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콜로세움의 회귀자-50화 (50/205)

50화. 지옥(2)

온 세상이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었다.

네 개의 산이 동서남북으로 하나씩 있었는데, 네 군데에서 모두 용암이 흘러나오고, 퀴퀴한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열기가 확! 불어닥쳤다.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여기가 불꽃의 세계.’

하지만 그 괴로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띠링!

[<달의 메아리> 가 외부 온도를 차단합니다.]

달의 메아리가 곧바로 뜨거운 열기를 차단시켜 주었다.

‘이제야 좀 숨을 쉴 수 있겠네.’

무스펠하임은 단순히 뜨거운 걸 넘어,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선사했다.

“헉!”

“으으윽!”

그에 대한 방증으로 날 습격하려던 8명의 엘프들이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중 몇 명은 허우적거리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극심한 온도 변화에 쇼크가 온 것이다.

그들의 뒤에 있던 물의 정령들도 모두 역소환 된 상태.

나는 곧장 창을 휘둘러 한 명씩 죽여대기 시작했다.

서걱- 서걱- 서걱-

띠링!

[플레이어 ‘우디스’ 를 처치했습니다.]

[<피의 회복> 능력으로 체력이 1% 회복됩니다.]

[<피의 강화> 능력으로 모든 스텟이 1% 상승합니다. (30/30)]

[<피의 강화> 로 올릴 수 있는 스텟을 끝까지 채웠습니다.]

[<피의 강화>로 상승한 스텟이 30분간 유지됩니다.]

드디어 피의 강화 특전이 켜졌다.

니플헤임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적들과 마주치기가 어려워서 3분 안에 한 명씩 죽이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래서 스텍이 계속 20대 초에서 초기화됐었는데, 나를 죽이기 위해 모여든 엘프들 덕분에 단숨에 스텍 30을 찍은 것이다.

그렇게 일곱 명을 죽이고, 나머지 한 명을 죽이려 할 때였다.

“샐라임!”

적들 중 유일하게 털옷을 입지 않고 있던 엘프가 온몸에서 불꽃이 흘러나오는 불의 정령을 소환했다.

사람의 형태를 한 정령이 등장하자마자 엘프의 몸을 불꽃으로 감쌌다.

‘상급 불의 정령?’

눈앞의 엘프는 아무래도 네임드인 모양이다.

상급 정령은 아무나 소환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마법사로 따지자면, 마도사 급은 되어야 가능할지도.

물론 아르웬은 최상급 정령을 소환하긴 했지만, 하위 리그에서 최상급 정령을 소환하는 그녀가 비정상적인 거였다.

그녀가 날 쫓아다니며 마력과 체력을 한계치까지 소진하지 않았다면 그녀를 쓰러트리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악마의 눈.’

띠링!

[이름 : 가엔 로제스트]

[성향 : 질서 선]

[근력 : 51(+?)] [민첩 : 67(+?)] [체력 : 62(+?)]

[정신 : 76(+?)] [지력 : 81(+?)] [마력 : 106(+?)] [정령 : 92(+?)]

[각성 능력 : <고급정령술> <고급마나운용> <상급마법술> <상급박투술> <최상급치료술>]

[종족 특전 : 하이엘프의 피]

‘이 자식도 하이엘프구나.’

하이엘프라는 존재가 몇 명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근데 하위 리그에 두 명이나 존재한다고?

아무래도 최근에 엘프들이 대량으로 죽는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어쩐지 엘프가 많더라니.’

나는 창을 고쳐 잡았다.

하이엘프라고 해도 상관없다.

[마력 상쇄율 : 50%]

아르웬과의 전투 때의 날 생각한다면 큰코다칠 테니까.

나는 곧장 가엔을 향해 짓쳐들어갔다.

화르륵! 화륵!

그러자 날아오는 화염 구체들.

하지만 난 굳이 마법들을 피하지 않았다.

콰지지지지지지지직!

창에서 찌릿찌릿 흘러나오는 뇌전들이 화염 구체를 순식간에 없애버렸으니까.

“······!”

창을 한번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단숨에 마법들을 부숴버리자 눈을 치켜뜨는 가엔.

그녀가 바닥을 박차며 뒤로 물러서고, 그녀가 있던 자리엔 화염으로 이루어진 벽이 생성되어 내 앞을 가로막았다.

고작 이런 걸로는.

‘날 막을 수 없을걸.’

창으로 벽을 내리치자 화염이 갈라지며 길이 생겨났다.

그 너머에서 다른 마법을 준비하던 가엔이 그 모습을 보더니 멍한 표정으로 입을 벌렸다.

“어, 어떻게······!”

온몸에서 뇌전이 흘러나와 주변을 잠식해 들어갔다.

[마력 : 114(+5)(+26)]

피의 강화가 풀 스텍을 찍으면서 내 마력은 110을 넘어선 상황.

마력 상쇄는 50%가 한계지만, 내 마력이 높아지면서 상쇄율의 절대 폭이 커졌다.

한마디로 마법사나 정령사들에겐 재앙이나 다름없는 존재라는 것.

‘앞으로 또 언제 어디서 날 습격하려 들지 몰라.’

이번 기회에 그 싹을 아예 뿌리째 뽑아 버려야겠다.

화아아아아악!

화륵! 화르륵!

“이익!”

가엔이 나를 향해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날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려주지.’

나는 가엔을 향해 여유롭게 걸음을 옮겼다.

콰지지지지지직!

날아오는 마법들을 모조리 찢어버리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가엔이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아······ 악마······.”

이 정도의 격 차이는 처음 느껴봤겠지.

가엔도 그걸 느꼈는지 등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여유롭게 쫓으며 인벤토리를 열어 활을 꺼내 들었다.

이제부터 공포를 심어줄 시간이었다.

* * *

└와 존나 멋있닼ㅋㅋㅋㅋㅋ 하위 리그에서 렌이 인기 많은 이유를 알겠음. 몸에서 빨간 뇌전이 튀어나오고 애들 죽일 때마다 붉은 안개가 흡수되고 ㅋㅋㅋ 개쩌넼ㅋㅋㅋ

└ㅋㅋㅋㅋ가엔 그냥 압도당하는뎈ㅋㅋㅋ 엘프년 화들짝 놀라는 것 보소 ㅋㅋㅋ 아··· 악마!

└쟤가 진짜 아르웬한테 쩔쩔맸다고? 가엔을 그냥 가지고 노는 수준인데?

└뭐얔ㅋㅋㅋㅋ 화살 쏘다가 갑자기 사슬낫 꺼내길래 읭? 했는데 겁나 잘쓰넼ㅋㅋㅋㅋ 쟤는 도대체 저런 무기들을 어떻게 다룰 줄 아는거임? 저거 숙련도 올리기 빡셀텐데??

└매 경기 볼때마다 놀라게 만드네ㅎㅎ;; 이 정도면 하위 리그 승급전은 그냥 프리패스겠는데?

└가엔 존나 약하네ㅡㅡ 저런 년을 믿고 알프헤임에 배팅한 내가 병신이였네 시발.

└솔직히 가엔이 약한 게 아니라 렌이 넘사벽으로 센듯 ㅋㅋㅋㅋ

* * *

나는 거리에 따라 활을 쏘거나 암기를 던지면서 가엔을 몰아붙였다.

그녀가 어떻게든 날 떼어놓기 위해 용암이 흐르는 곳까지 갔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불의 정령한테 받은 가호는 뜨거운 열기로 인한 데미지를 감소시켜주는 수준.

반면에 난 외부 온도를 아예 차단해 버리는 상태이기에 체력적으로나, 속도 측면에서나 게임이 되지 않는달까.

[02:37:18 이후 맵이 바뀝니다.]

[현재 생존자 수 : 902 명]

무스펠하임으로 넘어온 지 어느덧 23분째.

그사이 생존자의 숫자는 3천 명 넘게 줄어들어 있었다.

피의 강화 특전도 8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슬슬 끝내야겠군.’

나는 활을 집어넣고, 인벤토리에서 사슬낫을 꺼냈다.

휙- 휙- 휙- 휙-

사슬낫을 잡고 빙빙 돌리던 나는 타이밍을 보다가 가엔에게 날렸다.

목표는 다리.

베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다리를 휘감아 넘어뜨린다면 그걸로 충분.

푹!

‘오, 제대로 맞았네.’

사슬낫이 정확하게 가엔의 정강이를 파고들었다.

“악!”

그와 동시에 바닥을 뒹구는 가엔.

통증이 상당한지 눈물을 흘리며 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화르르르륵-

내가 그녀를 향해 달려들자 상급 불의 정령이 막아섰지만.

‘너도 마력체잖아?’

마력으로 이루어진 이상 마력 상쇄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쐐액!

창을 한 번 내리치는 것만으로도 상급 불의 정령은 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한 채 역소환 됐다.

“으아······.”

남은 건 이제 가엔 뿐.

‘더럽게 어려 보이네.’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외모.

일관된 무표정이었던 아르웬과 다르게, 가엔은 표정이 무척 풍부해 보였다.

얼굴에서 감정이 다 드러난달까.

서걱-

“꺄아아아악!”

나는 일단 도망가지 못하도록 가엔의 두 다리를 잘라냈다.

그리고는 그녀의 청록색 머리칼을 우악스럽게 휘어잡고 들어 올렸다.

가엔이 내 손을 뿌리치기 위해 양손으로 내 팔을 벅벅 긁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으으······.”

눈이 마주치자 눈물을 흘리며 벌벌 떠는 가엔.

나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똑똑히 기억해 둬라.”

“······?”

“다음에 또 만나면 두 다리로는 끝나지 않을 거니까.”

“······!”

그러자 가엔이 몸을 움찔 떨며 내 눈을 피했다.

이걸로 됐다.

들어 올렸던 머리칼을 놓아주자 가엔이 바닥에 철퍼덕 쓰러졌다.

그러더니 내게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멀어지기 위해 바닥에서 바둥거렸다.

잠시 가엔을 응시하던 나는.

서걱-

엉금엉금 양팔로 바닥을 기어 내게 도망치려는 가엔의 목을 깔끔하게 갈랐다.

잘려 나간 목 부분에서 엄청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후.”

뭐랄까.

온몸에 가엔의 피를 한가득 뒤집어썼음에도.

그렇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7경기 ‘지옥에서 생존하기’ 가 종료되었습니다.]

[최후의 생존자 : ‘렌’]

[7경기는 지구에서 승리를 가져갑니다.]

[축하합니다!]

무스펠하임에서 플레이어들을 학살하고 다닌 나는 결국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벌써 2승째.

나는 그 여세를 몰아 8경기에 출전했다.

스피드 레이스.

스타팅 포인트에서 결승 지점까지 최대한 빨리 통과하는 경기였다.

그리고.

[8경기. 웨스테로스 승!]

[현재 순위]

[1위 : 지구 / 2승]

[1위 : 웨스테로스 / 2승]

[2위 : 발리노르 / 1승]

[2위 : 알프헤임 / 1승]

[2위 : 졸본 / 1승]

[2위 : 무림 / 1승]

8경기는 웨스테로스가 가져갔다.

‘아, 짜증 나네.’

지구를 제외한 11개의 성계에서 모두 나를 견제했기 때문이다.

마치 담합이라도 한 듯 모두들 날 악착같이 막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현상이 벌어지자, 지구인들도 어떻게든 날 도와주기 위해 분발했지만, 애초에 참가한 플레이어의 숫자가 너무 적었다.

그런 데다가 다른 성계의 플레이어들이 날 죽이는 것보다, 내 발을 묶어두는 것에 중점을 두고 달려들다 보니, 막아서는 플레이어들을 뚫고 나갈 수가 없었다.

피의 강화 특전까지 활성화 시키며 고군분투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는 결승 지점의 반도 가지 못한 채 웨스테로스에게 승리를 빼앗겨야 했다.

‘견제가 있을 거라곤 생각했지만.’

그렇게 격렬할 줄이야.

나는 심호흡을 하며 답답한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혔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묻어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잠시 후면 9경기가 시작될 테니까.

└이번 경기에서 렌의 약점이 드러났넼ㅋㅋㅋㅋㅋ

└약점은 무슨 약점 ㅡㅡ 물량으로 막아선 거 못 뚫고 간게 약점임? 다들 렌을 견제하기 바쁘더만. 비겁하지도 않나?

└무슨소리임. 원래 강자를 견제하는 건 당연한 거임. 다만 그 견제를 조금이나마 완화시켜줄 애들이 지구에 없다는 게 렌의 약점이란 거지.

└9경기도 8경기처럼 다들 렌을 견제하기 바쁠텐데··· 지구에 걸었던 놈 불쌍해서 어쩌누 ㅠㅠ 7경기를 지구가 가져갈 때만 해도 행복 회로 겁나 돌리던뎈ㅋㅋㅋ

└내 생각엔 9경기도 별 활약 못하고 찌그러질듯. 다들 렌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알았으니까 일단 렌부터 조지고 시작할 거 같은데.

커뮤니티에서 댓글을 본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경기는 다를 것이다.

똑같은 수에 두 번이나 당하지 않을 거니까.

[지금부터 9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9경기 : 사냥 미션(개인 PvM)]

[게임명 : 사냥 실력은 내가 최고]

[승리 조건 : 가장 많은 숫자의 몬스터를 처치한 1인]

[맵 : 블랙 오크 숲]

[관객 수 : 1,169,189 명]

[현재 생존자 수 : 5,014 명]

[참가 현황]

[졸본 : 592 명] [웨스테로스 : 537 명] [알프헤임 : 522 명] [발리노르 : 511 명]

[무림 : 493 명] [바빌론 : 402 명] [미드가르드 : 399 명] [티르너노그 : 391 명]

[탐리엘 : 378 명] [하이퍼보리아 : 329 명] [나카츠쿠니 : 302 명] [지구 : 173 명]

[9경기 참가 플레이어 분들께서는 입장해 주십시오.]

9경기는 어떻게든 가져가야 한다.

만약 이번 경기도 다른 성계에게 뺏기면 지구가 우승하는 데 필요한 승 수를 계산하기 골치 아파질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온갖 플레이어들이 날 막아설 거라는 것은 자명한 일.

‘날 붙잡고 늘어지지도 못하게 해야겠어.’

나는 포탈을 타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띠링!

[블랙 오크 숲에 입장하셨습니다.]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숲.

참가자가 5천 명이 넘다 보니, 맵의 크기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큰 것 같았다.

사냥감은 하위 종족인 블랙 오크.

플레이어 한 명당 열 마리씩만 잡아도 무려 5만 마리다.

‘그럼 이 블랙 오크 숲에는 적어도 몇십만 마리가 있겠군.’

몇십만 마리나 살고 있다는 건 이 숲이 서울 정도의 크기는 된다는 뜻.

나무 곳곳엔 블랙 오크의 영역임을 나타내는 도끼 자국들이 보였다.

이곳을 경계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블랙 오크들이 사는 부락이 나온다.

[9경기. 사냥 실력은 내가 최고]

[경기 시작!]

[킬 수 현황 ― 없음]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 : 12:00:00]

나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블랙 오크의 영역 내부를 향해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이번 경기에서 내가 쓸 전략은 무척 심플했다.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도록 아예 블랙 오크의 서식지 중심부까지 향하는 것.

‘다른 사람들은 따라올 엄두도 못 내겠지.’

블랙 오크는 군집 생활을 한다.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가 모여서 살아간다.

그렇기에 블랙 오크를 토벌할 땐 외곽에서부터 조금씩 처리해 들어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만약 나처럼 곧장 중심부로 침투한다면?

‘수십만 마리의 블랙 오크한테 둘러싸여서 싸우다가 체력이 떨어져 죽겠지.’

하지만 나에겐 해당되지 않는 일이다.

가면, 블라디미르의 유희가 체력을 끊임없이 회복시켜 줄 테니까.

‘여기서 압도적인 킬 수로 승리를 가져가겠어.’

영역으로 들어서자마자 내게 꽂히는 수많은 플레이어의 시선들.

난 그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최대한 중심부로 들어가는 것에 집중했다.

내부로 들어갈수록 내게 꽂히는 시선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때부턴 모두 블랙 오크들의 것이었다.

콰지지지지지지직!

“취이익! 인간!”

“취익! 침입자다!”

서걱!

나는 녀석들을 죽이기보단, 뚫고 지나가는 것에 집중했다.

그렇게 20분쯤 달렸을 때였다.

“취이이이익! 전사의 땅에 침입자가 발생했다! 취익!”

“취이익!”

“취이이이이익!”

“취이이익! 침입자를 죽여라!”

더 이상 블랙 오크들을 무시한 채 중심부를 향할 수 없게 되었다.

수백 마리의 블랙 오크들이 날 가로막았으니까.

숲의 외곽에서 대충 10킬로미터 정도 안쪽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천둥의 숨결 적용.’

사냥을.

슬슬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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