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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밍 마스터-400화 (420/1,027)

< (1). 어둠의 신룡, 루가릭스 -2 >

*          *          *

지금까지 카일란 한국서버에서 발견된 드래곤의 레어는, 단 한 곳 뿐이었다.

그곳은 바로 중부대륙의 중심에 있는 화산지대.

그 붉은 용암의 대지 안에 있는, ‘태양의 신룡 라노헬’의 레어였다.

홍염의 군주 레미르가 차원전쟁 당시 클래스 관련 메인 퀘스트를 하던 중 발견했던, 최상급의 던전.

하지만 그곳조차도 발견되었다 뿐이지, 그 누구도 공략에 성공한 이는 없었다.

발견한 당사자인 레미르 조차도 말이다.

‘그때 레미르 누나가 뭐랬더라……? 던전 환경이 정말 지옥 같았다고 했었나?’

루가릭스의 레어에 진입하기 전.

이안은 레미르로부터, 태양의 드래곤 라노헬의 레어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를 한번 상기시켜 보았다.

[출현하는 몬스터들이 전부 드레이크나 와이번들인거야 그럼?]

[거의 그렇지. 준 보스급 네임드 몬스터들은 ‘가디언’ 이라고 해서 골렘들도 등장하는데, 거의 90% 정도는 유일에서 영웅 등급 정도의 용족이라고 보면 돼.]

[레벨 대는 어떤데?]

[내 기억에, 드레이크 류는 370레벨 전후. 그리고 와이번들은 340레벨쯤 이었던 것 같아.]

[확실히 당시 전력으로는 공략할 엄두조차 안 났겠네. 누나가 레어 찾았을 때 레벨이 300도 되기 전이었을 테니까.]

[그랬지.]

[하지만 지금이라면 공략해 볼 만 하지 않아?]

[글쎄. 사실 320레벨정도 찍었을 때, 샤크란님 등등 친분 있는 랭커들 대동해서 한번 들어가 봤었는데, 얼마 들어가지도 못하고 포기하고 나왔었어.]

[어째서?]

[거기 환경이 너무 지옥 같았거든. 정말 불지옥이랄까. 지하 3층 부터는, 화염저항 풀 세팅 안하면 접근조차 하기 힘들어.]

[아하……. 확실히 그러면 까다롭지.]

[뭐, 이제는 그때와 또 다르니까. 공략할 각이 나올 것 같기도 하네. 다음에 같이 한번 가보던가.]

[그러지 뭐.]

잠시 상념에 잠겨있던 이안의 귓전으로, 레비아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이안님, 뭐하세요? 안 들어가요?”

이안이 멈춰있는 동안, 두 사람은 어느새 던전 입구에까지 발을 들인 것이다.

그에 생각을 정리한 이안이 고개를 끄덕이며 레비아를 향해 대답했다.

“아, 잠시 던전 공략할 방법 좀 생각해 봤어요.”

그리고 훈이와 레비아가 동시에 되물었다.

“던전 공략법이요?”

“엥? 드래곤 레어도 들어가 봤어?”

이안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 던전에 들어가 본 적은 없고요. 일전에 레미르 누나에게 들었던 경험담? 같은 게 있었거든요.”

“아아…….”

“그래? 그럼 우리한테도 말해줘야지.”

이안이 훈이를 향해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일단 들어가자. 어차피 1층은 어렵지 않을 거야. 워밍업 좀 하면서 설명해 줄게.”

레비아와 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또다시 동시에 대답했다.

“오케이, 알겠어 형.”

“예, 그렇게 하도록 하죠.”

*          *          *

헤인츠 고원 필드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어느 던전의 입구.

타이탄 길드의 깃발이 펄럭이는 이 곳에, 한 유저가 다급히 뛰어오며 입을 열었다.

“헉, 헉……! 마스터! 큰일입니다!”

표정과 제스쳐 만으로도 무척이나 다급해 보이는 남자의 모습.

그를 발견한 타이탄 길드의 마스터 샤크란이,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음? 무슨 큰일이지?”

“길드 채팅 혹시 안 보신 겁니까?”

“던전 공략이 방금 끝나서 말이지.”

헤인츠 고원의 던전들은, 최상위 길드인 타이탄 길드로서도 전력을 다해야만 클리어가 가능한 난이도였다.

그리고 이렇게 고난이도의 던전을 트라이할 때에는, 모든 종류의 채팅과 메시지 창을 꺼 놓는 것이 타이탄 길드의 길드규율이었다.

잘 짜여 진 파티에서 한명이라도 실수를 하면, 전멸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허겁지겁 뛰어온 남자는, 잠시 숨을 골랐고, 샤크란이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대체 무슨 일이지? 나는 큰일이 날 만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야. 주변에 감히 공격해 올 만한 길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카룬 왕국에서 이렇게 갑자기 전쟁을 선포했을 것 같지는 않고.”

이카룬 왕국은, 카이몬과 루스펠 제국이 멸망한 뒤 서부지역에 새로 생긴 커다란 왕국의 이름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수많은 왕국들 중에서도 제법 세력이 있어 타이탄 길드에서도 주시하고 있었던 왕국.

하지만 바로 어제까지도 전혀 전쟁의 기미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었기에, 샤크란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어진 남자의 말은, 샤크란이 당황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바로 그 이카룬 왕국입니다, 마스터.”

“으음……?”

“바로 30분 전에, 이카룬 왕국에서 저희 타이탄 왕국을 향해 대군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큰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조차 침착했던 샤크란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 버리고 말았다.

“그럴 리가?! 이카룬 왕국은 함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닐 텐데?”

이카룬 왕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은, 타이탄 왕국만이 아니었다.

로드리스 왕국이라는, 이카룬 왕국처럼 NPC들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왕국을 비롯해서, 다른 두 개 정도의 다른 왕국과도 인접해 있었던 것이다.

하이에나처럼 호시탐탐 이카룬 왕국을 노리고 있는 세력들이 많다는 뜻.

그런 상황에서 이카룬 왕국이 타이탄과 전면전을 벌인다는 것은, 그야말로 커다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일 수 밖에 없었다.

샤크란의 의문을 들은 남자가 다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내용에는 더욱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이카룬 왕국은 지금, 우리 타이탄 왕국 뿐 아니라 다른 왕국들에도 동시에 대군을 보냈습니다.”

“허, 점입가경이구만. 이카룬 왕국이 좀 덩치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건 자살 행위일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마스터. 이카룬 왕국은 지금, 수만이 넘는 어둠의 군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어둠의 군대라……? 그건 또 뜬금없이 무슨 소리지?”

“이카룬 왕국이 리치 킹과 손을 잡은 듯 합니다.”

“……?!”

“이카룬 왕국 뿐 아닙니다, 마스터. 지금 대륙 곳곳 수 많은 왕국들에서 어둠의 군대들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리치 킹의 군대들이 말이죠.”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샤크란은, 곧바로 길드원들을 불러 모아 최대한 빨리 왕국으로 귀환할 것을 명령했다.

대충 지금의 상황이 짐작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거였나. 어쩐지 새로운 에피소드가 너무 싱겁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

신규 맵인 헤인츠 고원은, 고작 한 달 만에 거의 60% 이상이 유저들에 의해 개척되어 버렸다.

이 말인 즉, 이대로 한두 달 정도만 더 지나면 리치 킹 샬리언까지 공략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었다.

일반적으로 뉴 에피소드가 등장하면 족히 반년 정도는 걸려야 클리어되곤 했는데, 그에 비해 너무 싱겁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샤크란은 길드 채팅을 열어, 그간 오갔던 채팅들을 쭉 훑어보며 정보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카룬, 라마리스 등등……. 총 일곱 개 왕국들에서 어둠의 군대가 창궐했군.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

샤크란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NPC들에 의해 세워진 모든 왕국에서 어둠의 군대가 등장한 건 줄 알았건만, 그것은 아니었다.

당장 이카룬 왕국의 바로 위에 있는 로드리스왕국만 하더라도, 이카룬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잠시 후.

샤크란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 그거였어. 이 일곱 개 왕국은 전부 국교가 카데스교로 설정되어있는 나라였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대충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알 것 같았다.

‘어둠의 신 카데스가 샬리언과 한 편이었나?’

샤크란의 입 꼬리가 슬쩍 말려 올라갔다.

시시한 것 만 같았던 이번 에피소드가, 생각보다 더 재밌어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난이도야 많이 올라가겠지만, 싱거운 것 보다는 이편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          *          *

[어둠의 구역, 마지막 지역에 진입하셨습니다.]

[10초 후. 지하 4층을 지키는 가디언, ‘카오틱 드레이크(Lv375)'가 등장합니다.]

시스템 메시지가 떠오르자, 세 사람은 빠르게 각자의 상태를 점검했다.

던전에 즐비한 몬스터들의 공격은 멈춰지지 않았지만, 세 사람은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메시지를 본 이안이, 훈이와 레비아를 향해 주의를 주었다.

“조심해! 카오틱 드레이크야!”

“그게 뭔데?”

“설명은 조금 있다가 할게. 훈이 일단 뒤로 빠져!”

“오케이!”

이안의 오더에 따라 훈이와 레비아가 분주히 움직이며 스킬을 캐스팅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두 사람이 움직이는 동안 이안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었다.

카카의 광역 필드를 재사용 대기 시간마다 돌려주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소환수들을 이용해 레비아를 지켜주는 것도 이안의 몫이었으니까.

루가릭스 레어의 지하 4층까지 뚫는 동안, 거의 한나절을 전부 소모한 세 사람.

하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아직까지도 날렵하기 그지없었다.

일반적으로 하루의 절반을 쉴 새 없이 전투하면 녹초가 되는 것이 정상이었는데, 클래스 최고의 랭커라는 이름을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세 사람은 쌩쌩하기 그지없었다.

쿠쿵- 쿵!

묵직한 진동음이 울려퍼지며, 거대한 한 마리의 드레이크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일반 드레이크 보다 몸집이 세 배 정도는 커 보이는 새카만 비늘의 드레이크.

그가 숨을 들이마시자, 던전에 깔려있던 어둠이 드레이크의 입을 향해 모조리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훈이가 놀람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카오틱 드레인이잖아? 저 기술을 드레이크 주제에 어떻게 쓰는 거지?”

흑마법사의 스킬들 중에서도, 무척이나 구하기 힘든 귀한 스킬인 ‘카오틱 드레인’.

범위 내의 모든 어둠의 기운을 빨아들여 자신의 생명력과 마력을 회복하는 기술인 이 카오틱 드레인은, 보통 ‘카오틱 메이지’라는 언데드 네임드 몬스터에게서 획득할 수 있는 스킬이었다.

훈이도 구하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아직까지 구하지 못했던 스킬이었기에, 무척이나 당황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카오틱 드레인이 아니야. 카오틱 브레스라고.”

“……?!”

훈이의 두 눈이 조금 더 확대되었고, 그 순간 드레이크의 입에 검붉은 기류가 뭉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본 레비아가, 반사적으로 스킬을 캐스팅 했다.

그녀의 새하얀 날개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휘황찬란한 광채!

그리고 그 광채가 벽이 되어, 파티의 전면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크롸아아아아!

카오틱 드레이크의 시커먼 브레스가, 레비아의 빛의 실드와 맞부딪쳤다.

새하얀 기운과 칠흑같은 기운의 만남.

그 결과는, 레비아의 승리였다.

치이익-!

자신의 브레스가 쉴드에 막혀 증발해 버리자 화가 났는지, 드레이크의 콧구멍에서 시커먼 김이 솟아오른다.

훈이가 혀를 내두르며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야, 이거 왠지 느낌이……. 흡수한 어둠마력에 비례하는 공격계수로 브레스 쏘는 거 같은데?”

훈이의 예리한 분석에, 이안이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빙고.”

만약 훈이가 뒤로 빠지지 않았더라면 그의 어둠마력까지 카오틱 드래곤에게 흡수되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브레스의 위력도 더 강력했을 것이다.

미리 알고 있었던 이안의 오더가 아니었더라면, 레비아의 쉴드로 막아내지 못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형은 어떻게 알았어?”

훈이의 물음에, 이안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노엘이가 알려줬지. 걔가 드래곤 류 몬스터 쪽으로는 이제 완전히 빠삭하잖아. 보니까 거의 백과사전이 다 됐더라고.”

“아하, 그랬었지.”

드래곤 테이머로 전직한 카노엘은, 이안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이제 제법 성장한 소환술사가 되어 있었다.

300레벨을 넘긴지도 오래였으며, 얼마 전에는 330레벨까지 올렸던 것.

3티어의 히든 클래스를 얻은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긴 하였겠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장족의 발전이었다.

게다가 그의 첫 번째 드래곤이었던 블랙 드래곤 ‘오르덴’은 무려 신화등급으로 진화시키기 까지 했으니, 이제는 이안도 카노엘에게 도움 받는 부분이 있을 정도였다.

“레비아님! 라이한테 버프 좀!”

“오케이!”

카오틱 브레스를 뿜어낸 뒤, 역동작에 걸린 드레이크가 늘어뜨린 머리를 다시 허공으로 치켜 올린다.

그리고 그 틈을 타, 라이가 재빠르게 드레이크의 측면으로 파고들었다.

타탓- 탓-!

압도적인 민첩성 덕에, 속도 하나만큼은 이안의 어떤 소환수보다도 빠른 라이.

이어서 라이의 붉은 갈기가, 하얗게 물들기 시작했다.

후우웅-!

공격 속성을 빛의 속성으로 바꿔주며 일시적으로 공격력을 크게 증폭시켜주는 레비아의 버프 스킬이 발동되었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는 라이의 거대한 발톱!

그런데 그 때.

카오틱 드레이크의 두 눈이 붉은 빛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뿍뿍이, 물의 장막!”

“알겠뿍!”

거북의 모습으로 할리의 등 위에 타고 있던 뿍뿍이가 입을 크게 벌렸고, 그 입에서 파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그 물줄기는, 라이와 드레이크의 사이로 쏘아져 커다란 물의 장막을 만들어내었다.

촤아아아-!

드레이크의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온 붉은 빛깔의 광선이, 물의 장막에 닿으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크아아오오!

분노한 드레이크가 울부짖었고.

촤악-!

커다란 물소리와 함께 물의 장막을 뚫고 나온 라이가, 새하얀 발톱을 드레이크의 복부에 찔러 넣었다.

콰드득-!

그야말로 완벽한 타이밍에 기습을 성공시킨 라이!

만약 이안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타이밍의 공격이었다.

드레이크의 광선공격을 피하느라 경로를 비틀었더라면, 이렇게 빠르게 접근할 수 없었을 테니까.

키아아악!

드레이크가 고통에 찬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하지만 이 틈을 놓칠 이안과 훈이가 아니었다.

“어둠의 힘으로……!”

어느새 공격마법을 캐스팅하고 있었던 훈이의 완드에서 거대한 어둠의 파도가 뿜어져 나갔고.

“할리! 바람의 가호!”

순식간에 뿍뿍이를 등에 멘 이안이, 할리의 등에 올라탄 채 정령왕의 심판을 휘두르고 있었다.

콰아앙-!

그리고 그 순간.

세 사람의 시야에, 수 많은 시스템 메시지가 주르륵 떠오르기 시작했다.

[‘루가릭스의 레어’ 던전 지하 4층의 네임드 보스. ‘카오틱 드레이크’를 처치하셨습니다.]

[‘루가릭스의 레어’ 던전의 모든 가디언을 성공적으로 처치하셨습니다.]

[칭호, ‘가디언 헌터’가 생성됩니다.]

[명성을 15만 만큼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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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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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 루가릭스의 레어 5층으로 이동됩니다.]

세 사람은 빠르게 떠오르는 메시지들을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그 메시지들의 마지막에 떠오른 글귀를 확인한 순간.

[어둠의 드래곤 루가릭스가,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던전 전체에 굉음이 울리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 (1). 어둠의 신룡, 루가릭스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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