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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의 회귀자-130화 (130/205)

< 130화. 인연(4) >

한달음에 서고 안으로 들어가려던 나는 순간 멈칫했다.

‘이거 다 챙겨도 뒤탈은 없으려나?’

내부에 있는 책의 숫자는 못 해도 3천 권.

그런데 모두 다 밝게 빛나는 것은 아니었다.

스킬북으로 판정받은 책의 숫자는 대략 1천 권 정도.

나머지는 그냥 일반 서적이었다.

이 정도면 무림 성계 전체에 존재하는 스킬북의 절반가량이 이 서고 안에 들어있다는 거나 마찬가지.

‘저번처럼 또 중간계의 균형을 깨트렸다며 징계를 내릴 수도 있어.’

우려가 되긴 하지만, 나는 이내 서고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려 1천 권이다.

이 정도라면 웬만한 징계를 감수하고서라도 챙기는 게 훨씬 이득이었다.

[<스킬북:분광검법>을 획득했습니다.]

[<스킬북:암향표>를 획득했습니다.]

[<스킬북:사일검법>을 획득······.]

‘화산파? 남궁세가?’

설명을 보니, 스킬북은 모두 정파의 무공들이었다.

나는 스킬북으로 판정받지 않은 서적 중 한 권을 꺼내 보았다.

거기엔 혈마수라결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다.

한마디로 이것도 무공 서적이라는 뜻.

‘마교의 무공은 스킬북으로 인정되지 않나 보군.’

그걸 통해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마공은 플레이어들이 익힐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상관없어.’

마공이 아니어도 이곳엔 엄청난 숫자의 스킬북들이 있었으니까.

나는 스킬북들의 효과를 빠르게 훑었다.

대부분 2티어에서 1티어 수준이었다.

비율은 7대 3 정도.

2티어 스킬이 최소 50만 골드 정도하고, 1티어는 100만 골드를 넘으니, 평균값을 내보면 65만 골드다.

한 권당 65만 골드 정도의 값어치가 있는 스킬북 1천 권을, 즉 이곳에서 얻게 될 수익이 대략 6억5천만 골드 정도 된다는 뜻이었다.

만약 서고가 아닌, 골드를 보관한 창고였다면 절대 이 정도 수준의 거금이 들어있지 않았을 것이다.

기껏 해봐야 5천만 골드 정도 들어있었겠지.

라 제국의 황궁에 들어있던 돈이 4천만 골드였으니까.

‘대박인데······?’

스킬북을 쓸어 담는 내 손길이 무척 빨라졌다.

└뭐냐? 설마 저게 다 스킬북임?

└와 씨발 저걸 한 명이 다 쓸어가게 해주면 안 되지ㅡㅡ 무림에서 흘러들어온 스킬북은 최소 2티어급 아님? 거기다 인기도 좋아서 값어치가 제법 나갈 텐데?

└하여튼 성지星地구석 찌질이들 ㅋㅋㅋ 원래 플레이어가 경기에서 얻는 아이템 팔아서 장비 맞추는 건데 괜히 배 아파서 지랄들 났네 ㅋㅋㅋㅋㅋ

└그거야 당연한 거긴 한데, 저건 정도가 심하잖아ㅡㅡ 한 성계에 있는 스킬북 거의 다 쓸어가는 수준이구만;;

└그거야 게임 메이커나 중간계 관리 위원회가 신경 쓸 일이지 ㅋㅋ 렌이 저걸 얻든 말든 님들이 무슨 상관임?

└뭐라 그랬냐? 응? 직접 눈앞에 있어도 그 얘기 할 수 있나 보자ㅡㅡ 발할라 중앙 공원으로 나와라

└에구 ㅠㅠ 왜케 화나쪄 ㅠㅠ 웅? 기분 나빠쪄? 구래구래~ 윗댓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ㅇㅅㅇ! 내가 뭘 하면 되겠뉘~?

└(과도한 욕설로 인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운영자》중간계 관리 위원회 입니다. 플레이어 ‘렌’이 현재 스킬북을 획득하고 있는 행위는 미션의 난이도가 너무 높은 관계로, ‘적합 판정’이라는 게 ‘아버지’와 위원회의 의견입니다.

└《운영자》시청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거 봐봐 ㅋㅋㅋㅋㅋ 내가 괜찮다고 했자낰ㅋㅋㅋ

└와 씨;; 팀 투지 주인이 누구지? 비싸게 살 테니까 자하신공 있으면 판매점 ㅠㅠ

└나는 태극혜검 ㅠㅠ 진짜 비싸게 살 테니까 제발 ㅠㅠㅠ

└ㅋㅋㅋㅋㅋ 적합 판정 떨어지자마자 애들 돌변하는 거 보소 ㅋㅋㅋㅋ

그렇게 한참 동안 스킬북을 주워 담고 있을 때였다.

‘어?’

스킬북의 성능을 확인하며 무의식중에 인벤토리로 넣길 한참.

‘뭐지?’

나는 방금 전에 뭉텅이로 집어넣었던 스킬북 중 하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스킬북의 설명 중에 예사롭지 않은 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킬북:천뢰십보踐雷十步>]

[액티브]

[신비문파 청룡문의 독문 무공입니다.]

[활성화 시 64방위의 생로生路와 사로死路를 표시합니다.]

[<섬전閃電>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활성화 시 민첩 스텟이 +30% 상승합니다.]

[움직임에 뇌전의 기운이 깃듭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 : 없음]

[스킬 유지 시간 : 마력 1포인트 당 10초 유지]

[<섬전>]

[사용 시 벼락이 치며 1미터 이내의 위치로 순간 이동합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 : 1분]

[1회 당 1포인트만큼의 마력 소모]

‘뭐, 뭐야?’

내 손 위에 놓인, 다 낡아 떨어지기 직전의 서적.

근데 스킬의 설명은 전율이 일 정도였다.

64방위의 생로와 사로를 표시한다는 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라면 낮은 등급의 스킬북이 아니었다.

직접 사용해 봐야 확실하겠지만, 내 예상에는.

‘플래티넘 등급일 수도 있어.’

나는 곧바로 서적을 찢었다.

그러자 가루로 변하며 사라지는 서적.

띠링!

[<스킬북:천뢰십보>를 사용하셨습니다.]

[현재 플레이어 ‘렌’에게 허락된 스킬 슬롯은 (5/5) 입니다.]

[보유 스킬 중 한 가지를 삭제하시겠습니까?]

[Yes / No]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스킬은 뇌룡의 포효, 뇌신, 마력 상쇄, 그림자 표식, 침묵의 망토까지 다섯 개.

천뢰십보를 얻으려면 이 중 한 개를 삭제해야 했다.

나는 망설임 없이 Yes 버튼을 눌렀다.

[삭제하실 스킬을 선택해 주세요.]

[1. 침묵의 망토]

[2. 뇌룡의 포효]

[3. 뇌신]

[4. 마력 상쇄]

[5. 그림자 표식]

‘여기서 내게 필요 없는 스킬은 한 가지 뿐이지.’

그리고는 1번을 클릭했다.

띠링!

[<스킬:침묵의 망토>가 <스킬:천뢰십보>로 대체되었습니다.]

‘후.’

스킬을 획득한 나는 곧바로 천뢰십보를 활성화 시켰다.

그러자 엄청나게 상승하는 민첩 스텟과.

내 눈에 나타나는 무수한 움직임들.

현재는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장 이 서고의 출구 쪽으로 파란색 선이 그려져 있고, 적이 매복하기 좋을 만한 위치에는 붉은색 선이 표시되어 있었다.

‘이게 생로와 사로를 표현한 거군.’

그 모습에서 나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천뢰십보가 활성화되는지 알 수 있었다.

천뢰십보는 보법을 기록해둔 ‘무공’이다.

즉, 무림인이 천뢰십보를 익히기 시작하면 이전과 다른 움직임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개념이 다르지.’

천천히 익혀나갈 무림인들과 다르게, 플레이어들은 무공 스킬북을 사용하는 순간 그 무공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스킬을 익힌다고 머릿속으로 스킬 내용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기에, 이렇게 실선으로 알려주는 것 같았다.

정확한 건 밖에 있는 마인들을 상대하면서 알아봐야겠지만.

그전에 먼저.

‘일단 남은 스킬북들을 모두 챙겨야지.’

서둘러 모든 스킬북들을 챙긴 나는 손가락에 뇌전을 피웠다.

그리고는 근처에 있는 서적 하나를 꺼내 불을 붙였다.

내부는 전부 목재로 이루어져 있고, 내용물도 종이들이니 금세 타오를 것이다.

콰직! 콰지직!

밖으로 나서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자, 몸에서 뇌전이 뿜어져 나왔다.

‘움직임에 뇌전이 깃든다는 게 이런 의미였구나.’

그저 걷는 행위만으로도 사방에 뇌전이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뇌전에 닿은 모든 것들이 잘려 나가고, 불에 타기 시작했다.

‘이 능력은 돌파할 때 정말 좋겠어.’

뿜어져 나가는 뇌전은 내 창이 닿지 않는 곳까지 뻗어나가고 있었다.

다수를 상대로 좁은 공간을 돌파할 때 굉장히 효과가 좋을 것이다.

나는 내친김에 섬전도 사용해 보았다.

띠링!

[<섬전>을 사용합니다.]

꽈광!

순간 시야가 뒤틀리며, 내 몸이 순간 이동해 있었다.

거의 그림자 이동과 비슷한 효과.

물론 고작 1미터, 단거리에 불과하지만, 쿨타임이 1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좋은 스킬을 얻었어.’

그런 생각을 하며 밖으로 나섰을 때였다.

“죽어라, 이 악마!”

“사부님의 복수를 하겠다!”

서고 밖은 한바탕 난리가 나 있었다.

시체만이 가득한 채 간간이 한두 명의 마인들이 돌아다니던 마교의 본거지.

그곳을 꾀죄죄한 복장의 무림인 수천, 아니 수만 명이 밖을 활보하며 보이는 마인을 족족 죽여대고 있던 것이다.

육소명이 지하 뇌옥에서 구해준 무림인들인 것 같았는데, 내가 죽인 마인들의 장비로 이미 무장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저 정도라면 내가 굳이 돌아다니며 마인들을 죽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앗! 나오셨군요, 은공! 여러분, 이분이 여러분을 구해주신 분입니다!”

“오오!”

그러자 무림인들이 구름처럼 내게 몰려들었다.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오, 대협! 저는 화산파의 구청승이라고 하오!”

“제갈세가의 소문주, 제갈천입니다.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산파, 종남파, 무당파 등등 다양한 문파부터, 제갈세가, 남궁세가, 서문세가 등등 다양한 가문까지.

모두들 내게 감사를 표하기 바빴다.

그중에 눈에 띄는 인물도 있었다.

“사천당문의 당세민입니다. 우리는 은혜를 잊지 않습니다. 그러니 도움이 필요하시거든 언제든 사천으로 찾아주십시오.”

내게 고개를 숙이는 중년인.

그의 뒤로 서너 명의 남자들이 함께 고개를 숙였다.

악마의 눈으로 확인하니 모두들 당씨 성을 가지고 있었다.

순간 사천당가의 현판 아래에서 눈물을 흘리던 당소소가 떠올랐다.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구나.’

아마 이 소식을 들으면 무척 기뻐하겠지.

잘 됐어.

이 세상에 그녀 혼자 남아있는 게 아냐.

‘이걸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겠군.’

그녀의 청혼을 거절하고, 내심 찜찜했던 상황이었다.

그 슬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니까.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몰려드는 무림인들에게 손을 저었다.

“모두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다만, 제가 지금 좀 바쁘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도 모두 끝냈겠다, 바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예상되는 소요 시간 : 138:27:42]

[현재 마교 교주의 악마화 진행률은 95% 입니다.]

마교 교주의 악마화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5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교주가 만약 마음먹고 숨은 상태라면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마교의 본거지를 내려가려던 참이었다.

‘어?’

상태창을 확인한 내 가슴이 서늘해졌다.

그림자 표식의 목록에.

당소소의 이름이 사라져 있었다.

그렇다는 건.

‘······죽었군.’

그것 말고는 그림자 표식에서 지워질 이유가 없었으니까.

당소소의 마지막 위치는 무림맹.

그런 그녀가 죽었다는 건 딱 한 가지 이유밖에 없었다.

띠링!

[무림인 ‘진초풍’에게 <그림자 이동> 능력을 사용합니다.]

순간 시야가 반전되었다.

내 바로 앞에는 익숙한 인물의 등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마기가 느껴졌다.

닿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저릿저릿할 만큼 엄청난 마기였다.

“맹주의 목을 가져오는 자에게 금전 1만 냥을 하사하겠다!”

“큭! 어떻게든 맹주님을 지켜야······!”

개봉의 무림맹.

맹주 진초풍이 검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마인들을 베어 넘기고 있었고, 곳곳에서도 대규모로 전투가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전투도 끝날 것이다.

이미 무림맹에 살아 있는 정파 무림인의 숫자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뽑기 ㄱㄱㄱㄱ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발 네임드!

└난 네임드도 필요 없다. 준네임드라도 나와줘 ㅠ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ㅋㅋㅋㅋ 나 점창파 장로 뽑음 ㅋㅋㅋㅋㅋ 꺼억~ 잘 먹고 갑니다~

콰지지지지지지지직!

검붉은 뇌전을 뿜어대며 창을 휘두른 나는 단숨에 주변의 마인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와아아아! 고 대협께서 오셨다!”

나를 발견한 수많은 무림인들이 소리쳤다.

죽음의 손길이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있던 상황이 순식간에 반대로 바뀌었다.

달려드는 마인을 벤 진초풍도 날 발견하고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오! 고 문주! 또다시 이렇게 도우러 와주다니. 정말 감사하오.”

“괜찮으십니까?”

“난 괜찮소. 염치 없지만, 이번에도 잘 부탁드리겠소.”

진초풍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쓰러져 있는 사람들 중에서 짙은 초록색 무복을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게 보였다.

당소소가 입고 있던 무복.

‘쯧.’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왜인지 모르겠다.

그저.

―만약에······ 천마가 죽고, 이 세상에 마인들이 사라지면······. 저와 성혼을 하지 않으실래요?

살면서 처음으로 받은 청혼 때문일까.

―저와 고 대협, 둘 다 동병상련의 처지잖아요. 우리가 이루어지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을 거예요.

아니면, 그저 나와 동질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라서 그랬을까.

‘부디 내세엔 편안하길.’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씁쓸했다.

순간 두 눈을 빠르게 깜빡거리던 당소소의 모습이 떠올랐다.

‘흑요석같이 빛나던 눈동자가 예쁜 사람이었지.’

이래서 콜로세움에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매몰차게 거절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마음속 한 켠에 당소소가 스며들어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나마 다행이군.’

내가 구해준 무리 중에서 분명 당가의 인물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가 염원하던 사천당가의 재건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내가 마교의 교주만 죽인다면.’

짧게나마 그녀의 평안을 빈 나는 짙은 마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160센티미터 정도 될까?

작은 덩치에 꼿꼿한 자세.

깔끔한 검은색 무복에, 하얗게 센 머리는 깔끔하게 뒤로 넘겨 묶여있다.

무림에서 돌아다니는 흔한 노인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평범한 모습.

‘역시 여기에 교주가 있었군.’

“그대였구나. 내가 나서게 만든 사람이.”

하지만 노인의 눈동자엔 숨길 수 없는 강함이 깃들어 있었다.

눈이 마주친 것만으로도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였다.

‘내가 지금······.’

가슴이 서늘했다.

오감이 소리치고 있었다.

‘떨고 있는······ 건가······?’

도망치라고.

[상대방의 능력치를 확인합니다.]

[이름 : 천세운]

[성향 : 독보]

[근력 : 293(+?)] [민첩 : 299(+?)] [체력 : 297(+?)]

[정신 : 149(+?)] [지력 : 87(+?)] [마력 : 15(+?)] [마기 : 284(+?)]

[각성 능력 : <절대자> <천마신공> <검성> <패자覇者> <아수라> <육감> <천재>]

[업적 특전 : 파천자破天子]

[종족 특전 : 순수한 악마]

“유흥거리로는 괜찮겠군.”

‘저 녀석이······ 마교의 교주.’

교주에게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존재감이 뿜어져 나왔다.

절대자.

그런 존재들에게서나 흘러나올 법한 위압감을.

교주가 가지고 있었다.

‘쉽지 않겠군.’

교주, 천세운의 스텟을 확인한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정파 무림인들을 보호하고, 동시에 마인들을 학살하며 세력비의 균형을 맞춘다.

거기다 시간 내에 타깃까지 제거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문제는.

‘단독 미션 치고는 난이도가 너무 높아.’

고작 중간계의 존재가 나보다 훨씬 스텟이 높다는 것.

나는 작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어쩐지 그 많은 스킬북을 챙겨도 별다른 제재가 없더라니.’

후우. 침착하자.

이미 천뢰십보는 활성화 되어 있는 상황.

나는 정말 오랜만에.

띠링!

[<스킬:뇌신의 포효>가 <스킬:뇌신 강림>으로 각성합니다.]

뇌신 강림을 활성화 시켰다.

콰지지지지지지지지직!

검붉은 뇌전의 폭풍이 사방을 휩쓸었다.

< 130화. 인연(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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