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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의 회귀자-144화 (144/205)

< 144화. 총 출동(6) >

폭발에 찢겨나가고, 무너지고, 완전히 폐허가 된 건물.

―말도 안 돼! 라파엘님이!

―모두들 어서 서둘러! 타락화가 진행되게 하면 절대 안 돼!

―제가 주신님들께 다녀올게요! 다른 분들은 타락화를 최대한 늦춰주세요!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아버지······. 부디 우리를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네 놈들도 날 무시하는 것이냐아아아아!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영상 기억 수정구를 확인하던 여인이, 폭발과 동시에 끊긴 영상을 보며 눈을 꾸욱 감았다.

영상 속 천사들의 절규.

바들바들 떨던, 가엾은 아이들.

그럼에도.

‘희생. 책임. 질서.’

그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 선을 행한 자들이여.

‘부디. 아버지의 품 안에선 평온하길.’

천사들의 넋을 위로한 여인이 눈을 뜨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작게 으르렁거렸다.

“타니엘. 네 놈이 감히.”

고운 목소리에 옅은 살기가 묻어나왔다.

주먹 쥔 그녀의 손바닥을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뚝, 뚝 떨어졌다.

그녀는 이제부터, 이 일이 왜 벌어졌는지 진상을 밝혀낼 생각이었다.

“오랜만이로군.”

그때, 건물의 잔해를 밟으며 내부로 들어오던 한 남성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불려 갔던 열두 주신 중 하나, 환웅이었다.

여인이 피 묻은 손으로 치마 춤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1급 치천사······.”

“아아, 되었노라. 영상은 남아 있었는가?”

“예.”

“그나마 다행이로군. 그래, 이상한 점이 있던가?”

“아무래도 천계에 반역자가 있는 모양입니다.”

안도하던 환웅이,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멈칫했다.

반역자.

그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이었다.

“확실한가?”

환웅이 눈을 치켜뜨며 물었다.

“예. 그리고 저는 그중 하나로 라파엘의 보좌관, 타니엘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영상을 확인해 보니, 타니엘이 주신님들을 부르러 갔더군요. 그런데 회당에 누가 왔습니까?”

“후우. 아무도 오지 않았지.”

그녀의 물음에 환웅이 한숨을 내뿜었다.

그의 한숨에는 아쉬움이 깊게 배어 있었다.

“만약 타니엘이 곧장 주신님들을 부르러 갔다면, 라파엘의 타락화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

“하지만 주신님들을 부르러 간다던 타니엘은 현재 행적이 묘연한 상태죠. 발할라를 지키는 근위 천사들에게 확인해 보니, 그 시각 타니엘은 발할라를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그걸로는 아직 확신하기엔 이르도다.”

고개를 내젓는 환웅의 모습에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라파엘의 타락화에도 의문점이 많습니다.”

“보통은 극도의 분노가 타락화의 원인이라고 하던데, 그대는 생각이 다르다는 거군.”

“분노할 때마다 타락한다면, 대전쟁 당시 적들과 싸우던 모든 천사들이 타락했을 겁니다. 하지만 대전쟁을 치렀던 저도, 그리고 라파엘도 타락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죠.”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환웅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직 타락화가 무엇 때문에 벌어지는지 규정되지 않은 상황.

다만 타천사들 대부분이 극도의 분노를 느끼며 타락했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분노가 원인이 아닐까 라는 가설만 존재하는 상태였다.

“그래서 저는 분노가 기폭제의 역할만 할 뿐 타락화의 원인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타니엘은 라파엘의 바로 곁에서 그녀를 보좌하던 주천사主天使. 저는 라파엘의 타락화에 타니엘이 무언가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그녀의 말에 환웅이 무겁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합리적인 의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환웅의 모습에,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최근 중개 거래소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 아십니까?”

“보고받은 것 같군. 엄청난 숫자의 아이템을 누군가가 쓸어 모으고 있다는 것 말이지.”

“예. 확인해 보니, 거기에도 타니엘이 아이템들을 사재기한 내역이 있더군요. 그녀의 봉급으로는 절대 불가능할 정도의 액수였습니다.”

중간계 관리 위원회를 맡고 있는 그녀는 중개 거래소 관리도 담당한다.

최근 중개 거래소의 물량이 싹쓸이되고 있다는 것을 안 그녀는, 남몰래 휘하 천사들에게 지시하여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하고 있었다.

무림에서 풀린 스킬북 여파로, 대다수의 신들이 중개 거래소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중개 거래소의 물량이 싹 다 없어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

‘오히려 등록되는 아이템의 양이 전보다 늘었어.’

그녀는 거래소에 하루 몇 개의 아이템이 등록되는지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공급이 늘었는데도, 중개 거래소에선 아이템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에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무려 10억 골드에, 조잡한 스킬북이 팔려나간 것이다.

‘역대 열한 번째로 높은 금액이었지.’

비정상적인 액수의 거래에 당연히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던 상황.

그러던 중에 한 가지 정황을 포착했다.

그건 바로, 대부분의 아이템을 구입해간 존재가 타니엘이었다는 것이다.

‘마계의 죄수가 심어둔 첩자가 분명해.’

사실, 얘기를 하면서도 여인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값싼 노동력인 플레이어들을 사무직에 쓰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천사들은 아버지께 딴마음을 품는 순간 타락하고, 그렇게 되면 천계에 남아 있을 수 없다.

마계의 죄수와 손을 잡는 건, 아버지께 딴마음을 품는 것과 마찬가지.

그렇기에 마계에서 어떻게 첩자를 심어 보려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근데 그 견고하던 보안망이 이번에 뚫렸어.’

마계의 공세는 점점 더 심해져 가고,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내부에서 반역자가 나온 상황.

이번 일은 천계를 뒤흔들 만큼, 엄청나게 치명적인 사건이었다.

“음. 상황이 심각하군.”

하지만 환웅의 표정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무언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 뜻이었다.

“아버지께선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녀의 물음에 환웅이 한숨을 내쉬었다.

“딱 한마디 밖에 없으셨다. 그 지구인을 눈여겨보라는 것 뿐.”

“아버지께선 그 지구인을 왜 신경 쓰시는 겁니까?”

“우리가 어찌 감히 아버지의 뜻을 재단하겠는가. 그저 믿고, 시키시는 대로 행할 뿐이지.”

환웅의 말에 그녀가 일체의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게 따로 내려온 명은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노라.”

펄럭―

환웅의 말에 그녀가 열 쌍의 날개를 활짝 폈다.

“그럼 전 지금 이 순간,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열 쌍의 날개에서 신성한 기운이 흘러나와, 폐허가 된 라파엘의 집무실을 가득 메웠다.

“반역자들을 잡아낼 생각이군.”

“예.”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눈동자에서, 불꽃이 이글거렸다.

“그대라면 믿을 수 있지. 빛의 수호자, 미카엘이여.”

환웅의 목소리에서 깊은 신뢰가 배어 나왔다.

* * *

“키아라님! 리딩을! 공중 지원 위주로!”

“네!”

키아라에게 파티를 맡긴 나는 새까맣게 몰려드는 적 지상군에게 창을 휘둘렀다.

서걱! 과지지지직! 서걱! 서걱! 콰지직!

‘젠장. 끝이 없군.’

록탄 성에서는 끊임없이 악마들이 몰려나오고 있었다.

오늘만 벌써 세 번째 전투.

“허억, 헉, 징글징글하게 몰려나오네.”

“이 개자식들! 이러다간 칼 맞고 쓰러지기 전에 체력이 다해서 죽겠다!”

그러다 보니 악마들을 상대하는 플레이어들 모두,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안 그래도 뜨거운 열기에 체력이 쭉쭉 빠지는 환경 속에서, 조금 쉴 만하면 몰려나오고, 조금 쉴 만하면 몰려나왔으니까.

누군가의 말처럼, 이 상태라면 다음에 몰려오는 악마들을 막아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더 분발하는 수밖에.’

지금까지는 카이로시아를 지키느라 별로 날뛰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녀가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

나는 악마들에게 척, 척 발걸음을 옮기며 현황판을 곁눈질했다.

[킬 수 현황]

[1위. ‘주소월’ 2,187킬]

[2위. ‘룬’ 2,104킬]

[3위. ‘렌’ 2,077킬]

[4위. ‘몽연’ 1,734킬]

[5위. ‘쿠 훌린’ 1,730킬]

‘뭐?’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

플레이어 룬.

이제 막 상위 리그로 올라온 녀석이, 킬 수 2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초반부터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긴 했지만, 그거야 상황과 운이 따라주면 충분히 가능한 일.

그런데 2천 킬이 넘어가는 순간까지도 나보다 높은 순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건 상황과 운이 따라주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내가 카이로시아를 지키느라 킬 수를 많이 못 먹었다고 해도.

‘어떻게 저게 가능한 거지?’

나는 내심 녀석이 1티어 급 스킬 다섯 개를 투자받은 덕분에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아무리 좋은 스킬과 장비를 가지고 있어도 금세 죽는 경우가 태반이었지만, 아예 없는 경우는 아니었으니까.

‘이해할 수가 없는데?’

그런데 플레이어 룬, 녀석은 지금 스텟도 훨씬 높고, 플래티넘 등급 스킬을 세 개나 가지고 있는 나와 비슷한 속도로 적들을 죽이고 있었다.

거기다 녀석은 지구 출신.

아무리 좋은 스킬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걸 뒷받침해줄 테크닉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녀석이 나보다 킬 수가 높다는 건.

‘녀석도 회귀자인가?’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을 정도.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미 아세리안과의 대화를 통해 신들이 초월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상황.

초월적인 존재들만 가능한 일을 나 말고 누군가가 또 겪었을 가능성은 많지 않았다.

아니, 없다.

‘역천자 칭호가 최초로 시간을 회귀한 자에게 주어지는 거였으니.’

그렇다면 가능성은 두 개였다.

녀석도 플래티넘 등급의 스킬들을 도배하고 있거나.

‘블라디미르 가면처럼 엄청난 등급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

뭐가 됐든, 녀석도 나처럼 무언가 기연이 있었음은 분명했다.

‘그래봤자지만.’

사실, 나는 지금까지 쉬엄쉬엄 악마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카이로시아를 지키다 보니, 최전방으로 나갈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녀가 어느 정도 회복한 상황.

“놈이 렌이다! 녀석부터 노려!”

“죽어!”

서걱! 서걱! 서걱!

나는 달려드는 악마들을 베어 넘기며 전방으로 향했다.

창이 한 번 번뜩일 때마다 악마들의 머리가 두세 개씩 허공을 날았다.

띠링!

[근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블라디미르 가면 덕분에 나는 죽일수록 강해진다.

거기다 이곳엔 내게 죽을 제물들이 한가득.

이대로 장기전이 펼쳐지면, 결국 킬 수 1위는 내 차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펄럭! 펄럭!

“플레이어 렌!”

한 쌍의 날개로 날갯짓하며, 두 명의 부연합 파티장들이 날아들었다.

“모두들 이곳을 사수하라!”

챙! 채챙! 챙! 콰과과과과광! 쏴아아아아아아아―

방패와 검을 든 부연합 파티장이 싸늘한 냉기를 뿜어대며 악마들을 도륙하고, 그 사이 완드를 쥔 부연합 파티장이 내게 다가왔다.

“무슨 일입니까?”

“우리는 지금부터 록탄 성으로 향할 생각이에요. 이대로는 끝이 없을 것 같거든요.”

내 물음에 그녀가 소매로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며 대답했다.

“······록탄 성?”

“네. 록탄 성에 있는 마성석을 부수려고요.”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내 물음에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든 해야죠. 이대로는 모두 전멸하고 말 거예요.”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

물론 나도 그녀와 같은 생각이었다.

장시간의 전투로 인해 모두들 많이 지쳐 있었다.

이 상태로는 내가 아무리 발버둥 친다 해도 전멸하고 말 것이다.

공중 전력은 내가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었으니까.

“제가 뭘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열 명의 별동대를 꾸릴 거예요. 멤버는 저와, 필릭스님, 렌님, 그리고 다른 상위 넘버링 플레이어 7명까지요. 어차피 적들도 총공세 중이니, 록탄 성에는 수비 병력이 별로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측과 적들의 목표는 명확하다.

우리는 초월 플레이어들이 타락 천사를 죽일 때까지 적 공세를 막을 것.

적들은 어떻게든 우릴 뚫어내고 타락 천사를 마계로 데려갈 것.

‘우리가 적 요새나 성으로 침공할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않겠지.’

지금 상황에서는 이보다 좋은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두 부연합 파티장님이 빠지시면 공중전은 어떻게 합니까? 고주몽님 혼자 남지 않습니까.”

그러자 부연합 파티장, 일리아가 피식 웃었다.

“연합 파티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나 고주몽이라고.”

한마디로 혼자서 공중 병력을 상대하겠다는 뜻.

‘대단한 자신감이군.’

나는 고개를 들어, 홀로 공중에서 무쌍을 찍고 있는 고주몽을 바라봤다.

―어딜 한눈 파느냐!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공중에 떠 있는 악마들이 지상으로 향할 때마다 강기가 깃든 화살비를 뿌려대고 있었다.

화살을 쏘는 게 얼마나 빠른지, 접근하던 악마들이 모조리 미간이 꿰뚫려, 지상으로 떨어졌다.

정말 압도적인 무위.

“알겠습니다. 언제 출발하실 겁니까?”

내 말에 일리아가 날개를 접었다.

“지금요. 우리도 지상으로 이동할 거예요. 날개를 펴고 비행했다간 금세 뒤를 잡힐 거거든요.”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상에 있는 적군은 모두 하급 악마들.

공중에 떠 있는 중급 악마들을 뚫고 나가는 것보다 한결 수월할 것이다.

나는 창을 고쳐잡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제가 길을 뚫겠습니다.”

“부탁해요. 위에서 오는 공격들은 우리가 막아줄게요.”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일리아가 필릭스에게 고갯짓을 했다.

그러자 기사 계열의 부연합 파티장, 필릭스가 주변을 보며 소리쳤다.

“브룩스! 리드! 올리베이라! 에메리스! 코타로! 고우명! 타흐마스프!”

“예!”

“부르셨습니까?”

그러자 달려오는 일곱 명의 플레이어들.

“귀하들은 우리를 따른다. 지금부터 록탄 성 공략을 할 것이다. 이 별동대의 파티장은 내가 맡는다. 플레이어 렌이 선두를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필릭스가 별동대 파티원들을 소집하는 사이, 나는 빠르게 키아라 쪽으로 향했다.

“키아라님.”

“네, 렌님.”

“당분간 제가 자리를 비울 것 같습니다. 카이로시아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내 말에 키아라가 고개를 갸웃하다가, 손뼉을 짝 쳤다.

“음······. 어그로 끌지 말고 조용히 공중 견제나 하라는 말씀이신 거죠?”

“예.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알겠어요. 어그로가 끌리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고 있을게요.”

“부탁드립니다.”

키아라에게 목례를 한 나는 다시 별동대 파티원들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준비됐는가?”

“예.”

별동대의 파티장, 필릭스의 물음에 나는 길게 숨을 내뿜었다.

록탄 성까지 돌파해 들어가야 하는 상황.

단 한 번만 끊겨도 적들 한가운데에 고립이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며 정신을 집중했다.

콰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그리고.

“출발합니다.”

적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 144화. 총 출동(6)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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