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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의 회귀자-36화 (36/205)

36화. 안정화(3)

“와, 형. 가면에 붉은색 선들이 생겨났어요. 이제는 음······ 악귀 가면처럼 보이는데요?”

주창범의 말에 나는 품속에서 손거울을 꺼내 가면을 비췄다.

밋밋한 하얀색 바탕의 가면이 보라색과 붉은색 선들이 어우러져 주창범의 말대로 악귀처럼 보였다.

음.

가면의 등급이 전설로 올라간 건 좋은데, 점점 더 요란해지고 있었다.

이대로 돌아다니면 온갖 시선들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쯧.’

그건 좀 부담스러운데.

가면의 성능이 끝판왕이라 착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상태창.’

띠링!

[이름 : 안우진(닉네임 : 렌)] [소속 : Team 투지]

[리그 : 하위리그]

[근력 : 47(+4)] [민첩 :51(+3)] [체력 : 57(+5)]

[정신 : 94(+2)] [지력 : 16(+2)] [마력 : 43(+5)]

[각성 능력 : <초감각> <고급살기> <특급마나운용> <고급창술> <최상급검술> <상급단검술> <상급투척술> <중급박투술> <하급치료술> <상급궁술> <중급검방술> <중급채찍술> <중급둔기술> <상급극술> <상급도술>]

[보유 스킬(3/5) : <침묵의 망토> <뇌신> <천둥의 숨결>]

[업적 특전 : 없음] [차원 특전 : 없음] [종족 특전 : 없음]

현재 내 근력은 장비로 인한 상승을 제외하고 43이다.

거기에 특전과 천둥의 숨결을 켜고, 피의 강화를 끝까지 중첩시키면 65%의 스텟이 상승한다.

단숨에 근력 스텟이 28 포인트나 상승하는 것이다.

회귀 전 내 근력 스텟이 68이었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치였다.

‘이 정도면 네임드를 제외하곤 하위리그에서 날 상대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없겠는데?’

4주 후에 잡힌 초대형 코메인 이벤트.

그날이 기다려졌다.

띠링! 띠링!

자려고 막 침대에 누웠을 때 나타난 두 개의 콜.

나는 상태창을 클릭해 보았다.

[팀 ‘투지’의 주인, 아세리안 님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코메인 이벤트 200 관련 기사에요.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네임드 vs 네임드! 블러드나이트 200에서 격돌한다!

아세리안이 보낸 메시지.

그 밑에는 링크가 달려 있었다.

나는 링크를 눌러 기사를 읽어보았다.

‘별다른 내용은 없네.’

사실 기사라기보단 찌라시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그저 블러드나이트 200에서 네임드 두 명과 컨텐더들이 대거 출격한다는 것과, 네임드 중 한 명이 엘프로 알려져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무림의 대문파 출신이라는 것뿐이었다.

그 밑으로 출전을 확정지은 플레이어 중에 눈여겨봐야 할 닉네임을 나열해 두었는데, 그사이에 내 닉네임도 들어있었다.

└하위리그에 남아있는 네임드라고 해봤자 몇 명 안 되지 않나. 엘프는 대충 알 거 같은데, 대문파 출신이라는 넘은 좀 궁금하네.

└엘프 닉네임 공유점.

└ㅇㄹㅇ 아닐까.

└아, 이 경기 좀 기대된다. 그동안 하위리그에 들어오는 네임드들이 별로 없어서 싸우는 거 별로 못 봤는데, 이거 꼭 봐야지.

└누가 이길 거 같냐. 난 무림 대문파 출신에 한 표 건다.

댓글에는 네임드들이 과연 누구일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동안 제법 이름을 날렸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네임드들한테는 아직 안 되는 모양이었다.

아, 물론 댓글에 내 닉네임도 간간이 언급되고 있었다.

└와 렌도 나오네. 쟤가 진짜 힘숨찐임. 볼 때마다 ㅈㄴ 강해져 있음. 개미들 학살하던 모습은 걍 네임드 그 자체더라. 오히려 쟤가 위에 언급된 네임드보다 더 셀 수도 있음.

└응, 아니야. 돌아가.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놈을 빨고 있네 ㅋㅋㅋㅋ

└에이, 네임드는 아니지. 쟤를 알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없던데. 네임드면 이름만 대도 같은 성계 출신 애들은 다 알지.

└렌인가 쟤는 진짜 어디 성계 출신일지 좀 궁금하다. 사용하는 무기도 검에 활에 창에 단검에 별의별 걸 다 쓰던데. 이상하게 정보가 안 풀리네.

└무림 출신이라고ㅡㅡ 복장이야 안에 들어와서 갈아 끼우면 되잖아. 다들 눈이 삐꾸임? 쟤 움직임 못 봄? 보니까 마법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던데 백 타 무림 출신임.

└윗댓이야 말로 눈이 삐었네. 무림 애들이 닉네임을 저런 식으로 짓는다고? 지나가던 코볼트가 웃겠다. 걔네는 보통 자기 별호로 짓잖아.

└머리 까만 거 보니까 무림, 지구, 나카츠쿠니 아니면 졸본인데. 지구는 제외하고, 나카츠쿠니랑 졸본도 특유의 스타일이 있으니 제외하면 무림만 남음. 무림 맞을 듯 ㅇㅇ

‘역시 지구일 거라고 생각하는 신은 아무도 없네.’

나와 관련된 댓글을 읽으며 피식 웃었다.

뭐, 너무나 당연한 얘기였다.

1회차 때 당시 상위 리그에 있던 지구 출신 플레이어는 나까지 포함해서 넷.

그 위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이름을 날린 플레이어들이 없는 곳이다 보니, 아예 배제해 버리는 것도 이해가 됐다.

어차피 플레이어들이야 커뮤니티를 읽을 수만 있고, 직접 무언가를 남기진 못하니 내 정보가 풀릴 일도 없을 것이다.

‘애초에 사인방이 내 닉네임이나 알까.’

같이 경기를 한 번 뛰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 닉네임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나야 처치할 때마다 닉네임이 뜨니까 얘가 누구구나, 라고 아는 거지, 악마의 눈이 없으면 죽이지 않은 녀석들의 닉네임까지 알 방법이 없었다.

‘개미 학살전에서도 별다른 단서는 없었을 테고.’

물론 지하에서의 혈투전을 함께 참가하긴 했지만 킬 수 현황에는 투지라는 팀명만 올라와 있었을 뿐, 내 닉네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녀석들에게도 굳이 내 닉네임을 알려주지 않았고, 팜에서는 안우진이라고만 불린다.

그래서 사인방이 내 닉네임을 모를 가능성이 높았다.

‘아, 알 수도 있겠네.’

우리가 뛰었던 경기의 후기에서 내 닉네임이 나와있었을 테니까.

가면이란 존재는 내 닉네임을 유추하기에 충분한 단서였다.

뭐, 알아도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아세리안이 저들을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지 않는 이상 정보가 퍼질 일은 없다.

나는 커뮤니티를 닫고 눈을 감았다.

콜로세움에 들어온 지 6개월째.

1회차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해진 나는 어느새 네임드들과 비견되고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그사이 나는 더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일단 1 티어급 아이템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로브:달의 메아리>]

[달의 정기를 받은 특별한 천으로 제작한 로브. 달빛의 힘을 빌려 쓸 수 있다.]

[달의 크기에 비례하여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최대 5%]

[외부 온도를 차단합니다.]

[절대 찢어지지 않습니다.]

[등급 : 전설]

무려 전설 등급의 로브.

칠흑 같은 검은색인 건 같지만, 밤이 되면 등에 초승달 문양이 나타났다.

보름달이 떴을 때란 전제조건이 있지만, 모든 스텟을 무려 5%나 상승시켜주는 아이템이었다.

“이번에도 보란 듯이 멋있게 이기고 오시겠죠?”

아세리안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공터에는 나와 아세리안, 단둘 뿐이었다.

오늘은 내가 블러드나이트 200에 참가하는 날.

팜 내부에 인원이 많아지다 보니, 사인방에게는 내가 일부러 나오지 말라고 했다.

정신이 사나울 것 같았으니까.

“어때요?”

내가 한동안 팜 내부를 둘러보고 있자 아세리안이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뭘 말씀이십니까?”

“팜이요. 처음엔 공터밖에 없었잖아요.”

“많이 커졌네요. 그리고 조금씩 안정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다 안우진님 덕분에 이룰 수 있던 것들이에요.”

아세리안이 확신을 담아 말했다.

그런데 나는 그녀의 말이 무척 의외였다.

아세리안이 내게 의지를 많이 하고, 신답지 않게 뭔가를 배우는 것에 주저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녀는 여신이라는 지고의 존재다.

물론 이곳의 신이라는 존재들이 성경에 나오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며 사람처럼 행동한다지만 어찌 됐든 신은 신.

우리보다 훨씬 높은 차원의 존재들인 것이다.

그런 존재가 내 덕분이라며 나를 추켜세우고 있었다.

‘진심이군.’

악마의 눈이 여신인 그녀에게 통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미동조차 없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면 알 수 있었다.

아세리안이 말을 이었다.

“팜이 더 커지면, 제가 안우진님께 멋진 창 한 자루를 선물해 드릴게요. 그러니까. 절대 죽지 마세요. 죽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정도로 멋진 창일 테니까.”

아세리안의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뭐랄까.

더 나은 훈련 환경을 위해 그녀를 도와준 것뿐이었는데.

애초에 그런 의도로 그녀를 도와준 게 아니었는데.

그래서 더 머쓱하고, 겸연쩍었다.

“알겠습니다. 꼭 살아 돌아오도록 하죠.”

붉은 깃발전 이후, 아세리안이 내게 죽지 말라고 한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나 또한 사인방을 초조하게 기다렸으니까.

띠링

[하위리그-블러드나이트200 8경기가 끝났습니다.]

[잠시 후 코메인 이벤트 경기가 시작되오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때마침 알림창과 함께 공터에 게이트가 형성되었다.

나는 터벅터벅, 천천히 게이트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게이트를 앞두고 아세리안에게 말했다.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검은색 로브를 펄럭이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띠링!

[모든 상태를 100%로 회복합니다.]

게이트를 통과하자 빽빽하게 솟아있는 나무들이 보였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높은 경사가 있지 않은 걸 보니, 대규모 숲지인 모양이었다.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해가 뜨고 있었다.

곧 있으면 아침이 찾아올 것이다.

띠링!

[경기 : 하위리그-블러드나이트200의 코메인 이벤트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유형 : 개인 서바이벌(개인 PvP)]

[게임명 : 피의 여명]

[맵 : 에덴 대초원(중)]

[관객 수 : 47,274 명]

나는 주위로 마력장을 펼쳤다.

느껴지는 사람의 숫자는 셋.

검객이 한 명, 궁수가 한 명, 그리고 도끼를 든······ 어?

‘관객이 4만 7천 명?’

관객의 숫자를 보는 순간 나는 두 눈을 의심했다.

이게 네임드전의 파급 효과인가.

평소보다 관객이 3만 명 가까이 늘어나 있었다.

‘좋아.’

이번 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다면, 기본급이 수직상승할 것이다.

현재 내 기본급은 5천 포인트.

여기서 최대한 기본급을 끌어올려야 한다.

띠링!

[승리 조건 : 경기 종료 시점에서 생존해 있는 자]

[대초원을 넘어서는 순간 자동으로 탈락 처리됩니다.]

[탈락 처리가 되면 사망합니다.]

[현재 생존자 수 : 5,000 명]

[보너스 포인트 조건이 있습니다.]

[많은 플레이어를 죽일수록 보너스가 상승합니다!]

[킬 수 현황 ― 없음]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 : 72:00:00]

[3초 후 경기가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심플한 룰.

하지만 그 내용은 절대 간단하지 않았다.

준컨텐더급 이상의 플레이어 5천 명이 3일간 서로를 죽여야 하는 데스 매치.

관건은 강자를 피하고, 체력 안배를 잘 해나가는 것이다.

[2초 후 경기가 시작합니다.]

현재 내 주위에 느껴지는 플레이어의 숫자는 셋.

아무도 없었던 붉은 깃발전과 다르게 인구 밀도가 제법 된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는 건 정신없이 싸워야 할 일들로 가득하다는 것.

[1초 후 경기가 시작합니다.]

사실 언젠가는 이런 미션을 받게 될 줄 알았다.

그렇다고 해도 5천 명이나 가둬놓고 갈아버리다니.

게임 메이커가 이후에 펼쳐질 성계 대항전을 제법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경기 시작!]

상태창이 경기 시작을 알려왔다.

나는 시작하자마자 먼저 특전부터 켰다.

‘역천자 칭호 적용.’

띠링!

[<신화업적:역천자>를 적용합니다.]

[칭호의 효과로 모든 스텟이 + 20% 상승합니다.]

이런 경기는 초반이 제일 중요하다.

높은 인구 밀도 덕분에 곳곳에서 대규모 전투가 펼쳐질 테니까.

첫날만 버티면 은밀한 곳에 숨어서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결국 그 전까지는 끊임없이 싸워야겠지만.’

나는 창을 들고 가장 먼저 궁수가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검객이나 도끼를 들고 있는 플레이어와 먼저 만났다간 궁수에게 저격을 당할 수 있으니까.

‘후우.’

조용하게 걸음을 옮기자 제법 높은 나무 위에 올라 은밀하게 주변을 정찰하고 있는 궁수의 모습이 보였다.

녀석이 나무에서 내려오는 순간을 노린다.

나는 바닥에 엎드려 무릎까지 올라와 있는 풀들 사이로 몸을 숨긴 채 천천히 궁수가 오른 나무로 접근했다.

다행히 내가 절반 가까이 거리를 좁힐 때까지 궁수는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읍.’

나무 밑으로 내려오는 궁수.

나는 숨을 들이쉬고, 꾹 참았다.

그리고 녀석이 흙바닥에 한 발을 디디는 순간.

“흐읍!”

나는 몸을 일으키며 궁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뭐, 뭐야!”

그러자 궁수가 허둥대며 다시 나무 위로 오르려고 했다.

하지만 녀석이 간과하고 있는 게 있었다.

그건 바로.

푹!

띠링!

[플레이어 ‘고담연’ 을 처치했습니다.]

[<피의 회복> 능력으로 체력이 1% 회복됩니다.]

[<피의 강화> 능력으로 모든 스텟이 1% 상승합니다. (1/30)]

[3분 이내에 다른 생명체를 처치하지 못하면 상승분이 초기화됩니다.]

내 무기가 창이라는 것.

녀석이 아무리 빠르게 나무 위를 올라타도, 창의 긴 리치를 피할 수 없다.

궁수를 죽인 나는 빠르게 이동했다.

여러 명이 뒤엉켜 싸우고 있기 전에 최대한 한 명씩 정리해 나가야 한다.

나무 사이를 스쳐 지나가며 빠르게 달리다 보니 도끼를 들고 있는 거한의 모습이 보였다.

‘악마의 눈.’

띠링!

[상대방의 능력치를 확인합니다.]

[이름 : 카스바드]

[성향 : 중용]

[근력 : 60] [민첩 : 51] [체력 : 54]

[정신 : 49] [지력 : 9] [마력 : 28]

[각성 능력 : <최상급도끼술> <상급살기> <중급마나운용> <중급박투술> <하급치료술> <중급 투척술>]

거한, 카스바드의 능력치를 확인한 나는 망설이지 않고 천둥의 숨결부터 켰다.

그리고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다.

“어딜!”

갑작스러운 내 등장에도 카스바드는 당황하지 않고 거대한 도끼를 들어 올렸다.

녀석의 수준은 최상급도끼술.

전에 만났던 빅터에 필적하는 실력이었다.

하지만 녀석은 내 상대가 되지 않았다.

“네 놈을 이번 경기 시작의 제물로 바치, 끄억!”

내 창과 도끼가 닿는 순간 녀석이 움찔했다.

마나에 뇌전의 기운이 깃든, 뇌신의 효과 때문이었다.

내 창과 닿을 때마다 녀석에겐 짜릿짜릿한 전기충격이 가해지고 있을 것이다.

“잡, 끄윽, 잡스러운 기술을!”

후웅! 후웅!

거대한 도끼가 바람을 가르며 날아들었지만 나는 슬쩍 뒤로 빠지며 가볍게 피했다.

그리고 창을 슬쩍 가져다 대며 녀석에게 전기충격을 주었다.

움찔하는 카스바드.

나는 그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띠링!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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