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콜로세움의 회귀자-140화 (140/205)

< 140화. 총 출동(2) >

‘역시 지옥이었어.’

무스펠하임의 뜨거운 열기가 사방을 잠식해가는 가운데, 나는 가장 먼저 주변부터 살폈다.

높은 성벽.

우뚝 솟아 있는 중앙의 첨탑.

그 중심부에 박혀 영롱한 빛을 뿜어대는 거대한 수정.

‘전에 공략했던 루에타 요새와 비슷하네.’

물론 크기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루에타 요새가 직경 1킬로미터 정도였다면, 여기는 한눈에 보기에도 그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해 보였다.

아무래도 커뮤니티에서 언급됐던 성城급 주둔지인 모양.

‘여기가 천계 쪽 영역인가 보군.’

주변에는 엄청난 숫자의 플레이어들이 존재했고, 하늘 위에는 두 쌍의 날개를 가진 존재가 한 명, 그리고 한 쌍의 날개를 가진 존재가 두 명 있었다.

‘천사가 아닌 건가?’

당연히 날개가 달려 있기에 처음엔 천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순백으로 무장한 천사들과 달리, 그들은 형형색색의 장비들을 착용하고 있었고, 거기다가······.

[상대방의 능력치를 확인합니다.]

[이름 : 고주몽]

[성향 : 중용]

[근력 : 308(+?)] [민첩 : 337(+?)] [체력 : 309(+?)]

[정신 : 199(+?)] [지력 : 108(+?)] [마력 : 319(+?)]

[각성 능력 : <신궁> <패왕> <특급살기> <특급보법> <특급마나운용> <특급기마궁술> <특급박투술>]

[업적 특전 : 신궁]

입이 쩍하고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능력치.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악마의 눈이 통해.’

천사들의 스텟은 악마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그런데 눈앞의 존재들에겐 악마의 눈으로 스텟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는 건.

‘플레이어들이었어.’

스텟만 봤을 땐 최소 고위 리그 플레이어.

아무래도 고위 리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날개를 달 방법이 있는 모양이었다.

‘괜찮은데?’

솔직히 좀 탐났다.

피넛엘을 상대하며 날개라는 부위의 이점을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으니까.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그때, 곁에서 주변을 둘러보던 카이로시아가 물었다.

“긴급 미션. 타락 천사가 등장하면 가끔 이렇게 불러.”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을요?”

경악하는 카이로시아에게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대규모로 불려 온 것은 처음이었으니까.

하지만 머리 싸매고 궁금해할 필요도 없었다.

“곧 미션 창 나올 거야.”

어차피 금방 알게 될 것이다.

그때였다.

띠링!

[<긴급 미션>을 시작합니다.]

[유형 : 척살(집단 PvP)]

[게임명 : 코드 제로]

[맵 : 삼지옥(특대)]

[관객 수 : 8,311,993 명]

[죽여야 할 타천사 수 : 1 명]

때마침 등장한 미션 창.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죽여야 할 타락 천사가······ 한 명이라고?’

고작 한 명을 죽이기 위해, 이렇게 많은 플레이어들이 소집되었다는 것.

[메인 미션]

[타락 천사가 마계로 도주 중입니다.]

[마계로 들어가기 전에 타락 천사를 사살하세요.]

[타락 천사 사살은 초월 리그 소속 플레이어들이 맡습니다.]

[미션]

[현재 마계에서 엄청난 숫자의 악마들이 지옥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타락 천사를 마계로 데려가는 것입니다.]

[초월 리그 소속 플레이어들이 타락 천사를 사살할 때까지 마계에서 넘어오는 악마들을 막으세요.]

[연합 파티 단위로 막아야 할 구역을 배정합니다.]

[플레이어 ‘렌’이 소속된 연합 파티는 ‘고주몽 연합’ 입니다.]

[연합 파티장 : 플레이어 ‘고주몽’]

[연합 부파티장 : 플레이어 ‘필릭스’]

[연합 부파티장 : 플레이어 ‘일리아’]

[실패 개념이 없는 미션입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보너스 포인트 조건이 있습니다.]

[많은 악마를 죽일수록 보너스가 상승합니다!]

[킬 수 현황 ― 없음]

그리고 엄청난 길이의 세부 미션창이 떴다.

콜로세움에 들어온 이후, 처음 보는 길이였다.

‘쉽지 않겠는데.’

생각보다 훨씬 높은 존재가 타락한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이 정도로 난리가 난 거겠지.

띠링!

[플레이어 ‘카이로시아’의 그림자에 표식이 등록되었습니다.]

이런 대형 미션일수록 사망률이 높을 것이다.

그러나 카이로시아는 이제 막 상위 리그에 올라온 새내기.

솔직히 내가 봤을 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

‘화력이야 충분하겠지만.’

그렇기에 가장 먼저 그녀의 그림자에 표식을 남겼다.

표식이 있으면 적어도 한 번 정도는 그녀를 구해줄 수 있을 테니까.

“지금부터 파티를 짜겠다! 왼쪽부터 탱커, 근접 딜러, 궁수, 마법사, 정령사 순으로 선다! 그리고 상위 넘버링 플레이어들은 모두 이곳으로!”

그때, 하늘을 돌던 두 쌍의 날개를 가진 플레이어, 고주몽이 중앙의 첨탑 앞에서 외쳤다.

나는 카이로시아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일단 마법사들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있어.”

“네.”

“그리고 여기선 내 닉네임으로 부르고.”

“알겠어요.”

고개를 끄덕이는 카이로시아를 뒤로하고, 나는 첨탑 쪽으로 향했다.

천 명 가까이 되는 플레이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백 명 정도의 플레이어가 앞으로 나오고 있었다.

한마디로 상위 넘버링 플레이어는 백 명 정도라는 것.

“음. 딱 백 명이군. 파티를 구성하기 쉽겠어.”

첨탑 위에 앉아있던 고주몽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우리가 걸어 나오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 벌써 숫자를 다 샌 모양이었다.

나를 포함한 상위 플레이어들이 모두 첨탑 앞에 도착하자, 고주몽이 바닥으로 살포시 내려앉았다.

“미션 창에서도 나왔겠지만, 내가 연합 파티장 고주몽이다. 여기 혹시 네임드 있는가?”

“······.”

고주몽의 말에 모두들 입을 꾹 다문 채 나를 곁눈질했다.

나는 상위 넘버링에서 고작 한 경기를 뛰었다.

그것도 단독 미션으로.

그렇기에 여기 있는 이들 모두 초면이었는데, 아무래도 가면 덕분에 내가 렌이란 걸 알아본 모양이었다.

‘가면 디자인을 좀 바꾸고 싶군.’

나는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 나섰다.

“렌입니다.”

“오, 그대가?”

내 자기소개에 고주몽이 눈을 치켜떴다.

살짝 입꼬리까지 올라간 게, 나를 반가워하는 느낌이었다.

‘날 왜?’

성계 대항전 당시 역대 10명의 네임드 사이에 고주몽이 들어있긴 했지만, 그건 고주몽을 복사한 분신이었을 뿐이었다.

실제로 만난 건 처음이라는 것.

‘아, 맞다.’

그때,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게 있었다.

―제가 한 가지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소속된 팀에는 고주몽이라는 고위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졸본 성계 때부터 저와 함께해 온 의형제죠. 근데 주몽이 제게 그러시더군요.

고결한 수정을 먹으러 루에타 요새로 향할 때 온달이 내게 했던 말.

거기서 고주몽이라는 닉네임이 나왔었다.

‘아무래도 온달이 고주몽에게 내 얘기를 한 모양이군.’

그제야 나는 고주몽의 호감 어린 눈빛을 이해할 수 있었다.

“최악의 상황 중에 그나마 다행이군.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잘 부탁한다.”

“예.”

나는 고주몽이 내미는 손을 맞잡았다.

“자, 지금부터 상황을 설명하겠다. 모두들 상태창에서 맵을 활성화 시켜주길 바란다.”

고주몽의 말에 나는 상태창에서 맵을 열었다.

이전에 봤던, 엄청나게 거대한 지도가 허공에 펼쳐졌다.

“우리가 맡게 된 구역은 니플헤임으로 향하는 입구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특이사항으론, 근처에 록탄 성城이 존재한다는 거지.”

지도엔 파란색으로 둥그런 원 하나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우리 연합 파티가 맡게 된 구역을 표시한 것 같았다.

“주변에 자잘한 요새급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마성석이 작은 만큼 커다란 비프로스트를 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악마들은 록탄 성에서 등장할 거고, 우리도 그쪽으로 향해서 악마들을 막아낼 생각이다.”

고주몽의 말을 들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마성석의 크기에 따라 게이트를 통해 넘어올 수 있는 악마의 숫자가 정해져 있는 모양.

그렇다면 록탄 성 입구를 틀어막는 게 우리 쪽에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무스펠하임의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가장 핵심은 우리의 지지선을 축소시키는 거다.

그리고 지지선을 축소시키기엔 록탄 성 입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악마들을 막는 거겠지.

“우리와 달리 악마들은 중급부터 날개가 달려 있지. 그래서 공중전은 분명 열세일 것이다. 나와 부연합 파티장, 고작 세 사람이 막아내기엔 벅찰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여러분의 임무가 무척 막중하다. 지상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줘야 공중 병력을 막기 수월할 테니까.”

고주몽이 두 쌍의 날개를 활짝 폈다.

“시간이 없으니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겠다. 여기 있는 백 명의 플레이어들이 파티장을 맡는다. 지금 뒤쪽엔 각 직업군 별로 나눠져 있으니, 각자 9명의 파티원을 모집한다. 질문 있나?”

위엄이 서린 고주몽의 말에, 근처에 있던 플레이어 한 명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고주몽이 말해보라는 듯 턱짓했다.

“어차피 대규모 전투가 될 것 같은데 마법 계열은 마법 계열끼리 묶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습니까? 마법 병단 개념으로요.”

질문한 플레이어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물론 그게 효율은 더 좋겠지. 하지만 여러분이 간과하고 있는 게 있다.”

“어떤······?”

“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공중전은 우리의 ‘열세’라고. 지상 병력이야 그대들이 앞장서서 막아내면 되겠지만, 공중에서 넘어오는 악마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이 가장 먼저, 마법사들이 몰려 있는 곳을 기습하면 마법 계열은 누가 지켜줄 것인가?”

“······.”

“그래서 열 명씩 파티를 짜, 마법 계열 플레이어들이 흩어져 있어야 한다. 물론 중앙의 통제를 받으면 훨씬 좋겠지.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원거리에서 화력을 지원해줘야 할 마법 계열들이 모조리 죽고 만다.”

내 생각도 같았다.

뛰어난 화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방어가 약한 마법 계열 플레이어들.

그들에게 중급 이상의 악마들이 달려든다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찢겨나갈 것이다.

“내 말이 그대의 답이 되었는가?”

“······예.”

“좋다. 또 다른 질문 있는 자 있는가? 확신을 가지고 치러져도 부족할 만큼 우리의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니 의문이 있는 자 있다면 지금 나서라.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닌즉.”

“······.”

“더 이상 의문을 가진 자가 없다면 바로 시작하겠다. 플레이어 렌! 그대부터 순서대로 한 명씩 아홉 명의 파티원을 고른다. 그대들의 등을 지켜줄 파티원들이기에 신중하게 고르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시간이 없으니 1분 이내로 골라주길 바란다.”

고주몽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 채 서둘러 이동했다.

1분 이내로 탱커부터 시작해서 정령사까지, 총 9명을 골라야 한다.

악마의 눈으로 확인해서는 도저히 시간에 맞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일면식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있나부터 살폈다.

‘다행이야.’

한번 슥- 훑어보자, 낯익은 플레이어들이 보였다.

“이든님. 나와주시겠습니까.”

“오랜만입니다, 렌님.”

“고창신님. 제 파티원이 되어 주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키아라님.”

“안 뽑으셨으면 섭섭할 뻔했네요.”

대가의 제단이 있던 죽음의 구도자전, 그리고 서킷 브레이커가 터졌던 혁명전에서 함께 미션을 수행했던 플레이어들이었다.

거기다 카이로시아까지 있으니, 내가 새로 뽑아야 할 플레이어는 세 명 밖에 되지 않았다.

‘나쁘지 않아.’

나는 세 명의 플레이어를 모두 탱커로 뽑았다.

그나마 스텟이 준수한 이들로.

키아라와 카이로시아 같은 마법 계열을 지켜줄 플레이어가 필요한 것이기에, 다른 직업군은 애초에 염두도 두지 않았다.

“이만 출발하겠다! 여기서 소모한 시간을 이동 중에 채워 넣을 것이니, 강행군이 될 것이다! 모두들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펄럭- 펄럭-

고주몽이 날갯짓을 하며 방향을 잡아 앞서나갔다.

그 뒤를 천 명의 플레이어들이 빠른 속도로 쫓고, 맨 뒤쪽에서 두 명의 부연합 파티장이 우리를 따라왔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임?? 당분간 초월 리그부터 상위 리그까지 모두 중단한다는데?

└다섯 대천사 중에 한 명이 타락했다고 함. 지금 그래서 발할라 발칵 뒤집혔음.

└ㅈㄴ 심각하긴 하네;; 마계의 죄수도 대천사 중에 한 명이 타락해서 저렇게 된 거잖아 ㄷㄷ 죄수 급으로 빌런 등장하면 어떡함?

└에이 ㅡㅡ 차원이 완전 다르지. 죄수는 아버지가 각 잡고 밀어주시던 천사였잖아? 그래서 천사 시절에도 날개를 열두 쌍이나 가지고 있었고. 지금 대천사들이 타락해봤자 죄수 급으로 나오긴 힘듦.

└뭐가 됐든 개꿀 아님?ㅋㅋㅋㅋ 콜로세움 열리고 이 정도 스케일의 대규모 이벤트 열린 건 처음인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커뮤가 신들 제대로 망쳐놨구나.. 지금 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질 모르고 개꿀거리고 있네 ㅡㅡ

록탄 성으로 향하는 길.

나는 카이로시아를 들쳐멘 채 달리고 있었다.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내 품에 안겨 있는 카이로시아가 은발을 흩날리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괜찮아.”

그녀는 체력과 민첩 스텟이 낮기 때문에 이런 식의 장거리 이동에 뒤처질 수밖에 없었으니까.

물론 다른 마법사들처럼 마법을 이용해 따라올 순 있겠지만, 우리는 지금 대규모 전투를 앞둔 상황.

막강한 화력을 지닌 카이로시아의 마력을 아끼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낫다는 게 내 판단이었다.

뭐, 내가 그녀 하나 들고 뛴다고 해서 지칠 수준도 아니었고.

“키에에에에에엑!”

“취익! 또 인간들인가!”

우리의 이동에 엄청난 숫자의 몬스터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우리 쪽은 무려 천 명이나 되는 대규모 군세.

【날카로운 바람의 춤!】

【들이치는 격류의 메아리!】

【사그라드는 눈꽃!】

【예리한 칼날!】

꽈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몬스터들은 접근조차 해보지 못한 채, 마법에 터져나갈 뿐이었다.

그때였다.

“저, 저기······!”

“어어!”

주변에서 달려가던 플레이어들이 경악했다.

고개를 돌려 보니, 하늘 위가 새까맣게 변해 있었다.

마치 검은 파도가 몰려오는 느낌.

‘젠장. 숫자가 너무 많은데.’

저 검은색을 이루고 있는 건, 악마들이었다.

숫자가 너무 많아서 하늘 위에 뜬 먹구름처럼 보일 정도였다.

―모두 전투 준비하라!

하늘 위에서 고주몽이 포효했다.

고작 세 명이서 저 엄청난 숫자의 악마들을 상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주몽의 목소리엔 엄청난 투지鬪志가 들어 있었다.

‘지상군을 최대한 빠르게 정리해야 해.’

나는 카이로시아를 내려 주었다.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여기 계신 분들은 키아라님, 카이로시아님, 로만님 보호에만 신경 써 주세요.”

“알겠습니다.”

“예.”

우리 파티의 전략은 간단했다.

‘한바탕 휘저어줘야겠군.’

다섯 명의 기사들이 네 명의 원거리 딜러들을 보호한다.

그리고 원거리 딜러들은 화력을 쏟아붓는다.

적들에게 뛰어드는 건 한 명 밖에 없었다.

‘뇌신 강림.’

콰지지지지지지지지직!

< 140화. 총 출동(2) > 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