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테이밍 마스터-241화 (266/1,027)

< (1). 악마의 성과 레카르도 -2 >

*          *          *

마계 120구역.

120구역은, 마계의 모든 구역중에 가장 만만한 마수들이 등장하며, 맵도 무척이나 넓고 마수들이 많아서 갓 마계에 입성한 초보들이 사냥하기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이 곳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유저들로 붐비고 있었다.

“님들, 지금 쉴 시간이 없어요. 여기서 이렇게 쉴 시간에 마정석 한 개라도 더 캐야 한다고요!”

“어이! 이쪽 큰 바위 뒤 사냥터는 우리 파티가 계속 사냥하고 있었다고! 이렇게 상도덕 안 지키면 곤란하지!”

“아자! 마정석이다! 이걸로 열 다섯 개 째!”

원래도 마계120구역은, 다른 마계의 구역들에 비해 제법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절대로 사냥할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붐빈 적은 없었는데, 사냥터가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는 간단했다.

그 어떤 컨텐츠 보다도, 마계의 컨텐츠에 우선적으로 집착해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었다.

[앞으로 25일 뒤에, 마계의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됩니다.]

[마계의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되면, 웨이브를 다 막아내기 전 까지 마계로 이어지는 모든 포탈이 닫히게 되며, 마계에 있는 모든 유저들이 인간계로 강제소환 당하게 됩니다.]

벌써 5일 째, 매일 밤 12시가 넘는 순간 서버 전체에 울려 퍼지는 이 메시지.

메시지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계의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되는 순간 더 이상 마계 컨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이었으니, 유저들이 그 전까지 눈에 불을 켜고 마수 사냥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모든 장비의 능력치를 엄청나게 뻥튀기시켜줄 수 있는 ‘강화’ 시스템은, 모든 마계의 컨텐츠 중에서 가장 확실하게 전투력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는 컨텐츠였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마정석을 캐기 위해 하루 웬 종일 사냥만을 하고 있었다.

“와 씨, 얼마 전에 경매장 보니까, 5강 풀로 된 초월 장비 제법 많이 돌아다니던데… 난 왜 3강에서 계속 미끄러지는 거지?”

“야, 너 지금까지 마정석 몇 개나 썼는데?”

“글세…? 다 합하면 그래도 한 40~50개는 쓰지 않았으려나? 내 사냥속도로 하루에 마정성 10개 정도 캐는데, 사냥 시작한지는 5일 정도 됐으니까 말이야.”

“에휴, 50개 정도면 초월장비 못 만드는 게 당연하지.”

“그래? 원래 이렇게 확률이 극악이야?”

“응, 차라리 하나 초월장비로 올릴 생각 하지 말고, 모든 부위 다 3강 정도씩을 목표로 해 봐.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은 건 아니니까 말이야.”

하지만 사냥터에 있는 모든 유저들이, 전부 아이템 강화만을 위해 사냥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개중에 일부 유저들은, 마정석으로 한 몫 단단히 잡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크흣… 이제 곧 있으면 마정석 세 자리 채우겠는데?”

“정말? 벌써 그렇게 많이 모았어?”

“응. 방금 연속 세 마리에서 계속 떨어졌거든. 넌 얼마나 모았는데?”

“잠시… 이제 한 90개 정도 모았나?”

“후후, 이 페이스로 가면… 암은 25일 더 캤을 때 5~600개는 충분히 모을 수 있겠어.”

“맞아. 우리 둘이 합치면 한 천 개는 먹을 수 있겠지.”

“크으… 그것만 다 팔면 정말 한 몫 단단히 챙길 수 있겠지?”

“물론이지. 지금도 비싼 게 마정석인데… 마계 까지 닫혀 버리면 최소 세 배는 가격이 뛰지 않을까?”

“확실히, 그럴 만 해. 그런데 말이야….”

“응?”

“만약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되고, 거기서 쏟아져 나올 마계의 몬스터들도 마정석을 드랍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걱정 하지 마,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

“음… 어째서지?”

“공식 홈페이지 공지에도 떠 있잖아, 인마.”

“뭐라고?”

“‘마계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되고 나면, 웨이브가 끝나기 전까지는 마계와 관련된 어떤 아이템도 획득하실 수 없습니다.’ 라고 말이지.”

“아하…!”

이러한 정황들을 봤을 때, 누가 생각하더라도 마계가 열리는 순간 마정석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를 것이라는 것만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후우, 마계 처음 열렸을 때부터 들어와 있던 최상위권 유저들은 좋겠다.”

“그러게 말이다.”

“전에 30위권 안에 있는 어떤 전사 유저가 자기 장비창 공개한 거 봤는데, 모든 부위 전부 초월장비로 맞췄더라고. 게다가 한 부위는 +7강 까지 되 있는 것도 있더라.”

“크으….”

“게다가 인벤에는 하급 마정석이 거의 삼사백 개 굴러다니고 있던데?”

“좋겠다…. 게다가 공지 뜬거 본 순간, 걔들도 사냥 시작했을 거 아냐? 심지어 더 상위 구역에서 사냥할 테니 드랍율도 훨씬 높을 테고.”

“그렇지….”

그리고 카일란 한국서버 유저들 중, 가장 많은 마정석이 인벤토리에 굴러다니고 있는 유저는 바로 이안이었다.

*          *          *

쾅- 콰콰콰콰콰쾅-!

마계 80구역 외곽에 있는 거대한 성곽.

그리고 그 앞에서는 마계에서 보기 힘든 엄청난 대규모의 전투가 펼쳐지고 있었다.

[소환수 ‘카르세우스’가 고유능력 ‘드래곤 브레스’를 사용합니다.]

[하급 마족 ‘마리스토’에게 176598만큼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중급 마수 ‘코일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습니다.]

[중급 마수 ‘코일란’의 생명력이 249803만큼 감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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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스를 비롯한 모든 광역기를 한 차례 쏟아 부은 이안!

빡빡이의 도발로 인해 빼곡이 모여든 마수들을, 단 한순간에 지워버린 이안은 경험치 게이지를 힐끗 확인했다.

[이안 / 소환술사 / Lv 199 (96.54%)]

‘좋아…!! 정말 잘만 하면, 이 꿀 같은 경험치 웨이브가 끝나기 전에 드디어 200레벨을 찍을 수도 있겠어!’

이안은 오랜만에 레벨업에 대한 갈망을 온 몸에 담아, 마족과 마수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지금껏 수 많은 레벨을 올려왔지만, 백의 자리 숫자가 바뀐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안이었다.

게다가 200레벨이라는 것의 의미는 거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얼마 전에 확인해 보니까… 서버 전체 레벨랭킹 1위가 199레벨 이었어 분명…! 그 사이에 200레벨을 찍지는 않았겠지?’

바로 이안이 200레벨이 되는 순간, 레벨랭킹 1위의 자리를 처음으로 탈환하게 되는 것!

심지어 2개월이나 늦게 출시된 ‘신규 클래스’의 유저인데다, 레벨업 난이도가 가장 극악하기로 알려진 ‘소환술사’ 유저임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정말 엄청난 대 사건 이었다.

‘뭐, 비공식 랭커들 중에는 200레벨을 넘긴 녀석들이 몇몇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신이 날대로 난 이안은, 전장을 넘나들며 미친 듯이 날뛰고 있었다.

“할리! 이쪽으로! 핀이, 너는 저기 라이 좀 도와주러 가! 카이자르, 너는 나랑 같이 여기 있고!”

벌써 이안이 마계에 온 지도 제법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안이 필드에서 상대했던 적들은 거의 ‘마수’ 들이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마족들과의 전투를 벌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 전투가 시작되기 전 까지는, 갑자기 적으로 만나게 된 대규모의 마족들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 걱정이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았다.

전투 패턴을 익히고 나니, 오히려 마족들이 마수들보다 상대하기 수월했던 것이었다.

‘오히려 가지고 있는 전투 능력치 자체는… 마족들이 마수들 보다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인데…?’

전투AI야 당연히 마족들이 마수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마수들과 같은 등급을 가진 마족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전투 능력치 자체는 오히려 마수들이 더 높게 느껴졌던 것이었다.

만약 대규모 전투를 별로 선호하지 않고, 경험도 많지 않은 유저였더라면, 전투 스텟이 어떤지에 관계 없이 무조건 마족들이 상대하기 훨씬 더 어려웠으리라.

하지만 이안은 대규모 전투에 누구보다도 도가 튼 유저였다.

그런 그에게 전술 싸움은, 전혀 전투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카이자르, 저 쪽으로 가서 얀쿤이랑 자리 교체 해 줘. 얀쿤! 넌 이쪽으로 오고!”

“알겠다, 영주 놈아.”

“알겠다, 주군.”

그리고 잠시 후, 이안의 명령으로 위치를 옮긴 얀쿤이,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이안을 향해 입을 열었다.

“주군! 이제 거의 다 뚫은 것 같다. 이 정도면 슬슬 악마의 성에서도 지원 병력이 나올 거고… 우린 그 때 성 내부로 들어가 마왕님을 만나 뵈면 될 것 같다.”

그 말에 이안이 슬쩍 고개를 돌려 얀쿤이 가리킨 곳을 응시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악마의 성 내부로 통하는 커다란 성문이 있었다.

‘으음… 확실히 조금만 더 뚫으면 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어. 레카르도인지 뭔지… 마왕 놈을 빨리 만나기는 해야 하는데….’

하지만 이안이 이렇게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경험치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조금만… 아니, 딱 반나절만 더 사냥하고 들어가야겠어.’

그렇지 않아도 제법 짭짤한 경험치를 주는 200레벨 초반대의 하급마족들과 하급마수들.

게다가 개미 떼처럼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이 마수들이 경험치을 평소의 2.5배나 더 주고 있었으니, 이안으로서는 천국에 와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다.

이안이 얀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얀쿤, 조금만 더 기다려.”

“왜 그러는가?”

“아직 우리한텐 전투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이 남았잖아?”

뜬금 없는 이안의 말에, 얀쿤이 조금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그리고 기왕 이렇게 싸우기 시작한 것, 가능한 한 많은 녀석들을 처치하고 들어가야 마왕께서 기뻐하시지 않겠어?”

그럴싸한 핑계로 사냥을 더 즐기기(?) 위한 당위성을 만들어낸 이안!

그리고 얀쿤은, 마왕을 생각하는 이안의 세심한 배려(?)에 흡족한 표정이 되었다.

“확실히 그것도 그렇군. 그럼 나도 더 많은 파괴마들을 처치하기 위해 최대한 힘쓰도록 하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얀쿤은 양 손에 들고 있던 대부(大斧)를, 눈 앞에 보이는 커다란 마수를 향해 강하게 던졌다.

쾅- 쾅-!

얀쿤의 도끼는 기가 막힐 정도로 정확히 마수의 이마와 가슴팍에 꽂혔고, 상대는 그대로 즉사할 수 밖에 없었다.

[가신, ‘얀쿤’이 중급 마수 ‘케르코’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습니다.]

[중급 마수 ‘케르코’의 생명력이 225938만큼 감소합니다.]

[중급 마수 ‘케르코’를 처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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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눈 앞의 적이 잿빛으로 변해 사라지는 것을 본 얀쿤은, 바닥에 떨어진 도끼를 회수하는 대신에, 등에 대각선으로 메고 있던 거대한 대검을 뽑아 들었다.

그르릉-!

묵직한 마찰음과 함께 뽑혀 올라온 얀쿤의 대검.

일반적인 인간전사가 사용하는 대검보다 족히 세 배 정도는 커 보이는 어마어마한 검을 뽑아든 얀쿤은, 무릎을 살짝 굽히더니 번개처럼 허공으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 그 순간, 이안의 눈 앞에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가신 ‘얀쿤’의 고유능력인 ‘광란의 전투’가 지속시간 (00:14:59)동안 발동됩니다.]

[광기에 휩싸인 동안, 얀쿤의 방어력이 30%만큼 감소하며, 공격력이 50%만큼 증가합니다.]

[얀쿤의 움직임이 30%만큼 빨라지며, 마기 발동률이 15%만큼 증가합니다.]

가신들은 소환수들과 다르게, 유저가 직접 컨트롤해 주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자신의 고유능력들을 알아서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신에게는, 전투 능력치가 중요하기도 했지만, 전투AI가 그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이었다.

AI가 멍청한 답답한 가신을 운용할 때 만큼 열불 터지는 일은 없었으니까.

그런 면에서 스킬 활용이 뛰어나고 전투센스가 있는 얀쿤은, 이안을 무척이나 흡족하게 해 주었다.

“그래, 좋았어!”

잠시 얀쿤을 응시한 이안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웃음이 맺혔고, 다음 순간 허공에 떠오른 얀쿤이 양 손으로 검 손잡이를 올려 잡아 검을 거꾸로 쥐었다.

얀쿤은 그 자세 그대로, 바닥을 향해 대검을 내리 꽂았다.

콰쾅-!

[가신 ‘얀쿤’의 고유능력인, ‘마기분출’이 발동됩니다.]

메시지를 본 순간, 이안은 슬쩍 뒤로 빠지며 얀쿤의 고유능력이 발동되는 것을 구경했다.

‘확실히 레벨이 어마어마하다보니, 아직 내 소환수들 중에 얀쿤을 이길 만한 광역딜은 없단 말이지?’

그리고 다음 순간, 얀쿤의 대검으로 인해 생긴 대지의 균열 사이로, ‘마기’라는 이름의 시뻘건 기운들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콰아앙-!

거의 빡빡이가 200미터 상공해서 낙하할 때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임펙트와 함께, 얀쿤의 대검을 중심으로 반경 20미터 안쪽에 있던 모든 적들이 일순간에 초토화 되고 말았다.

“크으, 이거지!”

이안은 연이어 떠오르는 경험치 상승 메시지를 보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라이! 이쪽으로 와! 저쪽에 광역스킬 맞고 비틀거리는 녀석들 있지?”

“그렇다, 주인.”

“놈들 정신 차리기 전에 할리랑 같이 전부 다 쓸어 담고 와라!”

“알겠다. 맡겨만 줘라.”

이안의 명령을 받은 라이가 두 눈을 날카롭게 번뜩이며 적들을 향해 달려갔고, 이안은 때마침 알아온 핀의 등 위에 올라탔다.

“너무 높이 올라가진 마, 핀.”

꾸룩- 꾸룩-!

이안은 전장을 둘러보며 주변 상황을 한번 씩 체크했다.

사냥도 좋지만, 이런 대규모 전투에서 주변 상황 파악을 게을리 하면, 언제 포위당해서 게임아웃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대규모 전투일수록, 좋은 위치선정이 전투 결과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이었다.

‘어우, 그런데 진짜 몬스터 많긴 하다. 중부대륙에서 카이몬 제국 놈들이랑 전쟁했던 때 이후로 이렇게 많은 적을 한 맵에서 상대하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그런데 그 때.

전장을 내려다보던 이안은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이 열리는 것을 발견했다.

“음…? 뭐지? 지금 열리면 마수들이 전부 안쪽으로 쏟아져 들어갈 텐데…?”

하지만 그런 이안의 염려는, 다음 순간 완전히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끼이익- 쿵-!

거대한 성문이 열어 젖혀진 그 안쪽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은 괴물 한 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쿵- 쿵- 쿵-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일 때 마다,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묵직하게 울려 퍼지는 발소리.

놈은 성문에서 뛰쳐 나오자 마자, 거대한 뿔을 흔들며 파괴마들을 짓밟기 시작했고, 녀석의 정보를 확인한 이안의 두 눈이 커다랗게 뜨여졌다.

‘전설 등급의 마수라니…!’

마계에 입성한 뒤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었던 전설 등급의 마수!

전장에 등장하자마자 미칠듯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적들을 학살하기 시작한 이 녀석의 이름은 바로,

[ ‘발록’ / 분류 : 마수 / 레벨 : 325 / 등급 : 전설]

마계의 폭군이라고 불리는 전설의 마수인, ‘발록’ 이었다.

*          *          *

< (1). 악마의 성과 레카르도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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