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474화 (474/517)

00474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  =========================================================================

[그랑 블루 레이드 팀, 레이드 그룹으로 발돋움하나?]

[서울 송파구 옛 올림픽공원 부지(37만 제곱미터 규모)에 150조 원을 쓴 그랑 블루 그룹의 베팅에 재계가 충격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그랑 블루 레이드 팀의 압도적인 베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심중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감정가의 4배가 넘는 150조 원을 토지 매입 비용으로 쏟아붓는 것에 "패닉에 빠졌다."는 반응이 여러 곳에서 나왔다.

그랑 블루 회장의 방계이자 그랑 블루의 통합관리부장인 정 시하(21) 씨는 그날 발표에서 "최고위 이형종의 연이은 출현으로 그랑 블루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불가결하게 변했다."며 세계 유일이자 최강으로 불리는 그랑 블루 회장의 뜻을 대변해….]

“…….”

아침 일찍 본채의 내 집무실에서 수한이 가져다준 신문의 1면을 차지하는 기사를 읽고 있으니 황당함이 한가득 들었다. 37만 제곱미터라면 올림픽 공원뿐만 아니라 그 옆에 오륜동까지 다 사들인 거지? 대체 얼마나 크게 만들 생각인 거야?

한숨을 쉬…려다가 요즘 들어 부쩍 그랑 블루의 회장으로 몸가짐 좀 챙기라는 소리가 생각나 속으로 삼키고 수한에게 물었다.

“재무 자산 관리팀을 운용하고 있었다고?”

“예. 시하 님과 프랑 마님의 의견이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신경 쓰기 귀찮아 하실 거라며 시하 님께서 직접 인원을 가려 뽑으신 뒤 운용을 맡겼습니다.”

누나가 1/4분기 소득 분배 확인을 해보라길래 얼마나 들어왔는지 확인해보려고 수한을 불렀었는데 재무 관리 & 감사팀을 운용하고 있었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 모인 돈이 꽤 클 텐데 남의 손에 맡긴 걸 보면 믿을 만한 사람인가 봐?”

“그건 아닙니다. 재무 관리, 감사팀은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에 관한 조언과 정확한 규모 파악만을 목적으로 하며 실제 현금의 운용은 시하 님께서 도맡아 하시고 계십니다. 재산 확인이라면 관리 책임자에게 듣는 것이 빠를 것입니다. 책임자를 부를까요?”

알았다며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하자 미리 대기 중이었는지 10분도 되지 않아 전문 재산 관리사가 와서 설명을 해준다.

“회장님께서 위상 세계에서 직접 획득하신 부산물은 대부분이 고위 이형종의 사체였으며 사체의 소유 지분은 온전히 회장님의 것이셨습니다. 총 72회의 판매를 거쳐 12동에 쌓여있던 모든 부산물의 판매가 완료되었으며 위상석은 그 가치의….”

“위상석은 시장 경제 때문에 한 번에 팔지 않고 천천히 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으니 정확한 자산만 알려주세요.”

단정한 외모의 재산 관리사는 내 말에 이마에 식은땀을 손수건으로 훔치며 황급히 허리를 숙이고 대답했다.

“예, 옛! 어제 오후 5시경을 기준으로 현금 자산만 총 816조 2,518억입니다. 이 중 80%는 조세 회피를 위해 케이만 군도에 사모 펀드를 설립해 운용 중에 있으며 다수의 자산이 튼튼한 국제 기업 중 위상석 관련 기업의 주식을 매입….”

…뭐라고 복잡한 이야기가 많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 조세 회피는 불법 아니야?

내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 긴장하는 전문 재산 관리사가 땀을 뻘뻘 흘리며 이야기 하는걸 자꾸 끊는것도 못할 짓이라는 생각에 10분가량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주다가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물었다.

“조세 회피는 불법 아니에요?”

“불법적 탈세로 인한 조세 불응이 아닌 위상석과 부산물 매각 대금을 애초 사모 펀드 기업을 통해 확보 및 유지 중이기에 불법적인 탈세 행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국내로 들여온 외화에는 모두 정당한 세금을 내셨으며 회장님께서는 지금도 신촌궁 부지와 저택의 유지 및 그랑 블루 빌딩의 건축물에 대한 각종 직, 간접세로 막대한 세금을 내고 계십니다. 불법과 관련된 단 한 건의 사항도 없음을 장담합니다.”

흠.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들어온 돈이 아니라 밖에서 들어올 돈을 나눠서 한다는 말이지? 국내에 들어온 돈은 다 세금 내고 있고?

재산 관리사의 이야기 중 사모 펀드가 뭔지 궁금해서 넌지시 둘러 물으니 나와 프랑, 화연이와 영은이, 누나가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는 국외 투자 단체라고 했다. 정확히는 기업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파는 펀드를 말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어 그냥 자금만 확보중이라나?

아무튼 816조…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이 약 400조라는데 내 통장에 국가 2년 치 예산이 들어있단 말이지? 그걸 어떻게 보관하는지 궁금해… 아니, 신경 쓰지 말자. 숫자를 보면 괜히 머리 아플 것 같아.

그냥 필요할 때마다 누나한테 달라고 해야지. 흠. 하고 콧숨을 내쉬니 재산 관리사는 다음 이야기를 하라는 걸로 알아들었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현재 국내 대기업의 주식 보유량과 위상석의 판매 대금으로 받은 현물 및 회장님께서 소유 중이신 위상석의 가치를 모두 합한다면 총 1,217조 원가량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가치 대부분은 소유 중이신 위상석의 가치이며 일부는 신용할 수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국채입니다.”

“…알겠습니다. 나가보세요.”

“옛!”

재산 관리사가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본채에 위치한 내 집무실을 빠져나가는 걸 보고 푹신한 회장 의자에 등을 기대며 혀를 내둘렀다.

“다 합치면 2,000조? 대체 얼마나 많은 돈인지 짐작이 안가네.”

“한국을 뒤집어도 5번은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돈입니다. 순수 현금 보유 규모만 따져서는 회장님을 따를 자가 없을 테지요.”

깔끔한 집사 복을 입은 최수한은 가지런히 눈을 내리깔고 별것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가지런히 한데 묶여 어깨를 넘어 앞가슴으로 흘러내린 흑단 같은 머릿결이 보기 좋다.

“그럴 리가 있냐. 세계 부호 순위에는 왕족이나 거대 그룹의 회장 같은 경우는 다 빠져있다며. 수백 년간 유지되어온 재벌 가문은 엄청나게 돈을 쌓아두고 있겠지. 아무튼, 이렇게나 돈이 많으니 냄새를 맡은 인간들이 어떻게든 나한테 환심을 사려는 건가?”

“회장님께 사소한 은총만 받더라도 그 인간들 입장에서는 하해와 같은 은혜와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위상석의 판매 대금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정, 재계의 인사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창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는 최수한은 미간을 살짝 좁히며 대답했다. 주인인 나에게 못된 마음으로 접근한 자들이 무척이나 거슬린다는 표정이다.

그런 충성심 가득한 처자의 모습을 보며 수한에게 칭찬을 해준지도 오래됐다는 생각에 그녀에게 다가가 반듯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지금 알았는데, 수한의 머리 모양이 쓰다듬기 딱 좋은 형태다.

“그동안 말은 안 했지만 여러모로 힘써주고 있어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마! 맡겨주십시오….”

내 칭찬과 쓰다듬에 눈에 띄게 얼굴을 붉힌 최수한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모기만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케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한에게 허니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공간 도약을 펼쳤다.

눈깜빡 할 사이에 주변 풍경이 확 바뀌며 허니콤 옆의 거대한 푸른색 공간의 벽 특설 링 속에서 열심히 치고박고 싸우는 스케일러 녀석들과 그걸 구경하는 회복 스폿 알바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갸오오오오!

크갸앙!

우로보로스의 띠처럼 서로의 꼬리를 물고 떨어지지 않는 뱀 타입 스케일러 두 마리를 구경하다가 대련 중에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지 감시 중인 히아리드를 발견했다.

음…. 알케마한테 가기 전에 히아리드한테 몇 가지 물어볼까?

“히아리드. 잠깐 이야기 좀 하자.”

=네. 서하 님.=

녀석에게 다가가니 내 기척을 느끼고 날 돌아보며 환히 웃는 히아리드와 함께 알케마의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 옆에서 걸어가는 히아리드의 날개 깃털을 만지작거리니 히아리드는 날 돌아보며 빙그레 미소 짓는다. 바람결에 날려오는 히아리드의 구름 향기 같은 채취가 상쾌하다.

사람이라면 허리에 굉장히 무리가 갈 듯한 풍만한 히아리드의 가슴 사이에서 고롱거리며 자고 있는 암흑이를 보고 부럽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저번에 실수로 히아리드의 가슴을 만져봤을 땐 진화 전 하늘 섬에서 만져봤던 그때와는 차원이 다를 만큼… 거친 마 섬유와 벨벳 섬유만큼이나 부드러움에서 차이가 났었는데 저기서 잠들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히아리드의 앙가슴에 닿은 손의 감촉이 다시 떠올라 옷자락에 손을 슥슥 문지르고 있으려니 미소 띤 얼굴로 내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던 히아리드가 조용히 질문을 건넸다.

=위상 세계에 입장하십니까?=

“아직. 하긴 할 건데 그전에 너한테 몇 개 물어볼 게 있어서.”

어째 히아리드의 시선을 마주하기가 거시기해져서 히아리드의 반대쪽을 돌아보니 허니콤의 오른편, 대련장의 맞은편에 거대한 호수가 보였다.

대련 중이 아니거나 대련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스케일러는 호수 공원처럼 꾸며진 연못 근처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다.

창원에서 물을 좋아하는 녀석들의 모습에 호수를 조경해줬는데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해서 다행이다.

인공 호수를 만들면서 대대적으로 나무를 사들여 정원 전체에 인공 숲을 만들었는데 다른 스케일러들도 그렇고 미호나 히아리드도 숲 위를 산책하며 즐거워했었지.

“플라비우스는 메리아놀하고 사이가 어때?”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습니다.=

“사비하고는 엄청 나쁘잖아?”

=오르빈치를 띄워 올릴 때 가장 크게 부딪친 종족이 사비 종족이었으니까요. 사이가 안 좋은 순으로 정렬한다면 첫 번째가 사비, 두 번째는 루크랑, 마지막이 메리아놀입니다.”

흐음… 그럼 히아리드를 데려가도 괜찮으려나?

“만약 메리아놀을 찾는데 널 데려가면 도움이 될까?”

히아리드는 심각한 트러블을 일으킨 당사자의 종족이니 내 짐작보단 히아리드의 판단이 정확하겠다 싶어 물었다.

내 질문을 받은 히아리드는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더니 손을 모아 가슴에 올린 채 생각에 잠긴다. 나도 멈추서 히아리드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으니 녀석은 눈을 반개하고 여섯 장의 날개를 하늘거리다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 모습에서 무언가 다짐? 같은 게 느껴진다.

=서하 님은 볼굴과 끝을 볼 생각이십니까.=

“응. 싸울 여건이 되면 끝까지 싸울 거야.”

=그렇다면 메리아놀과의 접촉에 제가 도움될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확신에 찬 대답에 어떤 방법을 쓸 건지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다.

=저는 서하 님의 은총으로 플라비우스의 기나긴 역사 중에서도 몇 등장하지 않은 고급 개체가 되었습니다. 그들, 메리아놀 종족의 특성상 저의 몸에서 채취할 수 있는 신선한 부산물을 그들에게 우호의 증표로 건네준다면 그들도 기꺼워하며 좋은 관계로서 대화를 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메리아놀을 만나면 널 죽이고 그 부산물을 그네들한테 선물로 주라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얼굴을 굳히면서 차갑게 물어보자 히아리드는 눈을 뜨더니 살짝 미소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제 시체를 그들이 본다면 무척이나 매력을 느끼겠지만, 저의 날개 깃털이나 머리카락, 피와 뼈 일부분을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말 좀 가려서 해. 깜짝 놀랐잖아.”

순간적으로 심장이 싸늘하게 식을 정도였다고. 내가 착각한 거지만 히아리드의 말투도 오해하기 딱 좋았다면서 투덜거리자 히아리드가 내 마음이 진심으로 기쁘다는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살며시 잡아오면서 입을 열었다.

=서하 님을 위해서라면 이 목숨을 바친다 해도 아깝지 않지만, 그보다 살아서 서하 님을 모시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합니다. 생명을 함부로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됐거든?”

띠꺼운 표정으로 쏘아줬지만 히아리드는 상관치 않는다는 얼굴로 살짝 쥔 내 손을 어루만졌다. 그 손길에 애정이 듬뿍 느껴져서 참….

“어쨌든 메리아놀이 네 날개나 머리카락 같은걸 좋아한다는 거야? 왜?”

=정확히는 저희 종족의 피에 담긴 위상력의 성질과 머리카락, 날개의 특성 때문입니다.=

“위상력의 성질?”

혹시 우리가 이형종의 부산물로 만드는 방어구나 전술 마도탄을 만드는데 쓴 촉매랑 비슷한 이유인가?

=플라비우스의 피는 메리아놀 종족이 비술을 사용할 때의 촉매가 되며 머리카락은 주술의 재료가, 깃털과 뼈는 그들 종족 특성의 증폭기 역할을 합니다.=

“아아. 그래서 넌 최고위 아종이 됐으니까 니 피랑 깃털 같은 게 무진장 고급이라 이거네? 그걸 메리아놀한테 건네주면 그들이 좋아할 거고.”

히아리드는 맞다는 듯이 자상하게 웃으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 녀석을 데려갔다간 메리아놀이 무작정 덮쳐들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니가 최고위 아종이 됐다지만 그래도 위험하지 않을까? 니 몸이 그들한테 그렇게나 요긴하게 쓰인다면….”

아, 말하고 보니까 어감이 이상하다. 몸이 쓰인다니. 야해!

“하여튼! 좀 그렇지 않아?”

조금 얼굴이 뜨거워져서 대충 말을 얼버무리고 소리치니 히아리드는 웃는 얼굴로 고개를 살짝 가로저었다.

=않습니다. 긴 시간을 살아온 메리아놀은 대지의 현자라고 불리며 각 종족의 존중을 받을 만큼 현명함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종족성 자체가 누구보다 공정함 따르기에 약탈자와 같은 행위는 그들의 성격상 절대 하지 않을 행위입니다.=

“확신해?”

칼카쿰이나 알케마는 메리아놀을 순례자라고 표현할 정도였으니까 맞겠지만 그래도 물어보았다.

=대답을 원하신다면,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 말씀드리겠습니다. 메리아놀은 대지의 주인의 성정을 가장 강하게 물려받는 이들이기에 절대 이기적일 수가 없는 종족들입니다.=

히아리드의 말에 랑그 드란의 새카만 흑진주 같던 눈이 생각난다. 확실히 용왕 그 자식이랑은 분위기에서부터 느낌까지 전부 달랐었지. 첫 만남 뒤에는 내 부탁 같은 것도 들어줬고.

“메리아놀이 그렇다면 각 종족별로 특징 같은 것도 있겠네?”

=네 분의 주인을 모시는 네 종족은 각자 특징이 뚜렷한 편입니다. 루크랑은 수많은 수인들이 모여 이루어진 종족으로서 짐승의 주인께서 방임하는 자들. 무척이나 자유분방한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일 종족으로서 끈끈한 단결력을 가진 사비는 대해의 주인을 모시지만, 대해의 주인께서는 손을 놓으신 지 오래이기에 성격이 특별히 모난 것이 없는 종족이지요.

하늘의 주인께 구속당하며 하늘 위에서 삶을 이어나가는 플라비우스는 가장 이기적이면서도 깃털처럼 가벼운 성정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신의 종족에게 신랄한 비판을 던질 때의 히아리드는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정나미가 완전히 떨어진 건가?

“알케마는 미호를 루크랑의 호족이라고 그러던데 미호가 저런 성격인 것도 그 때문일까?”

=후후. 대체로 여우들은 잔망스럽기 그지없지요.=

“그건 그래.”

히아리드와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를 오래 나눈 적은 처음이다. 거기다 플라비우스 종족의 굴레가 떨어져 나가서 그런지 굉장히… 예전의 인형? 같은 느낌에서 훈훈하고 푸근한 귀족 처녀 같은 느낌이 강해져서 뭐랄까….

…솔직히 보고 있으면 가슴이 설렌다. 연인들을 보며 기쁘고 행복한 마음과는 또 다른 감정이다.

끄응…. 누나 일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는 내 마음이 어떤지 나도 모르겠다.

============================ 작품 후기 ============================

????: 모르긴 왜 모르냐. 자기 합리화 중이잖아.

서하: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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