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489화 (489/517)

00489  4대 종족  =========================================================================

* * * *

태백산의 조사를 마치고 3일간 인천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과 38선 너머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금강산, 황해남도의 구월산까지 거치며 한반도의 남부와 중부의 영산을 조사해봤지만 메리아놀의 자취는 찾을 수 없었다.

남은 건 평안북도의 묘향산과 양강도의 백두산뿐이다.

구월산의 이름을 알 수 없는 봉우리에서 구불구불하고 험한 산세를 힘없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내 예상이 틀린 건 아닐까 살짝 자괴감이 든다.

미호는 내 고민도 모르고 신난 모습으로 알케마와 함께 구월산 곳곳에 맺힌 봄 열매를 찾아다니며 따먹고 있었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미호를 멍하니 보고 있으니 옆에서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서 있던 히아리드가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날 위로해주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시지요. 아직 두 곳이 더 남아있고 그곳에 없다 하더라도 다시 아래로 내려가며 살펴보면 될 일입니다.=

“…그게 아니야. 우리나라에 메리아놀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 해비의 블로어페치가 말한 힌트는 한국 사람으로서는 우리나라 땅의 특징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으니까. 딴 나라 사람들이 듣기에는 자기 나라일 수도 있잖아?”

=그렇다면 그 다른 나라를 찾으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듣기 좋은 목소리로 걱정할 필요 없다는 듯이 달래주는 히아리드는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조금 더 아래로 내 내려 내 뺨을 살짝 어루만진다.

“에휴. 그래.”

짧게 대꾸해주고 보니 좀 무성의하게 대답한 거 같지만 정정해주기에는 기력이 부족하다. 길게 한숨을 내뱉고 있는데 느닷없이 뒷목에 따뜻하고 폭신한 두 개의 살덩어리가 느껴졌다.

“어?”

이 감촉은… 살짝 고개를 돌리니 히아리드가 약간 붉어진 얼굴을 하고 풍만한 가슴골 사이로 내 목을 끌어안고 있었다.

히아리드는 자세를 유지한 채 별말이 없었고 나도 폭신하고 따뜻한 느낌에 조금은 힐링 받는 기분이라 가만히 있었더니 한 장 한 장이 나만큼이나 큰 세 쌍의 하얀 날개가 조심스레 내 몸을 감싸온다.

아. 이거 좋다. 따스하고 포근한 게 꼭 엄마 품에 안겨있는 기분이네.

마치 알을 품는듯한 조심스러운 움직임에서 히아리드의 날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히아리드의 따스한 체온과 깃털의 부드러움에 눈을 감고 마음을 릴렉스하고 있으니 현실에서 날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을 연인들이 생각났다.

……후우.

“히아리드.”

=네.=

“솔직하게 말할게. 난 너희들이 소중해.”

공간 지각으로 주시하고 있는 히아리드의 얼굴에 차츰차츰 기쁨이 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연인들은 더 소중해.”

=…….=

“그렇지만 난 욕심쟁이라 너희들을 놓아줄 생각이 없어. 너도, 미호도, 암흑이도, 알케마는 물론이고 스케일러들도 모두 다 내꺼야.”

내가 생각해도 재수 없는 말이지만 이게 내 솔직한 본심이다. 그리고 히아리드의 모습에서 이렇게 말한다고 해도 히아리드는 전부 받아줄 거란 계산이 들었다.

=마님들의 지위를 뺏을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그저 서하님의 애정을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따름입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히아리드는 내 이기적인 욕심을 받아들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히아리드를 돌아보니 히아리드는 전혀 불만이 없는 표정으로 내 눈을 보고 있었다. 나보다 약간 더 큰 키의 히아리드에게 손을 뻗어 뺨을 살짝 만져봤다.

사람과는 다른 말랑말랑한 피부, 실리콘이 체온을 가지고 조금 더 말랑말랑하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히아리드의 뺨을 잡은 손에 힘을 줘서 살짝 잡아당겨 입술을 겹쳤다. 히아리드의 입술에서는 사람보다 약간 높은 체온이 느껴졌고, 혀로 맛본 히아리드의 타액은 어렸을 때 먹어본 구름과자에서 상쾌함이 추가된듯한 맛이었다.

“그래. 언제까지고 그렇게 있어 줘.”

=……네.=

내게 키스를 받은 히아리드는 양 볼에 홍조가 들며 수줍은 모습으로 대답했다.

세상에는 무수하게 많은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성격과 취향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날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자신을 죽이려 한 년을 살려두는 것도 모자라 품에 안다니, 돌았냐고. 예쁘면 모두 용서되는 거냐고.

그런 사람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라면 천사처럼 아름답고 강한 여자가 첫 만남이 좀 살벌했다고 해도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다가오는데 내치고 목을 잘라 죽일 거냐고.

그럴 거라고 대답한다면 그게 바로 당신다운 거다. 그리고 나는 나답게 히아리드를 안을 거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그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던 연인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돌변해 적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첫 만남에 서로를 죽이려던 둘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연인 사이로 발전할 수도 있는 일이다.

물론 싸우게 된 원인이 심각하고 최악의 상황이었다면 그런 로맨스 판타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없기야 하겠지만, 그 심각이란 수준은 개개인에 따라 기준이 다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한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거지.

현실은 판타지보다 더한 미친 세계니까.

히아리드와 처음 만났던 순간은 누가 나빴다고 하기도 어려웠고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불과했다.

그 싸움의 결과 나는 히아리드를 이겨서 굴복시켰고 승리자의 권한으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세뇌를 했다.

만약 내가 졌다면 결과는 어찌 되었을지 모른다. 높은 확률로 죽었겠지.

…아무튼, 히아리드에게 세뇌로 심어진 거짓된 감정은 시간이 흐르고 여러 가지 일과 진화를 겪으며 어느 순간 진실된 감정으로 변했다.

히아리드는 여러 번에 걸쳐 나에 대한 애정을 어필했다. 그러한 진심이 담긴 행동에 녀석을 단순한 물건 취급하던 내 감정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최고위 이형종이 되면서 사고방식이 이형종의 틀에서 벗어나 이제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히아리드가 계속해서 보내는 신호에 나도 녀석을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물론 인간답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또 나만 바라보는 히아리드니까 좋아하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 녀석을 좋아하게 된 원인 중 하나만 빠졌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은 되지 않았으리라.

저 멀리 떨어진 미호와 알케마가 이쪽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걸 확인하고 히아리드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구름 위로 공간 도약을 펼쳤다.

이 이상 이야기 같은 건 필요 없다. 뜨거운 열기가 담긴 눈으로 날 바라보는 히아리드에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푸른 공간의 벽을 넓게 펼쳐 내려서고 그 위에 아공간에서 꺼낸 푹신한 매트리스와 이불을 깔아놓은 뒤 히아리드를 눕혔다.

=…….=

여섯 장의 날개와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금발이 푸른색 이불 위로 넓게 퍼진다. 뒤에 일어날 일을 짐작하는지 히아리드는 황금빛 눈동자로 내 얼굴을 바라보다가 스르륵 눈을 감았다.

가슴 위에 곱게 포개어진 두 손을 벌리게 하고 어깨끈을 풀자 히아리드의 몸을 가리고 있던 옷은 손쉽게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햇빛을 반사한다는 느낌이 들 만큼 투명하고 아름다운 나신이 눈앞에 드러나니 살짝 갈증이 일어난다. 히아리드의 음부를 가리는 손바닥만 한 얇은 천은 내버려 두고 두 손을 뻗어 누워있는데도 형태의 변화가 없는 봉긋한 가슴을 움켜잡아봤다.

한 손에 다 잡히지 않는 풍만한 유방은 내 손가락 사이로 말랑말랑한 살이 삐져나오며 그 압력으로 내 손을 밀어내려 한다.

두어 번 힘을 줘서 만졌을 뿐인데 탄두형 가슴의 끝에 도드라져있는 유두는 어느새 꼿꼿하게 서서 내 시선을 현혹한다.

=흣….=

두 산의 정상에 서 있는 작고 귀여운 돌기를 약간 난폭하게 빨고 이빨로 깨물며 괴롭히니 히아리드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흘러나왔다.

풍만한 가슴을 짜부라트릴 듯이 얼굴로 압박하며 유두를 깨물고 두 손을 내려서 히아리드의 옆구리를 스윽 훑자 갈비뼈의 도드라진 감촉이 느껴진다.

그 아래로 말랑말랑한 허리와 잘 익은 골반이 느껴지고 얼마 내려가지 않아 손에 걸리는 끈 조각이 만져졌다.

나비 모양으로 매듭지어진 끈의 한쪽을 잡아당기니 스르륵 하고 저항 없이 풀리며 작게 깔린 금잔디 밑으로 사람과는 다르게 소음순이 여러 장의 꽃잎처럼 접혀있는 음부가 드러난다.

처음 세뇌할 때에도 봤지만, 장미처럼 생긴 음부의 형태가 독특하다.

어느새 촉촉이 젖어 꿀물을 조금씩 뱉어내고 있는 구멍을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검지를 구멍에 살짝 집어 넣어봤다.

=…….=

약간의 저항이 느껴졌지만, 힘을 조금 주니 막힘없이 쑥 들어가며 히아리드가 작게 입을 벌린다. 손가락을 뺀 뒤 검지와 중지를 동시에 밀어 넣으니 예쁜 분홍색 살 구멍이 조금 빡빡하긴 했지만 무리 없이 들어간다.

세뇌할 때는 무식하게 TP를 먹여서 강제로 발정시킨 뒤 주먹을 쑤셔 넣었기 때문에 질벽의 형태나 감촉을 느끼기 어려웠는데, 그때보다 몸집도 작아지고 검지와 중지를 집어넣고 질벽의 감촉을 느껴보니 사람하고는 확실히 다르다.

무엇보다 그때보다 키도 작아진 덕분에 질도 좁아진 거 같고….

검지와 중지를 벌여서 질의 내부를 들여다보니 마치 나선형 홈이 질벽을 따라 새겨져 있는 형태? 아니다. 수건을 반으로 접어 빨래 짜듯이 빙글빙글 돌리면 나오는 밧줄 같은 형태가 질 속 깊숙이 이어져 있었다.

여기다 내 분신을 집어넣으면 어떤 느낌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건 히아리드도 마찬가지인지 내가 자신의 소중한 구멍을 만지고 놀고 있으니 조금씩 꿀물의 양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사람보다는 색소가 조금 옅은 작은 입술이 뻐끔거리고 황금색 눈동자가 애타는 눈빛으로 날 내려다보지만, 나는 나쁜 남자라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먼저거든.

손가락을 뽑고 양손의 엄지를 작은 구멍에 집어넣은 뒤 좌우로 조금 힘을 줘서 벌리자 얼마 벌어지지 않는다. 옛날처럼 주먹을 넣었다간 바로 찢어질 느낌이다.

=흐윽.=

잔뜩 벌어진 구멍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애액이 꿀처럼 주룩 하고 흘러내린다.

그 모습에 참지 못하고 옷을 벗어 던지자 황금색 눈동자에 습기가 어리며 기대감이 드러난다.

“히아리드.”

=네, 서하님.=

“약속할게. 니가 연인들에게 날 대하듯이 공경심을 보인다면 나도 널 버리지 않고 앞으로도 쭉 사랑해주겠어.”

=제 존재에 맹세코 마님들께 건방진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약간의 지체도 없이 맹세해온 히아리드의 입술을 덮으며 늘어난 스킬로 검붉은 분신을 사람과는 다른 살 구멍에 전진시켰다.

=흐아앙….=

남근이 힘차게 삽입되는 순간 히아리드의 입술이 떨어지더니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나온다. 아래에 깔린 여섯 장의 날개가 파르르 떠는 게 히아리드의 몸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 있는 분신을 통해 느껴진다.

뭐랄까. 프랑의 경우에는 한 번에 깊게 삽입하면 귀두의 끝에 자궁 구가 닿은 게 느껴지며 아랫배에 힘이 딱 들어가는 걸 알 수 있다.

화연이나 영은이는 자궁 구가 귀두를 밀어내듯이 힘을 주다가 어느 순간 작은 구멍이 열리며 자궁 속으로 귀두가 쑥 하고 침입해 들어가는데 히아리드는 깊게 삽입하는 순간 마치 손으로 육봉을 잡고 있는듯한 힘이 느껴졌다.

이게 밧줄처럼 생긴 질 모양의 힘인가!

“오오.”

동시에 살아있는 지렁이처럼 꾸물꾸물 움직이는 게, 마치 내 분신을 삼키려는 듯한 감각과 함께 귀두에서 시작된 짜릿한 쾌감이 전립선을 따라 흐른다.

=아윽, 서하… 님!=

“좋아?”

그 어떤 TP의 효과도 쓰지 않고 순수한 육봉으로만 전진과 후퇴를 리드미컬하게 하고 있으니 히아리드의 새하얀 다리가 접히며 바르르 떨기 시작한다.

=하악. 예엣…! 좋아, 아앗!=

백옥처럼 하얀 허벅지를 잡아 몸쪽으로 젖히니 허벅지를 따라 엉덩이가 들리며 육봉이 더욱 깊게 삽입되어간다.

=후윽. 하앗!=

촉촉하고 꿈틀거리는 질벽의 움직임이 남근 전체를 어루만지는 걸 느끼며 히아리드의 음란한 구멍의 깊이를 재봤다. 이만한 깊이라면 TP로 육봉을 키워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육봉이 작은 것 보단 큰 게 질벽과의 접촉 면적이 더 넓어서 쾌감이 더 크다는 걸 알고 있다.

살짝 얕게 찌르고 조금 깊게 찌르고, 허리를 움직여 원을 그리듯이 파내며 질 깊숙히 찔러들어가니 히아리드는 이마를 찡그린 채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절제하는듯한 허덕이는 신음을 연달아 낸다. 거기에 내 움직임에 호응하듯 허리를 조금씩 어색하게 움직이는 게 귀엽다.

육봉을 완전히 뽑았다가 TP를 주입해 1.5배 정도 더 크게 만든 뒤 다시 삽입해가니 남근을 통해 빡빡함이 느껴지며 묵직한 압박감이 전해져온다.

=후앗?!=

멈추지 않고 천천히 깊게 박아가자 귀두가 자궁구를 밀어 올리는 게 느껴진다.

히아리드의 투명할 것 같은 아랫배가 내가 깊게 삽입할 때마다 육봉의 형태로 불룩불룩 튀어나오는 게 보였다. 하지만 연인들처럼 질벽이 한계까지 늘어난 느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여유가 있지만, 남근의 길이가 길고 두꺼워서 아랫배를 통해 남근의 형태가 보이는 느낌이다.

=아아! 안돼요! 배가, 배가 찢어질 것 같아…!=

“말은 그렇게 해도 아랫입은 좋아서 잘근잘근 씹어대잖아.”

허리를 부르르 떨며 연신 내 이름을 부르는 히아리드의 귀에 입을 가까이해 작게 속삭이니 히아리드의 소중이가 침입해온 남근을 더욱 휘감으며 조여대기 시작했다.

귀가 성감대인가?

자신의 소중한 곳을 더욱 깊게 후벼 파는 육봉의 움직임에 히아리드는 두 팔을 허우적거리며 어찌할 줄 몰라하기에 손을 마주 잡아 깍지를 껴주니 힘을 뺐다간 놓칠세라 꼭 잡아 온다.

=아아…! 서하 님! 서하 님!=

“그래.”

혀를 내밀어 새하얀 귓바퀴를 핥자 히아리드의 여섯 날개가 활짝 펴지더니 허리가 불쑥 올라간다.

=~~!!=

브릿지를 하듯이 허리가 들려진 히아리드는 순간적으로 절정에 올랐는지 소중이가 남근을 물었다 풀기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삽입을 반복해나가니 남근을 뽑을 때마다 질이 딸려 나오듯이 잡아당겨 지는 모습에 흥분이 고조된다.

한순간의 격렬한 오르가슴이 끝났는지 힘없이 허리를 내린 히아리드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하앙! 하으긋. 후아, 아앗!=

하지만 아까보다 2배는 족히 커진 육봉이 히아리드의 속살 깊은 곳을 계속해서 찔러대며 자극하니 활짝 펼쳐진 여섯 장의 날개가 파르르 떨리다 못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신음도 한 옥타브 높아지며 언제나 마이페이스를 유지하던 예쁜 얼굴이 쾌락에 다시 일그러진다.

=아앗! 또, 또 와요…!! 하악!!=

흘린 땀에 금빛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은 게 묘하게 관능적이다. 찡그린 옅은 금빛 눈썹과 기다란 속눈썹이 예쁘다.

떨림은 골반과 허벅지 안쪽까지 번지더니 소중이마저 부들부들 떨리면서 남근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그게 처음 겪어보는 기묘한 느낌이라 남근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고 있는데 살짝 고개를 든 히아리드가 거대한 육봉이 자신의 속살을 가르며 소중한 곳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더니 고개를 뒤로 툭 떨구고 몸을 꿈틀거리며 더욱 격한 신음을 흘려댄다.

=아핫, 하아아, 아아아앗…?!!=

그렇게 고대 선인들로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좌삼삼우삼삼의 강약중약중약약 비기에 히아리드는 참지 못하고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며 절정에 올랐다.

거칠게 요동치며 육봉을 빨아당기는 질벽의 움직임에 나도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억지로 참으며 열 번 정도 박아주니 어느 순간 질벽에 힘이 풀리며 남근을 쥐어짜던 느낌이 약해졌다.

그 순간 히아리드의 질에서 남근을 뽑아 녀석의 입가에 들이밀었다.

“빨아.”

내 말에 눈이 흐릿하게 풀린 히아리드는 스르륵 상체를 세워 입 안으로 거근을 삼켜간다.

작은 입이지만 신축성은 큰지 어지간한 성인 여성의 손목 굵기만 한 남근을 수월하게 입 안으로 받아들인 히아리드는 곧 목을 이용해 쾌감을 주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벽한 사정의 기운에 순응하며 히아리드의 목 안 깊숙한 곳에 파정을 시작했다.

“후우우.”

=크으응…!=

약간 푸른 기운이 섞인 정액이 목구멍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 오싹오싹한 지 히아리드는 눈썹을 모은 채 한동안 멈추지 않는 정액을 꿀꺽꿀꺽 삼켜나갔다.

항문에 힘을 줘서 뱃속에 남은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히아리드의 목구멍에 짜내고 육봉을 뽑으니 쮸브븍하는 야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아아….=

달뜨고 멍한 얼굴로 장미꽃 같은 음부에서 야한 물을 줄줄 흘리던 히아리드는 뭔가에 홀린 듯이 두꺼운 육봉의 뿌리를 잡더니 혓바닥을 내밀어 천천히 육봉을 청소해 나간다.

그 뒤로 한 번 더 히아리드의 목구멍을 이용해 사정하고 나서야 나도, 히아리드도 만족할 수 있었다.

이제는 정말로 녀석을 버릴 수 없게 되었다.

부디 이전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있어주었으면하고 바랄 뿐이다.

============================ 작품 후기 ============================

히아리드: 이형종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서하 님은 안전합니다.

그랑터틀: 진짜?

사막거북: 진짜?

반달  곰: 진짜?

백  청 : 진짜??

히아리드: 너님들은 빼고요.

system: 히아리드가 미묘하게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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