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68 공하는 고□□? =========================================================================
전투기 파일럿의 실력이 상당한 것인지 전투기는 공하가 쏘아내는 오로라빛 레이저를 감각만으로 피해내며 소를 귀찮게 구는 쇠파리처럼 기관포로 공하의 신경을 긁어댔다.
드르르르르륵. 드르르르르르르륵.
뀨갸아아아악!!
- 우와. 되게 잘 피해.
=왱왱거리는 게 꼭 모기 같음.=
몇 구경인지는 모르겠지만, 탄환이 공하의 피부를 두드릴 때마다 불똥이 튀는데, 공하는 나에게 레이저를 쏠 때하곤 다르게 피부가 저릿저릿할 만큼 살기를 뿜어대며 전투기를 공격하고 있었다.
공하는 무척이나 분노한 듯 쿨타임도 무시하고 레이저를 연달아 쏘아내고 있었는데 전투기는 곡예비행을 하며 아슬아슬하게 레이저를 피하고 있었다.
이쪽을 향해 레이저가 한발 지나가는 걸 보고 미호의 앞에 푸른색 공간의 벽을 쳐서 엄폐물을 만들어준 다음 아까 날 공격할 때와는 확실하게 다른 공하의 모습에 전투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전투기에서 위상력이 감지된다. 내가 예상했던, 미사일에 위상력이 있어서 공하가 감지하고 저격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맞았던 거다.
하지만 뭔가 거슬리는 느낌을 주는 위상력이다. 저 꺼림칙한 위상력은 뭐지? 꼭 순수한 위상력에 잡다한 짓거리를 해서 오염시킨 거 같은 느낌인데?
“미호하고 암흑이는 전투기에서 위상력이 느껴져?”
- 느껴지는데?
=느껴지는데여?=
두 녀석은 위상력의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는지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감?=, - 그냥 위상력 아니야? 하고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거슬리는 느낌을 못 받는다니… 날파리처럼 날아다니는 전투기에 계속 분노를 표시하며 레이저를 쓩쓩 쏴대는 공하는 전투기가 마치 철천지원수처럼….
“아.”
그 순간 한가지 밑그림이 그려졌다.
대마도에서 나타난 공하. 그런 공하에게 자신 있게 미사일을 쏘려 하는 일본. 그리고 그 미사일에 굉장한 적대심을 보이는 공하. 그리고 지금 전투기를 본 순간 일본으로 가려는 생각도 잊은 채 분노를 불태우는 모습.
대마도는 일본 본토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으로 관광지로 유명하지도 않고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진 섬이다.
“흐음. 얼추 예상이 맞아떨어지는 거 같은데.”
좀체 전술 마도탄을 발사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전투기를 보면서 입을 다물고 있는 홀로그램 창의 화연이에게 방금 머릿속에 떠오른 그림을 말해보았다.
[…공하가 일본의 생체실험으로 탄생했고, 전술 마도탄에 쓰이는 기술력이 그 실험을 통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말인가.]
“응. 그러면 지금 공하가 격분한 모습이라던가, 미사일 공격 시도 직후에 일본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게 맞아떨어지잖아?”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뀨아아아아아악!!
공하는 레이저에 맞을 듯 안 맞는 전투기가 열불터진다는듯이 처절하게 포효를 지른다.
여타 이족보행 공룡들처럼 부실한 앞발을 휘적거리고 채찍처럼 휘어지는 꼬리까지 동원하며 전투기를 격추하기 위해 발악하는 공하를 복잡한 감정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던 화연이는 영은이에게 지금 찍은 영상과 내 말을 전해주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주인님. 저거 안잡아여?=
“전투기가 저리 애쓰는데 스틸 하긴 그렇잖아.”
물론 핑계다. 전투기도 그렇고 저 멀리서 접근 중인 이지스함 12척이 하는 거 봐서 움직일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눈앞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인이 허무하게 증발해버리는 모습을 구경하겠다는 건 아니다. 일본은 싫지만,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괴물을 막으려는 군인은… 일본인이라고 해도 어째 밉진 않거든.
레이저가 전투기와 파일럿을 가르고 지나갈 거 같다는 계산이 들면 바로 푸른색 공간의 벽으로 보호할 생각으로 공간 지각을 통해 공하와 전투기를 조종 중인 파일럿을 락 온lock on 한 채 전투기의 활약상을 구경하고 있다 보니 후쿠오카 군항에서 출항했다는 12척의 이지스함이 뒤늦게 도착했다.
뀨르랴랴랴랴략!!!
죄다 똑같이 생긴 12척의 전투함을 보고 감탄하고 있으려니 2패로 갈라진 함대는 거리를 벌리고 공하를 향해 미사일과 기관포를 쏘아대며 공하를 교란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교신을 통해서 말을 맞춘 것 같다.
하지만 공하는 미사일을 쏘아대는 전투함은 무시한 채 계속해서 전투기만 노린다.
“역시 내 예상이 맞는 거 같은데.”
미사일과 기관포의 야광탄이 어두운 바다를 수놓으며 공하의 껍질을 두드려대고 폭발을 일으키지만 공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다만 폭발 때문에 시야가 가리는 게 성가신 듯 연신 전함들을 곁눈질하는데, 그걸 눈치 못 챈 이지스함 한 척이 공하에게 가까이 접근하다 채찍 같은 꼬리에 꿰뚫려 폭발을 일으켰다.
퍼콰아아앙!!!
꿰뚤린 곳이 하필이면 미사일을 채워두는 곳이었는지 내폭을 연달아 일으켰고 내부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함선의 허리가 절단나버린다.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며 불타오르는 함선과 함선 내부에서 패닉을 일으킨 승무원을 보다가 저대로 침몰하게 내버려 뒀다간 오늘 밤 꿈자리가 조금 뒤숭숭 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폭염에 휩싸이며 침몰하려는 함선 밑에 푸른색 공간의 벽을 펼쳐 받쳐서 침몰을 막아주자 이지스함의 자위대원들이 바닷속으로 뛰어들며 화염을 피하는 게 보인다.
더는 폭발이 일어나지 않게끔 호박색 공간의 벽으로 탄약창고와 불이 붙은 곳을 싹 지워 2차 폭발을 막아준 뒤 공하의 시선을 끌기 위해 필사적인 이지스함들과 전술 마도탄을 쏘려고 빈틈을 기다리는 전투기의 싸움을 구경했다.
미호는 내가 만들어둔 엄폐물 뒤에 숨어서 꼬리를 살랑거리며 구경하다가 문득 여기에 온 목적이 생각났는지 날 돌아보며 물었다.
- 주인님. 저거 안 묶어?
“으음. 어떡할까.”
전투기가 쏘려고 타이밍을 재고 있는 전술 마도탄의 위력이 보고 싶기도 하지만, 공하의 크기가 예상외로 커서 저놈을 완벽하게 공간의 벽으로 가둬두려면 내 TP를 거의 다 쏟아부어야 할 판이라 망설여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일부분만 묶었다간 저 전투기 조종사가 바로 공하에게 전술 마도탄을 박아버릴 거 같은데, 전술 마도탄이 정말로 이형종에게 효과적이라 적중당한 공하가 증발해버리면 지금쯤 한참 협상 중일 영은이가 뒤통수 맞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거 아냐.
일본인은 착할지 몰라도 일본은 전범국으로서의 마음가짐도 안되어있고… 하여튼 이렇게 생각하면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영은이한테서 전화가 오길래 잽싸게 연결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았다.
[회장의 예감이 맞았습니다. 대마도에는 일본이 비밀리에 건설한 이형종 생체 실험 연구소가 있었으며 전술 마도탄의 이론이 그곳에서 정립되었다고 합니다.]
“아놔….”
[…통화로는 자세한 사항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공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탄생한,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이었습니다. 회장이 말한 일본과 연관되어있다는 예감은 맞아떨어진거지요.]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홀로그램 창을 살짝 돌려서 두 쪽이 난 이지스함과 공하의 신경을 돌리기 위해 애쓰는 11척의 이지스함, 그리고 날파리처럼 공하의 주변을 날아다니며 공하가 레이저 쇼를 벌이게 하는 전투기 한 대를 보여줬다.
[저의 사적인 감정을 모두 배제한 대답이라면, 공하를 잡아야 한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좋아요. 공하를 잡아줬을 때 제가 받을 대가는 뭐죠? 참고로 원화나 엔화, 달러 같은 화폐는 받지 않을거에요.”
[일본은 공하를 잡아주는 대가로 중위급 이상의 위상석으로만 5천만 TP를 제공하겠다 밝혔습니다.]
“5천만 TP면 50조 원인가… 적절한 건가요?”
[대신 공하의 사체는 양도받길 원합니다.]
“미쳤네. 그건 안돼요. 저놈의 몸에는 뭔가 비밀이 있을 게 틀림없어요. 예를 들면 전술 마도탄의 제작 소재라던가.”
내 짐작에 영은이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했고 홀로그램 창 너머로 영은이가 있는 국무회의실이 소란에 젖어 들어간다.
[예감…인가요?]
“아뇨. 지금 공하가 끈질기게 전투기를 노리는 게 보이시죠?”
[예. 구축함의 미사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투기만을 노리는군요.]
“저 전투기와 전투기가 매달고 있는 전술 마도탄에 위상력이 느껴지는데, 좀 불순물이 끼인듯한 위상력이에요. 그 때문에 공하가 저렇게 지속 도발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맹목적으로 전투기를 쫓고 있는 거고요.”
[…….]
영은이는 잠시 홀로그램의 화면을 돌리더니 국무회의실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 음소거까지 해놓은 걸 보니 간단한 일은 아닌 거 같다.
나중에 가면 다 알려줄 테니 조바심내지 않고 기다리며 전투기의 곡예비행을 보고 있으니 다시 영은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회장. 일단 공하를 묶어줄 수 있나요?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럴게요.”
세계 각국의 정상이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할려나? 궁금해하면서 우선 서울에 대련장으로 만들어뒀던 푸른색 공간의 벽을 도로 회수한 다음 블루 스톤을 먹어서 TP를 회복했다.
그리고 마나 탄을 허공에 터트리며 내가 공하를 공격하겠다는 일종의 신호를 줬다.
신호를 알아들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투기는 잠시 공하에게서 멀어지며 전투 지역을 이탈하길래 공하의 주둥이부터 푸른색 공간의 벽으로 감았다.
뀨끡?!
자고로 저렇게 주둥이가 툭 튀어나온 것들치고 턱을 여는 힘이 세지 않은 법이지.
머리가 고정되고 레이저 공격을 봉인한 놈은 당황하면서 창 같은 손톱으로 푸른색 공간의 벽을 잘라내려 애쓰지만 되려 자신의 손톱에 자기가 상처를 입기 시작한다.
자해를 더이상 못하게끔 팔도 묶어버리고 꼬리도, 다리도 밧줄처럼 만들어 꽁꽁 묶어버렸더니 멀리 떨어졌던 전투기가 이때다! 하고 공하를 향해 급강하를 시작한다.
“어어, 저년이?”
그리고 공하가 묶여서 봉쇄된 이 타이밍을 노려 전투기가 전술 마도탄을 발사했다.
쒸아아아아악!!
공격 턴은 이미 이쪽으로 넘어왔다고! 어디서 스틸 질이야!!
공하에게 날아가는 미사일을 잽싸게 캐치 & 릴리…즈는 아니고. 푸른색 공간의 벽으로 잡아서 미사일의 추진기 부분을 호박색 공간의 벽으로 냉큼 지워버렸다.
“…샘플 1호 확보요.”
곧이어 2발째가 발사되는데 그것도 샘플 1호처럼 캐치해버리자 미호가 눈치 좋게 미사일을 회수하러 다가가려 하길래 녀석의 꼬리를 잡아 말렸다.
“가지 말고 놔둬.”
- 왜에? 가지고 갈려구 저래놓은 거 아니야?
“아냐. 리모트로 원거리에서 폭발시켜버릴 가능성도 있으니까 위험해. 가까이 가지마.”
- 아항. 알았어!
내가 전술 마도탄 2개를 샘플로 확보해버리니 전투기는 왜 공격을 방해하느냐는 항의처럼 내 주변을 쌩쌩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그 소리가 무척이나 시끄러워서 짜증이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어디까지나 공하가 1시간가량 일본으로 가지 못하게끔 하러 왔지 공하를 죽이러 온 건 아니라고.
전투기의 굉음이 미호도 마음에 안 드는지 귀를 꼭 접고 손으로 가린 채 인상을 쓰고 있기에 미호의 머리를 톡톡 건드려서 내 입을 가리켰다.
- 우웅?
“미호야. 저 전투기 시끄럽지? 쫓아버려.”
- ...응! 게섯거라~!
내 말이 끝나자 미호가 악동같은 미소를 띈채 몸에 바람을 감고 전투기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전투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은 쫓아오는 녹색 바람을 온몸에 감은채 돌진해오는 미호의 모습에 놀라서는 일본 방향으로 도망치려 했다.
“자, 그럼…. 어어?”
전투기를 위협해서 도망가게 만든 미호는 돌아오지 않고 점점 속도를 내며 전투기로 다가간다. 그리고 적당히 간격이 좁혀지자 날쌔게 바람의 칼날을 날려 정확히 전투기의 날개만 잘라버렸다.
“헉….”
투펑!
동시에 사출되는 콕핏. 낙하산이 펴지며 어두컴컴한 밤바다로 낙하하는 파일럿을 보다가 한 가지를 깨달았다.
“아, 쫓아버리라고 한 게 터트리라는 말로 알아들은 건가.”
전투기를 격추시킨 미호는 날쌔개 돌아오더니 나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히히 웃고 있었다. …다음부터 명령을 내릴 땐 정확하게 해야 할 일을 지정해줘야겠다.
“…그래. 잘했다. 그래도 저렇게 두면 파일럿이 바다에 빠져 죽을 테니 가서 데려와.”
- 응!
미호가 파일럿을 데리러 간 사이 사로잡힌 공하가 폭주하진 않을까 유심히 살펴봤다.
온몸이 푸른색 공간의 벽에 묶인 녀석은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폭주나 발광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움찔 꿈틀거리는 녀석은 관절 부분에 공간의 벽을 두껍게 쳐서 그런지 녹색으로 불타오르는 눈알만 데굴데굴 굴릴 뿐이었다.
이지스함들도 자신들의 미사일과 기관포가 안 통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묶여서 움직임이 봉쇄된 공하에게 공격하는 것을 멈추고 공하의 주변으로 포위하듯 진형을 잡기 시작했다. 그중 한 척은 반 토막 난 이지스함 주변을 돌며 생존자를 구출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잠시, 열 척의 함선에서 모든 함포가 공하를 정밀 조준하는 걸 보고 저 인간들을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하고 깨달았다.
묶여있다고 일반 화기로 최고위 이형종을 어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
“저놈들도 전투기를 조종하던 년이랑 똑같구만. 꺼져가 일본어로 뭐였더라? 쟤들한테 영어로 말하면 알아들을려나.”
그래도 한 나라의 고급 군병력인데 어느 정도 영어는 알아듣겠지 싶어 목에 마나 시브를 집중해서 크게 외쳤다.
“[get out of here!!]”
……안 돌아가지? 잠시 이지스함들의 동태를 지켜보다 혹시나 못 들었을까 봐 두 번 더 소리쳐봤다.
……그래도 안 돌아간다. 공간 지각으로 함교를 살펴보니 수병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내 외침에 서로 불안한 눈빛을 나누고 있었지만, 장교로 보이는 것들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전방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자식들이… 사람이 경고하면 알아 처먹어야지. 자기 직무에 충실한 군인은 싫지 않지만 그렇다고 일본이 밉지 않은 건 아니라고!
스틸을 시도한 전투기 파일럿도 그렇고 노골적으로 모른 체하는 장교 놈들을 보니 열이 살짝 오른다.
…한 마디로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열 받아서 위협 삼아 마나 탄을 작게 뭉쳐 11척의 이지스함 주변 바다에 마구마구 쏘아냈다. 이러면 저놈들도 내 말을 무시하지 못할 거다.
10~20 TP의 마나 탄 수십 발이 수면에서 펑펑 터져나가며 충격파를 뿌리자 열 척의 이지스함이 풍랑을 만난 고깃배마냥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이지스함에 탑승 중인 승무원과 장교들이 바닥에 자빠지고 휘청거리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중 몇몇 장교는 잔뜩 얼굴을 일그러트린 채 뭐라 뭐라 소리치는 게 꼭 "저 미친놈이 공격한다!" 하는거처럼 보여서 심술보가 터질 거 같다.
이지스함이 공하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잡았던 진형이 내 파도치기 공격에 점점 흐트러지는 걸 구경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귓가를 자극했다.
“やめて下さい!”
야메떼… 저거 관두란 말 맞지? 뒤를 돌아보자 미호의 손에 멱살이 잡힌 파일럿이 다리를 버둥거리며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system: [누군가]가 조제약을 복용했다.
system: 효과는 뛰어났다!
system: [누군가]가 상태 이상에 걸렸다! [복통][소화불량][속쓰림][혼란]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