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9. 뱀이 기는 거리 (2)
“지금 뭐라고….”
“카인을 단독으로 잡아 볼 생각이 없느냐 물었습니다.”
그의 눈빛에 담긴 경계심이 더욱 짙어졌다.
“역시 숨기고 있었나? 카인과 연결점이 있다는 사실을?”
“일단 진정하시지요. 저는 경사님의 적이 아니라 아군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말입니다.”
검은 거둬지지 않았다.
그 끝은 여전히 내 목에 닿아 있었다.
“정체가 뭐지? 갑자기 내게 그 사실을 밝힌 이유는?”
“하나씩 답변 드리겠습니다. 먼저.”
내가 소매를 걷어 올리자 팔뚝에 새겨진 문신의 윗부분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드러난 푸른 뱀을 본 순간, 그가 헛숨을 들이켰다.
“너…!”
“예. 저는 블루서펜트의 조직원입니다.”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지 그는 잠시 침묵했다. 곧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카인의 부하인가. 사칭이든 아니든, 큰 처벌은 피하지 못할 거다.”
“아뇨. 전 카인의 부하가 아닙니다.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십니까? 카인을 단독으로 잡고 싶은 생각이 없으시냐고.”
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설마….”
“전 파르테르의 부하입니다. 아니, 부하였었다고 해야겠군요. 파르테르는 지금 살아있는 자가 아니니까요.”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일단 네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듣지.”
“예. 천천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빠짐없이 모두.”
나는 검의 옆면을 손가락으로 슬쩍 밀었다.
일단 내가 도망갈 곳은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는 내 동작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자리를 옮기지요.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이런 곳에서 풀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 * *
자리를 옮겨 도착한 곳은 주점 위층에 위치한 응접실이었다.
“빨리 돌아가지 않는다면 다른 두 수사관이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리 긴 이야기는 아닙니다.”
경계심 가득한 비셔스 경사의 얼굴을 보며 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맨 처음 추측하셨던 대로 저는 카인의 대리인이 맞습니다. 카인은 전쟁 중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뒤처리를 급히 진행하느라 용병들의 입단속을 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정보가 샌 것 같더군요.”
“하지만 너는 파르테르의 부하라고 했다. 카인이 적의 부하였던 이에게 시설 운영의 대리를 맡겼다고? 자신의 부하가 아니라?”
“시설 운영을 꿰고 있는 이가 필요했던 겁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내기를 원했으니까요. 자세한 것은 저도 모르지만 앞으로 많은 일을 벌일 계획인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자금이 필요해 수익원이 필요한 일들이요.”
“…내가 카인이라면 적의 부하였던 이가 이렇게 떠벌리고 다니게끔 판을 만들어 두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맞습니다. 예리하시군요. 카인은 한 가지 장치를 해 두었습니다.”
나는 셔츠 단추를 풀어 가슴 위쪽을 드러냈다.
피부에 새겨진 마법진 하나가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맹약이군.”
“예. 카인은 그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일체 하지 않는 것을 맹약의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물론 계약 위반의 대가는 목숨으로요. 시설 운영수익의 일부라는 보상도 걸긴 했습니다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경찰은 마법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다.
경찰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인 기사학교에 관련 과목이 필수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급시험에도 관련 내용이 나온다.
맹약 역시,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마법인 만큼 빠삭하게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
계약자의 의지에 감응해 발동되는 언령 마법.
피부 위에 새겨지는 마법진의 색은 마법 발현자의 고유마나 색에 따라 달라진다.
“…암청색. 확실히 카인이 새긴 맹약 마법일 가능성이 높겠군.”
내가 마법을 사용한다는 사실, 그리고 마나의 색은 이미 소문으로 퍼져있다.
암청색. 흔한 색은 아니다.
오히려 희귀한 색에 가깝다.
경찰청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범죄자 중 암청색 마나를 다루는 이는 현재 나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을 터였다.
‘본래 에스텔과의 맹약으로 인해 새겨진 마법진이지만, 육안으로 그것까진 구분해낼 수 없겠지.’
“그런 것 치곤 상태가 멀쩡해 보이는데. 지금 이 대화 자체가 맹약을 위반하는 행위 아닌가?”
“저도 얼마 전에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카인을 죽이는 생각을 하거나, 혹 그에 관한 정보를 흘려도 맹약이 발동하지 않더군요. 큰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급히 마법을 사용하느라 맹약이 불완전하게 맺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불가능한 경우는 아니다.
드물기는 하나 맹약이 맺어지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발생하기도 하는 일이며, 관련 논문도 몇 발표되어 있다.
그는 다시 침묵에 잠겼다.
의심을 거둘 수 없을 터였다.
하나 논리적으론 빈틈이 없다.
적어도 이제까지 드러난 정보만으로는 그렇다.
“곧 카인과의 접선이 있습니다. 아직 부상을 다 회복하진 못했을 테니, 잠복했다 덮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카인을 배신하려는 이유는 뭐지? 그대로 빌붙어 있어도 떨어지는 돈이 적지 않을 텐데?”
‘되었군.’
그 말을 뱉은 순간, 나는 그의 마음이 동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경계심을 잔뜩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나는 보란 듯이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한참 뒤에야 웃음을 멈추고, 인상을 구기고 있는 그를 보며 말했다.
“적지 않다고요. 예,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긴 합니다. 젊을 때였다면 저도 이 상황에 만족했을 겁니다. 하지만 경사님.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것도, 원하는 것도 달라지는 법입니다. 저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시설 전부가 제 소유가 되기를 원합니다. 파르테르의 밑에 있을 때도 나름의 준비를 마쳐놓았던 상태였죠. 한데 그자가 갑자기 나타나 계획을 다 망쳐 놓은 겁니다.”
“미안하지만 그 계획은 정체를 털어놓은 순간 끝났어. 내가 너를 감옥에 처넣을 테니까.”
“아뇨. 경사님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나는 그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슬쩍 밀어냈던 검이 목 옆면을 스치는 것이 느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역시 몸을 움찔했지만, 목을 베지는 못하고 내 접근을 허용했다.
나는 그의 바로 앞에 서서,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그렇게 한다면 카인과의 접선 장소를 알아내지 못할 테니까요.”
“…….”
뭐라 반박하고 싶으나 할 말이 없는지 그가 입술을 달싹였다.
“카인을 단독으로 잡고 포상을 독차지할 기회, 놓칠 생각입니까?”
나는 다시 그와 거리를 벌렸다.
행커치프를 꺼내 목에 배어 난 피를 닦아 냈다.
“저는 사람 보는 눈이 꽤 정확한 편입니다. 여러 사업을 맡아 관리하며 길러진 안목이지요. 경사님에겐 다른 두 수사관에겐 없는 융통성이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아, 실례가 되는 행동이겠지만, 복도에서 수사관님들의 대화를 조금 엿들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걸 알 수 있었죠. 가령 은근히 경사님을 무시하는 폴라 경위의 태도나, 열등감 탓에 반박하고 나서지 못하는 경사님의 주눅 든 목소리나….”
“한 번만 더 열등감이란 말을 꺼내면 정말로 목을 베어 버리겠어.”
“후후, 죄송합니다. 어쨌든 경사님의 눈동자에서 제가 본 것은 융통성뿐만이 아닙니다.”
말투는 거칠었지만, 그의 경계심은 확실히 처음보다는 누그러져 있었다.
“경사님의 눈에는 저와 같은 그것이 담겨 있습니다. 야망이요. 무언가를 크게 이루고 세상에 이름을 떨치겠다는 의지 말입니다.”
“…….”
“저는 후에 신분을 세탁해 ‘벽 안쪽’에 정착할 생각입니다. 카인을 붙잡아 몇 단계 특진한 경사님이라면 충분히 제 뒤를 봐 주실 수 있겠죠. 물론 경사님이 앞으로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제가 금전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도 있을 겁니다.”
“…….”
“당장 답을 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고민하실 시간이 필요하겠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나는 검을 든 자세 그대로 굳어있는 그의 재킷 앞주머니에 기존 것과는 다른 통신 코드가 적혀 있는 명함을 꽂았다.
“편하실 때에 연락 주시지요.”
그리고 몸을 돌려 자리를 벗어났다.
거울에는 혼란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 * *
이틀.
비셔스가 제이슨에게 연락을 취하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마련해 드린 호텔의 방은 마음에 드시는지 모르겠군요.”
“…….”
제이슨은 수사관들에게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그 소유 호텔의 특실에서 머물 것을 제안했다.
제르비아를 제외한 두 수사관은 제안을 받아들였다.
비셔스의 경우 제이슨과 협력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폴라의 경우 의심 가는 이를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였다.
「수색 영장입니다. 조사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제르비아와 함께 슈프림 시큐리티의 사옥에 들이닥쳐 곳곳을 들쑤시고 간 것을 보면.
물론 사전에 대비가 되어 있었기에 그들은 카인과 관련된 어떤 것도 찾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 후, 카인과 관련된 소문을 쫓아 도시 곳곳을 수색하고 다니는 모습이 용병들의 입을 통해 보고되었다.
“1주일 뒤, 12번 거리 일대,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미정이라고.”
“예. 그곳에서 시설 운영에 관한 보고서와 수익금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최근 카인에게서 받았던 서신입니다.”
제이슨은 편지 하나를 그에게 건넸다.
“…맞아. 틀림없는 카인의 필체야. 이런 악필 특성상 완벽히 위조하기가 불가능하지.”
“적힌 내용대로, 정확한 시간은 10분 전, 이 통신 장치로 통보한다고 했습니다.”
제이슨은 손바닥 반만 한 크기의 구슬을 꺼내 보였다.
수신만 가능한 형태의 일회용 마법 용품이었다.
“녀석다운 방법이야. 범죄자 중 그만큼이나 용의주도한 녀석은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그래도 10분이라면 12번 거리 중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현장을 급습하기엔 충분할 겁니다.”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듯, 비셔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수긍하는 투로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이 통신 장치는 내가 가져가지. 혹 다른 마법이 걸려있지 않은 지 검사를 해 봐야겠어.”
“제가 이미 검사를 마치긴 했습니다만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서신은 혹시 몰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필요가 없겠죠.”
제이슨은 라이터를 꺼내 서신에 불을 붙였다.
반쯤 종이가 사그라졌을 때 불을 껐고, 자잘한 조각들을 쓸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비셔스는 구슬에 신경 쓰느라 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말해 두지만 접선 장소에 카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너는 끝이다.”
“이변이 없는 한 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과거 그가 조직 내에서 뱉었던 말은 모두 칼 같이 지켜졌었으니까요.”
그는 제이슨을 노려보다 품에 구슬을 챙겨 집무실을 떠났다.
복도를 울리는 발소리가 멀어져갔다.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고, 제이슨은 쓰레기통에서 타고 남은 종이 한 조각을 꺼냈다.
무표정한 얼굴로 그것을 작은 비닐 백에 그것을 담은 후, 품에 넣었다.
* * *
그 후 며칠간 수사는 지난하게 흘러갔다.
단서는 한정적이었으며, 인접한 46번과 48번 구역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카인.
녀석이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 활발하게 활동하던 당시, 끊임없는 추적을 이어가던 그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발자국을 따라 미로를 돌고 돌다 결국 막다른 벽에 부딪히는 것과 같은 일.
“…이제 서로 정보를 공유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수사가 한계에 다다랐고, 각자 모은 정보가 다르니 그것들을 조합하면 분명 새로운 실마리가 나올 겁니다.”
자비르 경위가 커피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보며 말했다.
고즈넉한 오전의 카페였다.
매일 새벽같이 수사를 시작하고 밤을 새운 적도 많았지만, 눈가가 조금 초췌할 뿐 그녀에게서 다른 흐트러진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폴라 경위가 도착하면 이야기하도록 하죠.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건 우리만이 아닐 테니까요.”
원형 테이블 맞은편에는 비셔스 경사가 앉아 있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수첩의 필기를 내려다보며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수사에 관한 생각을 골몰히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다.
‘순혈도 아닌 주제에, 감히.’
테이블 맞은편 상대에게 가지고 있는 해묵은 감정 때문이었다.
기사학교 때부터 이어져온 악연으로, 그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와 같은 부류는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 냉랭한 눈빛.
어쭙잖게 계속 사용하고 있는 죽은 혈육의 이름.
벽 너머에서 온 첩의 자식이라는 출신 성분까지.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졸업 이후 괴롭힘을 그만둔 것은 경찰이 된 후 반전된 그녀에 대한 평판, 그리고 계급의 차이 때문일 뿐이었다.
그녀를 향한 악감정은 마음 깊숙한 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제까지 표출되지 못한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로 불어난 채로.
“오래 기다렸어요? 미안해요.”
그때 폴라 경위의 목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에 새로운 커피 잔이 놓였다.
비셔스 경사는 자리를 옆으로 조금 당겨 그녀가 앉을 의자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빤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
이 여자도 마음에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사학교 때만 하더라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가, 어느샌가 자신을 추월해 계급까지 높아진 상태였다.
그리고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로 신경을 긁는 말을 툭툭 던져댔다.
“앉으시죠. 협의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래요. 조금 길어질 것 같네요. 새로 발견한 것이 있어서.”
보라.
지금도 이쪽으론 고개만 까딱하고 반대편 여자만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으득.
순간 이를 악물었다가, 화를 가라앉혔다.
참자.
어차피 조금만 지나면 이 상황은 역전이 될 터였다.
카인을 잡는 이는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이 될 테니까.
‘물론 제이슨, 녀석의 말이 거짓일 수도 있지만.’
거짓일 가능성은 낮다.
그렇게 행동해 얻을 이득이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더욱이, 신분 노출이라는 위험을 감수하고서 말이다.
‘그리고 그건 분명 카인의 필체였지. 17일, 카인이 나타난다. 적어도 녀석과 관련된 사건이 12번 거리에서 일어난다.’
접선 장소라고 했던 12번 거리는 도시 안쪽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의 눈에 띄니 카인은 많은 수의 부하를 대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압하는 것은 자신이 이끄는 한 개 대로도 충분할 것이었다.
특무대 대원들은 개개인이 웬만한 중소규모의 범죄 조직은 홀로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들이니까.
‘두 계급, 아니, 한 번 탈옥했던 녀석임을 감안하면 세 계급까지 특진이 가능할지도.’
많은 이들, 특히 앞의 두 여자가 보는 곳에서 표창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다.
좋다.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짜릿해지는 기분이다.
그러한 상상을 거듭할수록 그는 카인의 출현을 기정사실로 해가고 있었다.
그 순간, 폴라 경위에 목소리에 그는 상상에서 깨어났다.
“내가 뭘 찾았는지 봐요. 크게 내키지는 않지만 이대로라면 녀석을 영영 놓칠 것 같아 공유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녀가 꺼내 놓은 물건을 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