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비밀스러운 거래 -1 >
중부대륙의 동쪽 끝자락.
루스펠 제국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최후방 전선에서는, 벌써 한 달이 넘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카이몬 제국 연합군과, 루스펠 제국 연합군의 팽팽한 접전.
사실 한 달이나 이 전투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카이몬 소속 상위 랭커들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규모 업데이트의 예고와 함께, 대륙 곳곳에 새로이 뿌려진 신규 NPC들과 퀘스트들.
상위권의 랭커들이라면 당연히 그쪽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루스펠 소속의 랭커들에 비해 비교적 상황이 여유로운 카이몬의 랭커들이 대거 전장을 이탈한 것이었다.
“뭐, 우리가 이탈한다고 설마 루스펠 연합군 따위에 밀리겠어?”
“아니, 밀린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수복하면 되지 뭐. 밀려봐야 중앙지역 근처까지도 못 올 게 분명한데.”
“그래요. 저도 일단 신규 컨텐츠 준비를 해야겠어요.”
그렇게 제법 많은 유저들이 전장을 빠져나가자, 루스펠 제국군은 가까스로 최후전선을 사수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은 또 불가능했다.
그것은 중부대륙에 보유중인 거점지와 영지의 숫자가 카이몬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거점지와 영지에서 생산되는 군대가 지속적으로 전장에 투입되었고, 그에 반해 영지 숫자를 다 합해도 스무 개도 채 되지 않는 루스펠의 진영은, 그저 막아내기에 급급할 수 밖에 없었다.
루스펠 연합군의 전쟁막사.
루스펠 소속 상위 길드들의 마스터들은, 한숨을 푹푹 쉬며 회의를 거듭하고 있었다.
“하아, 이제 대규모 업데이트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군요.”
마틴의 푸념 섞인 말에, 사무엘진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정확히 5일 남았네요.”
연합군의 가장 핵심인물인 두 사람이 운을 떼자, 여기저기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마틴님, 저희는 여기에 계속 묶여 있어야만 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카이몬 놈들에게 절대적으로 전력이 밀리는데… 신규 컨텐츠까지 모조리 선점당하면 그땐 정말 가망이 없습니다.”
“크흠, 그래도 여기 전선을 틀어막으면서 계속해서 카이몬의 군대를 막아내다 보면 전공포인트나 경험치 등의 재화를 지속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을 테니까… 어느 정도 수지가 맞지 않을까요?”
“물론 당장에야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요. 중부대륙에서 얻을 수 있는 재화도 적은 양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신규 컨텐츠에 뭐가 나올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거의 모든 경우에, 신규 컨텐츠는 기존의 컨텐츠들에 비해 상위 컨텐츠로 추가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의견들.
잠시 동안 조용히 듣기만 하던 사무엘진이, 좌중을 조용히 시키며 입을 열었다.
“자, 다들 일단 조용히 해보십시다. 지금 그에 대한 방도를 강구하기 위해 여러분을 모은 게 아니겠습니까.”
사무엘진의 말에 소란스럽던 장내가 조용해지며, 모두의 시선이 그를 향해 모아졌다.
그리고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저랑 마틴님이 며칠 동안 고심한 결과, 우리 전력을 3개 조로 나누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말에, 여기저기서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오호….”
“과연, 그런 방법이라면….”
마틴과 눈빛을 한번 교환한 사무엘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여기까지만 듣고도 어떤 방식일지 대부분의 길드마스터께서 짐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무엘진은 준비해 두었던 넓은 양피지를 펼쳐 벽에다 걸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빼곡하게 길드들의 이름과 유저들의 이름이 정리되어 올려 져 있었다.
“여러분께서 생각하신 대로, 우리는 이제부터 전력을 3개 조로 나눌 겁니다. 그래서 각 조별로 일주일씩, 신규 컨텐츠를 위한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중부 대륙을 이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옆에 앉아있던 마틴이 부언했다.
“그러니까 A조와 B조가 카이몬 제국군을 막아내는 동안, C조는 신규 컨텐츠를 위해 움직이고, C조가 돌아오면 A조가. 또 A조가 돌아오면 B조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이야깁니다.”
딱히 어려울 것은 없는 방식이었기에, 사무엘진이 짜 놓은 그룹 테이블을 한번씩 확인한 마스터들은 금방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 방법이군요. 2/3 정도만 남아 있어도 수성하는 데는 확실히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맞아요. 카이몬 놈들 주력 랭커들이 다 빠져나가서 그런지, 요즘 저들 공격력도 많이 약해졌더라고요.”
사무엘진이 장내를 둘러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각자 본인 소속의 길드가 속해있는 조를 확인해 주시고, 다 확인되신 분은 자리에 앉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잠시 후, 소란스럽던 장내가 정리되고 다시 모든 인원이 자리에 앉자, 사무엘진의 말이 이어졌다.
“이 시스템은 바로 내일부터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며, A조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마틴이 입을 열었다.
“만약 첫 한주 동안 운영해보고, 2/3의 병력으로도 여유롭게 방어가 되면 아예 3교대 시스템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루스펠 수뇌부는 그렇게 새로 짜여진 인원으로 방어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다시 회의를 시작했고,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회의는 마무리되어 갔다.
그렇게 회의 막바지쯤 되었을까, 한 남자가 마틴을 향해 물었다.
“그런데 마틴님. 벨리언트 길드는 이제 아예 저희랑 노선을 달리 하는 겁니까?”
그 물음에 마틴과 사무엘진의 표정은 급격히 일그러질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벨리언트 길드는 아예 중부 대륙에서 빠져나간 것이었다.
마틴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아니, 후방지역에 벨리언트 길드의 영지도 몇 개 있는 걸로 아는데….”
사무엘진이 말했다.
“버린 영지로 생각하나 보지요.”
“크흠….”
사무엘진은 노선을 달리한 벨리언트길드가 못마땅하긴 했지만, 지금 상황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한 두 달만 더 늦었어도, 중부대륙은 물론 루스펠 본토까지 전부 다 먹혔을 지도 몰라.’
만약 그렇게 되었더라면, 그의 길드인 오클란은 물론, 그 자신 또한 뼈아픈 타격을 입었으리라.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어떻게든 이 상황을 다시 반전시켜야 해.’
사무엘진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 * *
마계 120구역의 진입로.
구석에 있는 커다란 바위 위에, 두 남자가 걸터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 사람은 당연히 이안이었고, 다른 한 남자는 카일란 개발사에서 나온 GM인 철우였다.
이안이 퉁명스런 목소리로 철우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하아, 지금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라, 오래 대화할 순 없습니다.”
이미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한지는 오래.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이안은, 눈 앞에 있는 철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오, 지금 퀘스트 진행할 시간도 부족한데….’
하지만 철우를 무시하고 퀘스트를 계속하기엔, 철우가 너무 강력했다.
‘아니, 아무리 GM이라도 그렇지… 레벨 500은 좀 너무하는 거 아니야?’
철우는 마족이 아니었기에 항마력 스텟이 작동하지도 않았고, 왠지 그가 맨 손으로 몇 대 치면 이안은 그 자리에서 게임아웃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시간 오래 뺐지 않겠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 주십시오.”
이안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말씀하세요.”
그에 잠시 생각을 정리한 철우가 입을 열었다.
“먼저, 저희 LB사는 이안님께 무척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의 컨텐츠 관리 미흡으로 이렇게 비정상적인 플레이 루트를 진행하게 되신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실 개발사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기는 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중한 철우의 태도에, 오히려 이안이 움찔했다.
‘이러면 미안해서 얼굴에 철판을 깔기가 쉽지 않잖아.’
이안은 원래 그의 심기를 건드려 아예 대화자체를 할 수 없는 분위기로 만들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말하는 그를 앞에 대고 차마 입이 떨어지지를 않았다.
“으, 으음…. 죄송하시다구요?”
철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이안님. 제가 LB소프트를 대표해서 사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안은 두 눈을 게슴츠레 뜨며 철우를 바라보았다.
“흐음… 그래서 어쩔 생각이신 거죠? 설마 죄송하고 그걸로 끝은 아니겠죠?”
철우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물론입니다. 그럴 리가 있습니까. 저희 LB사는 저희의 불찰을 인정하고, 그에 따라 피해를 보신 이안님께 적절한 보상을 드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안의 눈에 이채가 어렸다.
“오호…? 계속 말씀해 보세요.”
철우의 말이 이어졌다.
“저희는 이안님과 조율하여, 적절한 보상을 드리는 대신, 이안님의 협조를 구하고 싶습니다.”
“협조라…?”
이안과 눈이 마주친 철우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금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흐음….”
“이안님께서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이안이 짧게 대답했다.
“그렇죠.”
철우는 LB사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저희 개발진은 신규 컨텐츠 오픈을 위해 마지막으로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안님께서 마계 안에 계셔서 그 작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크흠.”
이안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생각했다.
‘하, 마음만 같아서는 업데이트 일정을 미루면 되지 않냐고 말하고 싶지만….’
이안도 일말의 양심(?) 비슷한 것은 가지고 있는지라, 차마 그렇게 말을 하진 못했다.
“그래서 저희 운영진은, 이안님께서 지금 바로 접속종료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안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럼 제게 돌아오는 보상은 뭐죠?”
“음….”
잠시 뜸을 들이던 철우가 입을 떼었다.
“이안님의 캐릭터에 항마력을 5%만큼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철우의 제안에 이안은 순간 표정관리를 실패할 뻔 했다.
‘뭐야, 항마력 5%를 남겨주겠다고? 이거 생각보다 보상이 쎈데?’
항마력 5%를 가져갈 수 있다면, 앞으로 모든 마계의 종족들을 상대할 때 5%의 피해량을 흡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수치 자체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얼핏 별거 아닌 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이것은 엄청난 것이었다.
‘하지만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이안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 항마력이라는 게, 어차피 마족들과 싸우다 보면 상승시킬 수 있는 능력치 아닙니까? 5%의 항마력이라는 게 큰 의미가 있나요?”
이안의 물음에 철우의 표정이 처음으로 살짝 일그러졌다.
분명 항마력 5%가 어떤 의미인지 알 만한 유저인데, 모르는 척 땡깡을 부리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크흠, 물론 이안님의 말씀대로 마족들과의 전투, 혹은 퀘스트로 항마력을 증가시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1% 올리기도 무척이나 힘든 게 항마력입니다. 5%는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죠.”
철우의 설명에도, 이안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런데 다른 저항력과 마찬가지로, 항마력도 한계수치가 있을 것 같은데… 맞나요?”
“예. 항마력은 제가 알기로 30%가 맥시멈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이안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그럼 제게 부여될 항마력 5%를, 최대 수치를 늘려주는 것으로 해 주세요. 그럼 저도 깔끔하게 로그아웃을 하도록 하죠.”
생각지도 못한 이안의 제안.
철우는 순간적으로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항마력 최대치가 5% 올라간다면… 맥시멈이 35%가 되는 건데…. 어차피 맥스 수치까지 올리는 것도 힘든 게 항마력 이니까, 그냥 수용해 줄까?’
잠시 생각을 정리한 철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최대치를 늘린다고 해도 이안이 그 수치만큼 항마력을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해드리도록 하죠, 이안님.”
그리고 생각보다 시원한 수락에, 이안은 약간 기분이 찜찜해졌다.
‘뭐지? 이렇게 쉽게 수락할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것.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고맙습니다, 철우님. 그럼 그렇게 처리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철우 또한 고개를 숙여 보이며 대답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래가 성사되자, 이안은 궁금한 점들에 대해 철우에게 물었다.
“그럼 철우님. 제가 마계에서 얻은 재화들은 다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에 철우가 기다렸다는 듯 친절히(?)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모든 재화와 아이템은 로그아웃하시는 순간 사라지실 겁니다. 이곳은 테스트존이기 때문에 시스템 상 아이템 코드가 지워져 버리는 것이니…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유독 강조하는 철우.
이안은 조금 미심쩍었지만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마정석으로 이미 강화해 버린 제 아이템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철우의 대답이 이어졌다.
“이미 강화하신 아이템은 그대로 유지시켜드리도록 조취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마 진행중이시던 퀘스트도 그대로 유지 될 겁니다.”
무척이나 큰 선심을 쓰든 말하는 철우.
이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 정도라도 어디야. 엊그제부터 수집했던 강화석을 정상적인 루트로 다시 모으려면 얼마나 걸릴지 짐작도 할 수 없는걸.’
이안이 웃으며 철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철우님.”
철우도 이안의 손을 맞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별 말씀을요. 플레이에 지장을 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
그런데 인사를 나눴음에도, 두 사람 모두 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이안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철우를 향해 얘기했다.
“먼저 가시죠. 저는 정리할 게 좀 있어서… 금방 로그아웃 하겠습니다.”
이안이 로그아웃 하는 것을 확인하고 접속을 종료하려 했던 철우는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으음… 알겠습니다. 하지만 10분 이내로 로그아웃 해주셔야만 합니다.”
이안이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철우님 가시고 나면, 10분, 아니 5분 내로 로그아웃 하도록 하지요.”
“믿겠습니다.”
그렇게 철우가 접속을 종료하고 나자, 이안은 서둘러 인벤토리를 열고 쌓여있는 마정석들을 서둘러 꺼내었다.
‘최소 모아놓은 건 다 쓰고 종료해야지.’
그리고 잠시 후.
이안 홀로 덩그러니 남아있는 마계에 월드 메시지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유저 ‘이안’님이 +5강에 성공하셔 초월등급 장비를 획득하셨습니다.]
[유저 ‘이안’님이 +5강에 성공하셔 초월등급 장비를 획득하셨습니다.]
[유저 ‘이안’님이 +5강에 성공하셔 초월등급 장비를 획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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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밀스러운 거래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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