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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의 회귀자-143화 (143/205)

< 143화. 총 출동(5) >

‘젠장. 이래서였군.’

타락 천사가 등장하면 생기는 긴급 미션.

그동안은 도대체 왜 다른 것 다 제쳐두고, 타락 천사를 사살해야 했는지 의문이었다.

시노엘 같은 5급 역천사가 제법 높은 존재이긴 하지만, 천계 전체로 봤을 땐 별거 아니었으니까.

고작 그 정도에 게임 메이커나 주신들이 앞뒤 제쳐두고 긴급 미션으로 플레이어들을 소집한다?

솔직히 너무 과민한 반응이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근데 천사의 권능과 악마의 능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면 얘기가 다르지.’

스킬 슬롯이 5개인 것과, 10개인 것은 차원이 다르다.

만약 슬롯이 10개였다면, 단독 미션에서 싸웠던 천세운에게 그렇게 애를 먹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 주창범이 얻은 얼음 속성 스킬들까지 내가 습득한 걸로 가정해보면 알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쉽게 이겼을지도.’

체력 회복에, 반사 데미지.

거기다 뇌전처럼 내부로 침투해 데미지를 쌓는 얼음 속성까지 있었으면 오히려 천세운이 날 상대하는 데 쩔쩔맸겠지.

‘조심해야겠는데.’

그런데 눈앞의 존재는 천사의 권능에다 악마의 능력까지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상대하기 엄청 까다로울 것이다.

쐐애애애애애액!

‘맞상대하는 건 안 돼.’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드는 악마. 아니, 타락 천사.

첫 공격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는데, 지금은 천사의 권능과 악마의 능력으로 내 피지컬이 더 떨어진 상태다.

저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려 해서는 가망이 없었다.

“앗!”

나는 곧장 카이로시아를 들쳐멘 채 바닥을 굴렀다.

꽈아아아앙!

‘미친!’

타락 천사, 카이시엘이 내지르는 검에 바닥이 움푹 파였다.

구덩이라고 부르는 것도 민망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

크레이터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았다.

‘일단 시간을 끌어야겠어.’

현재로선 내게 카이시엘을 상대할 방법이 없었다.

진심으로 도망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말까.

―내 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가!

내가 맞상대하지 않고 계속 바닥을 구르자, 카이시엘이 집요하게 쫓아오기 시작했다.

그림자 표식도 없는 상황.

이대로 계속된다면 무척 위험할 수밖에 없지만, 다행히도 이곳엔 나 혼자 있는 게 아니었다.

“탱커분들! 어서 도와주세요!”

【차가운 염화의 방패!】

【포근한 대지의 포옹!】

주변에 있던 플레이어들이 카이시엘을 향해 방패를 들어 올리고, 칼을 세우고, 주문을 영창했다.

―잡스럽긴!

콰과과과과광!

카이시엘에게 별다른 데미지를 넣진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아주 미세하게나마 시간을 끌어주고 있었다.

챙! 채챙! 콰과과과과광! 챙!

―흥! 고작 이 정도로 날 막을 수 있을쏘냐!

날개를 활짝 펴며 주변에서 날아오는 모든 공격을 튕겨내는 카이시엘.

그때였다.

쐐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액!

내 귓가에 소름 끼치는 파공음을 내며, 무언가가 엄청난 기세로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순간 모골이 송연했다.

마력장과 초감각으로 적들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상황.

무언가가 날아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강력한 위력을 낼 만한 존재가 주변에 있었다고?’

이 물체의 목적지가 만약 나라면?

난 피할 수 있을까?

찰나에 불과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이어서 들었을 정도.

하지만 다행히도, 목적지는 내가 아니었다.

퍼어어어어어엉!

―크으읏!

하늘에서 내려온 한 줄기 빛이 카이시엘의 날개를 꿰뚫으며 바닥에 꽂혔다.

날아온 물체는······.

‘화살?’

나는 서둘러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하늘 위, 다른 악마들 사이에서 오연한 표정으로 활시위를 거두는 고주몽의 모습이 보였다.

공중에서 다른 악마들을 상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시간 우릴 지원하기 위해 화살을 쏜 것이었다.

‘이게······ 고위 플레이어.’

등골이 오싹했다.

카이시엘은 대포에 맞은 듯한 모습이었다.

한쪽 방향의 날개가 모조리 찢겨나가 있었다.

저 작은 화살로 만들어낸 거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판단력도 대단하군.’

지금까지 고주몽이 악마들을 상대하던 모습으로 미루어 보건데, 저 공격은 회심의 일격이었을 것이다.

다른 악마들을 상대하느라 급박한 와중에 지상을 노리는 카이시엘에게 저 공격을 쐈다는 건, 한 가지 이유밖에 없었다.

‘날개를 부숴줄 테니, 지상군이 카이시엘을 처리해달라는 뜻이겠지.’

[<신월천사伸月天使의 권능>이 해제 되었습니다.]

“키아라님! 카이로시아를!”

“어어어!”

천사의 권능이 해제되는 걸 본 나는 근처에 있던 키아라에게 카이로시아를 던졌다.

한순간에 상황이 바뀌었다.

‘날개가 없으면 할만해.’

더 이상 날 수 없는 데다가, 플레이어들 한복판에 카이시엘이 떨어졌으므로 충분히 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레이드 준비!”

내 한마디에 플레이어들이 분주해졌다.

탱커들이 앞으로 나와 방패를 들어 올리고, 뒤쪽에서 원거리 딜러들이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

확실히 전부 다 상위 플레이어들 답게, 지금 이순간 뭘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이, 이 벌레 같은 것들이 감히······!

나는 카이시엘의 정면으로 향했다.

타락 천사, 카이시엘은 딱 봐도 고위 플레이어 수준.

메인 탱커가 없다면 일방적인 학살이 될 수밖에 없다.

돌파만 해도 우수수 쓰러질 테니까.

‘메인 탱커가 있다면 얘기가 다르지.’

날 뚫어내지 못하면, 돌파가 불가능하다.

반대 방향으로 돌파를 시도하면?

오히려 내가 바라던 바였다.

‘비어 있는 등 뒤를 노리면 되니까.’

관건은 내가 카이시엘의 돌파를 저지할 수 있느냐.

아직 뿔이 남아 있어서 악마의 능력을 쓸 수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었다.

아니, 가능성이고 뭐고 무조건 해야만 했다.

카이시엘을 그냥 놔뒀다간 우리 측의 피해가 커질 테니까.

콰지지지지지직!

“흐읍!”

탱커들이 쌓아놓은 방패 벽 사이로 뛰어든 나는 카이시엘에게 전력으로 창을 내리쳤다.

띠링!

[<벽력>이 발동됩니다.]

―가소로운 것.

창날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사방을 잠식해가는 가운데, 카이시엘이 코웃음 쳤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앙!

‘씨발.’

손목이 욱씬욱씬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카이시엘의 스텟이 훨씬 높았다.

벽력이 발동했음에도, 정면으로 막아낸 카이시엘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쉽지 않겠는데.’

압도적인 근력에 자세가 흐트러졌다.

‘일단 재정비부터.’

―어딜 도망치느냐.

내가 슬쩍 뒷걸음질을 치자, 카이시엘이 빠르게 따라붙었다.

이곳에서 내가 가장 위험인물이라는 것을 카이시엘도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죽엇!”

“지금 찔러요!”

카이시엘의 등 뒤로,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달려들고 있었으니까.

―이 몸에게 감히 칼을 겨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걸 깨달은 카이시엘이 등을 돌려,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검을 휘두려고 할 때였다.

‘이걸 기다렸지.’

띠링!

[<섬전>을 사용합니다.]

꽈과광!

섬전 능력으로 순간 이동해, 카이시엘의 바로 뒤에서 나타난 나는 다시 한번 창을 힘껏 휘둘렀다.

채애앵! 콰직! 콰지직!

―흐읏!

카이시엘이 순간 몸을 틀며 내 창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런 식으로 불시에 내가 공격해 들어올 줄 몰랐던 모양이었다.

치켜뜬 눈동자가 잘게 떨리는 게, 제법 놀란 모양.

‘이걸 막아?’

하지만 나는 나대로 카이시엘의 반응 속도에 간담이 서늘했다.

완전히 역동작이 걸린 상태여서 피니쉬를 시키진 못할지라도, 팔 한쪽은 떼어갈 생각이었기 때문.

그런데 그 회심의 공격을, 카이시엘이 막아낸 것이다.

‘고위 리그에 다다른 줄 알았는데.’

씁쓸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고위 리그의 문턱이 더 높은 모양이었다.

“지금 공간 잘라요!”

“극딜 들어갑니다!”

【날카로운 바람의 춤!】

【차가운 염화의 칼날!】

내 공격에 카이시엘의 균형이 무너지는 걸 본 플레이어들이 총공세에 들어갔다.

탱커들은 방패를 들고 앞으로 나오며 카이시엘이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을 좁혀 들어갔고, 마법사들은 그 좁은 공간에 마법 폭격을 퍼부었다.

꽈과과과과과광!

카이시엘이 있던 자리로 마법이 떨어지며,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저 폭격에서도 살았다고?’

얇게 퍼져 있는 마력장.

그 너머로, 피어오른 먼지 속에서 카이시엘이 내게 빠른 속도로 쇄도하는 게 느껴졌다.

채애앵! 콰지지직!

카이시엘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 걸 본 플레이어들이 경악했다.

“이럴 수가······!”

―네까짓 것들이 내게 생채기 하나 남길 수 있을 줄 아느냐!

‘악마의 능력 중 하나인 모양이군.’

아무래도 방어 계열의 능력을 펼친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쏟아지는 마법 폭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테니까.

‘오히려 잡아먹힐 수도 있겠어.’

생각했던 것보다 카이시엘을 상대하는 게 너무 까다로웠다.

이미 섬전도 사용했고, 더 이상 카이시엘의 허를 찌를 만한 스킬들도 존재하지 않은 상황.

챙! 채챙! 콰지직! 챙! 콰지지지직!

나는 카이시엘의 공격을 흘리며 조금씩 뒤로 빠졌다.

‘침착하자.’

지금 이대로 싸우는 건 시간 벌기밖에 되지 않는다.

아니, 계속해서 우리 쪽 전력이 약해질 뿐이었다.

메인 탱커인 내가 무너지는 순간, 카이시엘을 이 안에 잡아둘 수 없을 테니까.

챙! 콰지직! 콰직! 채애애앵! 콰직!

플레이어들이 계속해서 카이시엘의 등 뒤를 노려 준 덕분에, 겨우겨우 그녀를 상대하고는 있지만.

‘일단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겠군.’

결국 정석대로 갈 수밖에 없었다.

내가 탱커들과 함께 카이시엘을 붙잡고, 그 위로 화력을 퍼붓는다.

계속해서 때리다 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후우. 이런 벌레 같은 녀석들에게 이런 꼴을 당하다니. 예상한 것보다 일찍 벌어지지만 않았다면······.

나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발이 묶인 카이시엘이 씩씩거렸다.

‘예상한 것보다 일찍?’

정신없이 공격을 막아내는 와중에, 그녀의 말에서 한 가지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아무래도 마계는 타락 천사가 나올 거라는 걸 예상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뭐,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지만.

‘일단 변수를 만들어야 해.’

그때였다.

쐐애애애애애액!

또다시 하늘 위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

뒷목이 쭈뼛했다.

이 공격이 나한테 쏟아지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혹시라도 내게 향했을 때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푹! 푹! 푹! 푹! 푹!

―노오옴! 반드시 찢어 죽이고 말겠다!

하늘에서 내리꽂히는 화살비가 카이시엘의 몸에 고슴도치처럼 꽂혔다.

이전처럼 어마어마한 위력은 아니었지만, 카이시엘이 검을 뻗는 순간마다 내리꽂히는 타이밍이 기가 막힐 정도였다.

‘미친. 저 많은 숫자를 상대하면서도 이런 식으로 견제를 할 수가 있다고?’

나와 카이시엘이 싸우는 동안에도, 하늘에서는 악마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머리에 화살이 꽂혀 있거나, 마법에 몸이 터져 나갔거나, 검에 베인 상처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악마들이 화살이 꽂힌 채 지상으로 추락했다.

한마디로 고주몽 혼자서 두 명의 부 연합 파티장보다 많은 숫자의 악마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고주몽은 지상의 상황을 파악하며 견제까지 넣고 있었다.

‘고위 플레이어부턴 아예 격이 다르군.’

카이시엘과 싸우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감탄이 들 정도.

그때였다.

푹!

―이 개자식!

고주몽의 화살에 허벅지가 꿰뚫린 카이시엘의 자세가 흐트러졌다.

내가 기다리고 있던.

‘지금!’

기회가 온 것이다.

[<전광석화> 능력을 사용합니다.]

[10초 동안 민첩 스텟이 +20% 상승합니다.]

그걸 본 나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짓쳐들어가, 창을 내질렀다.

―어딜······!

카이시엘이 내 창을 막기 위해, 급하게 검을 뻗었지만.

서걱!

[4급 주천사 ‘카이시엘’ 을 처치했습니다.]

[상급 악마 ‘카이시엘’을 처치했습니다.]

[<피의 흡수> 능력으로 극소량의 체력 스텟을 흡수합니다.]

[체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체력 스텟이 1 상승······.]

[체력 스텟이 1 ······.]

‘후우. 겨우 죽였군.’

카이시엘의 머리가 목과 분리되며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고작 한 명을 죽인 건데도, 체력 스텟이 6 포인트나 상승했다.

스텟이 어마어마하게 높았던 모양.

“허억, 허억. 저 괴물을 막아내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헉, 헉.”

나와 함께 최전방에서 카이시엘을 압박한 탱커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걸로 지상에서의 전투는 끝.

남은 건.

푹! 푹! 푹! 푹! 푹!

공중에서의 전투 뿐이었다.

―어딜 도망가느냐!

카이시엘이 죽자, 악마들이 방향을 선회해 록탄 성 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고주몽이 크게 포효하며 강기가 깃든 화살 소나기를 쏟아부었다.

‘무시무시하군.’

세 명의 플레이어가 허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악마들을 말 그대로 쓸어버리고 있었다.

‘공중전에선 궁수가 완전 사기겠는데?’

허공이라는 무대에선, 지상보다 움직일 공간이 훨씬 많다.

앞뒤 좌우 뿐만 아니라, 위아래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었으니까.

거기다 궁수는 원거리 딜러임에도, 마법사처럼 영창이다 뭐다 할 것도 없이 시위에 걸고 쏘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공중에서는 궁수를 상대하는 게 무척 까다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중전도 끝났군.’

푹! 푹! 푹! 푹! 푹!

도주하려는 마지막 한 명의 악마가 화살에 꿰뚫리는 걸 끝으로, 이곳에 남은 악마는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첫 번째 전투는 우리의 대승이었다.

“고생했어, 카이로시아.”

“헤헤······. 제 마법 나쁘지······ 않았죠?”

키아라에게 안겨 있던 카이로시아가 힘없이 미소 지었다.

마력 회복 물약을 마신 덕분에, 이전보다 안색이 한결 좋아진 상태였다.

그때였다.

―모두 전투 준비!

귓가로 날아 꽂히는 고주몽의 목소리.

‘젠장.’

저 멀리서 새까맣게 몰려오는 악마들이 보였다.

방금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숫자.

아무래도 우리가 방금 상대한 녀석들은 선봉대에 불과했던 모양이었다.

‘쉽지 않겠는데.’

나는 숨을 몰아쉬며 창을 고쳐 잡았다.

고주몽이 언급했던 최악의 상황이, 단순히 타락 천사가 등장한 걸 두고 얘기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때였다.

꽈아아아아아아앙! 꽈아아아아아아아앙! 꽈아아아아아아아앙!

저 멀리서, 엄청난 굉음이 터져 나왔다.

“······!”

“······!”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대체 진원지가 어디인지 감이 오지 않을 정도로 먼 곳에서 시작된 충격파가 우리를 덮쳐왔다.

‘무슨?’

한번 굉음이 울릴 때마다 땅이 흔들릴 정도.

―초월 플레이어들과 타천사간의 전투가 시작됐나 보군.

이어지는 고주몽의 읊조림에 나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이게······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 143화. 총 출동(5)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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