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화. 고결한 수정(5) >
푹! 콰지지지직!
뇌전이 깃든 내 창이 크루마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리고.
“후후.”
서걱!
크루마의 검이 날아들어, 내 왼쪽 어깨를 살짝 베고 지나갔다.
분명 심장이 꿰뚫렸음에도, 크루마의 움직임엔 변함이 없었다.
재생 능력이 있다 보니까 여전히 공격 일변도인 모습.
‘심장은 아니고.’
하지만 나는 별 감흥 없이 계속해서 크루마에게 창을 찔러 넣었다.
명치, 목, 날개, 머리 등등 다양한 급소만을 향해서.
“잘도 도망 다니는 구나!”
또다시 성난 황소처럼 달려드는 크루마.
‘까다롭군.’
크루마가 워낙 동귀어진이라도 할 듯 달려들다 보니, 이전보다 수비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녀석의 공격을 확실하게 막아내는 선 안에서만 내가 창을 뻗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푹!
‘목도 아니고.’
하지만 나는 조바심 내지 않았다.
약점을 찾는 순간.
지금의 전세는 단번에 역전될 것이기에.
“후후,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챙! 채챙! 챙!
녀석도 내가 약점을 찾는다는 걸 알고 있어서인지, 어느 순간부터인가 내 공격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 또한 크게 개의치 않았다.
‘꼭 공격에 성공할 필요는 없어.’
약점이 있는 부위라면, 내 창이 향하는 것만으로도 녀석의 반응이 미묘하게 달라질 테니까.
물론 미세한 생체 반응 정도겠지만, 초감각이 있는 이상 충분히 알아챌 자신이 있었다.
다만 스타일을 조금 바꿨을 뿐.
페인팅을 섞어, 찌를 듯 말 듯 하면서 녀석을 현혹하기 시작한 것이다.
챙! 챙! 챙! 챙! 챙!
또한 녀석이 창을 막는 순간부터, 나는 최소 다섯 번의 확인을 거치며 정보를 쌓아나갔다.
‘날개도 아니군.’
이번에 내가 공략한 부위는 날개.
하지만 다섯 번의 공격 중 단 한 번도 녀석의 눈동자나 호흡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음은······ 머리.”
심장이 뚫렸으니, 머리도 아마 아닐 가능성이 컸다.
그 두 군데는 생명체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위였으니까.
약점이 그렇게 대놓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제한 시간 : 02:41:02]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17 명]
그런 생각을 하며 창을 찔러 넣을 때였다.
챙!
“······.”
‘뭐지?’
순간적으로 크루마의 호흡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크흐흐, 발악을 하는구나.”
씨익 미소 짓는 크루마.
하지만 나는 녀석의 비웃음을 무시한 채 다시 한번 이마를 향해 창을 찔러 넣었다.
챙!
또다시 짧아진 크루마의 호흡.
거기다 이번엔 눈동자도 잘게 떨렸다.
‘여기군.’
확신할 수 있었다.
머리 쪽에 녀석의 약점이 있다는 것을.
머리 아니, 정확하게는 두뇌 혹은 뿔.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확률적으로는 뿔일 가능성이 높아.’
천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부위가 날개라면, 악마는 뿔이었으니까.
시노엘의 경우만 봐도, 날개가 잘리자 권능을 사용하지 못했었다.
그런 것처럼 녀석 또한 뿔에 능력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컸다.
‘잘 막아 보라고.’
하지만 나는 이내 녀석의 복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별다른 이유는 아니었다.
그저.
내가 알아차렸다는 것을 녀석에게 숨기기 위함이었다.
콰과과과과과과광!
“하레크누드님이 지금부터 탱킹을! 저는 녀석의 날개 때문에 활을 들어야겠습니다!”
“예!”
“양초풍님 조심! 악마가 마법사님들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맡겨 주시오!”
【통곡과 절망의 염혼!】
고개를 돌려 파티원들을 힐끗 살펴보니, 여전히 바놉과의 전투가 한창이었다.
여섯 명이서 상대하고 있다 보니, 오히려 날아다니는 바놉을 밀어붙이고 있을 정도.
‘율리안과 수무아붐도 잘 막아주고 있고.’
좁은 입구에서 방패만큼 효율이 좋은 무기도 없기에, 하급 악마들은 여전히 지하 공동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장기전으로 가도 충분할 것이다.
‘확실한 기회가 오면 그 뿔을 단번에 도려내 주지.’
전략을 정한 나는 수비 위주로 크루마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콰지지지지지지직!
“네 놈을 상대하는 것도 슬슬 질리는구나. 이만 죽여 주마!”
자신의 약점이 노출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건지, 크루마가 그때부터 다시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왔고.
채챙! 챙! 챙! 챙!
나는 마성석에 가까이 갔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크루마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데 주력해 나갔다.
후욱!
간간이 페인팅을 섞어 주면서.
‘짜증 좀 날 거야.’
거리가 많이 벌어졌다 싶으면 마성석으로 다가가고, 녀석이 쫓아오면 다시 거리를 벌린다.
그리고 또 거리가 벌어지면 마성석으로 돌진한다.
그걸 반복하며 녀석을 정신없게 만들고 있을 때였다.
‘빈틈!’
띠링!
[<전광석화> 능력을 사용합니다.]
[10초 동안 민첩 스텟이 +20% 상승합니다.]
긴 검을 찌르며 들어오다 보니, 크루마의 복부와 머리 쪽이 활짝 드러난 것이다.
‘이 정도 손해는 감수해 주지.’
나는 그 검을 피하는 대신, 녀석에게 벽력섬전을 휘둘렀다.
정확히 뿔을 노리고서.
“······!”
순간 크루마가 눈을 치켜뜨며 허둥지둥 댔다.
내가 당연히 복부를 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뿔 쪽으로 공격이 날아오니까 무척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녀석은 공격도 아니고 수비도 아닌 어정쩡한 움직임을 취했다.
서걱!
‘쯧.’
하지만 그럼에도 녀석의 뿔을 벨 수 없었다.
녀석이 급하게 날갯짓을 하며 날아올랐기 때문이다.
“크윽, 젠장!”
결국 애꿎은 녀석의 가슴만 베어버린 나는 그대로 녀석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이미 녀석이 많이 당황해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대로 끝장을 낼 생각이었다.
펄럭! 펄럭!
그러자 날개를 편 채 도망가는 크루마.
‘자꾸 어딜 가려고 하는 거냐.’
나는 곧장 마성석 쪽으로 향했다.
물론 깰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유인을 하기 위함이었을 뿐.
“이 개 씨발 새끼가!”
그러자 크루마가 사자후를 터트렸다.
어지간히 화났는지 턱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화날 만하지.’
녀석의 뜻대로 풀리는 게 하나도 없었을 테니까.
챙! 콰지지직! 챙! 콰직!
다시 내게 날아온 녀석이 검을 휘둘렀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내가 뿔을 공격할 것처럼 페인팅을 치기만 하면 움찔움찔 댔으니까.
아무리 스텟이 높아도, 마음대로 거리를 벌릴 수도 없고, 뿔이라는 확실한 약점이 발각당한 이상 녀석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제한 시간 : 02:39:59]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17 명]
“바놉! 마성석을!”
그러자 녀석이 최후의 수를 꺼내 들었다.
파티원들이 상대하고 있던 중급 악마, 바놉을 부른 것이다.
“이노오옴! 감히!”
펄럭! 펄럭! 펄럭!
크루마의 부름을 들은 바놉이 순식간에 내가 있는 쪽으로 날아들었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손톱을 휘둘러 대며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혼자서 중급 악마를······!”
그제야 내가 크루마를 쫓아다니는 걸 본 파티원들이 경악했다.
핑! 핑! 핑! 핑! 핑! 핑!
“빨리 합류를!”
그 와중에도 온달은 무척 침착했다.
빠르게 판단하고 지시를 내린 것이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바놉에게 강기가 실린 화살을 무수히 퍼부었다.
【열화의 진혼곡!】
【삭풍강타朔風强打!】
그와 동시에 플로이드와 에디든이 시전한 마법이 날아들었다.
‘나쁘지 않은데.’
콰과과과과과광!
바놉에게 꽂히는 화살과 마법들.
그 틈에 나는 크루마에게 쇄도해 창을 휘둘렀다.
바놉의 공격은 그냥 무시할 뿐.
크루마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 교란 스킬이 들어오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녀석이 쉴 틈을 줘선 안 되기 때문이었다.
잠깐의 틈이 생기면 분명 파티원들과 아이컨택을 하려 할 테니까.
“크윽! 젠장!”
펄럭! 펄럭!
바놉이 재빨리 크루마를 커버하며 내게 달려들었지만, 파티원들이 이를 악물고 바놉의 발목을 잡아준 덕분에 나는 안정적으로 크루마를 쫓아다닐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바놉의 공격을 피하며 크루마를 쫓아다니고, 파티원들은 그런 바놉을 견제하는 이상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 : 끝까지 한 놈만 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기넼ㅋㅋㅋㅋ
└개 뿜었음ㅋㅋㅋㅋㅋㅋㅋ 아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지간하면 크루마 놔주고 파티원들이랑 바놉부터 팰 법도 한데 ㅋㅋㅋㅋㅋ
└아까 쿠 훌린이랑 렌이랑 비벼지겠냐고 입 털던 신들 다 어디 갔음? 수치사라도 했냐?
└아니 근데 왜 자꾸 렌이랑 쿠 훌린을 비교함? 헥토르나 랜슬롯, 카시아, 엔키두, 시르카 등등 최상위권 네임드가 얼마나 많은데.
└ㅋㅋㅋㅋㅋㅋ 렌이랑 쿠 훌린이랑 스타일이 비슷하잖아ㅋㅋ. 거기다 둘 다 창술사니까 더 그런듯 ㅋㅋㅋ
└와 미쳤다.. 쟤는 스타일이 계속 변하네.. 거기다 마성석을 이용해서 거리 조절까지 ㄷㄷ 수준이 다름..
└하여튼 렌 빠돌이 새끼들ㅋㅋㅋㅋ 이번엔 또 뭐가 미쳤는데ㅋㅋㅋ 얘기나 들어보자.
└니들은 저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고 그냥 잘한다는 생각밖에 안듬??
└그니까 얘기해 보라고 ㅋㅋ 뭐가 쩌는 건데 도대체?
└렌이 페인팅을 섞으면서 본인의 공격을 숨기기 시작했음. 창을 찔러 넣을 때 앞발이 내딛는 위치랑 어깨 위치까지 똑같이 맞추다 보니까 크루마는 언제 진짜 공격이 들어올지 실제로 창을 뻗기 직전까지 알 수가 없는 상태였고, 그러다 보니 렌의 공격 적중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함. 결국 렌은 페인팅을 섞은 것 하나만으로, 본인이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부위로 공격을 찔러넣을 수 있게 됨.
└어.. 예?
└왜? 얘기해 보라며 ㅋ
└ㅋㅋㅋㅋㅋ 고장 났누ㅋㅋㅋ
└저분 고위 리그만 보는 신임 ㅋㅋㅋ
└렌이 페인팅에 공격을 숨김.
바놉의 공격을 피하며 크루마를 쫓아다니고, 바놉은 파티원들의 공격을 막으며 어떻게든 나와 크루마를 떼어 놓으려 한다.
그런 바놉을 파티원들이 견제하며 내게 틈을 만들어주길 한참.
그런 난장판이 정리된 건.
쐐애애애애애액! 푹!
강기가 깃든 온달의 화살 덕분이었다.
“크윽!”
그 화살이 바놉의 날개를 꿰뚫자, 녀석이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된 것이다.
“지금입니다!”
【아련하게 내려앉거라, 부나방이여!】
【설화난무雪花亂舞!】
콰과과과과과광!
온달의 외침과 동시에 마법들이 바놉에게 쏟아졌고.
“제가 구석으로 밀겠습니다!”
“양초풍님! 이제 마법사님들을 지키지 않아도 되니, 어서 합류를!”
“알겠소!”
오스카와 하레크누드가 구석으로 모는 사이, 양초풍이 합류하면서 순식간에 에워싸며 바놉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더 이상 바놉의 견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된 나는.
‘제대로 한번 싸워 보자고.’
크루마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콰지지지지지직! 챙! 채챙! 챙!
마성석이라는 인질이 잡혀 있는 크루마는 어쩔 수 없이 나를 맞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
“······.”
그렇게 시작된 눈치 싸움.
내가 어깨를 들썩할 때마다 크루마는 움찔하며 검을 치켜세우기 바빴다.
어차피 내가 노리는 곳은 뿔, 하나 뿐.
녀석도 그걸 알기에 노골적으로 머리 쪽만 방어하려는 모습이었다.
[제한 시간 : 02:39:01]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16 명]
‘그럼 곤란하지.’
하지만 나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머리 쪽만 방어한다고?
그게 뭐?
서걱!
“크윽!”
내가 휘두른 창에 녀석의 왼팔이 잘려 나갔다.
잘려 나간 녀석의 왼팔 절단부에서 새록새록 새살이 돋아나며 재생되고 있었다.
‘재생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3초.’
초인의 세계에서 그 정도의 시간은 승패를 좌지우지할 만큼 커다란 공백이었다.
거기다 노골적으로 뿔을 노리는 척하며 녀석을 속였기에, 크루마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남은 한 팔로 자신의 머리를 보호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서걱!
이번에는 검을 쥐고 있던 녀석의 오른팔이 잘려 나갔고.
“아, 안돼!”
그제야 또렷하게 보이는.
녀석의 당황한 얼굴.
내 공격을 막아 줄 검이 오른팔과 함께 날아간 상황.
녀석이 자라다 만 왼팔로 급하게 가드를 올렸지만.
‘잘 가라.’
서걱!
나는 크게 창을 휘둘러, 녀석의 뿔을 잘라냈다.
“이럴 수가······. 내, 내가 고작 하급 광대 한 명에게······.”
이어서 당혹스러워하는 녀석의 목을 베어버렸다.
서걱!
크루마의 머리가 허공을 날며 사방으로 피가 흩날렸다.
띠링!
[플레이어 ‘크루마’ 를 처치했습니다.]
[<피의 흡수> 능력으로 극소량의 마력 스텟을 흡수합니다.]
[마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마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마력 스텟이 1 상승합니다.]
‘후.’
순간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한숨이 뿜어져 나왔다.
두 명의 중급 악마.
막힌 입구.
그런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내가 이겼어.’
내가 한순간에 전세를 뒤엎은 것이다.
[제한 시간 : 02:37:55]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15 명]
물론 변한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렌님! 일단 마성석부터!”
내가 크루마를 죽이는 걸 본 온달이 큰 소리로 외쳤다.
그가 한쪽 눈매를 찡긋했다.
마성석을 부수고 나오는 고결한 수정을 내가 챙기라는 뜻.
‘고맙습니다.’
나는 온달에게 고개를 끄덕이곤, 곧장 자줏빛이 뿜어져 나오는 마성석을 향해 내달렸다.
그리고는 크게 벽력섬전을 휘둘러 마성석을 내리쳤다.
카앙!
‘더럽게 단단하네.’
그 순간 손아귀를 타고 엄청난 반발력이 밀려왔다.
전력을 다해 휘둘렀음에도, 마성석엔 티끌만 한 상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 봤자.’
캉! 카앙! 카아앙!
‘한낱 광물일 뿐이지.’
카아아아앙!
온 힘을 다해 내리칠수록, 마성석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손아귀가 터져 나갈 것처럼 아릿했지만, 이 정도 통증 쯤은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
“안 돼애애! 이 개자식들! 비켜라! 비키란 말이다!”
내가 마성석을 두들기는 걸 본 바놉이 파티원들에게 에워싸인 채 발광했다.
카앙! 카앙! 카앙! 쨍그랑!
‘드디어!’
30번 정도 내리치자, 결국 마성석이 버티지 못하고 잘게 부서져 내렸다.
띠링!
[루에타 요새의 마성석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루에타에 깃든 마성력魔聖力이 사라집니다.]
[신성석을 설치하면 루에타 요새에 신성력이 깃들게 됩니다.]
[플레이어 ‘온달’ 파티 소속 파티원 전원에게 각각 50,000 P 의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눈앞에 뜨는 알림창.
하지만 내 시선은 한 곳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이게······.’
마성석이 부서져 내리고, 그 자리엔 작은 구슬만이 남게 되었다.
‘고결한 수정.’
영롱한 오색 빛이 뿜어져 나오는, 작은 구슬.
나는 서둘러 그것을 주워들었다.
띠링!
[<소모품:고결한 수정> 을 획득하셨습니다.]
< 108화. 고결한 수정(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