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콜로세움의 회귀자-180화 (180/205)

< 180화. 영혼의 반쪽(5) >

―내가 가진 힘의 일부를 허하노라.

띠링!

[<스킬:열반>이 이상 기운을 감지합니다.]

[정신 이상 기운 상쇄율 : 90%]

[정신 스텟이 1 하락합니다.]

[정신 스텟이 1 하락합니다.]

[정신 스텟이 1 하락······.]

정신 스텟이 빠르게 깎여나간다.

그와 동시에, 가면에서 흘러나온 알 수 없는 기운이 내 몸을 타고 내려간다.

싸아아아아아아아―

피의 각성 때와는 다른 느낌.

“······!”

피부, 뼈, 혈관, 근육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나간 기운이, 이내 경동맥을 타고 머리 쪽으로 향했다.

―블라디미르.

―인간의 한계를 스스로 뛰어넘은 자.

―그리하여 마몬이라는 신神으로 새롭게 태어난 자.

―너는 마몬이다.

[<스킬:열반>이 이상 기운을 감지합니다.]

[정신 이상 기운 상쇄율 : 90%]

‘개소리 하지마. 난 안우진이니까.’

정신이 아득해져 온다.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포 하나하나가 날뛰고 있는 것 같았다.

―블라디미르.

―인간의 한계를 스스로 뛰어넘은 자.

―그리하여 마몬이라는 신神으로 새롭게 태어난 자.

―너는 마몬이다.

누군가가 내게 끊임없이 속삭인다.

‘빨리 힘이나 주고 꺼져.’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기엔 내 몸에서 들끓고 있는 분노가 너무 거대했으니까.

띠링!

[계약에 따라 <가면:블라디미르의 열망>의 봉인이 일시적으로 해제됩니다.]

[<마력>이 <마기>로 전환됩니다.]

[마력 : 247(+5)(+122)] [마기 : 33]

[<피의 회복> 능력의 리미트가 해제됩니다.]

[회복율 1% → 10%]

[<악마의 눈> 능력의 리미트가 해제됩니다.]

[<신> <군주> <천사> <악마>의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의 강화> 능력의 리미트가 해제됩니다.]

[한계 강화치 60%(1차 피의 각성) → 100%]

[<피의 흡수> 능력의 리미트가 해제됩니다.]

[극소량의 스텟 흡수 → 소량의 스텟 흡수]

[<피의 각성> 능력의 리미트가 해제됩니다.]

[보유하고 있는 능력 중 한 가지를 무작위로 강화 → 모든 능력을 강화]

[이미 발동되어 있으므로, 2차 <피의 각성>부터 적용됩니다.]

[등급 : 준초월]

싸아아아아아아―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마기.

‘뭐야?’

상태창을 본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고작 이따위 대가로 내 몸을 가져가려고?’

이를 빠득 갈았다.

안 그래도 형이 죽은 것 때문에 열 받아 죽겠는데, 같잖은 대가로 내 몸을 가져가려는 가면이 무척 거슬렸다.

―인간의 한계를 스스로······.

‘초월 리그의 챔피언으로 만들어 준다면, 얼마든지 주지.’

그게 가능하다면.

그래서 소원을 이룰 수만 있다면 이까짓 몸뚱이.

얼마든지 내어줄 용의가 있었다.

아니, 오히려 내 쪽에서 바짓가랑이를 잡고 애원하고 싶을 정도였다.

“······.”

그러자 갑자기 말이 없어진 가면.

[마력 : 213(+5)(+122)] [마기 : 67]

‘어디냐.’

가면을 닥치게 만든 나는 살기를 내뿜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형을 죽인 건 마법사.

하지만 누가 시전한 마법인지는 알지 못하는 상황.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이 섬에 존재하는 모든 마법사들을 싸그리 도륙할 생각이었다.

내게는 억만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앗아간 원흉이었으니까.

‘편하게 죽여줄 순 없지.’

고통 속에서 죽어간 형.

적어도 형이 당한 것, 그 이상은 해줘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일단 두 다리를 자르고 한쪽 팔을 뽑아낸 뒤에.

그때부터 내 복수가 시작될 것이다.

꽈아아아아앙!

조금 떨어진 곳에서 굉음이 울렸다.

강한 충격파가 머리카락을 뒤흔든다.

마법이 아니고서야 보일 수 없는 위력.

‘12시 방향.’

마력의 유동을 체크한 나는 굉음이 터진 곳을 향해 전력으로 내달렸다.

싸아아아아―

바닥을 박찰 때마다 끈적끈적한 살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핫핫핫! 진정한 피의 축제를 즐겨보자고!”

“별것도 아닌 것들이 꼭 입을 나불대지.”

가는 길에 전투를 펼치고 있는 서너 명의 플레이어들을 마주쳤지만, 나는 모두 무시했다.

악마의 눈으로 확인해본 결과, 마법사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

[마력 : 199(+5)(+122)] [마기 : 81]

“푸핫! 쫄았군.”

“어딜 도망가려고!”

그러자 오히려 내 앞을 가로막는 플레이어들.

‘거슬리니까.’

콰지지지지지지지지직!

“헉······!”

“젠장, 하필 삐―를 건들다니!”

‘모두 꺼져.’

서걱!

단 한 번의 창질 만으로 녀석들을 모조리 베어 넘긴 나는, 마법사를 죽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계속해서 이동했다.

[마력 : 199(+5)(+122)] [마기 : 81]

그리고 찾게 된.

【새 생명의 불꽃을 담아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의 원수.

전방 100미터 앞에서 991번이 마법을 영창하고 있었다.

‘살아있다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나는 창대가 으스러지도록 쥐며, 마법사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발할라, 미카엘의 집무실.

그곳엔 한바탕 난리가 났다.

“미카엘님, 플레이어 렌에게서 마기가 검출되었습니다!”

“이, 이럴 수가······! 마기 폭주! 잠시 후 타락화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빨리 척살조를 보내야 합니다!”

성계 대항전이 막바지에 잇따르며, 한숨 돌리고 있던 천사들이 홀로그램을 보며 소리쳤다.

찰그락― 찰그락―

“어서 지시를!”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 무장을 마친 일부 천사들이 출격할 준비를 했다.

명령만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집무실을 박차고 나갈 기세였다.

“미카엘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자, 2급 지천사 파사엘이 그녀를 불렀다.

“서둘러야 합니다! 조금 있으면 타락화가 완료될 것 같습니다!”

“지옥으로 넘어가기 전에, 지금 당장 죽여야 합니다!”

다른 휘하 천사들도 계속해서 미카엘을 재촉했다.

‘후.’

그 모습에 옅은 한숨을 내쉰 미카엘.

펄럭! 싸아아아아아―

열 쌍의 날개를 활짝 편 그녀가 신성력을 내뿜었다.

“모두 조용.”

“······.”

“······.”

“······.”

아수라장이던 집무실이 정적에 휩싸였다.

“지금부터 지시를 내리겠다. 키샤엘.”

“영원한 빛을 위하여! 3급 좌천사, 키샤엘!”

“렌이 마기를 뿜는다는 걸 관객들이 모르게 처리하라.”

“······명을 받듭니다.”

“카서디엘.”

“빛을 수호하라! 3급 좌천사, 카서디엘!”

“금지어에 마기라는 단어를 추가하라.”

“······알겠습니다!”

“파사엘.”

“평화를 위해. 2급 지천사, 파사엘.”

“섬에서 흘러 나갈 마기를 신성력으로 정화하라.”

“······수행에 흐트러짐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미카엘의 지시에, 천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모두들 떨떠름한 얼굴이었다.

타락화는 무척 민감한 문제.

게다가 최근, 치천사 한 명이 타락하면서 전보다 더 예민해져 있는 상황.

미카엘의 명령을 납득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정작 지시를 내린 그녀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미카엘이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 건 하나였다.

―성계 대항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신경 쓰지 말고 진행하거라.

모든 이 위에 홀로 계시는 분.

단 한 명의 초월자.

사전에 아버지께서 지시하신 사항이기 때문이었다.

‘마기가 새어나가는 건 차단했고. 남은 건 플레이어들 입단속이 문제인데······.’

아버지의 말씀은 절대적.

그 어느 누구도 거슬러선 안 되는, 진리의 말씀.

그렇기에 그녀는 한 치의 의심 없이, 자신이 놓친 건 없나 체크할 뿐이었다.

‘그 가면 때문이겠지.’

사실, 그녀는 이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렌을 직접 만났을 때 느꼈던 그 이질감.

그건 보통, 마기를 숨기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럼에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은, 아버지께서 그간 플레이어 렌을 주시하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알고 있는 걸, 그분이 모를 리 없었으니까.

그때였다.

홀로그램 너머로 성계 대항전을 체크하던 미카엘이 눈을 번쩍 떴다.

아낌없이 마기를 방출하던 렌.

그가 돌아다니며 플레이어들을 학살한다.

너무나 평범한 플레이였지만, 지금 상황에선 당연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타락화가······ 멈췄어?’

경기장에서 튕겨 나가질 않고 있었으니까.

그건 즉, 타락화가 완전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그럼 아직 기회가 있어.’

현재 마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

천계 입장에서, 플레이어 렌은 소중한 전력이었다.

특히, 지금처럼 고위 플레이어의 숫자가 부족할 때는 더욱 그랬다.

당장이라도 고위 리그에 올려보낼 수 있는 수준이었으니까.

그래서 그가 우승과 MVP를 걸고 승급샷을 요구했을 때, 아무 부담 없이 받아들인 거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오염을 정화시키······. 아······.’

생각을 이어가던 미카엘이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그래서였구나.’

천계에서 치유의 권능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단 셋.

아버지와, 자신, 그리고 아리엘.

그런데 아리엘은 신으로 승격한 후, 아세리안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운영 중이다.

플레이어 렌은 아세리안의 팀에 소속되어 있고.

‘미리 다 안배를 해두신 거였어.’

갑작스러운 아리엘의 프리.

그와 동시에 영입된 렌.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내다보신 게 분명했다.

‘나는 마기 억제에만 집중하면 되겠군.’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은 미카엘은, 그때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주시했다.

* * *

[마력 : 58(+5)(+198)] [마기 : 297]

“미, 미친······! 끄아아악!”

공허한 숲속에 쩌렁쩌렁 울리는 비명 소리.

‘더 크게.’

서걱!

“끄아아아악! 도,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야! 고작 성계 대항······ 끄으으으으윽!”

“······.”

서걱!

“아아아악! 이, 이러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고. 씨바아알! 아아악!”

녀석이 뭐라고 지껄이든, 나는 쉬지 않고 단검을 움직였다.

그 소리를 들은 몇몇 플레이어가 다가왔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단숨에 죽여버리곤 하던 일을 계속할 뿐이었다.

서걱!

“제, 제발 그만······. 내가 잘못했어. 제발, 부탁이야. 제발! 끄아아아악!”

털썩―

코를 잘라내는 걸 마지막으로, 파르르 떨던 녀석이 이내 축 늘어졌다.

띠링!

[플레이어 ‘릭’ 을 처치했습니다.]

[<피의 회복> 능력으로 체력이 1% 회복됩니다.]

상태창이 녀석의 죽음을 알려왔다.

‘후우.’

이걸로 끝났다.

생존자의 숫자는 일곱.

남은 시간은 40분.

└렌 왜 이렇게 오버함? 콜로세움에서 누가 죽는 게 이상한 일도 아니고 ㅋㅋㅋ 거기다 다시 살아나지 않음? 저렇게까지 오버할 이유가 없는데?

└ㅇㅈ 너무 급발진해서 나도 모르게 읭? 했음 ㅋㅋㅋㅋㅋ

└가족과 관련해서 트라우마가 있나 보지 ㅋ

└다들 반응이 왜 이럼? 난 충분히 눈 돌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 ㅇㅇ 커뮤니티로 부모욕만 들어도 기분 나쁜데, 실제로 죽는 걸 눈앞에서 보면서 이성 안 잃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음?

‘미친 짓을 했군.’

마음속 가득했던 분노를 털어내자, 머리가 이성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력이 마기로 변환되던 것도 뚝 끊겼다.

‘너무 흥분했어.’

성계 대항전이라는 이벤트전.

거기서 플레이어들을 고문했으니,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을 것이다.

아마 내 이미지가 많이 깎여나갔겠지.

‘상관없어.’

오히려 이벤트전이라서 더 감사했다.

죽었던 형이······ 다시 살아날 테니까.

‘형이 룬이었구나.’

마음 한 켠에 상반되는 여러 가지 감정이 찾아왔다.

두 눈을 바쳤던 나와 다르게, 본인의 재능만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

내가 직접 키웠던 주창범이 열등감을 느낄 정도로 강하다는 대견함.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형이 겪었을 고통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죽음의 기로에 서야 한다는 안타까움.

‘다시 만날 수 있어.’

형의 닉네임도, 그리고 소속된 팀도 알고 있다.

성계 대항전이 끝남과 동시에, 형을 영입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아니, 어떻게든 다시 만나고 말 거야.’

그러려면 일단, 이 경기가 끝나야겠지.

생각을 정리한 나는 몸을 일으켰다.

[현재 생존자 수 : 6 명]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 : 00:39:17]

이제부턴 사냥을 시작할 시간.

현재 내 상태는 체력 93%, 그리고 모든 특전이 켜져 있다.

그 말은 즉.

[이름 : 안우진(닉네임 : 렌)] [소속 : Team 투지]

[리그 : 상위리그]

[근력 : 510(+5)(+174)] [민첩 : 591(+5)(+403)] [체력 : 395(+5)(+234)]

[정신 : 130(+5)(+86)] [지력 : 253(+5)] [마력 : 58(+5)(+198)] [마기 : 297]

각성한 피의 강화 특전으로 인해, 모든 스텟이 +100% 상승했다는 뜻.

상위 리그 랭커들의 평균 근민체가 300인데, 내 근력과 민첩은 500이 넘는다.

“뭐, 뭐야? 어떻게 저런 움직······!”

“말도 안······.”

서걱! 서걱! 서걱!

남은 녀석들이 내 상대가 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띠링!

[현재 생존자 수 : 1 명]

[5경기 <깃발 쟁탈전>이 종료되었습니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 : 00:12:43]

[붉은 깃발 소지 플레이어 ― 플레이어 ‘렌’]

[5경기는 지구에서 승리를 가져갑니다.]

[축하합니다!]

‘끝났군.’

눈앞의 상태창에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우승, MVP, 고위 리그의 승급샷.

성계 대항전에서 내가 얻어야 할 세 가지를 모두 챙겼다.

[1위 : 지구 / 5승]

[2위 : - / 0승]

[지구가 성계 대항전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보상으로 <차원 특전:최강의 성계>을 획득합니다!]

[<차원 특전:최강의 성계>]

[성계 대항전에서 우승한 성계에게 지급되는 특전.]

[적용 시 모든 스텟이 + 17% 상승합니다.]

[MVP 플레이어 선정은 추후에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스페셜 이벤트-성계 대항전을 종료합니다.]

[소속된 팀의 팜으로 이동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거기다 가면이 궁극적으로 내게 원하는 것도 알아냈다.

‘내 몸을 뺏으려는 거였지.’

90%나 상쇄해주는 열반 스킬을 믿고 있었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다.

정신 스텟이 39포인트까지 깎였으니까.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은.

‘어서 팜으로 가야 해.’

우리 형을 만났다는 것.

‘다시 만날 수 있어.’

팜으로 날 데려갈 하얀빛이 처음으로 감사하게 느껴졌다.

*

안녕하세요, 하루하온입니다.

연재되었던 179화에 대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안우정에 대한 안우진의 감정.

그리고 독자님들이 생각하는, 안우정에 대한 안우진의 감정에 괴리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건 제가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탓입니다.

몰입을 깨트리게 해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이후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 노력하는 하루하온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180화. 영혼의 반쪽(5)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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