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화. Greatest Of All Time(3)
아레나로 입장하니 엄청난 크기의 원형 돔 경기장이 보였다.
천장만 해도 50미터는 훌쩍 넘는 크기였다.
10경기의 참가 인원은 8,505명.
그런데도 경기장이 휑해 보일 정도였다.
툭- 툭-
‘이건······ 결계군.’
내 주위에 직경 1미터짜리 결계가 만들어져 있었다.
경기 시작 전까지 각자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주위를 살펴보니, 다양한 성계의 플레이어들이 결계에 갇혀 있었다.
움찔!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녀석들은 흠칫, 몸을 떨었다.
‘시작하자마자 집중 공격을 받겠는데.’
띠링!
[지금부터 10경기, 역대 네임드들과의 전투를 시작하겠습니다.]
[역대 네임드는 가장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하위 리그를 통과한 10인과 일대일 최강자전의 우승자 렌까지 총 11인 입니다.]
‘뭐라고? 내 분신도?’
1회차에선 원래 10명 뿐이었는데.
일대일 최강자전 우승자인 내 분신까지 포함 시킨다고?
어째서 갑자기 미래가 바뀐 거지?
[네임드 11인의 스텟은 참가자의 평균으로 적용됩니다.]
[참가한 8,505명의 평균 스텟을 계산합니다.]
[근력 : 65] [민첩 : 68] [체력 : 65]
[정신 : 54] [지력 : 42] [마력 : 53]
이어지는 설명을 들은 나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1회차 때보다 평균 스텟이 훨씬 낮아.’
나라는 존재의 나비효과 때문인지 평균 스텟이 대폭 깎여 있었다.
그렇게 되면 네임드 공략의 난이도가 하락하기 때문에 내 분신까지 집어넣은 것 같았다.
나는 차분하게 눈을 감은 채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어차피 눈을 감아도 상태창은 보이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어마어마한 괴물들만 등장하겠지.’
가령, 현재 초월 리그에서 활동 중인 무림의 ‘무당신검’ 같은.
그들이 생전에 가지고 있던 능력들을 생각해 본다면, 스텟이라도 낮아야 게임의 밸런스가 맞을 것이다.
콜로세움에 들어오기 전부터 엄청난 스텟과 스킬을 가지고 있던 녀석들이니까.
아무리 참가자가 8,500명이나 된다고 하지만, 아르웬 수준의 네임드 11명이면 상대하기 힘들 것이다.
[비프로스트가 생성됩니다!]
알림창과 함께 경기장의 가운데 부분에서 거대한 마법진이 생겨났다.
마법진은 서서히 밝아지더니, 이내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사방으로 빛을 뿜어댔다.
그 빛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
쏴아아아아아아아아-
빛이 사라지며, 동그랗게 서 있는 11명의 네임드가 등장했다.
그 안에는 내 분신의 모습도 보였다.
‘나와의 전투라. 제법 기대되는데.’
[3초 후 경기가 시작됩니다.]
이번 경기에서 제법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일단 내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기회였으니까.
내 분신이 움직이는 모습을 눈여겨보면서 보완할 점이나, 고쳐야 할 부분을 잘 찾아봐야겠다.
[2초 후 경기가 시작됩니다.]
웨스테로스가 10경기의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지구는 자동으로 우승이 확정된다.
그래서 나는 웨스테로스 플레이어들 위주로 죽이고 다닐 생각이었다.
네임드와 맞붙는 건 최대한 지양한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일대일로 저들과 맞붙어 이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막타로 뺏길 우려도 있었고.
[1초 후 경기가 시작됩니다.]
참가자가 8,505명이나 되는 만큼, 네임드 분신들도 결국 후반에 가서는 지칠 게 분명했다.
분신들의 체력이 떨어진 이후에 사냥을 해도 충분할 것이다.
생각을 정리한 나는 감았던 눈을 떴다.
마지막 경기를 치를 시간이다.
[경기 시작!]
“렌이다! 렌부터 죽여!”
“웨스테로스 출신은 모두 이쪽으로!”
“렌 말고 웨스테로스 출신부터 죽여! 웨스테로스부터!”
결계가 사라지자마자 플레이어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웨스테로스의 한 플레이어가 날 가리키며 먼저 죽이자고 선동을 해댔지만, 듣는 플레이어 반, 듣지 않는 플레이어 반이었다.
오히려 웨스테로스를 죽이려는 무리까지 있었다.
“씨발! 렌부터 죽여야지! 지구가 우승하면 저 괴물이 더 강해진다고!”
“웨스테로스가 우승하는 것보다 지구가 우승하는 게 더 낫다! 모두 웨스테로스부터 죽여라!”
‘오호라. 이러면 얘기가 다르지.’
아무래도 두 개의 파벌로 나뉜 것 같았다.
지구가 우승했으면 하는 무리와 차라리 웨스테로스가 우승하길 바라는 무리.
‘이번 경기는 깽판을 놓는 걸로 충분하겠어.’
나는 곧바로 날 죽이자고 선동했던 웨스테로스인에게 달려들었다.
“렌부터 죽이자고! 왜 다들······!”
서걱-!
병신같은 새끼.
전 경기랑 상황이 같은 줄 알아?
챙! 채챙! 콰과광!
내가 녀석을 죽이는 사이, 다른 플레이어들은 서로 엉겨 붙으며 난전이 펼쳐졌다.
‘개판이네.’
무기가 무기끼리 뒤엉키고, 저도 모르게 아군을 찌르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슬쩍 뒤로 빠지며 초반의 뒤엉킴을 피한 나는 마나를 끌어올렸다.
‘일단 피의 강화 특전부터 켜볼까.’
그리고는 플레이어들이 뒤엉켜 있는 곳으로 뛰어들었다.
콰지지지지지직!
“레, 렌!”
“피해!”
날 알아본 플레이어들이 무기를 거두며 서로 떨어지려고 했다.
‘이미 늦었어.’
서걱!
[플레이어 ‘루타’ 를 처치했습니다.]
[플레이어 ‘와타마’ 를 처치했습니다.]
[플레이어 ‘안드레스’ 를 처치했습니다.]
[플레이어 ‘베넷’ 을 처치······.]
나는 웨스테로스 플레이어들 위주로 창을 휘둘렀다.
내게 무기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면 다른 성계 플레이어들은 굳이 죽이지 않았다.
그럴 시간에 웨스테로스인들을 한 명이라도 더 죽여야 했기 때문이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앙!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빛줄기가 하늘로 솟구쳤다.
벽력이 터질 때 나오는 임팩트였다.
‘이렇게 보니까 무시무시하긴 하네.’
내 분신이 근처에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만나기 전에 서둘러 피의 강화 특전을 켜야 한다.
다행히 이곳에 엉켜 있는 플레이어의 숫자가 많아, 30스텍을 채우는 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콰지지지지지지직!
“여기 렌이 있다!”
“렌 냅두고 웨스테로스를 죽이라고!”
그때 엉뚱한 곳에서 플레이어들이 소리치며 내가 있음을 알렸다.
아마 벽력을 보고 내 분신을 나라고 착각한 모양이었다.
‘이건 생각도 못 했는데?’
덕분에 날 죽이고자 하는 플레이어들이 대거 내 분신이 있는 방향으로 몰려갔다.
“아, 아냐! 이쪽이 진짜······!”
내 근처에 있던 웨스테로스의 플레이어들이 뒤늦게 이쪽에 있는 내가 진짜임을 알리려고 했지만, 그 전에 내 창에 목이 달아났다.
[현재 생존자 수 : 7,702 명]
[킬 수 현황 ― 없음]
경기가 시작된 지 20분 밖에 안 됐는데, 벌써 800명이나 죽었다.
초반부터 곳곳에서 난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죽은 네임드는 0명.
아마 저 숫자도 꽤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다.
‘네임드를 죽이려고 하면 다른 성계가 견제할 테니까.’
나는 내 할일이나 하면 된다.
콰과과광! 콰과광! 쾅! 콰과광!
경기장 한쪽에서 엄청난 충격파가 뿜어져 나왔다.
또 다른 쪽에서는 하늘에서 화살 비가 쏟아졌다.
모두 네임드의 분신들이 펼치는 위용이었다.
‘무시무시하네.’
분명 스텟이 큰 폭으로 깎였을 텐데도 역대 탑 10 네임드들 답게, 그 위력이 엄청났다.
아마 대부분 생전에 지니고 있던 능력들이겠지.
‘이런 녀석들이 고위, 초월 리그에 올라가는 거군.’
그런 생각을 하며 웨스테로스의 플레이어들을 학살하고 있을 때였다.
쐐애애애액!
‘헉!’
날아온 화살에 기겁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화살은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불행히도 그게 끝이 아니었다.
쐐애애애애애액!
거의 동시에 날아오는 일곱 개의 화살.
화살들은 막아내기 곤란한 곳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젠장!’
나는 곧장 몸부터 날렸다.
파바바바바박!
그와 동시에 내가 서 있던 자리에 꽂히는 화살들.
싸우고 있는 플레이어들 근처로 몸을 날린 덕분인지 이어지는 후속타는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내가 엄폐물로 삼았던 플레이어들의 몸에 다섯 발의 화살이 박혀 있었다.
‘도대체 누가!’
화살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경기장의 외벽에 살짝 파여 있는 턱 위에서 화살을 쏘고 있는 분신의 모습이 보였다.
띠링!
[<악마의 눈>이 ‘고주몽(분신)’의 <신궁의 눈>을 방어합니다.]
순간 나는 화들짝 놀라 녀석을 쳐다보았다.
고주몽이라는 네임드도 하위 리그일 때 상태창을 엿볼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저 분신 녀석도 저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거겠지.
나와 눈이 마주친 분신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활시위를 당겼다.
‘악마의 눈.’
[상대방의 능력치를 확인합니다.]
[이름 : 고주몽(분신)]
[성향 : 중용]
[근력 : 75(+?)] [민첩 : 78(+?)] [체력 : 75(+?)]
[정신 : 64(+?)] [지력 : 52(+?)] [마력 : 63(+?)]
[각성 능력 : <신궁> <패왕> <특급살기> <특급보법> <특급마나운용> <특급기마궁술> <고급박투술>]
[업적 특전 : 신궁]
‘시발.’
더럽게 세네.
분명 스텟이 대폭 깎였음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준수한 스텟을 가지고 있었다.
나처럼 스텟이 오르는 특전과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는 거겠지.
고주몽의 분신은 네임드 답게 이 난전 속에서도 누구를 먼저 죽여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나라도 일단 강자부터 죽이고 다녔을 테니까.
‘무시하자.’
파바바바바박!
나는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며 서둘러 녀석과 거리를 벌렸다.
다행히 녀석은 굳이 날 쫓아오거나 하진 않았다.
“이쪽에 렌이 있다!”
“렌부터 죽여!”
다만 플레이어들이 날 알아보고 몰려드는 게 문제였지만.
콰지지지지직!
나는 녀석들을 죽이기보다 돌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창을 휘둘렀다.
띠링! 띠링! 띠링!
‘조금만 더 버티면 돼.’
피의 강화 특전이 켜질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서걱! 서걱! 서걱!
띠링!
[플레이어 ‘로터스’ 를 처치했습니다.]
[<피의 회복> 능력으로 체력이 1% 회복됩니다.]
[<피의 강화> 능력으로 모든 스텟이 1% 상승합니다. (30/30)]
[<피의 강화> 로 올릴 수 있는 스텟을 끝까지 채웠습니다.]
[<피의 강화>로 상승한 스텟이 30분간 유지됩니다.]
‘드디어!’
피의 강화 스텍을 끝까지 채웠다.
[근력 : 81(+5)(+30)] [민첩 :91(+5)(+34)] [체력 : 89(+5)(+28)]
[정신 : 138(+46)] [지력 : 21(+7)] [마력 : 114(+5)(+36)]
업적과 천둥의 숨결, 피의 강화 특전으로 인해 근력과 민첩은 65%가 상승했고, 체력과 정신, 지력, 마력은 50% 상승했다.
스텟으로는 깡패나 다름없는 수준.
이제 3분 안에 죽여야 한다는 페널티도 없겠다, 나는 마음 놓고 웨스테로스인들을 학살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렌! 나와 다시 한번 승부를 보자!”
나와 6경기 준결승전에서 만났던 소호, 그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이번에는 같은 수법에 당하지 않는다!”
녀석이 손톱을 꺼내며 내게 달려들었다.
‘하, 언젠가 한번 밟아줘야겠다 싶었지.’
마침 잘 됐다.
지금 막 피의 강화 특전이 켜진 상황.
나는 녀석에게 창을 휘둘렀다.
채애앵!
그러자 한참이나 밀려나는 소호.
녀석의 표정은 경악으로 가득했다.
“이······ 이게······?”
놀랍겠지.
전에 싸울 땐 피의 강화를 전혀 써먹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난 지금 소호를 상대했던 때보다 30%나 스텟이 상승한 상황.
스텟이 낮을 때도 녀석을 이겼는데, 지금은 말할 것도 없었다.
‘압도적인 수준 차이를 보여주지.’
나는 단숨에 소호에게 달려들어 창을 휘둘렀다.
챙!
“고양이 새끼가.”
챙!
“누구 앞이라고.”
챙!
“자꾸 발톱을 세우는 거냐.”
채애애앵!
내가 창으로 내려칠 때마다 조금씩 금이 가던 소호의 손톱이 네 번째 공격에서 깨져나갔다.
그야말로 격이 다른 강함이었다.
“으, 으으······.”
그러자 소호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았다.
스텟으로 압도했더니 녀석은 감히 달려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소호는 본능에 충실한 호인족.
나라는 존재감이 가슴 깊이 각인되었을 것이다.
다음에 만나면 나와 싸울 엄두도 내지 못하겠지.
서걱!
나는 그대로 벌벌 떨고 있는 소호의 목을 베어버렸다.
녀석의 머리가 두려움에 떨던 모습 그대로 바닥을 굴렀다.
‘이걸로 성계 대항전에서 갚아야 할 빚은 모두 갚았어.’
소호를 죽인 나는 킬 수 현황을 힐끗 살폈다.
[현재 생존자 수 : 4,988 명]
[킬 수 현황]
[1위. ‘웨스테로스’ 2킬]
‘미친!’
아직 초반인데 어떻게?
순간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100명 가까이 되는 웨스테로스 플레이어들을 죽였는데도 2킬이나 먹은 것이다.
다른 성계가 잡던 네임드 분신을 웨스테로스가 막타로 뺏은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특정 성계가 웨스테로스에게 킬을 몰아주고 있거나.
‘아냐. 몰아주고 있을 확률은 거의 없어.’
웨스테로스가 우승하는 것보단 지구가 우승하는 게 다른 성계들 입장에선 훨씬 나을 테니까.
어쨌거나, 이 상태라면 웨스테로스고 자시고 나도 네임드 사냥에 뛰어들어야 한다.
아무리 웨스테로스의 씨를 말려도, 그전에 킬 수 1위를 확정 지어 버린다면 소용없는 짓이 될 테니까.
'타이밍은 나쁘지 않아.'
슬슬 분신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을 시기였다.
거기다 나는 현재 피의 강화로 누구보다 압도적인 스텟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지금부터 킬 수를 올려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소수의 네임드를 사냥하기에 특화되어 있달까.
네임드 분신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쾅! 콰과과광!
엄청난 충격파가 터져 나오는 곳들.
거기에 네임드 분신들이 있을 것이다.
‘일단 제일 먼저······.’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뇌전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엄청난 충격파가 덮쳐왔다.
마침 내 분신이 근처에 있는 것 같았다.
가장 먼저 내 분신부터 죽일 것이다.
같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다면 하드웨어가 더 좋은 쪽이 유리할 거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할 테니까.
콰지지지지직-
“으윽, 앞뒤로 렌이!”
“젠장! 괴물 같은 자식!”
나를 가로막는 플레이어들을 죽이며 뇌전이 터져 나가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러자 붉은 안개를 흡수하며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내 분신의 모습이 보였다.
플레이어들을 향해 창을 휘두르던 분신이 순간 뚝, 멈추며 고개를 돌렸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최대한 빨리 죽이고 다른 분신을······.’
잠깐만.
모든 분신에게 평균 스텟이 적용된다면······.
내 분신은 오히려 기본 스텟이 올랐겠는데?
그것도 한참?
“······!”
순간 뒷목이 쭈뼛했다.
‘악마의 눈.’
[상대방의 능력치를 확인합니다.]
[이름 : 안우진(분신)]
[성향 : 중용]
[근력 : 112(+?)] [민첩 : 117(+?)] [체력 : 103(+?)]
[정신 : 86(+?)] [지력 : 68(+?)] [마력 : 85(+?)]
[각성 능력 : <초감각> <고급살기> <특급마나운용> <고급창술> <최상급검술> <최상급단검술> <최상급투척술> <중급박투술> <중급치료술> <최상급궁술> <상급검방술> <중급채찍술> <중급둔기술> <상급극술> <상급도술>]
[업적 특전 : 역천자]
녀석의 스텟을 보는 순간 나는 작게 읊조렸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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