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화. 대가의 제단(1) >
아세리안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팀 PvM 미션?”
“네. 5인 1조로 편성되는데, 어떤 팀 상위 플레이어가 4명밖에 안 돼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안우진님이 다른 팀에 껴서라도 참가할 의향이 있다면 출전시켜 주겠다고 했어요.”
다른 팀 사이에 껴서 출전한다라······.
팀 PvM 미션은 팀원 간의 케미가 무척 중요한 경기.
그런데 다른 팀 4명 사이에 내가 낀다면 케미가 엉망이 될 수도 있었다.
‘변수가 너무 많은데.’
거기다가 팀 운이 꽝일 가능성도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마음 같아선 오퍼를 거절하고 싶었다.
‘길들이기로군.’
하지만 이 오퍼는 절대 거부해선 안 된다.
연이은 성계 대항전 거부로 인해 상위 리그 게임 메이커한테 찍힌 게 확실해진 상황.
만약 여기서 내가 이 오퍼를 거절한다면?
‘더 확실하게 날 짓밟으려 하겠지.’
또 한참 동안 오퍼를 안 주다가, 나중에 가서 선심 쓰듯 더러운 미션 하나를 내밀 게 분명했다.
결국 언젠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오퍼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참가하겠습니다.”
“네, 그럼 오퍼 수락할게요.”
“성계 대항전은 언제쯤 열린다고 합니까?”
“앞으로 1년 정도? 워낙 초대형 이벤트다 보니까, 그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하위 리그 성계 대항전도 그 정도 걸렸구요.”
아세리안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1년이라······.
‘사람 잘못 건드렸다는 걸 알려주지.’
나는 이를 빠득 갈았다.
현재 내 위치는 그저 상위 리그의 신입생일 뿐.
하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다.
날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슈퍼스타가 되고 말 거니까.
“훈련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그럼요. 이번에도 제가 열심히 도와드릴게요!”
상위 리그는 하위 리그와 다르게 2주에 한 번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주에 110 경기가 시작되니, 앞으로 4주 정도 남은 셈이었다.
마침 팜의 상황도 어느 정도 안정화된 상황.
‘일단 이번 경기부터 집중하자.’
그렇게 해서 하이블러드나이트 112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하위 리그의 초신성! 하이블러드나이트 112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렌이 과연 상위 리그에서도 통할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라면? 하이블러드나이트 112에서 확인하세요!
―지구 출신의 유일한 네임드이자, 상위 리그 첫 지구 출신 플레이어. 그의 최초 기록은 언제까지 쓰여질 수 있을까?
└와 씨;; 기다리느라 목 빠질 뻔했다. 주변에서 하도 렌, 렌 거리길래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성계 대항전 본 신들이라면 다 ㅇㅈ함. 얘는 상위 리그도 다 때려 부수고 올라갈듯.
└ㅇㅇ 오랜만에 나타난 찐임.
└ㅋㅋㅋㅋㅋㅋ 다들 과장이 심하넼ㅋㅋㅋ 요즘 하급신들 수입이 시원찮다더니, 이젠 댓글 알바까지 함?ㅋㅋㅋㅋㅋ
└오, 엄청난 네임드가 등장했다고? 뭐? 지구 출신이라고?! 응, 믿거~~~
└화려한 임팩트와 시원시원한 양학. 근데 거기까지였음. 그 이상 느껴지는 건 없더라.
└일단 중립 기어 박아 본다.
└중립222222
└어서 와. 네임드의 무덤은 처음이지?
아세리안과 함께 훈련한 지 4주째.
어느덧 하이블러드나이트 112가 열리는 날이 되었다.
‘드디어 상위 리그.’
무려 3년이나 몸담았던 리그였고.
내게 절망을 선사했던 곳이었다.
과연 난, 회귀 전과 비교해 얼마나 더 강해졌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 좋은 설렘이 찾아왔다.
“첫 상위 리그 경기인데, 안우진님은 떨리지도 않으세요?”
내가 담담하게 공터에서 게이트가 생성되길 기다리자, 곁에 서 있던 아세리안이 물었다.
“음. 떨리긴 하죠. 다만, 제가 해왔던 노력들을 믿으니까요.”
띠링!
[상위리그-하이블러드나이트112 1경기가 잠시 후 시작됩니다.]
[출전하는 플레이어 분들은 모두 입장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 대답과 동시에 경기를 시작한다는 알림창이 나타났다.
슈우우우웅-
잠시 후 공터에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워프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다 찢어버리고 오세요!”
“그대라면 상위 리그에서도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것이다. 가서 멋지게 증명하고 돌아오거라.”
양손을 가슴팍에 모은 채 내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아세리안.
가서 다 부숴버리고 오라는 포로도엘.
그리고 조용하게 고개를 주억거리는 피넛엘까지.
배웅해 주는 여신과 천사들에게 고개를 끄덕인 나는 곧장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띠링!
[모든 상태를 100%로 회복합니다.]
경기장으로 들어오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폐허가 보였다.
곳곳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걸 보니, 오랫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것 같았다.
고개를 돌리니 네 명의 플레이어들이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요즘 커뮤니티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 우리 팀으로 들어오는 거였군. 반갑습니다. 이 파티의 리더, 고창신입니다. 궁수죠.”
그때, 가장 앞에 서 있던 궁수가 내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악마의 눈.’
띠링!
[상대방의 능력치를 확인합니다.]
[이름 : 고창신]
[성향 : 인내]
[근력 : 80(+?)] [민첩 : 87(+?)] [체력 : 89(+?)]
[정신 : 88(+?)] [지력 : 22(+?)] [마력 : 72(+?)]
[각성 능력 : <최상급궁술> <최상급보법> <고급마나운용> <고급기마궁술> <상급박투술> <최상급추적술> <중급치료술>]
[업적 특전 : 저격의 달인]
고창신의 스텟은 상위 플레이어 치곤 무척 낮은 편이었다.
하위 플레이어 최상급 수준이라고나 할까.
다행이라면 스텟이 딱 궁수에게 최적화 되어 있었다.
‘쯧. 팀 운은 꽝인 거 같은데.’
의외라면 업적 특전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
“렌입니다.”
고창신과 악수를 나눈 나는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악마의 눈을 사용했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고창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방금 전에 팀 운이 꽝이라고 했던 표현을 취소해야 할 정도로.
그렇기에 나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스텟이 제일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 네 명 중에서 리더라는 것이.
고창신 뒤로 다른 플레이어들도 한 명씩 자기소개를 했다.
“이든, 기사입니다.”
중갑을 착용한 채 검과 방패를 들고 있는 기사, 이든.
“비욘이오.”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는 대머리 전사, 비욘.
“로만이라고 합니다. 대지의 마법을 주로 사용하죠.”
중세 시절의 제복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마법사, 로만.
‘조합은 아주 좋아.’
탱커와 근접 물리 계열이 둘, 원거리 딜러가 둘이었다.
팀전을 치르기에 가장 좋은 구성.
띠링!
[경기 : 상위리그-하이블러드나이트112의 제 1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유형 : 보스 몬스터 처치(단체 PvM)]
[게임명 : 죽음의 구도자]
[맵 : 갈망의 지하 유적(중)]
[관객 수 : 188,666 명]
[승리 조건 : 지하 유적 어딘가에 존재하는 보스 몬스터 처치]
[단체 PvM 미션은 승리한 파티에 한해서 모두 부활합니다.]
[현재 생존한 파티 수 : 20 개]
[보너스 포인트 조건이 있습니다.]
[유적 내부의 몬스터를 많이 죽일수록 보너스가 상승합니다!]
[적 플레이어를 많이 죽일수록 보너스가 상승합니다!]
[몬스터 킬 수 현황 ― 없음]
[파티 킬 수 현황 ― 없음]
[3초 후 경기가 시작합니다.]
미션은 보스 몬스터 처치.
마침 파티 조합이 좋아서 사냥 속도도 빠를 테니까, 나쁘지 않은 미션이었다.
‘보스 몬스터를 빨리 찾는 쪽이 유리하겠군.’
유적의 어디에 보스 몬스터가 있다고 알려주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초감각 덕분에 탐색 반경이 남들보다 훨씬 넓은 내가 있으니, 충분히 해볼 만 할 것이다.
[2초 후 경기가 시작합니다.]
“팀 미션은 리딩이 중요하죠. 제가 리딩을 맡아도 되겠습니까?”
고창신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띠링!
[플레이어 ‘고창신’의 그림자에 표식이 등록되었습니다.]
이미 다른 팀원들이 리더로 고창신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
여기서 내가 한다고 나선다 해도, 통제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지휘자가 두 명으로 나뉘는 것 만큼은 피해야 했다.
어느 정도 유대감이 생긴 이후라면 모를까.
[1초 후 경기가 시작합니다.]
모두들 엄숙한 표정이 되어 무기를 꺼내 들었다.
나도 특전과 천둥의 숨결을 모두 켜고, 벽력섬전을 빼들었다.
누가 더 빨리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느냐의 문제이기에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다.
[경기 시작!]
시작 콜이 뜸과 동시에 우리는 누가 지시한 게 아님에도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다.
현재 우리는 폐허 한 가운데에 있는 상황.
보스 몬스터가 있는 곳이 지하 유적이라고 그랬으니, 어딘가에 있을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를 찾아야 했다.
‘경험이 풍부하네.’
상위 리그쯤 되니까, 누가 일일이 얘기해주지 않아도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각자 눈치껏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서 통로를 찾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한마디로 센스가 좋다고나 할까.
‘찾았다.’
마력장을 펼치자 수많은 폐허 가운데,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 같은 것이 느껴졌다.
다가가 보니, 넝쿨 같은 것들로 감싸여진 지하 계단이 폐허 바로 옆에 있었다.
사람 하나가 가까스로 내려갈 수 있을 만큼 좁은 계단이었다.
“여기!”
나는 곧장 소리치며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오면 충분히 계단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 미리 내려가서 정찰을 해둘 생각이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지하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복도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오랫동안 방치됐던 것인지 곳곳에 곰팡이가 펴있었다.
알 수 없는 위화감이 찾아왔다.
‘무슨 몬스터가 사는 거지?’
상위 리그 경기인 만큼, 하위 리그보다 훨씬 더 강한 몬스터들이 출현한다.
그게 아니고서야, 상위 플레이어들에게 경기를 배정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부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복도 형태로 되어 있기에, 작은 소리에도 큰 울림이 있을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조금 더 들어가 봐야겠군.’
나는 발소리가 나지 않도록 천천히 주변을 경계하며 이동했다.
무슨 몬스터가 등장하는지 알아내기 전까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엄청난 숫자의 몬스터로 구성된 지하 유적인지, 아니면 소수의 상위 몬스터가 등장하는 건지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은신 계열의 몬스터가 나오거나, 아니면 함정이 존재한다면 섣부르게 움직였다간 낭패를 보게 될 수도 있으니까.
타다다다닥-
내가 복도의 끝부분에 다다를 때쯤 다른 팀원들도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왔다.
내가 살금살금 걷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이내 숨소리와 발소리를 죽인 채 따라오기 시작했다.
‘일단은 파티장의 판단에 맡겨야겠군.’
복도 끝, T자 형태의 양 갈래 길로 나눠지는 길목에서 멈춰선 나는 다른 팀원들이 가까이 오길 기다렸다.
그리고는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지금까지 모아놓은 정보를 전달했다.
“아무래도 이쯤에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빠르게 치고 나가느냐, 아니면 느리더라도 안전하게 가느냐.”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고창신이 입을 열었다.
“정면 돌파 하겠습니다. 변수를 하나하나 따지기에는 정보가 너무 없군요. 제가 길을 잡겠습니다.”
다행히 고창신의 판단은 내가 잠정적으로 내렸던 것과 같았다.
다른 팀원들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지금부터는 대열을 짜서 이동하겠습니다. 내가 전방 척후를, 그리고 이든님, 비욘님, 로만님 입니다. 렌님께 후방 척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맡겨 주시죠.”
고창신이 짠 진형은 나쁘지 않았다.
궁수이자, 길잡이인 고창신이 선두에서.
탱커인 이든이 바로 뒤를.
난전에 강한 전사가 중앙에 섬으로서 변수에 대비하고.
근접전에 취약한 마법사가 네 번째, 그리고 내가 마법사를 보호하면서 퇴로를 체크하는 역할이었다.
‘한두 번 리딩해본 게 아니군.’
어쩐지 스텟이 가장 낮은데도 불구하고 고창신이 리더를 자처하나 했더니, 판단력이 무척 좋았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믿고 따라도 될 것 같았다.
그때부터 스피드 있게 유적을 나아가기 시작했다.
악마의 눈이 있는 나와 다르게, 고창신은 깜깜해서 앞이 잘 안 보일 텐데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무척 부드러웠다.
스텟은 낮지만, 그 외의 센스나 감각이 무척 좋은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묘한 구조네.’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항상 끝부분에서는 T자 형태의 양 갈래 길이 나왔고,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커다란 공동 같은 게 있었다.
공동에는 낡고 부서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구조물들이 있었고, 또다시 수많은 복도로 나눠지게 되는 구조였다.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미국의 지하 비밀 연구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뭔가 기시감 같은 게 느껴졌다.
‘유적이라기보단 미궁이라고 보는 게 맞겠어.’
그렇게 미로처럼 뻗어 있는 유적을 돌아다니길 한참.
그동안, 단 한 마리의 몬스터도 마주치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 미로를 헤쳐 나가다 보면, 중간중간 준보스 개념의 몬스터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빨빨거리며 내부를 수색할 때였다.
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공동을 지나고 있는데, 무언가 기분 나쁜 떨림이 우리를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승급전에서 만났던 사제가 몬스터 웨이브를 일으킬 때 만들어졌던 느낌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투득- 투드드득- 투드득- 투드드득-
지하 유적의 흙바닥에서 무언가가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갑옷을 입고 있는 해골들이었다.
‘언데드!’
엄청난 숫자.
적게 잡아도 몇천은 되어 보일 정도였다.
“방진을 짜겠습니다. 이든님과 비욘님, 렌님이 삼각형을 그려주세요. 로만님은 곧바로 광역 마법을 준비해주시구요.”
우리는 기민하게 움직여 방진을 만들었다.
이미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사방으로 언데드들에게 둘러싸인 상황.
공동뿐만 아니라 유적 전체에 언데드들이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돌파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그 부분을 고창신도 염려한 건지, 굳이 돌파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둔 것 같았다.
‘상급 언데드의 숫자는 많지 않아.’
거의 대부분이 하급 언데드인 스켈레톤이었고, 그보다 상위인 듀라한은 간간이 보일 뿐이었다.
일단은 원거리 딜러들을 보호하면서 녀석들의 숫자를 줄여나가는 데에 집중하는 게 맞았다.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고창신의 외침과 동시에 전투가 시작되었다.
콰지지지지지지직!
나도 뇌전을 뿜어내며 녀석들에게 창을 휘둘렀다.
그때였다.
서걱! 서걱!
“······?”
내 창에 뼈가 박살 나며 쓰러지는 스켈레톤들.
서걱!
그런데, 왜.
서걱! 서걱!
피의 강화와 피의 회복 콜이 안 뜨는 거지?
[<피의 회복> ― 생명체를 처치할 때마다 체력이 1% 회복된다.]
[<피의 강화> ― 생명체를 처치할 때마다 모든 스텟이 일시적으로 1% 상승한다. 1분 이내에 다른 생명체를 처치하지 못하면 스텟 상승이 초기화되며, 최대 30%까지 상승한다.]
설마.
얘네들은 생명체로 보지 않는 건가?
‘젠장.’
나는 곧장 천둥의 숨결부터 해제했다.
< 71화. 대가의 제단(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