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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의 회귀자-81화 (81/205)

< 81화. 닮은 두 사람(5) >

└뭐야? 왜 악마가 이미 소환 돼있음?

└마계 놈들이 장난친듯. 안 그래도 맵 전체가 깜깜해서 안보인다 싶었는데, 하위 리그 게임 메이커 제대로 엿먹었네.

└하급 악마이긴 한데, 그래도 저 정도면 상위 리그 애들이 와야 하는 거 아님?

└안 그래도 상위 리그에 지금 서킷 브레이커 떨어졌음. 바로 옆동네, 라 제국에 있던 애들 전부 다 에덴으로 소환 당함.

└와 이 경기에서 죽는 애들은 어떡함? 막말로 하위 리그 경기라고 보내놨는데 상위 리그 경기였던 거자나. 팀 주인들이 가만 안있을 거 같은데.

└뭐가 됐든 난 개꿀~ 하위 리그에서 상위 리그 경기 봄 ㅋㅋㅋㅋㅋㅋ

└지금 상위 뛰는 애들 누구누구임? 네임드 있음?

└여기도 핑프가 있네 ㅡㅡ 앞으론 직접 찾아봐라. 오늘만 알려준다. 지금 상위 리그 경기 뛰는 애중에 그나마 네임드라고 할 수 있는 애가 렌 있음.

└오오오오오오오오!!!!!! 상위 리그로 올라가고 나서 못 봤는데 개이득 ㅋㅋㅋㅋㅋ 얼마나 강해졌을지 좀 궁금했음ㅋㅋㅋㅋㅋ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10 명]

[상위 플레이어 도착 까지 : 00:59:59]

카이로시아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마력이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바람의 칼날이 되어 성전 내부를 휘젓기 시작했다.

덕분에 달려들던 수많은 흑기사들은 온몸이 조각난 채 바닥으로 허물어졌다.

카이로시아의 마법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생각보다 피해가 적어.’

이 상태로 도망쳐 봤자 얼마 못 가 붙잡힐 게 분명했다.

【새빨간 보석의 눈물!】

카이로시아의 손에 만들어진 응축된 마나의 구슬.

툭! 화르르르르르르륵!

구슬을 떨어트리자 어마어마한 불길이 치솟았다.

성전의 입구는 자신들이 들어온 곳 하나 뿐.

이 불길이 잠시나마 적들의 발을 묶어줄 것이다.

“카이로시아님! 어서!”

챙! 챙! 채채챙! 챙!

파티장의 외침과 동시에 날아든 5개의 화살.

검은 로브 사내가 카이로시아의 앞을 막아서더니, 화살들을 모두 쳐내 주었다.

“앗, 감사······.”

“어서 가시죠.”

그때부터 파티원들의 에덴 탈출이 시작되었다.

검은 로브 사내가 최선두에서 길을 뚫었고, 그 뒤에서 다른 검객들이 보조한다.

카이로시아와 마법 계열 플레이어들이 중간에 서고, 맨 뒤를 기사인 파티장이 커버하는 식이었다.

“이교도들이 도망친다!”

“신이시여! 우리를 굽어살피시옵소서!”

눈이 뒤집힌 채 달려드는 병사들을 가르며 검은 로브 사내가 병사들에게 길다란 검을 휘둘렀다.

화르르르륵!

‘어머, 뭐야!’

길다란 소태도가 한번 휘둘러질 때마다 파란 불꽃들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콰아아아아앙!

불기둥이 솟구치고, 주변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실력을 숨기고 있었어.’

교황청 로비에서 침투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파란 불꽃이 순식간에 곳곳으로 퍼지며 교황청을 집어삼켰다.

마법과 비견될 정도로 엄청난 화력.

그 위용에 카이로시아가, 저도 모르게 멍하니 쳐다볼 정도였다.

“이교도들이여! 신의 징벌을 받으라!”

복도 맞은편에서 적들이 끊임없이 달려들었다.

그리고 맨 뒤에 등장한 존재들.

‘흑마법사!’

채애앵! 채앵! 채채채채챙!

검은 로브 사내의 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파란 불꽃이 주변 공간을 휘감았다.

곁에 있기만 해도 온몸이 녹아내릴 정도로 엄청나게 뜨거운 불꽃이었다.

【밤의 짓누름!】

【싸늘한 어둠의 채찍!】

흑마법사들의 마법이, 적 병사들을 상대하는 검은 로브 사내에게 쇄도했다.

【열화의 진혼곡!】

그에 맞춰 시전되는 카이로시아의 마법.

녀석들이 아무리 마법을 써도, 마력 스텟이 90 포인트가 넘고, 고속 영창이 있는 카이로시아의 마법을 이길 수가 없었다.

콰과과과과과과광!

카이로시아의 마법이 흑마법들을 단숨에 찢어버리더니, 이내 흑마법사들 위에 떨어지며 엄청난 먼지와 굉음을 만들어 냈다.

【고요한 태고의 손길!】

【격랑 하는 겨울의 향기!】

그와 동시에 카이로시아는 두 개의 마법을 더 사용해, 등 뒤로 쫓아오는 병사들을 향해 마법을 흩뿌렸다.

“으아아악!”

“조, 조심해! 이교도들 중에 뛰어난 마법사······!”

서걱! 서걱! 콰과과과과과광!

그야말로 혼자서 학살하는 수준이었다.

꽈과과과광!

“끄아아아악!”

검은 로브 사내의 파란 불꽃과는 정반대의, 새빨간 불길이 복도로 퍼져나갔다.

이 정도라면 뒤쪽에서 쫓아오는 병사들의 발목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역시 네임드!”

“이 정도라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겠군요!”

카이로시아의 활약에 다른 파티원들이 무척 고무되었다.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난 것이다.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10 명]

[상위 플레이어 도착 까지 : 00:47:43]

교황청을 빠져나오니, 차가운 밤공기가 카이로시아를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이교도다!”

“신의 이름으로 네 놈들을 처단하리라!”

내부로 침투할 때 느꼈던 고요함은 온데간데없고, 엄청난 숫자의 병사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흥!’

【통곡과 절망의 염혼!】

적 병력이 얼마나 되든 카이로시아는 상관없었다.

어차피 생전에 탐리엘에서, 자신의 역할은 전략 병기였으니까.

이런 다수의 병사들 위에 마법을 폭격하는 것.

그건 카이로시아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분야였다.

꽈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으아아아아악!”

“내 팔! 내 팔이!”

“어둠의 신이시여!”

마력을 머금은 바람의 칼날이 적 병사들 사이를 휘저었다.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고요한 바람이 공간을 휩쓸 때마다, 병사들이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피, 피해!”

“으아아아악!”

그 압도적인 광경에 병사들이 혼비백산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화르르륵! 화륵!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검은 로브의 사내가 검을 휘두르며 병사들 사이를 가르기 시작했다.

한번 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주변이 까맣게 타들어 가며 초토화되었다.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그 덕에, 파티원들은 무사히 교황청 부지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10 명]

[상위 플레이어 도착 까지 : 00:42:49]

―감히 성전을 더럽히다니! 네 놈들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

그때, 밤하늘에 악의로 똘똘 뭉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듣자마자 다리가 풀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포효였다.

‘미, 미쳤어!’

악마가 내뿜는 기운만으로도 온몸이 벌벌 떨렸다.

“어, 엄청난 기운이군요.”

“순간 가슴이 섬뜩했어요.”

다른 파티원들도 카이로시아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모양이었다.

안색이 새파랗게 질리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어서 이쪽으로!”

검은 로브 사내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 카이로시아는 서둘러 그의 뒤를 따라 이동했다.

서둘러 에덴을 벗어나야 한다.

저 악마가 당도하는 순간.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죽을 수도 있었다.

“거짓된 신의 종자들이여! 절대 도망치지 못한다!”

그때, 누군가 고함을 지르며 앞을 가로막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풀 플레이트 메일에, 가슴에 달린 휘황찬란한 휘장.

그리고 한눈에 느껴지는 방대한 기운까지.

“소드 마스터급 강자군.”

“아무래도 교단의 팔라딘인 모양입니다.”

“여기서 발목을 잡히면 안 되는데.”

팔라딘의 등장에 파티원들이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딱 두 명만 빼고.

“바로 돌파하겠습니다.”

【거인의 발걸음!】

카이로시아의 마법과 동시에, 검은 로브 사내가 망설임 없이 길다란 검을 휘두르며 팔라딘에게 쇄도했다.

“사이한 능력을 쓰는 놈이구나!”

화르르르르륵!

챙! 채챙! 챙!

팔라딘과 검은 로브 사내의 검이 부딪힐 때마다 사방으로 파란 불꽃이 퍼져나갔다.

하지만 팔라딘이 너무 강한 탓이었는지, 검은 로브 사내는 계속해서 밀리고 있었다.

“해럴드 사도님을 도와라!”

“이교도들을 처단해야 한다!”

팔라딘과 함께 왔던 흑기사들도 합류하며 순식간에 난전이 펼쳐졌다.

“제가 막겠습니다! 마법사님들께선 보조해주시고 카이로시아님은 뒤쪽의 병사들을!”

눈앞에 등장한 팔라딘 때문에 발목을 잡힌 사이, 뒤쪽에서는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난전 속에서 카이로시아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내가 차라리 보조하는 게 훨씬 낫겠어.’

판단을 마친 카이로시아가 마법사들에게 외쳤다.

“제가 보조를 설게요! 다른 분들께서 뒤쪽 병사들 좀 막아 주세요!”

“네!”

다른 마법사들에게 뒤쪽 지원을 부탁한 카이로시아는 곧장 마법을 영창했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법을 써야 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같은 팀에 있는 괴물과 매일같이 대련을 했었으니까.

【찍어 누르는 모래의 늪!】

카이로시아의 고운 목소리와 함께, 팔라딘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화르르르르르륵!

그러자 당장이라도 밀려 쓰러질 것 같던 검은 로브 사내가 팔라딘에게 맞수를 이루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확인한 카이로시아는 계속해서 마법을 쏟아냈다.

【날카롭게 울려 퍼지는 삭풍의 노래!】

【흔들리는 염화의 춤!】

【차가움을 머금은 꽃잎!】

카이로시아의 마법은 정확하게 흑기사들만을 노리며 날아들었다.

“조심!”

“적 중에 뛰어난 마법사가······ 끄윽!”

단말마도 내뱉지 못한 채 순식간에 마법에 폭격당하며 쓰러지는 흑기사들.

“헉, 헉.”

단시간에 너무 많은 마력을 쏟아낸 탓에 카이로시아의 숨이 거칠어졌지만, 그녀는 영창을 멈추지 않았다.

【소성의 새벽 폭풍!】

쐐애애애애애애액!

카이로시아가 사용한 마법이 정확하게 팔라딘을 향했다.

팔라딘이 방패를 들고 마법을 방어하려 했지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검은 로브 사내가 불꽃에 휘감긴 검을 휘둘렀다.

“끄윽!”

“사, 사도님을 먼저 구해라!”

“해럴드 사도님부터!”

사선으로 가슴을 크게 베인 팔라딘이 뒷걸음질 치자, 수많은 병력들이 그를 에워싸며 검은 로브 사내를 향해 달려들었다.

“마무리하지 말고, 도주부터!”

검은 로브 사내가 병사들에게 검을 휘두르며 팔라딘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파티장의 말에 다시 길을 뚫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허억.”

“카이로시아님. 괜찮으십니까?”

“괘, 괜찮아요. 근데 당분간은 지원해드리지 못할 거 같아요.”

“지금까지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카이로시아는 서둘러 인벤토리에서 마력 회복의 물약을 꺼내 마셨다.

안우진이 챙겨준 것이었다.

‘하아. 하위 리그에서 몇 경기 뛰었다고 너무 자만했어.’

그제야 왜 그렇게 안우진이.

미친듯이 훈련에만 몰두 했는지.

왜 눈에 띄지 않는, 칙칙한 검은색 옷만 입었으며.

어째서 그렇게 악착같이 마법 서적을 뒤적이고, 여유시간엔 스텟 분석표를 들여다 보고 있었는지.

이번 경기를 통해서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이 이렇게나 꼼꼼하게 챙겨 줬는데.’

카이로시아는 다 마시고 비어버린 병을 보며.

안우진을 떠올렸다.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10 명]

[상위 플레이어 도착 까지 : 00:30:02]

한참 동안 병력들을 뚫으며 나아가고 있을 때였다.

“······!”

“······!”

“······!”

뒤쪽에서 스멀스멀, 기분 나쁜 마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저 마기가 느껴진다는 것은 단 하나.

“젠장. 악마가 벌써!”

아직 외성의 성벽까지 한참이나 남은 상황.

그런데 이곳에서 악마의 기운이 느껴진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모두 찢어져서 도망치겠습니다! 건투를!”

파티장의 말과 동시에 파티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아. 아직 머리가 어질어질한데.’

마력 회복의 물약을 마신 지 얼마 되지 않은 카이로시아는 혼자서 도망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챙기지 않은 채 도망치기 바빴다.

‘또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걸까······.’

카이로시아는 자신의 처지가 처량했다.

살아생전에도.

그리고 죽어서도.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것 같······.

“꺄악!”

순간 누군가 자신의 허리를 안는 느낌에 카이로시아가 작은 비명을 질렀다.

어질어질한 상황에서도 고개를 돌려 보니, 어느새 다가온 검은 로브 사내가 자신을 어깨에 들쳐멘 채 달리고 있었다.

“왜, 왜 저를 구해주시는······?”

“동료 아닙니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돌아오는 대답.

검은 로브 사내는 묵묵하게 검을 휘두르며 병사들을 뚫었다.

그 모습에서 누군가가 연상되었다.

비슷한 말투와, 강한 실력.

그리고 가면과 로브까지.

너무나 닮은 두 사람이었다.

[현재 생존한 플레이어 수 : 7 명]

[상위 플레이어 도착 까지 : 00:21:58]

외성의 어느 골목길.

그사이, 생존한 플레이어의 숫자가 3이나 줄어 있었다.

고작 10분 남짓한 시간에 세 명이 죽었다는 뜻.

“헉, 헉, 헉, 헉.”

검은 로브 사내가 격하게 숨을 몰아쉬었다.

사내가 들고 있는 검은 소태도라고 불리는 양손 검.

그걸 카이로시아를 들쳐메고 있느라 한 손으로 휘두르니, 체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저도 싸울게요. 내려주세요.”

“싸울 수 있겠습니까?”

“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가겠습니다.”

카이로시아를 내려 준 검은 로브 사내가 양손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모여드는 병사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이대로는 좁은 골목에서 병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열화의 진혼곡!】

화르르르르르르르륵!

카이로시아도 마법을 쓰며 최대한 병사의 숫자를 줄여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불꽃을 보고 골목으로 모여드는 병사들이 더 많을 정도였다.

“헉, 헉, 헉, 헉.”

“이교도들이 지쳤다! 조금만 더!”

“신의 징벌이 있으라!”

병사들이 방패를 앞세우며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좁은 골목길에서,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도록 공간을 잘라버리려는 의도였다.

‘어떻게든 해야!’

카이로시아가 계속해서 마법을 흩뿌렸지만, 적 병사들은 시체를 타고 계속해서 넘어오고 있었다.

화륵! 화르륵!

챙! 챙! 챙!

검은 로브 사내가 청염을 뿜어대며 병사들을 뚫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대로는······.’

그때였다.

꽈아아아아아앙앙! 꽈아아아아아앙앙! 꽈아아아아아앙앙!

저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늘에 뇌전의 섬광이 번뜩이고, 묵직한 굉음이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마법을 영창하려던 순간이었다.

흠칫!

그러고 보니.

‘상위 플레이어들이 온다고 그랬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저 천둥소리가 왠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무척 친숙한 느낌.

카이로시아가 익숙하게 느끼는 벼락의 주인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가 왔어!’

순간 카이로시아의 온몸에 희열이 서렸다.

안우진이 오고 있었다.

< 81화. 닮은 두 사람(5)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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