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새로운 네임드(4) >
다음 날 아침.
나는 주창범과 모용악을 데리고 특수 대련장으로 들어섰다.
“모용악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안우진님.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내가 고마움을 표하자, 모용악이 양손을 내저었다.
그의 몸에선 붉은빛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지금 하는 말이 진심이라는 것.
“지금부터 두 분이서 일대일 대련을 펼칠 겁니다. 최대한 실전처럼 부탁드립니다.”
“넵!”
“예.”
내 말에 주창범과 모용악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상황인지 일단 봐야겠군.’
내가 두 사람에게 대련을 지시한 건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주창범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기에 대련만 한 게 없기 때문.
아세리안의 말대로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면 분명 움직임이 달라졌을 것이다.
육체는 심경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깃드는 법이지.’
덤으로 주창범을 좀 굴려주려는 목적도 있었고.
“그럼 시작하죠.”
말을 마친 나는 손뼉을 짝! 하고 쳤다.
[맵 : 폐허 원형 투기장]
[3초 후 대련이 시작됩니다.]
검을 빼 들고 자세를 낮춘 채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모용악.
반대쪽에선 주창범이 방패를 들어 올리곤 검 끝을 겨누고 있었다.
‘주창범이 다른 플레이어들과 대련하는 건 오랜만에 보는군.’
[2초 후 대련이 시작됩니다.]
투기장에 침묵이 내리깔렸다.
들리는 건 먼지를 휩쓸며 불어오는 바람 소리와.
짧게 끊어 쉬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두 사람의 호흡 뿐.
[1초 후 대련이 시작됩니다.]
‘수준은 둘이 비슷해.’
스텟에서 모용악이 근소하게 앞서긴 하지만, 상성 면에선 주창범이 유리했다.
그렇기에 두 사람 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한 번 볼까.’
[대련 시작!]
“흡!”
그렇게 시작된 주창범과 모용악의 대련.
나는 그들보다 한발 먼저 움직여, 대련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폐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 잠깐 사이, 두 사람은 빠르게 부딪히며 서로를 향해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챙! 채챙! 챙!
“어딜!”
내 예상대로 주로 모용악이 몰아붙이고, 주창범은 방패를 굳건히 세운 채 수비 하는 형국이었다.
애초에 모용악이 콜로세움에 들어왔을 때부터 주창범보다 실력이 뛰어났던 것도 있겠지만.
‘잘 싸우네.’
주창범도 자신이 피지컬에서 밀린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수비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괜히 공격을 잘못 들어갔다간 카운터에 맞을 수도 있으니까.
그걸 보면서 나는 더욱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변한 게 없는데?’
얼핏 보면 모용악이 유리한 것 같지만, 나는 주창범의 우세를 점쳤다.
계속해서 공격만 하는 모용악.
그리고 계속해서 수비만 하는 주창범.
그렇게 5분 가까이 흘렀는데도 누구 하나가 뚜렷하게 승기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그 말은 즉, 모용악의 공격이 주창범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거지.’
수비만 해서는 상대를 쓰러트릴 수 없다.
반대로 공격이 통하지 않아도 상대를 쓰러트릴 수 없다.
그렇기에, 가장 핵심은 딱 하나였다.
‘주창범이 과연 공격 타이밍을 잘 잡아낼 수 있는가.’
그때였다.
챙! 채챙! 챙! 챙! 챙!
갑작스럽게 공세로 전환하는 주창범.
‘뭐지?’
순간 어이가 없었다.
저기서 도대체 왜······.
공세로 전환한 거지?
지금 상황에선 공세로 전환해 봤자 이득 볼 수 있는 게 없었다.
모용악이 일부러 틈을 열어준 거니까.
주창범이 그걸 모를 정도로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고.
“흐읍!”
챙! 서걱!
모용악이 휘두른 검에 날아가는 주창범의 왼쪽 팔.
주창범이 빠르게 파고들자, 모용악이 뒤로 빠지며 검을 휘두른 것이다.
물론 그 공격을 막기 위해 주창범이 방패를 내밀었지만, 그 타이밍에 맞춰 모용악이 손목을 틀어, 없는 빈틈을 만들어내서 공략한 것.
‘쯧.’
그 모습에 나는 혀를 찼다.
물론 모용악이 잘한 것도 있지만, 평소의 주창범이었으면 통하지 않았을 공격이었다.
녀석이 괜히 철벽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니까.
‘볼 것도 없군.’
방패를 쥐고 있어도 모용악과 비등비등한 수준이었는데, 한쪽 팔밖에 남지 않은 주창범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채 계속해서 몰아붙이는 모용악.
남은 한쪽 팔만으로 어떻게든 기울어버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주창범.
하지만 모용악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철저하게 지켜갔다.
그들의 전투는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챙! 채챙! 챙! 서걱!
“크윽!”
결국 주창범이 남은 한쪽 팔 마저 베이며 허무하게 대련이 끝난 것이다.
“······수고했다.”
“고, 고생하셨어요, 악이 형.”
정작 대련을 이긴 모용악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마 모용악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주창범의 스타일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두 사람에게 다가간 나는 먼저, 모용악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수고 많았습니다, 모용악님.”
“아닙니다.”
“바쁘실 텐데 이만 가 보셔도 됩니다.”
내 말에 모용악이 잠시 입을 우물우물 거렸다.
뭔가 할 말이 있다는 뜻.
‘아마 주창범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려는 거겠지.’
그러나 내가 다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예. 제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불러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띠링!
[플레이어 ‘모용악’ 이 퇴장했습니다.]
모용악이 떠나고, 특수 대련장 내부에 침묵이 웅크렸다.
‘후.’
작게 한숨을 내쉰 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주창범을 불렀다.
“주창범씨.”
“······네, 형.”
“스타일이 그사이에 많이 바뀌었군요.”
“······.”
주창범은 무슨 죽을 죄라도 졌는지 두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저는 주창범씨한테 어떤 존재입니까.”
“······?”
“말 그대로 저는 주창범씨한테 어떤 존재죠?”
그제야 날 올려다보는 주창범.
“어······ 제 멘토이자, 스승님 같은 존재예요.”
“스승 같은 존재. 한마디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거네요.”
“······네.”
“그럼 말씀해 보세요. 혹시 압니까. 제가 해결해 줄지.”
“······.”
내 말에도 주창범은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다른 방법을 써야 하나.’
일단 아세리안의 말대로, 녀석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아예 밸런스 자체가 무너져 버린 상황.
‘그나마 늦지 않게 그걸 알아차릴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냥 굴리는 것 정도로는 회복이 되지 않을 정도로 녀석의 상태는 심각했다.
만약 주창범이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걸 아세리안이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지금 상태로 봤을 땐 다음 경기에서 죽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다르지.’
대부분의 정신적인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
만약 이대로 주창범의 상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들어오는 오퍼를 거절하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혹시······. 괜찮으시면 술 한잔······.”
그때, 주창범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술이라.
‘차라리 잘 됐어.’
“좋습니다.”
나는 주창범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철컥!
“와······ 형 방은 처음 들어와 보는 것 같아요.”
내게 배정된 방 안.
10평 정도의 크기였는데, 침대와 작은 티테이블, 그리고 의자 하나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휑한 방이다.
그런데도 주창범은 뭐가 신기한지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런 녀석을 뒤로하고 나는 이세연에게 부탁해 가져온 안줏거리들과 술병을 티테이블 위에 세팅했다.
“아, 그 의자는 여기다 두면 됩니다.”
의자가 한 개 뿐이라, 주창범의 방에 있는 의자를 가져와야 했다.
그렇게 시작된 술자리.
미묘한 정적 가운데, 나는 술병을 들었다.
“일단 한잔 할까요.”
내가 건네는 술잔을 두 손으로 받은 주창범이 단숨에 들이켰다.
“크윽, 이거 되게 독하네요. 무슨 술이에요?”
“버가디 151이라는 술이더군요. 전에 한 번 마셔봤는데, 제게 딱 맞아서요. 너무 독하면 다른 술을 가져올까요?”
“아뇨, 아뇨. 저도 이게 딱 좋아요.”
주창범은 빠르게 취하려는 듯 연거푸 버가디 151을 들이켰다.
독한 버가디 151을 연속으로 다섯 잔이나 마신 주창범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취기가 빠르게 오른 주창범이 어렵사리 입을 떼었다.
“제가 과연······ 상위 리그로 올라갈 수 있을까요?”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죠?”
“후우. 사실 저번 경기에서 룬이라는 플레이어를 만났거든요. 요즘 하위 리그에서 유명한데, 혹시 아세요?”
주창범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이어 ‘룬’.
요즘 하위 리그 커뮤니티에서 닉네임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플레이어였다.
실제로 서킷 브레이커가 터졌을 때 에덴에서 잠깐 스치듯 보기도 했고.
‘불 속성에 특화되어 있었던 녀석이었지.’
“예. 지구에서 등장한 두 번째 네임드라고 하더군요.”
“헤헤, 형도 역시 알고 계셨군요. 맞아요. 실제로 만나봤는데 정말 대단한 실력자더라구요. 저보다도 훨씬 뛰어난.”
자조하듯 읊조리는 주창범.
사실 나도 룬이란 플레이어가 지구 출신이란 걸 커뮤니티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
1회차에선 들어보지 못했던 플레이어였으니까.
아무래도, 성계 대항전 특전으로 인해 생긴 나비효과인 모양이었다.
‘상위 리그에 고작 다섯 명 밖에 없었으니까 확실하게 알고 있지.’
하지만 나는 그의 말을 멈춰 세워야 했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주창범씨도 룬이라는 플레이어에 뒤지지 않을 텐데요? 그쪽이 높은 등급의 불꽃 속성 스킬을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 주창범씨의 테크닉이 훨씬 뛰어나지 않습니까.”
“아뇨. 룬은 형처럼 대단한 강자였어요. 천 명이 참가하는 경기에서 혼자 절반에 해당하는 킬 수를 쓸어 담았거든요. 반면에 전 고작 100킬 언저리였죠.”
주창범의 말을 들은 나는 어이가 없었다.
킬 수를 절반이나 쓸어 담았다고?
그게 뭐?
애초에 두 사람의 스타일이 첨예하게 다르다.
‘불꽃 속성은 공격에 특화되어 있어.’
룬은 그 특성을 이용해 나처럼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녀석일 것이고, 그에 반해 주창범은 탱킹과 수비가 일품인 플레이어다.
그런 두 사람의 수준을 킬 수로 가른다?
야구 선수와 농구 선수가 농구로 승부를 본 격이었다.
“그거야······.”
그래서 그에 대해 반박을 하려 했는데, 주창범이 말을 이었다.
“사실 형이 성계 대항전에서 우승하신 뒤로, 지구 출신 플레이어들 중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었거든요. 브라질 출신의 플로리아누 모라이스, 캐나다 출신의 매켄지 터퍼 같은 사람들이요.”
‘일단 끝까지 들어줘야겠군.’
“그렇군요.”
“근데 룬이란 플레이어는 그 사람들이랑 격이 달라요. 굳이 비교하자면 형 같은 분이었달까. 그런데 제가 형 덕분에 엄청 빠르게 강해졌잖아요. 그래서 내심 두 번째로 강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룬이란 플레이어를 보니까 현타가 오더라구요.”
“······.”
“그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진이형이나 룬이라는 플레이어처럼 되려면 뛰어난 화력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수비만 좋고, 공격이 뛰어나지 않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말을 마친 주창범이 술을 들이켰다.
나도 주창범을 따라 버간디 151을 원샷했다.
“그 뒤로 저도 모르게 강박증처럼 공격을 하려고 달려들게 되더라구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이 문제로 속앓이를 많이 한 모양이었다.
말을 마친 주창범의 표정은 이전의 그것처럼, 무척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이었다.
‘이거였군.’
그리고 나는 주창범의 문제점이 뭔지 알 수 있었다.
‘멘탈이 붕괴됐어.’
인간의 정신은 무척 예민한 영역이라, 때로는 아주 사소한 일로도 무너져 내릴 때가 있다.
주창범의 현재 상태가 딱 그거였다.
“주창범씨.”
“네, 형.”
“룬이란 플레이어와 싸우면 질 것 같나요?”
내 물음에 주창범이 한동안 고민하더니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질 것 같아요.”
“주창범씨의 수비 테크닉은 상위 리그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오죽했으면 철벽이라고 불리겠습니까. 근데도 질 것 같다고요?”
내 물음에 주창범이 다시 한번 깊게 고민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다르지 않았다.
“네. 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할 것 같아요.”
‘못 막을 것 같다고?’
룬이란 플레이어가 그 정도였어?
나는 주창범의 수비력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던 상황.
하지만 두 번이나 고민했음에도 저런 대답이 나왔다면, 아마 주창범의 말이 맞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도 어엿한 하위 리그 최상위 플레이어.
보는 눈 만큼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기선 확실하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좋겠지.’
“주창범씨. 저 믿습니까?”
“네, 믿어요.”
내 물음에 단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주창범.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만 믿으시죠.”
플레이어 룬보다 약하다?
그럼 녀석에게 제대로 카운터를 칠 수 있게 만들어주면 그만이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예. 아세리안님이 아니었다면 저도 알아차리지 못 할 뻔했습니다.”
아세리안의 집무실.
내가 주창범과 나눴던 대화를 얘기해 주자, 아세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휴우. 저도 그 룬이라는 플레이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안우진님 같은 분이 지구에서 또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아뇨. 그런 플레이어를 키워내는 거야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세리안의 생각과 달랐다.
“어렵지 않다구요?”
“네. 커뮤니티를 보니까 테크닉에서는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더군요.”
“음······ 그랬던 거 같아요.”
“그렇다는 건 높은 등급의 불 속성 스킬들로 떡칠했다는 뜻이죠.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플레이어라는 겁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스킬이라면 대충 2천만 골드 정도 나오겠군요.”
내 말을 들은 아세리안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내가 얘기하고도 말이 안 되는 거였다.
2천만 골드.
포인트로 환산하면 200만 포인트라는 엄청난 거금이다.
그런 포인트를 일개 플레이어에게 투자하는 신이 과연 존재할까?
‘투자한 플레이어가 중간에 죽으면 그 거금을 허공에 날리는 셈이지.’
내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포인트가 130만 포인트 정도 된다.
그런데 일개 하위 플레이어에게 200만 포인트를 투자한다고?
그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무려 600만 포인트나 벌어야 한다는 뜻이다.
팀에서 수수료로 받아 가는 게 30프로니까.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그런 일을 벌일 녀석이······ 있을 수도 있겠군.’
세상에는 워낙 다양한 인간들이 존재하니까.
지금까지 봐온 결과, 신들이라고 해서 다를 것 같진 않았다.
분명 일개 플레이어한테 1티어 급 이상 스킬을 몰빵해준 신이 존재할 것이다.
당장 룬이라는 플레이어만 해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을 테고.
‘경기에서 우연히 불 속성 스킬들만 여러 개를 줍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지.’
“그럼 주창범씨는 어떻게 하면 좋죠?”
“방법이 있긴 합니다.”
“방법이 있어요?”
내 말에 반색하는 아세리안.
나는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아세리안님이 도와주신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네요.”
―――――――――정보―――――――――
안우정의 보유 스킬(5개를 샀으나 3개만 등장)
화신 = 385만 골드
화룡의 분노 = 300만 골드
염왕 = 477만 골드
< 115화. 새로운 네임드(4)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