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3화. 해방(2) >
‘여긴······.’
다양한 높이의 건물들이 쭉 늘어서 있고, 그 너머로는 울타리가 쳐져 있다.
하늘 위로는 반투명한 파란색 막이 보였다.
익숙한 풍경.
띠링!
[지구가 성계 대항전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보상으로 <차원 특전:최강의 성계>을 획득합니다!]
[<차원 특전:최강의 성계>]
[성계 대항전에서 우승한 성계에게 지급되는 특전.]
[적용 시 모든 스텟이 + 17% 상승합니다.]
‘내가 죽었구나.’
안우정은 익숙한 풍경을 보며,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5경기가 마지막이었으니, 대기실이 아닌 팜으로 돌아온 모양이었다.
“정말 고생 많았다, 우정.”
“다녀오셨어요, 우정이 형!”
“오오, 결국 지구가 우승했군! 상위 리그에서 우승이라니!”
“우정! 가면은 어디 갔는가!”
안우정의 등장에, 반갑게 맞이해 주는 천사와 팀원들.
“다녀왔습니다.”
그는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팀의 천사, 지슈엘은 할말이 있다는 표정이었지만, 이내 환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갓 상위 리그에 올라간 것치고 대단한 활약을 펼쳤더구나. 정말 대단하다!”
그러고는 그를 연신 칭찬했다.
“절 이끌어 준 지슈엘 님과, 훈련을 도와준 팀원들 덕분이죠.”
“우정도 돌아왔으니, 모두 서둘러라. 이 상태라면 오늘 내로 시작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으니 말이다!”
“걱정 마십쇼, 지슈엘 님. 자, 자! 다들 슬슬 움직이자고!”
지슈엘의 말에 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터에 테이블을 깔고, 그릇을 놓고, 식당에서 각종 요리들을 들고나왔다.
성계 대항전을 뛰고 온 안우정을 위해 파티를 준비하고 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안우정은 직전의 일을 상기했다.
‘렌이 우진이였구나······.’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
그 착하던 동생이 콜로세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렌이었다니.
거기다 이번 성계 대항전도 혼자서 우승시키지 않았던가.
안우정이 봤을 때, 동생은 이미 고위 플레이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씁쓸하네.’
대견하다기보단,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칼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지구인이 콜로세움에서 적응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아니까.
처음으로 누군가를 죽였을 땐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했을까.
안우정 또한 겪어봤기에, 동생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자기 때문에 어머니와 내가 죽었다고 자책하고 있었겠지.’
동생은 유독 가족에 대한 유대감이 큰 아이였으니까.
감옥에서 어머니와 자신의 비보를 듣고, 무척 괴로워했을 것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군.’
사실 동생의 잘못은 아니었다.
그저 운이 나빴을 뿐.
하지만 우진이는 그 모든 걸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게 분명하기에.
동생의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짐을 나눠 받으려면, 안우정이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
슈우우우웅―
“게이트······?”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공터 한쪽 구석에 워프 게이트가 생겨났다.
그리고 등장한, 고급 예복을 입은 한 남성.
“앗! 루디악 님!”
팀 불굴의 주인, 루디악이었다.
“모두들 잘 지냈느냐.”
“4급 주천사, 지슈엘이 루디악 님을 뵙습니다.”
“신이시여.”
그의 등장에, 공터에 있던 모든 존재가 고개를 숙였다.
어느 정도 팀이 정상화된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것이다.
“오, 거기 있었군. 정말 고생 많았다, 우정.”
안우정을 발견한 루디악이 성큼 다가왔다.
“어쩐지 잘 싸운다 싶더라니, 렌의 형이라지? 과연, 이제야 그 넘치는 재능이 이해가 되는군.”
안우정을 바라보며 고개를 주억거리는 루디악.
작은 읊조림이었지만, 그 여파는 엄청났다.
“헉!”
“안우정이 렌의 친형이었다고?”
“이럴 수가!”
“그걸 왜 이제야······?”
루디악의 등장에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팀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습에 안우정이 쓴웃음을 지었다.
‘나도 이제 알았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가장 놀란 건 안우정 본인이었으니까.
“루디악 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안우정이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상대는 자신의 처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고위 존재.
밉보여서 좋을 게 없었다.
그러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루디악.
“후후, 이러니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나. 사실 방금 전에 팀 투지에서 영입 제안이 들어왔다. 내 살아생전, 그렇게 높은 금액을 제시받은 건 처음이었지.”
“······.”
루디악의 말을 들은 안우정의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언제 다시 동생을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았다.
동생은 곧 고위 리그로 올라갈 테니까.
‘지금 상태로는 우진이의 속도를 따갈 수 없어.’
한마디로,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둘 중 한 명이 팀을 옮기는 것.
그러나 이어지는 루디악의 말에 안우정은 실망을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단칼에 거절했다. 그대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플레이어니까.”
“······예.”
그런 그의 감정이 드러나서였을까.
루디악이 포근한 미소를 지었다.
“너무 아쉬워하지 말거라. 어차피 초월 리그까지 올라가서 소원을 이루면, 원하는 상황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느냐. 두 사람이 함께.”
“······.”
“그리고 지금 다시 만나봤자 무얼 하겠는가. 언제 동생이 죽을까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낼 작정이더냐? 콜로세움이란 환경에선 형제가 조우해봤자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없느니라.”
그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던 안우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루디악 님의 말이 맞아.’
동생이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
하지만 다시 만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전혀 없는 상황.
오히려 루디악의 말처럼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살아갈 가능성이 높았다.
‘냉정해지자.’
안우정이 마음을 다잡았다.
‘다시 행복해질 수 있어.’
어머니, 나, 동생.
세 가족이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이 분명 다시 올 것이다.
“루디악 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팀 불굴에 남도록 하겠습니다.”
확신이 담긴 안우정의 대답에, 루디악이 짝! 하고 손뼉을 쳤다.
“좋다! 나도 최선을 다해 밀어주도록 하지. 지슈엘?”
“예, 루디악님.”
루디악의 부름에 지슈엘이 황급히 다가갔다.
“오늘 파티는 자유롭게 진행해도 좋다.”
“알겠습니다!”
“파티에 방해될 테니, 난 이만 가봐야겠군. 모두들 마음껏 마셔라! 내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팀원들을 향해 외친 루디악이, 이내 워프 게이트 너머로 사라졌다.
“후우······.”
‘후우.’
그리고 동시에 한숨을 내쉬는 안우정과 지슈엘.
팀원들은 마음껏 먹고 마셔도 된다는 말에 기뻐하기보다, 서둘러 달려와 안우정을 둘러쌌다.
“정말이냐, 우진? 정말 그 살인귀······.”
“어허! 이봐, 말조심해!”
“렌 님, 아니 동생분 성격 어때요? 정말 막 피도 눈물도 없고 그래요?”
“가면 벗은 모습이 너무 궁금한데! 우정의 동생이라면 분명 잘생겼겠지?”
“어렸을 땐 어땠어요? 아무리 대단한 플레이어라고 해도 과거엔 분명 귀여웠을 거야. 맞죠? 맞죠?”
그러고는 안우정을 향해 질문 폭격을 하기 시작했다.
“다들 어서 파티 준비를······.”
“불과 번개를 다루는 형제라니, 완전 멋지군! 혹시 다음에 만나면 살살해달라고 전해줄 수 있나?”
“콜로세움에 들어오기 전에 특수 부대 같은 곳에 있었나요? 움직임이 말도 안 되던데!”
“동생의 이름은 뭐지? 렌은 닉네임일 거 아냐!”
팀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지슈엘이 입을 열었지만, 그녀의 말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후우, 쉽지 않겠는데.’
집중되는 팀원들의 관심에, 안우정은 무척 곤란했다.
* * *
‘다들 왜 이러는 거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형, 형. 이제 가면 안 쓰시는 거예요?”
“가면 벗은 게 훨씬 멋지네요, 안우진 님.”
“맞습니다. 이 잘생긴 얼굴을 가리고 다닌 이유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악귀가 그려진 가면 쓰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보기 좋아요!”
내가 가면을 벗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팀에 소속된 모든 플레이어들이 나를 보기 위해 체력 단련실로 찾아온 것이다.
“가면 벗으시니까 분위기가 확 달라졌네요. 멋있어요.”
“음······. 이 정도면 나랑 잘 어울릴지도······.”
그중 가장 눈을 빛내는 건 당소소와 카이로시아였다.
‘곤란하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구슬땀을 흘려야 할 체력 단련실이 시장통이 된 상황.
나는 상황을 정리할 겸 손뼉을 짝! 쳤다.
“모두 조용.”
그러고는 마력을 꽉꽉 눌러 담아 한마디를 내뱉자, 순식간에 침묵이 찾아왔다.
“잘 들으세요. 전 앞으로도 팜에서 가면을 쓰지 않을 겁니다. 이후로도 쭉 볼 수 있을 테니, 다들 어서 정해진 일과에 따라 훈련을 진행하세요.”
“······.”
“모용악 님, 고건하 님, 지그 님, 제이스 님, 루치아노 님.”
“예.”
“부르셨습니까?”
“여러분이 팀원들을 인솔해서 각자 자리로 데려가 주세요.”
내 지시에, 다섯 명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원래 위치로!”
“지금부터 정해진 일과를 수행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지옥 훈련이 뭔지 보여드리죠.”
“흠, 흠. 이만 훈련하러 가볼까?”
그러자 순식간에 흩어지는 플레이어들.
나는 그 중 두 사람을 붙잡았다.
“주창범씨, 카이로시아. 두 사람은 잠깐 얘기 좀 하지.”
“네, 형.”
“저는 왜요?”
내 부름에 고개를 갸웃하는 두 사람.
나는 먼저 주창범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번 성계 대항전에서 어떤 걸 느꼈죠?”
“어······. 하하, 제가 정말 부족하더라구요. 누구 하나 저보다 떨어지는 플레이어가 없었어요.”
주창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상위 리그는 정말 괴물들이 많네요. 나름 철벽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비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수비가 숭숭 뚫릴 때의 기분이란······.”
“스텟 차이가 많이 났을 테니까.”
“근데 그 괴물들도 형 앞에선 꼼짝을 못하더라구요. 우리 형이 이렇게 대단한 플레이어였구나, 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 것 같아요.”
주창범의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자기가 느낀 바를 얘기하라 했더니, 돌고 돌아 내 칭찬으로 돌아온 셈.
나는 이번엔 카이로시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뭘 배웠지?”
그러자 미간을 찡그리는 카이로시아.
“왜 그렇게 수비를 강조했는지 깨달았어요. 마법을 제대로 쓸 기회조차 없더군요.”
“어디서든 마법사는 첫 번째 타깃이니까.”
아마 제법 답답했을 것이다.
자신의 장점은 전혀 살리지 못한 채, 상대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전투를 치렀을 테니.
“그래서 앞으로는 근접 일대일 전투에 더욱 치중할까 해요.”
그녀의 대답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지 않군.’
두 사람은 아직 상위 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한 상태.
그래서 내심 걱정이 많았다.
첫 경기를 넘어서지 못하고 쓰러진 플레이어들이 한가득이었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 성계 대항전을 통해, 리스크 없이 첫 경기를 경험한 상황.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
주창범과 카이로시아, 둘 다 눈빛 자체가 달라져 있었다.
이 정도라면 알아서 잘 헤쳐 나갈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날 찾아오도록.”
내 말에 두 사람이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이후, 나는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딱 하나.
「동생아, 형은 잘 지내고 있다. 렌이 내 동생이란 걸 알고는 팀원들이 한동안 졸졸 쫓아다녀서 곤욕을 치른 것 빼고는.
정말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한편으론 걱정이 찾아오기도 한다. 올라갈수록 더 강한 상대와 마주칠 테니까.
하지만 형은 동생을 언제나 믿는다. 우진이 너라면 분명 고위 리그에서도 잘 적응해 나가겠지.
-중략-
힘들겠지만, 우리 함께 노력하자.
어머니를 다시 만나기 위해. 행복했던 우리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다음 편지 기다릴게. 형은 언제나 동생을 사랑한다.」
형의 편지를 읽은 나는 서둘러 종이와 볼펜을 꺼냈다.
그러고는 미소 띤 채 팜에서의 일상과 내 훈련 루틴들, 팀원들과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잘 부탁드립니다, 포르도엘 님.”
“휴우, 그래도 제가 나름 상위 천사인데······. 우편배달부 역할을 맡게 될 줄은 몰랐네요.”
편지를 건네자, 짧게 푸념하는 포르도엘.
나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부탁드립니다. 1주일에 한 번만······.”
포르도엘은 형에게 내 편지를 전해 주기 위해 계속해서 팀 불굴의 팜을 오가는 상황.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헤헤, 그 표정 보려고 장난친 거예요. 가면이 없으니까 좋네요!”
그러자 갑자기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짓는 포르도엘.
“······.”
“저도 지슈엘이랑 수다 떨 겸 가는 거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녀올게요!”
그녀가 웃으며 집무실을 나섰다.
‘후우. 다행이군.’
원래대로라면 타 팀의 팜에 방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팀의 분위기나 훈련법, 매뉴얼 등등 다양한 정보를 훔쳐 나올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팀 불굴 측에서도, 형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 특별히 허락해 준 것이었다.
뭐, 팀 투지의 수준이 훨씬 높아서 훔쳐 갈 정보가 없다는 것도 한몫했을 것이고.
‘형한테 보낼 걸 골라 볼까.’
포르도엘이 나가는 걸 본 나는, 중개 거래소에 접속해서 지명판매권을 쓸어 담았다.
띠링!
[<지명판매권>을 260,000 G에 구입하셨습니다.]
[<지명판매권>을 264,000 G에 구입하셨습니다.]
[<지명판매권>을 270,000 G에 구입······.]
‘저주셋 위주로 보내 줘야겠군.’
타 팀의 플레이어에게 물건을 보낼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지명판매권.
지명한 상대에게만 노출이 되는 방식이었다.
‘이런 식이었구나.’
물론 나도 이런 아이템이 존재한다는 것만 알았지,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었다.
다른 팀의 플레이어에게 물건을 보낼 일이 없었으니까.
[플레이어 ‘룬’에게 <지명판매권>을 사용합니다.]
[<목걸이:피의 속삭임>을 1 G에 판매하시겠습니까?]
[Yes(선택) / No]
가격은 모두 1골드.
이건 형만 볼 수 있을 테니까, 아마 잘 도착할 것이다.
‘훈련을 시작해 볼까.’
이걸로 집무실에서 해야 할 일은 끝.
이제 정신 스텟을 올릴 시간이었다.
똑― 똑―
그때 들려오는 노크 소리.
‘아세리안인가?’
“들어오셔도 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인물을 본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일이지?’
집무실로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당소소였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 일단 앉으시죠.”
내가 의자를 권하자, 사뿐히 앉는 당소소.
“훈련을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그녀가 거두절미하고 용건을 꺼냈다.
“어떤 도움을 원하시는 겁니까?”
“상대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요.”
“······?”
‘상대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이름 : 당소소]
[근력 : 74] [민첩 : 79] [체력 : 76]
[정신 : 71] [지력 : 62] [마력 : 68]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한 건지, 제법 준수한 스텟을 가지고 있는 당소소.
하지만 상대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부분에서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약한데?’
팀 투지엔 그녀보다 강한 플레이어들이 많았으니까.
“상대할 만한 사람이 없다라······. 좋습니다. 그럼 실력 좀 보죠.”
< 183화. 해방(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