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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의 회귀자-151화 (151/205)

< 151화. 스텟 사냥(7) >

니플헤임의 입구로 뛰어내린 나는, 달려오고 날아드는 적들을 보며 창을 고쳐잡았다.

‘후우.’

쿠구구구구구궁―

얼마나 숫자가 많은지, 적들이 달려오는 것만으로도 땅이 잘게 울릴 정도였다.

현재 이곳엔 나를 포함해, 20명 정도의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

고위 플레이어 열넷, 그리고 나처럼 날개가 없는 상위 플레이어가 여섯.

반면에 적의 숫자는······.

‘젠장.’

적들을 살핀 나는, 곧장 숫자 세는 걸 그만두었다.

너무 많아서, 애초에 세는 게 무의미할 정도였으니까.

‘이 인원으로 적들을 막으라는 건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데.’

완전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

띠링!

[지금부터 20분 동안 적들을 막으세요.]

[남은 시간 : 00:19:59]

눈앞에 새로운 미션 창이 나타났다.

‘20분이라.’

과연 20분 동안, 저 숫자를 막아낼 수 있을까?

지상 병력만 있는 것도 아니고, 공중 병력이 최소 수천은 되어 보이는데?

‘쉽지 않겠어.’

“고주몽님!”

그때, 우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적들을 바라보던 플레이어 한 명이 날아들었다.

“오랜만이군, 가웨인. 무슨 일이지?”

“아무래도 중구난방으로 막아서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신 분들끼리 파티를 짜서 구역을 배정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좋은 생각이군. 다른 연합 파티장들도 동의한 건가?”

“예! 시간이 없으니, 지금 파티들이 있는 자리 기준으로 막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겠다. 건투를 빈다.”

“고주몽님도요.”

‘그나마 다행이군.’

다수 앞에선 개인플레이를 펼치는 것보다, 소수일 망정 서로 손발을 맞춰가며 막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

그래야 적은 숫자로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으니까.

가웨인이라고 불린 플레이어가 다시 돌아가자, 고주몽이 우릴 향해 입을 열었다.

“모두들 들었겠지. 우리 파티끼리 이쪽 구역을 사수하겠다.”

“알겠습니다.”

“차라리 잘 됐군. 지상군은 렌이 맡는다. 공중군은 필릭스가 탱킹을 서고, 나와 일리아가 뒤에서 딜을 넣는다.”

“예.”

고주몽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는 진형을 짜서 움직였다.

앞에서 탱킹을 해줄 필릭스가 선두에서 날아다니고, 그 뒤로 고주몽과 일리아가 전투를 준비했다.

나는 지상만 상대하면 되기에, 필릭스보다 조금 뒤쪽에서 창을 고쳐잡았다.

‘여기라면 나쁘지 않겠어.’

현재 우리가 사수해야 할 구역은 니플헤임의 좁은 입구에서 가장 왼쪽.

양옆으로는 높게 솟아오른 빙하 벽이 가로막고 있고, 니플헤임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일자로 쭉 뻗어있는 이 길을 지나가야 한다.

한마디로, 왼쪽 방면에서 몰려 들어올 적은 없다는 뜻이었다.

물론 공중 병력이 많기 때문에, 길을 막고 있다는 건 의미가 없겠지만, 적어도 받게 될 압력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하나만 명심하라. 우린 저들을 막아야 하는 게 아닌, 단지 시간만 벌면 된다. 그러니 조금씩 뒤로 빠지면서 상대할 것이다. 흥분해서 적진 한복판으로 돌격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

고주몽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고주몽도 크게 무리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어떻게든 20분의 시간을 끌기만 하면 된다.

‘조금씩 뒤로 이동하면서 막다 보면, 안전하게 몸을 뺄 기회도 생길 거야.’

결국 이 전투에서 내가 명심해야 할 것은 단 하나.

‘정신 바짝 차리자.’

―더 강한 힘을 원하는가.

가면의 목소리에도 이성을 잃지 않는 것.

[남은 시간 : 00:19:03]

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었다.

“고작 스무 명 정도로 우릴 막으려 하다니!”

“모두 진격! 서둘러야 한다!”

“와아아아아아!”

쐐애애애애애액!

온몸과 날개에 서리가 잔뜩 낀 악마들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쇄도했다.

첫 시작은 공중 병력과의 전투였다.

캉! 캉! 카가강! 챙! 캉! 채챙!

전방에서 방패를 세운 채, 날아드는 악마들의 돌격을 저지하는 필릭스.

그 뒤로, 고주몽의 화살과 일리아의 마법이 흩뿌려졌다.

【흩날려라, 열화의 꽃잎이여!】

파바바방! 푹! 푹! 푹! 푹! 푹!

사방을 불길이 휩쓸고, 벼락처럼 날아드는 마법에 적 악마들은 속수무책처럼 추락했다.

“끄아악!”

“으윽!”

나는 지상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떨어져 내리는 악마들 중, 숨통이 붙어 있는 녀석들을 향해 창을 찔러 넣었다.

띠링!

[근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제법 많은 숫자의 악마들을 막타만 골라서 치고 있다 보니 스텟이 빠르게 올랐지만, 나는 의식적으로 그걸 무시하려고 애썼다.

‘전투에만 집중해야 돼.’

그랬다간 또다시 정신줄을 놓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쿠구구구구구구궁―

“와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이어지는 적 지상군의 돌격.

‘후우.’

나는 옅은 한숨을 내쉬며 창을 들어 올렸다.

내가 해야 할 것은 돌격이 아닌, 저지.

그렇기 때문에 적들이 밀고 들어오는 물량 공세를 막기 위해선 엄폐물이 중요하다.

“죽어라 천계의 개!”

“끅!”

서걱! 서걱! 서걱!

몰려드는 적들에게 창을 휘두르자, 사방으로 선혈이 낭자했다.

가슴을 크게 베인 악마가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피를 철철 흘리며 엎어졌다.

‘일단 엄폐물부터.’

발치 앞에 쓰러진 악마의 배를 발등으로 차올린 나는 녀석을 한쪽 귀퉁이에 쌓았다.

“뒤로 빠진다!”

“예!”

고주몽의 오더에 필릭스가 천천히 날갯짓하며 뒤로 이동했다.

나도 필릭스가 옮긴 구간만큼 뒷걸음질을 치며 계속해서 창을 휘둘렀다.

챙! 콰지지지직!

“으으윽!”

뇌전에 감전되자 움찔움찔하는 악마들.

서걱! 서걱!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녀석들의 목을 날려버렸다.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두세 명이 머리를 잃은 채 바닥으로 엎어졌다.

철퍼덕! 툭! 툭!

나는 그때마다 발등과 창대를 이용해, 녀석들의 시체를 귀퉁이에 계속해서 쌓았다.

조금만 있으면 시체의 벽이 만들어질 것이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빛기둥이 뿜어져 나오고, 달려오던 악마 일곱의 상반신이 터져나갔다.

[체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조심하라!”

“흥!”

챙! 콰지지직! 챙! 서걱!

그와 동시에 필릭스가 뒤로 흘린 중급 악마 하나가, 위쪽에서 달려들었다.

‘어딜.’

나는 자세를 낮추며 바닥을 한 바퀴 구르곤, 달려들던 중급 악마의 가슴에 창을 찔러 넣었다.

“크윽!”

창에 찔린 녀석은 한동안 고통에 몸부림치더니 바닥으로 추락했다.

초감각을 가진 덕분에, 위에서 날아드는 공격들을 피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후우.’

그 뒤로도, 나를 노린 중급 악마들의 공격은 계속됐다.

[남은 시간 : 00:15:33]

‘젠장.’

나는 자세를 낮추며, 위에서 들어오는 공격은 피하고, 정면에서 몰려 들어오는 악마들에게 창을 찔러넣었다.

“뒤로 빠진다!”

그리고 적들에게 둘러싸이지 않도록, 다시 한번 뒷걸음질을 치며 창을 휘둘렀다.

“빨리 뚫어, 이 병신들아!”

챙! 채챙! 챙! 챙! 챙!

“커헉······누, 누가 도와······.”

펄럭! 펄럭! 펄럭! 펄럭!

“부상병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일단 통과해!”

꽈아아아아앙! 꽈과과과과광!

전장에서 들리는 고함, 날갯짓, 마법에 의한 폭격.

거기다 날붙이 소리까지.

―더 강한 힘을 원하는가.

귓가로 들리는 전장의 소리가 조금씩 작아져 가고 있었다.

‘정신 차리자.’

가면에게 정신을 빼앗겨선 안 돼.

나는 상념을 털어내기 위해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때였다.

푹! 푹! 서걱!

내 귓가로 소름 끼치는 피륙음이 들려왔다.

“필릭스!”

“이런!”

전방에서 적 악마들의 돌격을 몸빵으로 막고 있던 필릭스가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날개 하나가 뜯어진 것이다.

그의 몸 위로 수십, 아니 수백에 가까운 악마들이 햄버거 패티 쌓듯 겹겹이 쌓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탱커가 죽으면 안 돼.’

나는 곧장 대쉬하며 적들을 향해 창을 휘둘렀다.

서걱! 서걱! 서걱!

“렌! 자리를 지켜라!”

뒤에서 고주몽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끄으으으윽!”

“죽여! 죽여!”

챙! 챙! 캉! 푹! 챙! 챙! 푹! 캉! 푹!

악마들이 떼거지로 몰린 쪽에서 온갖 피륙음이 흘러나오고, 엄청난 양의 피가 낭자 되어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사방이 시뻘겋게 변했다.

‘씨발. 씨발. 씨발!’

“가게 내버려 둘 줄 알고!”

“흥! 먼저 이 몸부터······!”

서걱!

나는 어떻게든 필릭스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적들 사이를 파고들었지만, 적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나를 막아서는 악마들, 하늘에서 벌 떼처럼 달려드는 악마들 등등.

―더 강한 힘을 원하는가.

‘씨발······!’

한복판에 갇힌 필릭스의 모습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놈들의 탱커가 죽었다! 어서 밀어 붙여!”

“시간이 없다! 모두들 더 힘을 내라!”

그때부터 적들의 공세가 더욱 집요해졌다.

[남은 시간 : 00:13:11]

챙! 채챙! 콰과과과과과광!

“렌! 더 뒤로!”

고주몽의 지시에 따라 나는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며 창을 찌르고, 휘둘렀다.

그 사이, 필릭스가 떨어져 내렸던 곳에 몰려 있던 악마들이 하나둘 흩어져 나갔다.

그곳엔 원래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고깃덩이 하나가 놓여져 있을 뿐이었다.

‘젠장.’

필릭스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중급 악마들이 내가 뒷걸음질 치지 못하도록, 뒤쪽에서 압박해 들어왔다.

“한 놈이 더 들어왔다! 놈을 죽여!”

“큭큭, 죽을 자리를 찾아왔는가!”

좌우에서, 앞뒤에서, 그리고 하늘에서.

사방에서 악마들이 몰려들었다.

핑! 핑! 핑! 핑! 핑!

【핏빛 여명의 칼날!】

고주몽과 일리아가 어떻게든 날 지원하기 위해 화살을 쏘고 마법을 날려댔지만, 저들은 원거리 딜러.

적들 사이를 돌파해, 내게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유형의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후우.’

스스로 빠져나가는 수밖에.

꽈과광!

창을 크게 휘둘러, 악마 네 명의 목을 벤 나는 곧장 섬전을 사용해, 빈 공간으로 순간이동했다.

“놈! 어딜 빠져나가느냐!”

“일리아! 어서 지원을!”

【새벽의 소성!】

내가 적들 사이를 빠져나오자, 곧장 중급 악마 수십이 날아들었다.

다행히 타이밍 맞춰 고주몽과 일리아가 견제해준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지만, 다시 갇히게 되면 섬전의 쿨타임이 돌아올 때까지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남은 시간 : 00:11:22]

[킬 수 현황]

[1위. ‘렌’ 7,702킬]

[2위. ‘주소월’ 5,001킬]

[3위. ‘쿠 훌린’ 4,983킬]

[4위. ‘아킬레우스’ 4,532킬]

[5위. ‘몽연’ 4,497킬]

“이쪽이 뚫렸다! 모두 여기로 빠져나가!”

“조금만 더!”

시꺼멓게 하늘을 메운 채,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악마들.

꽈과과과과광!

온갖 화살과 마법, 심지어 창 따위가 날아들고, 그 집중포화 속에서 피하기 바쁜 고주몽과 일리아.

“렌! 더 뒤로 빠져라!”

그로 인해 나도 뒤로 쭉 밀려 나갔다.

창을 아무리 휘둘러도, 끝이 보이지가 않았다.

서걱!

“끄아악!”

하급 악마의 가슴을 베자, 붉은 꽃잎이 뿜어져 나왔다.

향긋한 혈향이 코끝을 타고 전해졌다.

―더 강한 힘을 원하는가.

‘후우.’

크게 숨을 들이마시자, 나를 옥죄어오던 부담감이 한 움큼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모두 뭐 하는 게냐! 이젠 탱커도 없는데 고작 한 놈한테 쩔쩔매다니!”

“어서 놈을 처치해! 망설이는 놈들은 몽땅 제물로 바쳐주겠다!”

‘나쁘지 않네.’

한 동작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릅떴던 눈동자.

그로 인해 무척 뻑뻑하단 느낌이 들었는데, 어느새 눈꺼풀이 가벼워져 있었다.

“렌! 조금 더 뒤로 빠져라!”

서걱! 서걱!

창을 휘두를 때 들어가는 팔의 힘도.

“놈이 고립됐다! 어서 에워싸!”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곳을 뚫어야 한다!”

내게 날아드는 공격들을 피하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았다.

‘재밌네.’

“허억, 허억. 젠장! 고작 세 놈을 못 뚫어서야!”

맞은편에 있던 악마 하나가 분통을 터트렸다.

숨을 헐떡거리는 게, 많이 지쳐 보이는 모습이었다.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곳으로 나와서 그런가, 녀석들의 몸에서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었다.

‘후후. 정말 재밌어.’

[민첩 스텟이 1 상승합니다.]

[정신 스텟이 1 하락합니다.]

죽일수록 강해진다.

“이런 멍청한 놈들! 모두 비켜라! 우리가 상대하겠다!”

“조, 조심하십시오! 녀석은 평범한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흥! 그래봤자 날개도 없거늘!”

처음 녀석들을 상대할 때보다 강해졌고, 지금도 실시간으로 강해져 가고 있다.

서걱!

점점 적들을 상대하는 게 쉬워졌다.

어느 정도였냐면, 그냥 창을 휘두르면 적들이 알아서 쓰러져 주는 느낌이 들었달까.

‘후후.’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창칼이 쏟아지고, 어떻게든 죽이겠다며 살기를 뿌려대고, 온갖 피가 쏟아지는 전장.

그 안에서 마치, 나만 평온한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그림을 관람하기 위해 산책을 나온 것 같았다.

띠링!

[<피의 각성> 이 1 포인트 상승합니다. (1,000/1,000)]

[2차 <피의 각성> 이 발동합니다.]

내 발걸음이 조금씩 전방으로 향했다.

“······.”

뒤에서 고주몽이 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쳤지만, 들리지 않았다.

“······!”

그러자 오히려 악마들이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내게 날아드는 악마들이 몸을 멈칫했다.

이런 녀석들을 두고 뒤로 빠지라니.

‘내가 왜?’

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2차 <피의 각성> 이 <피의 흡수>를 강화시켰습니다.]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피의 흡수> 능력의 효과가 500% 증가합니다.]

이런 녀석들을 두고 긴장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벌레 같은 것들이.’

나는 망설임 없이 녀석들 사이를 휘저으며 나아갔다.

“······!”

적 악마들이 나를 가리키며 뭐라 뭐라 소리쳤다.

서걱!

하지만 내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뭐라고 하든 궁금하지 않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나는 지금.

띠링!

[근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정신 스텟이 1 하락합니다.]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피에 심취했으니까.

온몸에서 힘이 넘쳐흘렀다.

마음 같아선 마계의 왕도 내 발아래에 둘 수 있을 것 같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거대한 힘에, 나는 크게 포효했다.

빛기둥이 뿜어져 나오고, 사방으로 벼락이 휘몰아쳤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151화. 스텟 사냥(7)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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