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화. 영혼의 반쪽(6) >
띠링!
[<성계 대항전 특전>이 해제됩니다.]
[<스킬:열반>이 <스킬:명경지수>로 퇴화됩니다.]
[달빛이 사라져 <목걸이:몽환의 달빛> 능력이 비활성화됩니다.]
[<스킬:명경지수>가 비활성화됩니다.]
[<소모품:고결한 수정> 을 획득하셨습니다.]
두근― 두근―
팜으로 돌아오자, 내 예상과 다르게 아세리안이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이야.’
그 모습에 나는 안도했다.
만약 모든 플레이어가 나와서 축하한다고 나를 방해했으면, 감정 컨트롤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형을 보고 싶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으니까.
[마력 : 19(+5)(+198)] [마기 : 336]
“고생 많으······.”
“아세리안 님. 혹시 우리 형, 아니, 룬을 영입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일단 그 부분은······.”
“지금 제 정산율이 30프로죠? 아니, 20프로던가······. 하여튼 그걸 더 올려드리겠습니다. 그걸로도 부족하다면 플레잉코치 계약도 해제해 드리겠습니다.”
“부족하다면 다른 것······. 그러니까, 제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골드가······.”
‘젠장, 젠장!’
나도 모르게 횡설수설하고 있다.
생각이 제대로 이어지질 않아, 무척 답답했다.
‘분명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머리가 제법 굴러 갔던 것 같은데.’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현재 내 상태 때문에 짜증이 났다.
여기서 내가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형을 다시 볼 수도, 못 볼 수도 있으니까.
‘뭐라고 얘기해야 하지?’
일단 아세리안을 설득하는 게 급선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 상황에서 뭘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자 차갑게 굳어지는 아세리안의 표정.
“진정하세요.”
“······.”
그녀의 단호한 목소리에, 어떻게든 말을 쏟아내려던 나는 멈칫했다.
처음 보는 싸늘한 얼굴.
‘후우. 침착하자.’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엄밀히 말하면 팀의 주인은 아세리안.
좀 더 이성적으로 그녀를 설득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내 모습에, 정색하던 아세리안이 이내 포근한 미소를 지었다.
“이해해요. 경기 내내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평소와 같은 따뜻한 목소리.
덕분에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 것 같았다.
“일단 팀 불굴 쪽에 룬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는 전달한 상태예요. 답변이 오면 바로 전달해 드릴게요.”
“아, 감사······.”
“그리고 안우진 님은 현재 무척 위험한 상태예요. 형을 다시 만나고 싶다 그랬죠?”
“맞습니다.”
“그럼 지금 안우진 님이 어떤 상태인지도 아시겠네요? 형을 영입했는데 타락해버리면 무슨 소용이에요?”
“······.”
“아니, 오히려 타락한 안우진 님을 죽이기 위해 형님분이 검을 들어올려야 할 수도 있어요. 형을 그렇게 사랑한다면서, 그런 상처를 주실 건 아니죠?”
[마력 : 14(+5)(+198)] [마기 : 341]
아세리안의 말에 온몸이 싸늘해졌다.
‘그것만큼은 절대 안 돼.’
이미 어머니와 형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상황.
여기서 또 형을 괴롭게 한다?
‘후우, 침착하자. 침착해.’
두근― 두근―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크게 심호흡을 했다.
산소가 두뇌까지 전달되자 조금은 정신이 맑아진 기분이었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자, 그럼 마기의 오염을 정화하러 가실까요?”
고개를 숙이자, 아세리안이 손을 잡아끌었다.
그러고는 내 뒤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창범 씨, 카이로시아 씨. 고생 많았어요. 제대로 반겨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아닙니다, 여신님. 일단 형 치료가 먼저죠.”
“잘 다녀왔습니다. 저흰 괜찮으니까 어서 가보셔도 돼요.”
그러자 들려오는 주창범과 카이로시아의 목소리.
내가 엄청 흥분하긴 했던 모양이었다.
두 사람이 뒤에 있었다는 것도 모를 정도였으니.
[마력 : 9(+5)(+198)] [마기 : 346]
공터에 수백 개의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다.
각 테이블에 올라와 있는 각종 식기들.
아무래도 파티 준비가 한창이었던 것 같은데, 나 때문에 아세리안이 모두 들여보낸 것 같았다.
‘민폐를 끼쳤군.’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세리안을 따라 휴식의 방으로 들어갔다.
“자, 어서 누우세요. 시간이 없어요.”
“예. 잘 부탁드립니다.”
침대 위에 몸을 뉘자, 내 왼쪽 가슴에 손바닥을 올려놓는 아세리안.
띠링!
[<소성천사銷聖天使의 권능>이 마기를 제거합니다.]
[마력 : 9(+5)(+198)] [마기 : 346]
[마력 : 58(+5)(+198)] [마기 : 297]
[마력 : 132······.]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온 기운이 피부, 뼈, 혈관, 근육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시원해.’
두근― 두근―
뜨겁게 불타오르던 몸이 차갑게 식어가고, 세차게 뛰던 심장 박동이 차분하게 변해갔다.
마기가 마력으로 빠르게 변환되었다.
그리고.
―다음엔 더 많은 힘을 안겨주겠노라.
띠링!
[계약이 해제되어 <가면:블라디미르의 열망>이 봉인됩니다.]
[<피의 회복> 능력의 리미트가 설정됩니다.]
[<피의 강화> 능력의 리미트가 설정······.]
가면의 속삭임을 마지막으로, 가면의 각성이 해제되었다.
‘어이가 없군.’
나는 가면의 말에 코웃음 쳤다.
더 많은 마기로 내 몸을 차지하겠다는 걸, 잘도 포장해서 얘기한다.
다음에 계약하는 순간.
‘내가 뺏기는지, 아니면 네 놈의 힘이 뺏기는지 한번 해 보자고.’
녀석의 힘을 모두 빼앗아 올 것이다.
띠링!
[마기 제거가 완료되었습니다.]
[마력 : 294(+5)(+137)]
알림창이 뜸과 동시에, 아세리안에게 흘러들어오던 기운이 멈췄다.
‘피곤하군.’
짙은 피로감이 찾아왔다.
5경기를 연달아 뛰었고, 눈물을 펑펑 쏟다 보니 진이 다 빠진 듯 했다.
눈이 사르르 감겼다.
“고생 많았어요. 다 잘될 거예요.”
아세리안의 따스한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수마에 빠져들었다.
* * *
마계 제20군단의 군단장, 고위 악마 키마리스.
그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지?’
갑작스러운 명령에, 모든 병력을 무스펠하임 최전방으로 집결시킨 상황.
총공세가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규모인데, 이상하게도 천계 측에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마치 삼지옥을 모두 포기하려는 듯이.
‘지금 진격하면 분명 대승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즉시 진격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기다렸는데, 위에서 내려온 명령은 하나였다.
―군단장 키마리스는 지금 즉시 판데모니엄으로 들어올 것.
‘대체 왜?’
이 좋은 기회를 어째서 날려 먹는 것인가.
키마리스는 천계에서 쌓아 올린 요새와 성들을 보며, 탄식했다.
평소라면 무수한 피를 흘려야 했을 저것들을, 오늘만큼은 쉽사리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도착하면 뭐라도 알 수 있겠지.’
펄럭― 펄럭― 탁!
판데모니엄에 착지한 키마리스는 곧장 오만의 궁전으로 향했다.
“어서 오십시오, 키마리스 님.”
“부르심을 받고 왔다.”
“예, 바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음.”
거대한 문을 열어주는 근위 악마들에게 고개를 끄덕인 키마리스가 본인의 복장을 점검했다.
그리고는 당당한 걸음으로 들어섰다.
“새로운 질서를! 제20군단장 키마리스, 부르심을 받고 왔습니다!”
대전 안에 있는 존재는 총 여섯 명.
‘군주님들이 모두 모여 계신다고?’
그들을 확인한 키마리스는 당황했다.
각 거점을 다스리는 저들이 모두 모여 있는 경우는 무척 드물기 때문이었다.
‘대형 사고가 터졌군.’
무거운 존재감이 키마리스의 어깨를 짓눌렀다.
하지만 여섯 존재는 키마리스의 복귀 신고를 들은 체도 안 하며 자기들끼리 얘기할 뿐이었다.
“······끝끝내 타락하지 않았군.”
“왜 타락하지 않은 거지?”
“아버지께서 개입하신 것 아니겠나.”
“흥, 그분은 지금껏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않았다. 그럴 가능성은 없어.”
“진정하세요. 지금은 왜가 아닌, 앞으로의 계획을 새롭게 짜야 할 때예요.”
“동감. 근데 귀찮으니 아무 생각도 하기 싫군.”
‘타락? 아버지?’
곁에서 쥐 죽은 듯이 서 있던 키마리스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깨달았다.
병력을 무스펠하임 최전방에 집결시켰던 건 오늘 타락할 누군가를 데려오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천계 쪽에선 아무런 대응이 없었던 거군.’
한마디로 천계는 누군가의 타락화를 예상하고, 조치를 취했다는 뜻.
그랬기에 아무 움직임도 없었을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높은 존재기에?’
거기서 또 하나의 의문이 생겼다.
여섯 존재가 이렇게 신경 쓸 정도라면, 분명 대단한 존재라는 것.
네 명의 치천사, 혹은 열두 주신급이 아니고서야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대화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숙주가 계속해서 성장해 가고 있는 이상, 언젠간 우리의 손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일단 그릇이라도 데려오도록 하지.”
“그릇이 레비아탄의 신물을 쥐고 있던가?”
“그렇다. 최근 경기를 보니, 많이 잠식된 것 같더군.”
“좋아. 그럼 나는 그릇을 회수할 준비를 하겠다.”
‘그릇? 숙주?’
그들의 대화를 몰래 엿듣던 키마리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얘기하는 걸로 보아, 열두 주신이나 치천사는 아닌 것 같았기에.
‘그게 아니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를 신경 쓰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였다.
“······!”
키마리스가 얼른 정자세를 유지했다.
여섯 존재 중 하나, 분노의 군주 사탄이 키마리스에게 고개를 돌렸기 때문이다.
“키마리스.”
“예, 군주시여.”
“집결한 병력을 해산시켜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정예를 무스펠하임 전방에 배치하라. 단, 아주 은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옛!”
“그만 나가보도록.”
여섯 군주를 향해 절도있게 경례한 키마리스가 대전의 문을 나섰다.
그러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 오면 뭐라도 알아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진 기분이었다.
* * *
좁은 방.
벽 한쪽에 걸려 있는 에반게리온 브로마이드를 뒤로하고, 나는 곧장 낡은 운동화를 신었다.
‘으으, 이러다 늦겠다.’
일을 빼지 못해서 엄마는 아침 일찍 출근했다.
결국 형의 졸업식을 축하해 줄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꽃도 쥐여주고 사진도 찍어 줘야 했으니까.
“안녕하세요, 아줌마. 혹시 꽃 한 송이도 파나요?”
“졸업식에 가져가려는 거지? 그럼 한 송이는 보기 좀 그럴 텐데?”
꽃집 아줌마의 말에 나는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수중에 있는 돈은 오천원뿐.
주변에 한 아름 만들어져 있는 꽃다발을 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아, 그, 그래도 한 송이만 주세요!”
돈을 쥐여주고, 도망치듯 꽃집을 빠져나온 나는 형이 다니는 고등학교로 향했다.
‘학교 진짜 크다······.’
처음으로 들어온 고등학교는 신세계였다.
운동장도 내가 다니는 중학교보다 훨씬 넓었고, 건물도 무척 많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3학년 7반 교실을 찾아간 나는 곧바로 형부터 찾았다.
입구에는 꽃을 든 수많은 사람들이 까치발을 든 채 교실 안을 보고 있었다.
‘어, 왜 없지? 분명 3학년 7반이라고 그랬는데?’
사람들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어, 교실 안을 둘러보던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리 둘러봐도 형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모두 고생 많았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모두, 졸업 축하한다!”
“지금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졸업장 수여가 끝나고, 교실에 있던 고등학생 형들이 우르르 빠져나온다.
“병수 형!”
그 사이에서, 형의 친구를 발견한 나는 황급히 다가갔다.
“병수 형, 우리 형은요?”
“어, 우진아. 우정이? 요 며칠 동안 아예 학교 안 나왔는데?”
“네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하고, 없는 돈 쪼개서 꽃까지 샀는데······.
‘피시방이라도 갔나?’
아무리 그래도 졸업식을 안 나오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나는 허탈해하며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후우.’
손에 쥔 꽃 한 송이가,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 없었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길.
중학교 정문 앞에서는 한 아저씨가 돗자리를 깔고 꽃을 팔고 있다.
‘여기도 오늘 졸업식 하나 보네.’
졸업 시즌답게, 주변에는 꽃을 든 사람들이 무척 많이 보였다.
그때였다.
“이건 프리지아예요.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꽃말이 있죠.”
“와, 좋네요. 이거 주세요. 얼마예요?”
“2만 원입니다! 꽃이 정말 예쁘죠?”
‘어?’
익숙한 목소리.
정문 앞에서 꽃을 팔고 있는 아저씨.
아니, 젊은 남자.
“형······?”
원래대로라면 졸업식에서 꽃을 받아야 할 사람.
중학교 앞에서 꽃을 팔고 있던 아저씨는, 자세히 보니 우리 형이었던 것이다.
“어······.”
눈이 마주치자, 형이 황급히 시선을 돌린다.
받아 챙기던 2만원이 땅바닥에 흩날렸다.
“여기서 뭐 해?”
나는 황급히 형에게 다가갔다.
솔직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여기서 꽃을 판다고? 자기 졸업식 날에?
‘도대체 왜?’
“그, 그게······.”
못 볼 꼴을 보여줬다는 듯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는 우리 형.
순간 어떤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설마 내가 패딩을 입고 싶다고 해서?’
며칠 전, 형한테 너무 추워서 나도 패딩이 입고 싶다고 했다.
사실, 핑계였다.
추위는 무척 익숙했으니까.
다만, 친구들이 입고 다니는 게 부러웠을 뿐.
‘아, 괜히 미안하네.’
나는 피식 웃었다.
그저 툭 내뱉었던 가벼운 한마디였을 뿐인데.
앞으로는 안 그래야지.
“······!”
내 시선을 피하던 형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당황이라는 감정이 한가득 묻어나왔다.
‘뭐지?’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뺨을 만져보니.
‘어······?’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띠링!
[상위 리그 성계 대항전 MVP 플레이어로 ‘렌’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보상으로 <보석:시간의 각성>을 획득합니다!]
“아, 일어나셨······ 앗!”
내가 몸을 일으키는 걸 본 아세리안이, 다가오다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마치 봐서는 안 되는 걸 봤다는 표정.
‘하.’
가면 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바보 같은 인간.’
자기 졸업식 날, 동생을 위해 다른 학교에서 꽃을 팔다니.
가슴이 미어졌다.
과연 형은 그때······.
‘정말 미안.’
어떤 기분으로 남의 졸업식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자기가 주인공이었어야 할 그 날.
과연 어떤 심정으로······.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형과 어머니를 생각하면 이상하게 눈물이 나왔다.
언제나 나를 위해 희생했기에.
그래서 더 미안하고, 죄송했다.
‘괜찮아. 할 수 있어, 안우진.’
서둘러 눈물을 닦은 나는 일부러 피식 웃었다.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담담한 목소리로 아세리안에게 말했다.
“아뇨,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는걸요.”
“혹시 팀 불굴에서는 답변이 왔습니까?”
내 물음에 안절부절못하는 아세리안.
“그게······.”
“······.”
그녀가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NFS. 판매 불가 통보가 왔어요.”
< 181화. 영혼의 반쪽(6)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