10초 동안 20퍼센트만큼 감소합니다.

-파티원 ‘유신’의 고유 능력 ‘전사의 분노’가 발동합니다.

-소환수 ‘토르’의 공격력이 3분 동안 15퍼센트만큼 증가합니다.

-소환수 ‘토르’의 공격 속도가 3분 동안 30퍼센트만큼 증가합니다.

소환된 토르의 머리 위로 파티원들의 버프가 쏟아지다시피 발동되었고…….

“레미르 누나!”

“알겠어!”

마지막으로 레미르의 속성 부여 마법이 시전됨과 동시에, 토르의 거대한 망치가 허공으로 부웅 하고 치켜 올라갔다.

-소환수 ‘토르’가 고유 능력 ‘파괴의 망치질’을 발동합니다.

-파티원 ‘레미르’가 ‘속성 부여’ 마법을 발동하였습니다.

-소환수 ‘토르’의 속성이 ‘물’속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도 없이 합을 맞춰온 최고의 랭커들답게, 이안의 오더에 한 치 오차도 없는 그림을 만들어 낸 로터스의 팀원들.

부우웅-!

이어서 라바 골렘과 비교해도 전혀 덩치가 꿀리지 않는 토르의 망치가 그대로 떨어져 내렸고…….

콰콰쾅-!

속성부여로 인해 파랗게 빛나는 토르의 망치는, 골렘의 머리통을 무자비하게 분쇄하였다.

-소환수 ‘토르’가 ‘자이언트 라바 골렘’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습니다!

-‘자이언트 라바 골렘’의 내구도가 9,750만큼 감소합니다!

-‘무생물’을 공격하였으므로, 추가 피해가 발동합니다.

-‘자이언트 라바 골렘’의 내구도가 27,350만큼 감소합니다!

-‘화염’ 속성의 대상을 공격하였으므로 추가 피해가 발동합니다.

-‘자이언트 라바 골렘’의 내구도가 68,375만큼 감소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답이 없는 듯 보였던 라바 골렘은 허무하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물론 이 한 방에 처치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어진 후속 공격들로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었으니 말이었다.

띠링-!

-영웅 등급의 에픽 몬스터 ‘자이언트 라바 골렘’을 성공적으로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를 12,500만큼 획득합니다.

-차원 코인을 3,750코인만큼 획득하였습니다.

……후략……

아이템과는 별개로, 파티원 모두에게 지급되는 코인만 3천 단위가 넘는 수준의 어마어마한 보상.

“됐어!”

“크, 이렇게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니!”

보상을 확인한 파티원들은 모두 감격에 겨운 표정이 되었고, 빠르게 획득한 아이템들을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들 중,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안이었다.

“……!”

에픽 몬스터 처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이안에게 기대했던 ‘특별한’ 아이템이 지급되었기 때문이었다.

-영웅(초월) 등급의 아이템 ‘용암의 망토’를 획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템의 정보 창을 확인한 이안의 입꼬리가 저도 모르는 사이 씰룩거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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