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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의 회귀자-199화 (199/205)

< 199화. 새로운 시야(4) >

“흐읍!”

챙! 채챙! 챙! 콰지지지직!

번쩍하는 빛과 함께 스파크가 터진다.

거친 숨소리를 동반한 흙먼지가 얕게 피어오른다.

‘처음인데도 제법이네.’

펄럭! 펄럭!

하늘 위에서 주창범과 모용악의 대련을 보던 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가진 스킬의 25% 효율로 권속자가 사용할 수 있다.

일견 애매하다고 느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심플한 설명이었다.

체력 소모가 네 배 커지고, 데미지도 4분의 1로 낮아지고, 쿨 타임도 같은 비율로 길어진 상태로 내 스킬을 사용 중인 주창범.

“하아앗!”

챙! 콰지지직!

‘전세가 확 뒤집혔는데?’

원래대로라면 모용악이 공격을 퍼붓고, 주창범은 그 공격을 막아내며 빈틈을 찾아 찔러야 한다.

하지만 내 스킬 하나하나가 워낙 좋은 성능을 가진 탓에, 지금은 주창범이 일방적으로 모용악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아마 검이 번쩍일 때마다 모용악은 간담이 서늘할 것이다.

그때였다.

쏴아아아아아아아―

주창범이 들고 있던 검에, 주홍빛 뇌전이 강하게 응축되며 강렬한 빛을 뿜어댔다.

저런 임팩트를 보여주는 건 딱 하나뿐.

‘뭐야, 벽력도 사용할 수 있어?’

“크윽, 제길!”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저 공격이 벽력이란 걸 깨달은 모용악이 급하게 몸을 뒤로 뺐다.

하지만.

꽈아아아아아아아앙!

폭음과 동시에 뇌전의 칼날이 사방을 휩쓴다.

먼지가 가라앉자, 검을 쥐고 있던 모용악의 손이 통째로 사라져 있었다.

‘끝났군.’

그걸로 대련은 끝.

허공에 뜬 채 부지런히 날갯짓하던 나는,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앉았다.

“우와, 대박! 진짜 대박! 우진이 형 보셨어요? 제가 악이 형을 가볍게 이겼어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내게 다가오는, 방방 뛰는 주창범과 허탈한 표정의 모용악.

나는 모용악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떠셨습니까?”

“음, 안우진 님의 스킬을 사용하는 창범이의 수준이라면 보시는 대로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졌죠. 그런데 창범이가 어떻게 안우진 님의 스킬을······?”

몸에 묻은 먼지를 탁, 탁 털어내며 묻는 모용악.

그의 표정에서 숨길 수 없는 섭섭함이 묻어나왔다.

‘또 주창범만 챙겨줬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나는 피식 웃으며 새로 얻은 권능에 대해 설명했다.

“······그래서 현재 아홉 자리가 남아있는 상태죠.”

그러자 내 설명을 듣고는 눈을 빛내는 모용악.

“혹시, 저도 권속으로 받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평소 과묵하고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라, 저렇게 기대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물론입니다.”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부터 모용악 또한 리스트에 들어있었기 때문.

‘모용악은 무조건 해야지.’

리그가 상승할수록, 그리고 상위 넘버링일수록 기본급이 높아진다.

권속을 설정해서 내가 얻는 건 딱 하나뿐.

팀원들이 강해져서 벌게 될, 7%로 들어오는 플레잉 코치 정산 포인트밖에 없다.

‘최상위권 플레이어들과 권속 계약을 맺는 게 유리하지.’

당장 내 기본급만 해도 20만 포인트.

200명이 넘는 플레이어가 벌어들일 포인트보다 많다.

근데 승리 수당, 그 외에 특별 수당까지 합치면?

‘그 차이는 더 크게 벌어져.’

나 혼자서 천 명 가까이 되는 플레이어의 포인트를 벌어들이는 셈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모용악이나 고건하, 제이스 같은 플레이어들과 맺는 게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그럼 바로 걸어드리겠습니다.”

띠링!

[플레이어 ‘모용악’이 권속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오, 저도 권속으로 설정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안우진 님. 이런 식으로 창범이가 안우진 님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던 거군요.”

“맞습니다.”

“거기다 안우진 님의 스텟 상승분의 2할 5푼이라······. 이건 정말 좋네요.”

“그럼 저도 열심히 스텟을 상승······.”

‘어?’

잠깐만.

순간 내 뇌리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스텟을 올리면, 모용악의 스텟도 오른다.

“······?”

“······?”

그럼 모용악의 기본급이 높아지고, 내게 들어오는 포인트도 더 상승한다.

난 그 상승분으로 또 스텟을 올린다.

그렇게 계속 진행하다 보면, 서로에게 계속 선순환이 이어지는 구조.

이건 마치.

‘이거 복리잖아?’

얘기하다 보니까 복리와 비슷한 개념이었다.

“왜 그러십니까, 안우진 님?”

말을 하다 말고 생각에 빠지자, 고개를 갸웃하는 모용악과 주창범.

“아닙니다.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요.”

“아, 바쁘신 분을 너무 오래 잡아 두었군요. 다시 한번, 제게 권속을 걸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린 같은 팀원이니까요. 아무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저흰 조금 더 대련하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형!”

고개를 숙이는 모용악과 주창범.

나는 그들을 뒤로하고,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을 날았다.

특수 중력 대련장을 나가는 길.

번쩍! 콰지지지지지직!

“와, 뭐야?”

“안우진 님인가?”

대련 중이던 플레이어들이, 주창범과 모용악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대박이야.’

등 뒤로, 희귀하다던 뇌전 스킬끼리 부딪히며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 * *

“이걸로 지천사 승급 명단에 관한 안건은 종료하겠습니다.”

높이가 30미터를 훌쩍 넘는 거대한 돔형 건물.

가운데가 뻥 뚫린 원형 테이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열두 존재가 둘러앉아 있었다.

“다음 안건은······. 지구 성계에 관한 거군요. 제안자는 오딘 님?”

서류를 넘기던 환웅이 고개를 갸웃했다.

최근에 지구에서 벌어진 일이라곤, 렌의 승급전밖에 없었기 때문.

그와 반면에 다른 주신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또 시작이군.’

‘도대체 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거지?’

‘이대로 조금만 더 있으면 의장 자리를 오딘이 되찾을 수 있겠어.’

모두의 시선이 오딘에게 집중된 가운데, 환웅이 입을 열었다.

“어떤 의미로 이 안건을 올려주신 겁니까?”

환웅의 물음에, 자리에서 일어난 오딘이 테이블의 중앙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왔다.

그러고는 대답하지 않은 채, 나머지 열 명의 주신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번 렌의 승급전을 보니, 지구는 퀴리오스 님이 맡은 뒤로 하나도 바뀐 게 없더군. 단, 하, 나도 말이지.”

그리고는 한 글자 한 글자 뚝, 뚝 끊어 말했다.

“예호슈아 님이 영면에 든 이후, 지금껏 지구의 주신 자리는 공석이었소. 통제를 벗어난 지구는 고도로 발달하며,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지경까지 왔고.”

“하고 싶은 말씀이 뭐죠?”

퀴리오스 바로 오른쪽에 앉아 있던, 알프헤임의 주신 위그드라실이 물었다.

최근 그녀가 내놓는 안건마다 오딘이 딴지를 걸었기에, 제법 까칠한 목소리였다.

“아버지께선 지금껏 공석이었던 지구의 주신에, 어디서 굴러들어 온 건지 모르는 퀴리오스를 임명하셨소. 나는 그 이유가, 고도로 발달한 지구에 공멸의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오.”

“제 생각도 같습니다.”

“나도 동의합니다.”

아마츠카미, 반고, 자이로스, 제우스, 샤가 오딘의 말에 동조했다.

“허나 그 뒤로 바뀐 게 있소? 아니, 오히려 더 발달한 것 같소. 이대로 간다면 마계 때문이 아닌, 스스로 공멸할 정도로. 그래서 퀴리오스께 묻고 싶소.”

오딘이 퀴리오스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신성력 때문에, 제법 위압적으로 보일 법한 모습이었다.

“퀴리오스여, 장기간 주신의 부재라는 특수성을 배려해, 아버지께선 지구에 더 강력한 결계를 쳐 주셨지. 마계에서 절대 손댈 수 없도록, 중간계 관리 위원회와 주신인 그대밖에 볼 수 없는 아주 강력한 결계를.”

“······.”

“혹, 그 특권을 이용하여 의무를 방치한 건 아닌가?”

오딘의 말을 끝으로, 회당 내부를 거대한 침묵이 찍어 눌렀다.

모두들 숨죽인 채, 퀴리오스의 입을 바라보았다.

열두 주신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의 공개 저격.

추궁하는 듯한 말투.

거기다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주신이라는 말로, 은연중에 깎아내리기까지.

하지만 퀴리오스의 표정은 무척 평온했다.

“지구를 다스리지 않고, 방치했냐는 물음이지요?”

“맞소.”

“그렇다면 확실하게 대답드릴 수 있겠군요.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방긋 웃으며 대답하는 퀴리오스.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군.’

그 태연한 모습에, 정작 오딘의 등줄기에 땀이 맺힐 정도였다.

그럼에도 오딘은 날카로운 눈빛을 유지한 채,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방치가 아니다라······. 그럼 최근 렌의 승급전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고도문명화됐지만, 지구는 공멸하지 않을 겁니다.”

“공멸하지 않을 거다? 어떻게 확실할 수 있소?”

“운명이라는 거대한 순리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테니까요.”

“궤변이군. 그게 방치와 뭐가 다른 거지?”

“지구의 공멸을 해결하라, 저는 그래서 그들이 스스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안배했을 뿐입니다. 무심無心이 아닌, 무위無爲입니다.”

오딘은 퀴리오스와 대화할수록 답답함을 느꼈다.

온통 뜬구름 잡는 얘기뿐이었으니까.

“자, 자. 일단 침착하시죠.”

그 광경에, 지금껏 팔짱을 낀 채 가만히 있던 환웅이 중재했다.

“아버지께서 소임을 맡기셨으니, 여기서 얘기해 봐야 달라질 게 없습니다. 오딘 님?”

“말씀하시오.”

“우려하시는 바는 충분히 납득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하죠. 해당 안건을 주신회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올리는 겁니다. 이 문제는 우리가 감히 왈가왈부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닙니다.”

“······.”

“그럼 다수결로 결정하겠습니다. 한 분씩 의견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환웅의 말에, 동그랗게 둘러앉은 신들이 차례대로 입을 열었다.

“찬성합니다.”

“찬성.”

“찬성하오.”

“저도 찬성합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오딘의 차례가 되었다.

앞에서 열한 명의 주신들이 모두 찬성을 얘기한 상황.

“······나도 찬성이오.”

그래서 오딘 또한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걸로 지구 성계에 관한 안건을 마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안건이군요. 지옥에서 시작된 마계의 준동. 위그드라실 님 안건입니다.”

그렇게 넘어가게 된 다음 사안.

환웅이 화제를 꺼내자, 위그드라실이 살포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근 삼지옥 곳곳에서 국지전이 시작되었어요. 코드 제로의 여파에서 벗어났다는 뜻이죠.”

그러고는 원탁의 중앙으로 살포시 걸어들어오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 또한, 고위 리그와 초월 리그의 확충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해요.”

위그드라실의 말을 반고가 이어받았다.

“음, 이번에 렌이 고위 리그로 새롭게 올라왔지.”

“맞아요. 모두들 반대하시더니, 정작 제가 추천했던 렌이 제일 빨리 올라왔죠.”

뼈가 들어있는 위그드라실의 말에, 반고가 헛기침을 내뱉었다.

“크흠. 아무튼, 렌을 필두로 열 명 정도의 고위 플레이어가 이번에 추가될 것 같더군. 상위 리그를 맡은 미카엘은 굉장히 유능한 인재니까.”

“일단 안건 제안자의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위그드라실 님? 그래서 이와 관련하여 어떤 걸 제안하고 싶으신 겁니까?”

“전에 오딘 님이 상위 리그의 지원을 늘리자고 그랬죠? 하지만 정작 안건은 안 올라오길래, 그래서 바쁜 오딘 님을 대신하여 제가 올렸답니다.”

다른 주신들과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방긋 웃는 위그드라실.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뜻대로는 되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마지막으로 오딘을 바라보며, 일부러 더 환하게 웃었다.

그동안 사사건건 딴지를 걸던 오딘에게 한 방 먹였다고 생각했기 때문.

“······.”

하지만 오딘은 다른 생각에 잠긴 듯, 그녀의 도발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것 또한 바로 투표하도록 하죠. 한 분씩 의견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찬성.”

“반대.”

“찬성합니다.”

“반대에 한 표.”

일전에 오딘이 얘기했던 안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웅, 누아다, 일루바타르, 마르둑, 퀴리오스가 찬성하고, 오딘의 측근들이 하나같이 반대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딘만 남은 상황.

“······.”

“오딘 님?”

“······찬성.”

“······?”

“······!”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오딘의 입에서 찬성이 나오고, 주신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찬성에 표를 던졌던 주신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그리고 반대에 표를 던졌던 주신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 모습에 환웅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위그드라실이 올린 안건을, 통과 쪽으로 옮겼다.

“찬성 칠, 반대 오. 이것으로 상위 리그의 대규모 지원에 관한 안건을 통과하겠습니다.”

그 순간 고개를 들어, 환웅을 바라보는 오딘.

“······.”

환웅은 오딘에게 묘한 미소를 지었다.

* * *

[등록된 권속(9/10)]

[플레이어 ‘주창범’]

[플레이어 ‘모용악’]

[플레이어 ······.]

특수 중력 대련장을 나온 나는 팜을 돌아다니며, 예정해두었던 아홉 명의 플레이어와 권속을 맺었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한 자리.

원래는 형한테 설정하고자 했었다.

‘형의 생존율을 더 높여줄 수 있을 거야.’

팀의 주인에게 지원도 빵빵하게 받은 형이, 내 스킬까지 보유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 테니까.

그런데 문제는.

‘씨발.’

만날 방법이 없다는 것.

한참을 고민하고, 아세리안과 포르도엘에게 조언도 구해봤지만, 도저히 형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팀 불굴의 주인이 딴 마음 먹을지도 모르는데, 잠시 팔려갔다 올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지.’

다시 특수 중력 대련장으로 돌아온 나는, 창공을 날아다니면서 7기수와 8기수 플레이어를 하나하나 살폈다.

결국 형과의 계약은 포기했다.

그래서 마지막 자리는, 보유한 스텟보다는 센스와 감각이 뛰어난 플레이어와 계약할 생각이었다.

‘당장의 수준보다는 잠재력이 큰 녀석을 넣어야 해.’

최소한 상위 리그, 상위 넘버링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재능.

그 정도는 돼야 권속 계약을 맺을 생각이었다.

‘마땅한 녀석이 없군.’

챙! 챙! 챙! 채챙! 챙!

“제법 많이 늘었는데!”

“흥, 아직 한참 멀었어.”

빠르게 발을 놀리며, 검을 휘두르는 사람.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기회를 엿보는 낭인족.

그리고 나무 위에서 활시위를 튕기는 엘프까지.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플레이어들 치고 잘 싸우고 있었지만, 내 눈에 차는 녀석은 없었다.

상위 넘버링은, 정말 괴물 중의 괴물들만 오를 수 있는 영역이었으니까.

그때였다.

‘아세리안한테 추천을 받아야······ 어?’

내 시야에 들어오는 한 플레이어.

그를 보는 순간 나는 눈을 치켜떴다.

‘뭐지, 이 이질적인 감각은······?’

녀석의 몸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 199화. 새로운 시야(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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