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사랑의 숲 -4 >
* * *
이리엘에게서 퀘스트를 받은 이안은 일단 무작정 요정의 집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
‘퀘스트 난이도가 표시되어있지 않다니… 분명 등급으로 표시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난이도이기 때문일 거야.’
이안의 게이머 인생 20년 동안 듣도 보도 못한 무지막지한 난이도의 퀘스트.
힘없이 걸음을 옮기는 이안의 옆에서 뿍뿍이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뿍- 뿍뿍!
하지만 별로 힘이 되지는 않았다.
‘일단 언덕 위 쪽에 윗슨 이라는 녀석이 산다고 했으니, 그쪽부터 가 보자.’
이안이 이어줘야 할, 두 요정의 이름은 ‘윗슨’과 ‘캐롤’ 이었다.
‘아무래도… 여자랑 대화하는 것 보다는 같은 남자랑 대화하는 게 마음 편할 거야.’
이름에서 느껴지다시피, 윗슨은 남자 요정의 이름이었고, 캐롤은 여자요정이 이름이었다.
그리고 안 그래도 어려운 연애 이야기를 여자랑 하다가는 퀘스트를 시도해 보기도 전에 멘탈이 흔들릴 것 같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안이 잠시 후 도착한 곳은, 사랑의 숲 구석, 작은 언덕 위에 있는 통나무집 이었다.
* * *
“네? 당신이 절 도와주겠다고요?”
이안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숲의 요정 윗슨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안의 가슴팍 정도 밖에 오지 않는 작은 키에, 열 두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소년의 외모를 하고 있는 윗슨.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제가 윗슨님을 도와 캐롤님과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줄게요.”
윗슨은 캐롤을 오래 전부터 짝사랑해왔다.
하지만 캐롤은 윗슨을 좋아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에게 대략적으로 들은 정황만으로는 그렇게 보였다.
“그런데 이안님이 날 도와줄 수 있겠어요?”
“… 아마도…?”
이안이 가장 자신 없는 분야가 바로 연애가 아니던가.
이안은 섣불리 대답할 수 없었다.
윗슨은 의구심 가득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이안님 에게서도 솔로의 향기가 느껴져요.”
“….”
“이안님은 솔로가 된 지 며칠이나 지났어요?”
모태솔로 이안은 자신의 생일을 생각했다.
그리고 씁쓸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7천일 정도…?”
구체적인 날짜까진 계산하고 싶지 않았다.
‘윗슨이 날 믿지 못 하겠구나… 괜히 얘기했나?’
그런데 웬걸.
그의 표정이 돌연 밝아지는 것이 아닌가.
“와, 정말요? 얼마 안 됐구나! 저는 오늘로 솔로 55027일차예요. 확실히 이안님이 저보다는 낫겠군요!”
요정인 윗슨의 나이는 올해로 150세.
그는 이안도 같은 요정으로 착각하고 그래도 연애경험이 있는 유경험자로 생각해 버린 것이었다.
이안은 윗슨이 뭔가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굳이 지적하지는 않기로 했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이안은 일단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기로 했다.
“윗슨님, 최근에 캐롤님을 만난 적은 있어요?”
윗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한 일주일 전에 만났어요. 그리고 바로 내일 또 그녀를 만나기로 했어요.”
“내일요?”
“네. 내일 낮에 같이 버섯을 따러 가기로 했거든요.”
이안은 생각했다.
‘일단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그리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혹시 두 사람이 얘기하는 걸 제가 멀리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잠시 고민하던 윗슨은 집 구석에 있는 창고로 들어가더니 무언가를 꺼내왔다.
“여기, 이걸 귀에 대고 계시면 저와 캐롤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이안은 마치 귀마개같이 생긴 물건을 받아들었다.
“멀리 있어도 괜찮나요?”
윗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200m 밖으로만 나가지 않으면 괜찮아요.”
“그렇군요.”
200m 정도의 거리라면 자연스럽게 숨어서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기에 충분했다.
이안과 윗슨은 일단 내일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 * *
짹- 째잭-!
파란 하늘.
그리고 화창한 날씨.
마치 동화 속 같은 사랑의 숲에 우중충한 날씨는 상상도 되지 않았지만, 일단 날씨가 좋음에 이안은 감사했다.
‘비라도 왔으면 곤란했을 텐데 다행이야.’
윗슨과 캐롤이 만나기로 한 곳은, 사랑의 숲 외곽 쪽에 자리한 널따란 버섯 농장이었다.
그리고 이안은 멀찍이 나무 위에 숨어 두 사람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다.
‘오, 이제 만났어!’
거리가 멀어서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캐롤은 예쁘장한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뿍-뿌뿍-!
이안의 어께 위에 올라탄 뿍뿍이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뿍뿍이도 고집부리는 바람에 윗슨에게서 귀마개(?)를 하나 더 받아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캐롤과 윗슨,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됐다.
‘자, 윗슨. 이제 얼른 말을 걸어봐.’
이안은 윗슨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안의 예상과 다르게 캐롤이 먼저 윗슨에게 말을 거는 게 아닌가!
[윗슨씨, 시간 맞춰서 오셨네요. 오늘 날씨가 참 좋죠?]
[네, 그렇네요.]
하지만 윗슨의 대답을 들은 순간, 이안과 뿍뿍이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음… 뭐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윗슨이 뭔가 잘못한 것 같아.’
뿍-
그리고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이 묵묵히 버섯만 따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 이게 뭐야? 정말 버섯만 딸 거야?’
분명 이안은 만나서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라고 미리 언질까지 주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긴 커녕, 윗슨은 캐롤을 슬금 슬금 피해가기까지 하며 버섯을 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그것을 보던 이안은 급기야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다.
“으, 이래서는 답이 없는데….”
그런데 그 때, 또다시 캐롤이 윗슨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안과 뿍뿍이는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윗슨씨, 날씨 덥죠? 힘들지 않으세요?]
[괜찮아요.]
[윗슨씨, 버섯 몇 개나 땄어요?]
[3452개요.]
[….]
뿍뿍이의 등껍질에 비견될 정도로 막강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철벽남 윗슨!
사실 윗슨은 캐롤과 함께 버섯을 따고 있는 상황 자체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내내 버섯 숫자만 세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뒤로 몇 번의 대화가 더 있기는 했지만, 모두 비슷한 수준의 대화들이었다.
그리고 지옥같이 지루하던 시간이 지나가고,
장장 세 시간에 걸친 침묵의 버섯 따기가 모두 끝이 났다.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윗슨님,]
[캐롤님도 고생하셨어요.]
[그럼 푹 쉬세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이안은 가슴 속에서 암세포가 자라나는 듯 한 착각을 느꼈다.
“으… 이걸 어쩌지….”
하지만 지금 당장 이안이 할 수 있는 건 없었고, 이안은 윗슨의 집으로 일단 돌아왔다.
* * *
“윗슨님.”
“네, 이안님.”
풀 죽은 목소리의 윗슨.
이안은 그를 보며 한숨을 푹 내 쉬었다.
“왜 그렇게 짧게 짧게 대답하세요. 심지어 캐롤님이 말도 먼저 거시던데요?”
윗슨의 두 눈이 그렁그렁해졌다.
“입이… 안 떨어지는데 그럼 어떻게 해요… 흑흑….”
이안은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하… 나보다 훨씬 심한 녀석이잖아 이거.’
이안은 대체 둘의 관계를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 할지 감조차도 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 때, 윗슨의 집 구석에서 무언가 이질적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우웅-
그리고 그걸 발견한 윗슨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이, 이안님. 저기 캐롤님한테 메시지가 왔어요!”
“네?”
그 얘기를 들은 이안은 순간 안개가 가득 끼어 깜깜했던 머릿속이 조금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
‘뭐야, NPC도 서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이안은 서둘러 윗슨과 함께 수정구에 떠오른 메시지를 확인했다.
[윗슨님, 잘 들어가셨어요?]
그리고 머뭇거리는 윗슨을 향해, 이안은 자신도 모르게 다그쳤다.
“윗슨님! 뭐하세요. 빨리 대답하셔야죠!”
“그, 그게… 뭐라고 대답할까요?”
이안은 덩달아 굳어버린 자신의 머리를 어떻게든 회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 일단 잘 들어갔다고 말해보세요.”
그리고 윗슨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네, 잘 들어왔어요, 캐롤님.]
그리고 면 대면이 아닌 상황에 용기가 좀 나는지 한 마디를 덧붙이는 윗슨.
[캐롤님 잘 들어가셨다니까 저도 마음이 좀 놓이네요.]
이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뭘 마음이 놓여. 이 숲에 요정 공격할 몬스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래도 뭔가 내용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에 조금 위안을 하기로 했다.
‘그래, 그래도 뭔가 말이라도 한 게 어디냐.’
그런데 그 때 캐롤의 메시지가 곧바로 돌아왔다.
[그렇게 걱정되셨으면, 좀 데려다 주시지….]
그리고 잠시간의 침묵.
이안도 윗슨도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혼란에 빠졌다.
“이안님….”
“네.”
“뭐라고 대답 할까요…?”
이안은 속으로 열심히 생각했다.
‘미안하다고 하면 너무 없어 보이겠지? 여기선 뭐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이안이 생각하는 사이 윗슨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 버렸다.
[그러게요….]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
이안은 윗슨에게 물었다.
“대체 왜… 저렇게 보내셨어요… 윗슨님.”
윗슨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게요….”
그리고 둘은 다시 캐롤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그 상황에서 대답이 올 리 없었다.
“윗슨님, 일단 뭐라도 메시지를 더 보내 봐요.”
“잠시만요.”
그리고 다시 메시지를 보내는 윗슨.
[캐롤님, 주무세요?]
이안은 절망했다.
‘아니, 이 사람아. 지금 오후 네 시잖아…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그런데 그 때,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어, 저 피곤해서 낮잠 좀 자려고 했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뭐야, 하늘이 돕는 건가?’
하지만 윗슨은 그 천금 같은 기회를 곧바로 걷어차 버리고 말았다.
[아, 그럼 얼른 주무세요!]
이제 눈 뜨고 더 못 보겠다는 듯, 뿍뿍이마저 두 눈을 질끈 감았고, 이안도 체념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 퀘스트… 처음부터 깰 수 없는 퀘스트였어….’
이안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두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를 관전하기 시작했다.
[몰라요…. 윗슨님이나 주무세요.]
[전 안 졸려요!]
도무지 답이 안 보이는 두 사람의 대화.
그런데 그 때, 윗슨이 뭔가를 열심히 적기 시작했다.
[캐롤님! 느타리버섯은 비만을 예방하는 데 좋대요. 팽이버섯은 동맥경화증 예방에 좋고요, 송이버섯은 콜레스테롤을 줄여줘서 성인병에 큰 효과가 있대요. 마지막으로 표고버섯은 제일 맛있는 버섯이니까 꼭 캐롤님 혼자 다 드셔야 돼요! 알겠죠?]
[저… 도 알거든요…?]
“….”
이제 이 커플은 이안의 손을 떠났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저기, 윗슨님?”
“네…?”
“기왕 이렇게 된 거, 고백이라도 한 번 해보시는 게 어때요?”
이안의 말에 윗슨은 당황한 표정이 되었다.
“엑…! 고백요?! 제 친구 팔콤이 수정 메시지로 고백하는 건 정말 최악의 방법이라고 그랬는데….”
“그래도… 일단 한번 해 보세요.”
이안은 지금이 아니면 고백할 기회조차 없을 것 같다는 말이 나오려던 것을 겨우 목구멍 뒤로 삼켰다.
‘어차피 오늘 이후로는 연락도 끊겨버릴 거야 아마….’
이안의 속내를 모르는 윗슨은 두 손을 꼭 말아 쥐며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열심히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저기 캐롤씨, 제가 왜 계속 메시지 보내는지 아세요?]
[음… 심심해서?]
[아뇨.]
그리고 치명적인 윗슨의 고백이 이어졌다.
[저랑 사귀실래요?]
“….”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막장 전개!
이안은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 이십 평생 이렇게 무력했던 적은 처음이야…. 이제 이 고백을 끝으로 이 커플의 미래도 끝이겠지….’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네? 음… 윗슨님, 지금 잘못 보내신 건가요?]
[…아 그냥 한 번 해 본 소리예요. 신경 쓰지 말아요!]
[정말 한 번 해본 소리?]
[에… 아마도…?]
이안은 지금 손 끝부터 시작해서 발 끝까지 전부 오그라들어서 돌돌 말리는 기분이었다.
‘아, 왜… 부끄러움은 내 몫인 거지….’
뿍뿍이도 도저히 맨 정신으로 견딜 수 없는 정신적 데미지를 입었는지, 벽으로 기어가 머리를 쿵 쿵 부딪치고 있었다.
[아니, 저… 캐롤님. 저 진지하게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저 정말 캐롤님 좋아해요. 긴장 되서 자꾸 이상하게 말했는데, 좋아한지 벌써 3천일쯤 된 것 같아요. 제가 정말정말 좋아해요. 저랑 사귀어요!]
이안은 자신보다 더한 연애바보가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제부턴… 윗슨 네 영역이다…. 아니 처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이안이 고통 받건 말건, 두 사람의 대화는 놀랍게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또 한 번 해 본 소리신가요?]
[아뇨! 저 정말 진지합니다. 정말이에요.]
[나중에 장난이었다고 할 거죠?]
[아닙니다. 정말이라니까요. 저랑 사귀어요.]
그리고 잠시 후….
마지막으로 믿을 수 없는 캐롤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좋아요.]
순간 윗슨의 집 안을 가득 채우는 정적.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뿍뿍이였다.
뿍…?
그리고 캐롤의 대답 메시지를 두 번 세 번 확인한 윗슨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아…!! 이안님! 이안님 덕분이에요!”
이안은 그야말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뭐, 뭐지? 이거 대체 뭐야? 지금 설마 고백이 성공한 거야? 그리고 대체 뭐가 내 덕이라는 거야?’
뿍뿍이가 라이에게 미트볼을 양보하는 상황 이상으로 충격적인 전개.
윗슨은 멍한 표정이 되어 초점 없는 눈으로 수정구슬을 바라보는 이안을 끌어안았다.
“제가, 캐롤님을 정말 좋아했는데, 저 캐롤님 앞에만 가면 말도 안 나오고… 그래서 수정구 메시지로 고백하려 했었는데 팔콤 녀석은 또 하지 말라 하고….”
급기야 기쁨에 겨워 흐느끼는 윗슨!
이안은 그런 그를 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렇게… 고백해도 성공할 수가 있다니….’
아무리 게임 속이라지만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이안은 배가 아파서 윗슨을 살해하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
‘하… 이 퀘스트, 난이도가 높아서 표시되지 않았던 게 아니라, 뭘 해도 성공하는 퀘스트여서 난이도 표시가 없었던 거 였어….’
이안은 이 퀘스트로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역시, 연애는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었어. 단지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만이 있을 뿐….’
< (1). 사랑의 숲 -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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