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화. 스텟 사냥(1) >
“모두 잘 따라오도록.”
적들 사이를 파고들자, 필릭스가 등 뒤로 바짝 따라붙었다.
또 다른 부연합 파티장인 마법사 일리아, 정령사인 에메리스, 궁수 고우명, 기사 브룩스가 그 뒤를 이었고, 제일 뒤쪽으로는 거대한 도끼를 든 타흐마스프, 검객 코타로, 기사인 리드와 올리베이라가 후방을 방어하며 뒤따랐다.
그렇게 시작된 돌파.
콰지지지지지지직!
서걱! 서걱!
“태, 탱커! 탱커 어디 있어!”
“탱커들도 못 막습니다! 마법 지원을······.”
“야이, 병신 새끼야! 우리 진영 한가운데에다가 마법 터트렸다가 다 뒤질 일 있어!”
천뢰십보로 인해 한층 더 강화된 돌파력을, 적들은 막지 못했다.
전방뿐만 아니라, 내가 창을 휘두르지 못하는 좌우로도 뇌전이 흩뿌려지며, 악마들을 도륙해 나갔다.
“으아아악!”
띠링!
[플레이어 ‘말루스’ 를 처치했습니다.]
[하급 악마 ‘크로스웰’ 을 처치했습니다.]
[플레이어 ‘크롤러’ 를 처치했습니다.]
‘이쪽으로 가야겠군.’
거기다 이제는 굳이 마력장이나 초감각이 아니어도, 어느 방향으로 뚫고 들어가야 하는지 천뢰십보가 알려주는 상황.
‘여기서 꺾고.’
나는 그저, 파란색 실선을 따라가며 창을 휘두르기만 하면 됐다.
“렌, 끝까지 돌파해줄 수 있나?”
“예.”
바로 뒤에서 따라오던 필릭스의 물음에 나는 짧게 대답했다.
어차피 체력 회복을 위해서, 그리고 스텟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나는 선두에 서야만 했다.
거기다 지금은 보너스를 위해 킬 수 1위를 노리고 있기도 하고.
‘나쁘지 않군.’
적 진영을 돌파하는 것 만큼, 많은 숫자를 학살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때부터 내 킬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킬 수 현황]
[1위. ‘렌’ 2,541킬]
[2위. ‘룬’ 2,380킬]
[3위. ‘주소월’ 2,378킬]
[4위. ‘몽연’ 2,002킬]
[5위. ‘쿠 훌린’ 1,989킬]
1위부터 5위까지 따다닥 붙어 있던 킬 수가, 내 돌파를 기점으로 서서히 벌어졌다.
‘이대로 순위 굳히기에 들어가야겠군.’
진영 돌파는 깊숙이 들어갈수록 압력이 점점 심해진다.
한마디로 적의 밀집도가 커져 간다는 것.
‘그럼 나야 좋지.’
“놈들은 지금 록탄 성으로 향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탱커들 모두 모여! 길목에서 벽을 만든다!”
악마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우리를 강하게 옥죄어 들어왔다.
녀석들도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깨달은 모양이었다.
‘그래 봤자야.’
그리고 그건, 내가 바라던 바였다.
띠링!
[<벽력>이 발동됩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벽력이 터지자 빼곡하게 모여있던 십수 명의 상반신이 터져나갔다.
“끄아아아악!”
“이런 미친!”
우리의 길목을 어떻게든 자르기 위해 세워두었던 방패 벽이 단숨에 사라졌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분발해도 내 킬 수를 따라올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었다.
‘적이 많아질수록 나는 더 강해지지.’
물론, 지상군에 한해서지만.
적 진영의 중간 쯤 가르자, 적 공중 병력들도 이상함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저기! 몇 놈이 록탄 성으로 간다!”
“우리가 막고 오겠습니다!”
쐐애애애애애액!
중급 악마 스물 정도가 우리 쪽으로 날아들었다.
‘고주몽이 견제해주는 건······ 쉽지 않겠군.’
혼자서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보니, 고주몽은 적 공격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벅차 보였다.
‘하는 수 없지.’
저 스무 명의 중급 악마를, 직접 처리하는 수밖에.
“위는 신경 쓸 것 없다. 우리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지.”
그때, 뒤에서 따라오던 필릭스가 하늘로 방패를 세우며 말했다.
다른 부연합 파티장인 일리아도 영창을 시작했다.
현재 나는 빼곡하게 막아서는 악마들을 뚫으며 길을 만들고 있는 상황.
하늘 위까지 신경 썼다간 속도가 느려져, 적에게 둘러싸일 수도 있었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서걱! 서걱! 서걱!
“커헉!”
더 빠른 속도로 전방을 뚫어내는 것 뿐.
【격랑하는 겨울의 향기!】
그때, 마력장을 통해 일리아가 시전한 수십 개의 마법이 허공으로 난사되는 게 느껴졌다.
콰과과과과과광!
무려 열 명의 중급 악마가 일리아의 마법에 적중되어 지상으로 떨어져 내렸다.
“흐읍!”
챙! 채챙! 챙! 챙!
그와 동시에, 필릭스가 엄청난 속도로 활공하는 악마들에게 방패를 내밀고, 검을 휘둘렀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엄청난 냉기가 주변을 잠식해 들어갔다.
‘과연.’
확실히 고위 플레이어들답게, 날개가 있는 존재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쇄도해 들어오는 중급 악마들의 공격을 막고 있는데도, 여유가 느껴질 정도.
‘이 정도라면 공중전은 신경 꺼도 되겠는데.’
“으으······.”
서걱!
길을 뚫는 내 팔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꽈아아아아앙!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앙!
초월 플레이어들과 타락 천사 간의 전투에서 발생한 충격파가 우릴 덮쳐왔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군.’
멀리서 날아오는 충격파가 전보다 더 세진 느낌이었다.
└와 ㅆㅂ 개쩐다 ㅋㅋㅋㅋㅋ 맨날 플레이어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것만 보다가 치천사급이랑 싸우는 거 보니까, 치천사가 걍 넘사네 ㄷㄷ
└ㅋㅋㅋㅋㅋ? 천계에서 꼴랑 다섯 명 있는 치천사가 애 이름이냐? 난 오히려 초월 리그 애들이 상대가 된다는 게 더 놀라울 정도인데?
└확실히 이전에 비해서 콜로세움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승한 느낌임. 마계 애들 상대로도 그냥 찍어 누르네 ㄷㄷ
└하위 리그에서부터 서로 경쟁하고, 갈려 나가서 그중에 가장 강한 몇 명만 살아남은 천계와, 그냥 들어가서 닥치는 대로 아몰랑 지옥 돌격 하는 마계와의 차이지. 이런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흘러가면 결국 전체적인 수준이 계속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음.
└하위 리그만 보던 찌끄레기는 아봉하고 관전 중입니다. 수준 높은 경기네요~
└상위 리그만 보던 찌끄레기2는 아봉하고 관전 중입니다. 수준 높은 경기네요~2
└고위 리그만 보던······.
└글자 수 늘리지 말고 꺼져.
“오오! 뚫었다!”
“휴우. 이제 좀 살겠네.”
지상군을 일자로 양분한 후 빠져나오자, 뒤에서 따라오던 상위 플레이어들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앞뒤좌우, 거기다 하늘까지.
어디로 고개를 돌리든 악마들이 가득했기에, 적 진영을 빠져나오자마자 긴장감이 풀린 것이다.
“본 게임은 지금부터다. 모두 긴장하도록!”
그걸 경계한 필릭스가 작게 소리쳤다.
나 또한 필릭스와 생각이 같았다.
루에타 요새전을 겪으며, 내부 침투가 얼마나 아찔한 것인지 알고 있었으니까.
“모두 놈들을 막아!”
“절대 성 내부로 들어가게 해선 안 돼!”
콰과과과과과광!
뒤쪽에서 악마들이 화살을 쏘고, 마법을 흩뿌리며 우릴 뒤쫓았다.
이대로는 우리가 쫓기는 그림이 연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일리아가 때마침 마법을 시전해, 발목을 잡아준 덕분에 그런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거대한 땅의 향연!】
“어어! 내 손! 손 좀 잡아줘!”
“빨려 들어간다아악!”
“밀지마! 밀지 말라고!”
‘나이스 어시스트.’
전에 대가의 제단에서 경험했던, 거대한 늪이 우리와 악마들 사이를 가른 것이다.
녀석들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며 더 이상 우릴 쫓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필릭스님, 지시를.”
“그대, 요새나 성 공략 경험이 있는가?”
내가 정면을 응시한 채 작게 묻자, 필릭스가 역으로 내게 질문했다.
“루에타 요새를 공략했습니다.”
“음. 그럼, 내부 수색도 그대가 선두를 선다. 난 계속해서 공중에 대한 방어를 하겠다.”
“알겠습니다.”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성.
그리고 그 입구를 굳게 막고 있는 성문.
앞으로 1분에서 1분 10초 정도면 록탄 성에 다다를 것이다.
필릭스는 성문에 대한 지시가 따로 없었다.
그리고 그의 바로 뒤에서 따라오던 일리아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읊조리고 있었다.
그렇다는 건.
【아성牙城의 벽력!】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하늘에서 한 줄기 거대한 벼락이 성문으로 내리꽂혔다.
아니, 임팩트 만으로는 거대한 망치가 성문을 찌부러트린 것 같았다.
먼지를 동반한 엄청난 충격파가 우릴 덮쳐왔다.
“······!”
“······!”
어마어마한 위력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숨을 들이켤 정도.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미쳤네.’
일리아는 카이로시아처럼 고위 마법을 시전한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마법은, 상위 리그 소속 마법사 서너 명이 동시에 시전한 것과 비슷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 일리아는 방금 전에 한차례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마법을 시전한 상황.
‘이게 고위 리그의 마법사.’
한마디로 고작 1분 남짓한 영창으로 저런 위력의 마법을 시전한 것이다.
영창 속도도 빠르고, 위력도 어마어마하다.
‘저 정도면 굳이 칼을 빼 들지 않아도, 마법만으로 처리가 가능하겠어.’
아마 일리아는 콜로세움 내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들 중 하나일 것이다.
콜로세움 내에서 각 직업군의 생존율을 생각해보면, 고위 리그 이상 올라간 마법사의 숫자는 손에 꼽을 테니까.
‘카이로시아를 일리아처럼 육성시켜야겠군.’
고위 마법을 본 이후, 나는 카이로시아를 어떻게든 끌고 올라갈 생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일리아 같은 고위 마법사와 함께 미션을 수행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행운이었다.
어떤 식으로 육성해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으니까.
뿌우우우우우―
그때, 성벽 위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한 악마가 거대한 뿔피리를 불었다.
록탄 성의 하늘에서 미세한 막 같은 게 느껴졌는데, 공중에서 누군가 침투할 수 없도록 결계 같은 것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필릭스님! 적 공중 병력의 절반가량이 록탄으로 선회했습니다! 앞으로 1분 정도면 도달할 것 같습니다!”
“이미 예상하고 있던 일이다! 공중 병력은 나와 일리아님이 맡을 테니, 그대들은 지상군을 처리하도록! 렌, 그대가 알아서 방향을 잡아라!”
제일 뒤쪽에서 따라오던 올리베이라의 말에 필릭스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
“예.”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나는 속도를 높였다.
‘이제부터 시간 싸움이겠군.’
여기 있는 열 명 중에서 날개가 달린 중급 악마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세 명 뿐이었다.
나, 필릭스, 그리고 일리아.
나머지 일곱 명은 하급 악마나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숫자가 어마어마하네.’
그런데 록탄 성으로 날아오는 중급 악마의 숫자는 아무리 못 해도 백 명이 넘어 보였다.
성 내부를 수비하는 병력들도 있을 테니, 저 백 명의 중급 악마까지 합류한다면 록탄 공략은 해보나 마나.
‘그 전에 마성석을 부숴야 해.’
상황을 정리한 나는 창을 고쳐 잡았다.
“적이 침투했다! 숫자는 열 명!”
“지원군이 오고 있으니, 어떻게든 여기서 시간을 끌어야 한다!”
성 내부로 들어온 나는, 곳곳에서 몰려나오는 하급 악마들을 베어 넘기며 중심부 쪽 첨탑으로 길을 잡았다.
록탄 성의 구조도, 우리의 스타팅 포인트였던 레반 성과 비슷했다.
탁 트인 광장, 그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는 첨탑.
그리고 방대한 크기치고는, 몇 개 되지 않는 건물.
레반 성에선 중앙 첨탑에 신성석이 박혀 있었으니까, 이곳도 첨탑에 박혀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어어! 뚫린다! 이쪽 지원을···..!”
서걱! 콰지지지직! 서걱! 서걱! 콰지지직!
한동안 몰려드는 지상군을 돌파하는 데 집중한 덕분에, 우리는 금세 중앙 첨탑에 도달할 수 있었다.
‘꽝이군.’
하지만 중앙 첨탑 어디에도, 전에 봤던 영롱한 빛깔의 마성석은 보이지 않았다.
옅은 한숨을 내쉰 나는 곧장 방향을 틀었다.
“첨탑에 타깃이 없는 관계로, 지금부터 지하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수색하겠습니다.”
중심부엔 고작 일곱 개의 건물밖에 없었다.
이곳이 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긴 하지만, 진짜 성이라는 개념이라기보단 마성석을 보호할 전진 기지 같은 느낌.
그래서 건물이 몇 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놈들이 숙소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그중 4층 정도 되는 첫 번째 건물의 문을 박차고 들어간 나는 곧바로 창을 내질렀다.
서걱!
“커헉······!”
그러자 우릴 기습하기 위해 숨죽인 채 기다리던 세 명의 악마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고꾸라졌다.
마력장과 초감각을 통해, 녀석들이 문 너머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
순식간에 세 명의 악마를 처리하자, 필릭스와 일리아가 숨을 짧게 들이셨다.
‘여긴 없군.’
건물 내부에서 제법 많은 숫자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하지만 대부분 위층에서 느껴지는 것들이었고, 계단도 위로 올라가는 것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바로 옆 건물로 가겠습니다.”
“제대로 수색도 해보지 않고 그게 무슨······!”
내가 문을 박차고 들어서자마자 뒤로 빠지자, 파티원 중 한 명이 황당하다는 듯 반문했다.
하지만 필릭스가 한 손을 들어 제지하며 곧장 내 뒤를 따라붙었기 때문에, 파티원의 말은 끝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쾅!
“옆 건물로 이동하겠습니다.”
쾅!
“옆 건물로 이동하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여섯 개의 건물에서 빠져나와, 일곱 번째 건물로 향할 때였다.
“적 공중 병력이 도달했습니다!”
올리베이라의 말대로, 백 명에 이르는 중급 악마들이 록탄 성의 성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여섯 개의 건물을 수색하는 동안 금세 1분이란 시간이 흐른 것이다.
“상관 말고 플레이어 렌의 뒤를 따른다.”
동요하는 파티원들 사이로, 묵직한 음성이 내리깔렸다.
필릭스의 목소리엔 단 한 치의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쾅!
“죽······!”
“여기가 어디라고······!”
서걱! 서걱! 서걱!
일곱 번째 건물에서도 역시, 우리를 기습하기 위해 세 명의 악마들이 숨어 있었다.
단숨에 그들을 베어버린 나는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젠장, 여기도 올라가는 계단밖에 없잖아!”
“어, 어떡합니까, 필릭스님?”
내부를 살핀 파티원들의 목소리가 잘게 떨렸다.
하지만 나는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이곳에 지하로 향하는 길이 있음을 깨달았다.
물론 올라가는 계단밖에 보이지 않지만, 다른 건물들과 달리 지하에서 인기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기군.’
그것도, 벽 너머에서.
띠링!
[<벽력>이 발동됩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벽을 향해 힘껏 내리치자, 엄청난 먼지가 피어올랐다.
단 한 번의 공격에, 한쪽 벽이 통째로 사라져 있었다.
“젠장! 들켰······!”
“모두 막······!”
서걱!
그리고는 자욱하게 피어오른 먼지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벽 너머에 있는 악마들을 단숨에 도륙했다.
“여기에 숨어 있었군. 바로 돌입하지.”
기민하게 등 뒤로 따라붙은 필릭스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마성석을 부수러 내려갈 차례.
나는 지하로 발걸음을 옮기며 우악스럽게 창을 쥐었다.
‘여기서도 고결한 수정이 나오겠지.’
또 한 번, 스펙업을 할 시간이었다.
< 145화. 스텟 사냥(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