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6화. 스텟 사냥(2) >
└님들 얼른 붉은 얼음의 대지 쪽 보셈 ㄱㄱ 고주몽 연합 파티에서 열 명 정도가 록탄 성 공략하려고 침투함 ㄷㄷ
└ㅅㅂ? 초월 플레이어들이 치천사 사냥하는 거 봐야 하는데ㅡㅡ 하필 타이밍이 겹치네ㅜ 침투하는 것도 보고 싶은데..
└뭘 고민함 ㅋㅋ 그냥 사냥하는 거 보셈ㅎ 초월 리그 관람료가 100만 포인트임 ㅋㅋ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초월 리그 애들이 싸우는 걸 보겠음?
└근데 초월 리그라고 해도 별다를 게 없는데? 오히려 좀 지루한 느낌임;
└내가 딱 정리해줌. 지금 초월 플레이어들이랑 치천사 간의 전투는 소모전 양상임.
치천사 : 시간 끌면서, 니플헤임에서 넘어올 지원군을 기다려야겠당.
초월 플레이어 : 소모전을 통해 이득 보다가, 승기가 넘어오는 순간에 전력을 다해야징.
지금으로선 양패구상을 피하지 못할 테니까 이런 소모전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음. 결론적으로 잠깐 록탄 성 쪽 보고 온다고 해서 이 전투 안 끝나니까 록탄 성 ㄱㄱ
└오오, 감사여! 록탄 성 침투하는 거 보고 와야겠다ㅎ
└님들 내가 록탄 성 쪽 잠깐 보고 왔거든? 이쪽도 만만치 않게 재밌음 ㅋㅋㅋ 침투 멤버에 필릭스랑 일리아, 그리고 렌까지 껴있음 ㅋㅋㅋ
└야 ㅅㅂ 그걸 빨리 말해줬어야지ㅡㅡ 나도 록탄 침투하는 거 보고 온다 ㅂㅂ
‘여기도 루에타랑 비슷하네.’
록탄 성의 지하로 향하는 길은 큰 원을 그리며 내려가게끔 되어있는 구조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루에타는 내리막길이었지만 여긴 계단이라는 것.
‘구조가 희한하게 되어있군.’
그리고 루에타보다 원의 크기가 작고, 내려가는 길에 간간이 20평 크기의 방이 하나씩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아니! 녀석들이 여길 어떻게······!”
“천계 녀석들이 침투했다! 어서 밑에 알려!”
“노오옴! 여기가 어디라고!”
계단에서의 소란을 들은 악마 세 명이 방 안에서 몰려나왔다.
녀석들의 등에는 한 쌍의 날개가 달려 있었다.
‘중급 악마.’
서걱! 서걱! 서걱!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띠링!
[체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길을 막아서는 악마들을 쓸어버린 나는 내부를 힐끗 살폈다.
테이블 위에 펼쳐진 거대한 지도.
그 위에 놓인 각종 모형들.
아무래도 작전실 비슷한 공간인 모양이었다.
“마성석은 안 보이는군요.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내부 확인을 끝낸 나는 다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파바바바바박―
‘벌써 따라왔군.’
그와 동시에 뒤쪽에서 다급해 보이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우릴 막기 위해 날아온 중급 악마들이 뒤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뭐, 상관없지.’
하지만 나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이전과 상황이 180도 달라졌으니까.
‘여기선 우리가 훨씬 유리해.’
낮은 천장은 녀석들의 날개를 봉쇄해줄 거고, 좁은 공간은 다수라는 녀석들의 이점을 지워줄 것이다.
한마디로, 일대일 구도로 녀석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뜻.
‘게다가 여기엔 고위 플레이어가 두 명이나 있기도 하고.’
필릭스가 뒤쪽에서 막고 있으면 녀석들이 아무리 용을 써도 뚫어낼 수 없을 것이다.
“렌님! 조금만 더 빨리!”
“이러다 따라 잡히겠습니다!”
그러자 뒤따라오던 상위 플레이어들이 재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필릭스의 말에 모두들 입을 다물었다.
“모두 조용. 이대로 간다.”
“······.”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행동해야 우리에게 유리한 지 한눈에 꿰뚫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공략은 순조롭게 진행되겠는데.’
뛰어난 리딩을 가진 플레이어와 미션을 수행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상대방의 능력치를 확인합니다.]
[이름 : 필릭스]
[성향 : 용기]
[근력 : 389(+?)] [민첩 : 378(+?)] [체력 : 361(+?)]
[정신 : 237(+?)] [지력 : 105(+?)] [마력 : 332(+?)]
[각성 능력 : <혹한의 벽> <특급살기> <특급보법> <특급마나운용> <특급검술> <특급박투술> <특급방패술> <고급궁술> <최상급단검술> <상급치료술>]
[업적 특전 : 걸어 다니는 전술 병기]
‘스텟이 더 올랐군.’
처음 확인했을 때 필릭스의 스텟은 200 후반에서 300 초반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근민체가 350을 넘어, 거의 400에 육박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스텟이 상승하는 스킬들을 활성화 시킨 모양.
‘앞으로 이런 녀석들을 상대해야 한단 말이지.’
확실히 고위 리그부턴 테크닉, 스킬, 스텟.
이 세 가지의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는 것 같았다.
‘회귀자라는 이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겠어.’
나는 상위 리그에서 회귀했다.
그리고 1회차 때 얻은, 10년이란 시간 동안 싸워오며 체득한 테크닉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찍어 누르며 올라왔다.
‘거기다 기연을 통해 각종 아이템과 스킬까지 먹었고.’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이 고위 리그부턴 통하지 않는 것이다.
그곳에선 모두들 뛰어난 테크닉과 고급 아이템들을 보유하고 있을 테니까.
‘더 노력하는 수밖에.’
타다다다다닥!
뒤쪽에서 들려오는 발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어느새 추격대와의 거리가 100미터 안쪽으로 좁혀져 있었다.
‘여기서 한번 털고 가는 게 좋겠어.’
“모두 정지. 여기서 한번 제대로 정리하고 가겠다. 뒤쪽은 내가 맡을 테니 렌, 그대가 전방을 부탁한다.”
“예.”
필릭스 또한 나와 같은 판단을 내린 것 같았다.
좁은 공간의 이점을 살려, 추격자들을 정리하겠다고 한 것이다.
“뒤쪽에서 지원군이 왔다! 이 틈에 밀어 붙여! 녀석들을 앞뒤로 잡아먹어야 한다!”
그러자 아래쪽에서 올라오던 악마들이 상황을 파악한 듯, 거칠게 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서걱! 콰지지직! 서걱!
나는 녀석들을 차분하게 베어버리며, 마력장의 범위를 필릭스가 있는 곳까지 넓혔다.
이번 기회에 고위 플레이어의 수준을 확실하게 체크해둘 생각이었다.
그리고 시작된 중급 악마들과 필릭스 간의 전투.
“흡!”
쏴아아아아아아아―
그가 방패로 밀치고, 검을 휘두를 때마다 어마어마한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띠링!
[<달의 메아리> 가 외부 온도를 차단합니다.]
스킬 데미지가 너무 세서 달의 메아리 효과가 발동될 정도.
서걱! 서걱!
“커헉······!”
전투가 시작된 지 3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스무 명에 가까운 중급 악마들이 바닥에 널브러졌다.
‘공격력도 나쁘지 않네.’
얼음 속성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런 만큼 공격력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공격에 몰빵한 불꽃 속성 스킬에 비하면 공격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으니까.
그런데 필릭스는 얼음 속성 스킬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단순히 스킬에 의존하지 않고, 테크닉까지 곁들여 밀어붙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필릭스와 맞붙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군.’
하지만 정말 뛰어난 건 수비력이었다.
주창범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탄탄한 방어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 내 수준으로는 어렵겠어.’
내 공격은 필릭스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필릭스도 날 쓰러트리긴 쉽지 않겠지만.
‘더 강해져야 해.’
필릭스와 비교해 보니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
하위 리그, 그리고 상위 리그라는 작은 우물 속에 갇힌 개구리였을 뿐.
‘일단 여기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겠지.’
고결한 수정을 통해 스킬을 진화해 나가는 것처럼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스텟, 스킬, 아이템, 테크닉.
내게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다 보면, 언젠간 고위 리그의 문턱을 밟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달려드는 악마들을 죽이고 있을 때였다.
“모두 뒤로! 뒤로 물러나!”
“퇴각하라!”
필릭스에게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급 악마들이 공격을 멈춘 채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물론 도망치려는 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되면 록탄 성의 마성석을 우리가 부수게 될 테니까.
아마 도망가는 척하다가, 우리가 지하 공동으로 들어가는 순간 앞뒤로 공격하려는 거겠지.
‘그렇게 되면 곤란한데.’
이곳도 루에타 요새처럼 지하 공동의 크기가 클 것이다.
높이도 제법 높을 것이고.
그곳에서 싸우게 되면 녀석들은 날개라는 무기를 활용할 수 있고, 다수라는 이점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어떻게 보면 현명한 선택을 한 셈.
‘내가 나서야겠군.’
우리로서는 일대일 싸움이 가능한 지하 계단 통로에서 어떻게든 녀석들을 모두 죽여야만 했다.
마음을 먹은 나는 일리아에게 양해를 구하고, 필릭스에게 향했다.
“필릭스님. 제가 한번 싹 정리하고 오겠습니다.”
공수 밸런스야 필릭스가 더 뛰어나겠지만, 화력 면에선 내가 더 낫다.
지금까지 필릭스의 전투를 지켜본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좁은 공간에서의 일대일 전투는 내 사냥 속도가 훨씬 빠를 수밖에 없었다.
“음. 그럼 우린 내부 공략을 진행하고 있겠다.”
필릭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건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시작해볼까.’
창을 고쳐잡은 나는 곧장 악마들을 향해 돌진했다.
띠링!
[<벽력>이 발동됩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앙!
“미친!”
“모두 뒤로 빠져! 아예 밖으로 나가!”
내가 엄청난 속도로 쇄도하자, 악마들이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지금 이대로라면 전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미 늦었어.’
하지만 녀석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도망치는 속도보다, 내가 녀석들을 죽이는 속도가 훨씬 빨랐으니까.
띠링! 띠링! 띠링!
[중급 악마 ‘헬리온’ 을 처치했습니다.]
[플레이어 ‘네메시스’ 를 처치했습니다.]
[중급 악마 ‘데빌라스’ 를 처치했습니다.]
뒷걸음질 치는 녀석들을 한 명씩 정리하며 오르길 한참.
거의 입구 근처까지 밀어붙이고 나서야, 추격해오던 중급 악마들을 모조리 죽일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록탄 성 바깥에서부터 우릴 쫓아왔던 하급 악마들뿐.
‘스텟이 제법 짭짤하네.’
고작 70명 가량 죽였을 뿐인데, 스텟이 또 상승했다.
하급 악마들을 죽일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승률.
“어서 들어가! 놈들이 마성석을 부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
여전히 입구에서 하급 악마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나는 녀석들을 무시한 채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녀석들을 처리하는 건 마성석을 깨부순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테니까.
‘그사이 제법 많이 내려갔군.’
그렇게 한동안 계단을 뛰어 내려가자, 파티원들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군요.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
“······저도 도와드리······.”
헤어졌던 지점에서 한참을 더 내려간 지점이었다.
파티원들은 계단을 내려가다 말고, 어느 방 안에 모여 있었다.
‘어?’
그리고 그 너머로, 네 쌍의 날개를 가진 천사도 있었다.
“필릭스님, 다 처리하고 왔습니다.”
“고생 많았다. 덕분에 공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겠군.”
“그런데 이분은······?”
내가 말끝을 흐리자 필릭스가 옆으로 한걸음 빠지며 입을 열었다.
“아, 인사드려라. 능천사 타니엘 님이다. 악마들에게 납치되어 마계로 끌려가던 중이셨다더군. 타니엘님, 이쪽은 플레이어 렌입니다.”
필릭스의 말에 타니엘이 옅은 미소를 피우며 다가왔다.
“그대가 렌이었군. 타니엘이라고 한다.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
‘······!’
순간 나는 표정 관리를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다.
타니엘에게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붉은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대체 왜?’
그녀는 지금 자기소개,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 이 두 가지밖에 얘기한 게 없었다.
그런데 저 둘 중에 거짓말이 있다?
나는 곧장 악마의 눈을 사용했다.
[상대방의 능력치를 확인합니다.]
[이름 : 발락]
[성향 : 악]
[근력 : 342(+?)] [민첩 : 338(+?)] [체력 : 327(+?)]
[정신 : 274(+?)] [지력 : 204(+?)] [마기 : 394(+?)]
‘이런 미친!’
순간 소름이 돋았다.
그녀에게서, 전혀 다른 존재의 상태창이 나타났다.
‘큰일 날 뻔했어.’
설마하니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을 줄이야.
악마의 눈이 아니었다면 불시에 기습당해, 전멸당할 뻔한 것이다.
‘침착하자.’
타니엘 아니, 발락은 아직 내가 알아차렸다는 걸 모를 것이다.
거기다 녀석의 스텟을 보아하니, 최소 상급 악마.
잘하면 최상급 악마일 수도 있었다.
‘기습으로 일격에 죽여야 해.’
발락이 옅은 미소를 피우며 다가왔다.
한 손을 내미는 게, 악수를 하자는 것 같았다.
[<전광석화> 능력을 사용합니다.]
[10초 동안 민첩 스텟이 +20% 상승합니다.]
나는 표정 관리를 하며 오른손에 쥔 창을 왼손으로 넘기려는 척했다.
‘후우. 한 번에 끝낸다.’
그리고 왼손이 창대를 잡는 순간.
‘지금!’
양손으로 창대를 쥔 나는 벼락처럼 창을 내질렀다.
섬광처럼 쏘아져 나간 창은 흔들림 없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갔다.
푹!
[6급 능천사 ‘타니엘’ 을 처치했습니다.]
‘좋았어.’
목을 꿰뚫리자, 발락이 양손으로 부여잡은 채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아니, 이게 무슨······!”
“뭐 하는 짓이냐!”
피를 뿌리며 쓰러지는 타니엘을 본 파티원들이 대경실색했다.
모두들 당장이라도 휘두를 듯, 무기를 내게 겨누며 으르렁거렸다.
“잠시만요. 저길 좀 보시죠.”
그 숨 막히는 침묵 속에서 나는 타니엘의 시체를 가리켰다.
“이럴 수가······? 마기가······!”
죽은 발락의 시체에서 마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뭐지? 분명 타락 천사가 아니었는데? 왜 마기가 흘러나옴?
└쟤가 이번에 타락한 치천사 보좌하던 애 아님?
└도대체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거야 ㅡㅡ
“이게 도대체······ 무슨?”
파티원들은 무척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이해가 되지 않겠지.’
천사가 타락하면 날개의 색깔이 회색으로 변한다.
긴급 미션에서 죽였던 시노엘이 그랬고, 루에타 요새에서 죽였던 레시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발락의 날개는 순백의 하얀색.
그랬으니까 필릭스나 일리아도 발락에게 아무런 경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우. 마기가 흘러나와서 다행이군.’
이걸로 내게 씌어졌던 팀킬 혐의는 사라졌다.
이제 지하 공동으로 내려가서 마성석을 부수기만 하면······.
‘어?’
뭐지?
순간 나는 홀린 듯 발락의 시체로 다가갔다.
‘이게 왜······.’
사방에 피를 흩뿌리며 죽은 발락.
쓰러진 녀석의 손에서 영롱한 빛이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여기 있는 거지······?’
나는 녀석의 시체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손바닥을 억지로 펴자, 초록색 조각 한 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띠링!
[<소모 아이템:가면의 파편(초록)>을 획득했습니다.]
< 146화. 스텟 사냥(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