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혁명(5) >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중앙 광장.
악마가 창을 휘두르며 학살을 시작하고, 광장은 순식간에 피범벅이 되었다.
루카스는 자신의 바로 곁에 서 있는 조로 아스터를 노려보았다.
지금 중앙 광장에 소환되어.
“으아아악! 오, 오지 마!”
병사들에게 창을 휘두르는 저 녀석은 악마가 틀림없었으니까.
붉은 안개가 짙게 깔리며, 녀석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벼락을 자유자재로 부리며.
쨍쨍하던 하늘이 먹구름에 뒤덮이고, 마법진과 함께 등장한 저 녀석이 악마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조로 아스터 경.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경은 타국 백성들을 제물 삼아 계획을 진행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루카스는 다른 귀족들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얼마나 열을 받았는지, 목소리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
“폐, 폐하.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황위에 오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이유로.
제국의 황족이라는, 지고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자신에게도 언제나 여유롭던 조로 아스터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당황이라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그대가 아니면? 저 악마가 지금 스스로 소환됐단 말인가?”
“정말로 모르는 일입니다! 저희가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자리에서 악마를 소환하겠습니까?”
평생 누군가를 턱짓으로 부리며 살아온 루카스이기에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노인네가 무척 억울해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잘못하면 단번에 내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어!’
이미 악마는 소환되었고, 단상 위에 있는 귀족들은 자신을 의심의 눈길로 쳐다보고 있는 상황.
거기다 백성들의 민심을 잃을 가능성도 크고, 최악의 경우엔 국제적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할 수도 있었다.
“감히······!”
그렇기에 루카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 악마 소환의 원흉을 조로 아스터로 몰아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테니까.
그래서 루카스는 과감하게 행동했다.
“감히 내 즉위식 날에 악마를 소환하다니! 모두들 이 자를 포박하시오! 이 흑마법사가 나를 기만하고 저 악마를 소환한 원흉이오!”
조로 아스터가 악마를 소환한 것으로 몰면서 동시에, 자신은 악마 소환에 대하여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어필한 것이다.
조로 아스터가 황위 경쟁을 할 때 자신에게 엄청난 돈을 투자해 주거나, 흑마법사들을 파견해 주어 중도파에 있던 귀족들을 섭외해주는 등 정말 많은 일을 해주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덤으로 국교를 녹스교로 해주겠다는 것도 없던 걸로 할 수 있어.’
어차피 정치라는 건 주고받는 거래일 뿐,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도 없는 법이니까.
그러자 주변을 경계하고 있던 두 명의 소드 마스터가 조로 아스터를 단숨에 깔아뭉개며 그를 제압했다.
“제가 악마를 소환하지 않았습니다! 정말입니다, 폐하!”
“시끄럽다! 네 놈이 아니면 누가 악마를 소환했단 말인가! 우리 라 제국의 정의로운 귀족들? 아니면 만백성의 어버이로서 그들을 수호할 의무가 있는 내가 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저는 정말 모르는······.”
“필릭스 경! 감히 신성한 라 제국에서 악마를 소환한 저 녀석의 목을 당장 베어 주시오!”
조로 아스터가 뭐라고 얘기하려 했지만, 루카스는 말을 자르며 녀석을 제압한 소드 마스터, 필릭스 후작에게 목을 베라고 명령했다.
녀석의 입에서 다른 말이 나오기 전에 서둘러 제거하려는 속셈이었다.
“예, 폐하!”
“젠장! 내 도움으로 황위에 오른······.”
서걱!
조로 아스터가 발악하며 루카스와 맺었던 계약에 대해 말하려 했으나, 필릭스 후작의 검이 먼저였다.
녀석의 목이 잘리며, 자신의 즉위식을 위해 준비된 새하얀 단상 위로 시뻘건 피가 뿌려졌다.
하지만 그런 쇼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귀족들의 눈초리엔 의심으로 가득했다.
자신과 슬금슬금 거리를 벌리고 있는 귀족도 있을 정도였다.
‘젠장······!’
악마 소환은 어느 나라를 가나 금기시되어 있는 예민한 문제.
국가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하기에, 루카스를 향한 의심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소환된 악마가 단상 근처로는 얼씬도 하지 않은 채 병사들과 기사들만 죽이고 있었기에, 더욱 의심스러울 게 분명했다.
“폐하. 정말로 저 악마를 소환한 게 폐하가 아니십니까?”
“아니오! 정말로 나는 모르는 일이오.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할 수 있소!”
조로 아스터의 목을 친 필릭스 후작의 물음에 루카스는 떳떳하게 대답했다.
실제로 자신이 소환한 게 아니었으니까.
“그럼 저 악마에게 멈추라고 한 번만 명령해 주시겠습니까?”
감히 한낱 후작이 자신에게 지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루카스는 현재 그런 걸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루카스는 곧바로 악마를 향해 소리쳤다.
“얼마든지! 악마여! 지금 당장 학살을 멈추어라!”
하지만 자신의 예상과 달리.
악마는 바로 앞에 있던 병사의 목을 베는 걸 마지막으로,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저, 저 악마 새끼가!’
순간 루카스의 심장이 철렁했다.
도대체 왜?
왜 악마가 자신의 명령을 듣는 거지?
‘진짜로 조로 아스터가 악마를 소환한 거란 말인가?’
그게 아니라면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의문이었다.
그가 정말로 악마를 소환했다고?
‘조로 아스터가 소환한 게 아니야.’
루카스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 조로 아스터가 소환한 거라면 애초에 방금 전처럼 무기력하게 죽었을 리가 없었다.
만반의 준비를 했을 테니까.
“폐, 폐하. 정말로 저 악마에게 백성들을 제물로 바치겠다고 하셨습니까?”
“어찌하여 악마를 소환하신 겁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악마가 루카스의 명령에 따라 학살을 멈추자, 귀족들은 난리가 났다.
그 광경에 루카스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아, 아니오! 내가 소환한 악마가 아니오!”
어찌나 당황했는지, 목소리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루카스의 말을 믿는 귀족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악마를 소환하는 순간 다른 나라들의 공적이 된다는 걸 정녕 모르셨단 말입니까! 어떻게 즉위식에서 악마를 소환할 생각을 하신단 말입니까!”
“내가 한 게······.”
“이 일로 인해 그동안 라 제국이 쌓아 올린 영광스러운 제국이라는 이미지에 흠집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 일을 도대체 어찌하실 겁니까!”
“모두들 진정을······!”
“그동안 폐하께서 악마를 소환할 거라는 소문이 돌더라도 설마설마했거늘! 정녕 라 제국을 멸망시킬 생각이셨습니까?”
루카스는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조금만 생각해도 자신이 벌인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악마를 소환해? 그것도 자신의 즉위식 날에?
그래서야 무슨 이득이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악마가 소환되어 날뛰고 있는 상황.
그런 이성적 사고가 가능할 리 없었다.
“이, 일단은 당면한 문제부터 해결합시다! 저 악마가 백성들을 학살하는 걸 그대로 두고 볼 것이오!”
그래서 루카스는 일단 시간부터 벌기로 했다.
저 악마를 퇴치하고 나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거라고 계산한 것이다.
“황제여. 곤란하다면 그 귀족들부터 먼저 대가로 가져가 줄 수도 있는데.”
하지만 그런 루카스의 계획을, 악마 녀석이 단숨에 어그러트렸다.
씨익 웃으면서 하는 말에 귀족들은 또다시 난리가 났다.
“서, 설마 백성들뿐만 아니라 귀족들까지 제물로 바치겠다고 하신 겁니까!”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저 빌어먹을 악마가······!’
이제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녀석은 지금, 귀족들과 자신을 이간질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오! 내가 소환한 게 정말 아니란 말이오! 이노옴! 어디서 이간질을 하려는 것이냐!”
루카스는 곧장 악마에게 역정을 냈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었다.
“훗, 알겠다. 그럼 귀족들은 이후에 처리하고, 일단 백성들부터 가져가지.”
이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지?
순간 루카스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악마 녀석이 자신의 말과 전혀 다른 대답을 하고 있었으니까.
“살려줘! 끄윽!”
“진짜 악마다!”
“여, 영혼을 흡수하고 있어!”
악마가 다시 학살을 시작했다.
창이 번뜩일 때마다 병사 서너 명의 머리가 하늘을 날았다.
그 광경을 보며 루카스는 악마가 말 한 저의를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왜 저런 말을······?’
그리고 그 이유는 곧바로 알 수 있었다.
“폐하께서 지금 마음속으로 다른 명령을 내리신 게 분명합니다!”
‘뭐, 뭐라고?’
가슴이 싸늘했다.
온몸이 벌벌 떨렸다.
“내, 내가 명령한 게 아니오!”
루카스가 피를 토할 것처럼 항변했지만.
이미 분위기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었다.
악마의 저 대답 하나로.
앞으로 악마가 벌이는 모든 일이 루카스의 의지라고, 이미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으니까.
‘젠장, 젠장!’
도대체 왜?
저 악마가 자신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다고 저러는 것인가.
루카스는 그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때, 곁에서 자신을 지키고 있던 소드 마스터들이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필릭스 경. 오스카 경. 헤이든 경. 일단 악마부터 처치합시다.”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악마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 모습에서 루카스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끝이야.’
자신을 지켜야 할 소드 마스터들이, 명령이 내려지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움직였다.
한마디로 더 이상 자신을 따르거나 지키지 않겠다는, 무언의 통보였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씨발.’
여덟 명의 소드 마스터가 나선 이상.
아마 저 악마는 얼마 가지 못해 죽을 것이다.
그리고.
‘젠장.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이미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백성들이 죽은 상황.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선, 제물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에 루카스는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어떻게든 쥐어짰다.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어떻게든 생각해내야 했다.
‘안 그럼 처형당하고 말 거야.’
그렇게 여덟 명의 소드 마스터와 악마 간의 전투가 막 시작되었을 때였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악마가 휘두른 창에서 눈부실 정도로 밝은 빛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붉은색 벼락이 사방을 휩쓸었다.
그 위력은 가히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졌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오스카 후작님이······!”
단숨에 두 명의 소드 마스터가 상반신이 터져 죽었다.
‘지금까진······ 진짜 실력을 숨기고 있던 것인가!’
남은 여섯 명과의 전투도 일방적이었다.
갑자기 악마가 사라지더니, 필릭스 후작의 뒤에서 나타나 추가로 두 명의 소드 마스터를 죽인 것이다.
그 모습에 루카스는 가슴 한 켠이 서늘했다.
‘제국의 검이라고 불리는 소드 마스터가······ 저렇게 쉽게 죽는다고?’
지금까지 그는 소드 마스터를 쓰러트릴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라 제국에서 가장 강한 열 명의 검호들에게 내려지는 칭호가 소드 마스터였으니까.
그런 소드 마스터를.
악마는 아무렇지도 않게 도륙하고 있었다.
“이, 이럴 수가! 제국의 검들이, 제국의 검들이!”
“이러다가 진짜로 라 제국이 멸망하겠소! 어서 저 악마를 막아야 하오!”
“하지만 제국의 검들께서도 녀석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막는단 말이오!”
소드 마스터들이 단숨에 도륙당하자, 귀족들 사이의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안절부절못하며 당황하여 저들끼리 소리를 지르고, 난리였다.
그때였다.
“어차피 저 악마도 계약 관계로 이 땅에 소환된 것. 계약자를 죽이면 녀석이 물러나지 않겠소?”
“계약자라면······ 설마!”
단상 위에 있던 모든 귀족들이 루카스를 바라보았다.
그 광경에 그의 뒷목이 쭈뼛쭈뼛 곤두섰다.
지금 귀족들은······.
‘씨발.’
자신을 죽이자는 말을 하고 있었다.
루카스는 서둘러 양손을 내저었다.
“정말 내가 계약한 게 아니오! 정말이오! 일단 내 말부터······!”
루카스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호소했지만.
“그럼 죽입시다.”
“어차피 라 제국의 모든 백성들과 귀족들을 제물로 바치겠다고 계약한 자요. 더 이상 한 나라의 군주로서 예우해줄 것도 없소.”
이미 악마 계약자로 낙인찍힌 이상,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귀족들은 순식간에 말을 맞춘 후, 검을 빼 들며 다가왔다.
‘이, 이렇게 죽을 수 없어!’
루카스가 등을 돌려 달아나려 했지만.
푹! 푹! 푹! 푹! 푹!
귀족들의 검이 먼저였다.
‘이럴 수가······.’
도대체 자신은 무엇을 위하여 동생들을 죽이고.
푹! 푹! 푹!
황제에 오른 것이란 말인가.
순간 자신이 살아왔던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서걱!
그렇게 제국의 황제가 된 첫날, 루카스 프란츠 알브레히트 슈테판 폰 라는.
렌에 의해 악마 소환자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기넼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여태까지 본 경기 중에서 오늘꺼가 제일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카스 어리둥절 ㅋㅋㅋㅋ 마른 하늘에 날벼락일듯ㅋㅋㅋㅋㅋ 그것도 하필 즉위식 날엨ㅋㅋㅋㅋ
└ㅋㅋㅋㅋ 개웃기넼ㅋㅋㅋ 루카스 표정 봄? 렌 등장하는 순간부터 얼굴 존나 얼빵해짐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명 묻어 버리는 거 순식간이넼ㅋㅋㅋㅋ 내가 봤을 때 렌, 저새끼가 제일 나쁜 새끼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님들 이게 웃김? 신성 존나 쓰레기네.. 불쌍한 루카스..ㅠ
└윗댓 낄끼빠빠 해라ㅡㅡ^ 렌 아니었으면 루카스도 언젠가 악마 소환 했을 거거든?
└ㅋㅋㅋㅋㅋ 존나 기발하긴 했음 ㅋㅋ 씨발 이걸 해내넼ㅋㅋ
└진짜 ㄹㅇ 악마 인정합니다. 렌 저새끼는 악마가 분명해욬ㅋㅋㅋㅋㅋㅋ
‘어?’
일곱 명의 소드 마스터를 죽이고, 마지막 남은 녀석에게 창을 휘두르고 있을 때였다.
띠링!
[승리 조건1 : 안타레스에 있는 황제와 흑마법사를 처치하라]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눈앞에 뜨는 알림창에 소드 마스터를 밀어내고 단상 쪽을 살피자, 막 목이 베여 죽는 루카스의 모습이 보였다.
‘제대로 먹혀들었군.’
그 광경에 나는 피식 웃었다.
소드 마스터를 여덟 명이나 상대하다 보니, 단상 위쪽까지 신경을 쓰고 있지 못하고 있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일이 잘 풀린 것이다.
“저 악마가 사라지질 않소!”
“아니! 계약자가 죽었는데 어떻게······!”
귀족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소드 마스터들을 다 죽여 버리니까, 어떻게든 날 막기 위해 악마 계약자라며 루카스를 죽인 거겠지.
‘생명의 교단을 띄울 일만 남았군.’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대륙에 진정한 악마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스텟 좀 제대로 올려 보자고.’
거기다 덤으로 황궁에 있는 골드도 챙기고.
< 89화. 혁명(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