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430화 (430/517)

00430  앞으로 한걸음.  =========================================================================

새벽이 다가올 때 일어나 기절하다시피 잠들어있는 연인들의 드러난 알몸 위로 이불을 덮어주고 3층으로 내려왔다.

프랑과 화연이, 영은이는 누나도 덮…쳐서 기정사실로 만들어버리길 바라는 눈치였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고개를 저었는데…. 잠시 누나 방 앞에서 공간 지각으로 소녀 취향의 캐노피가 달린 침대에 곤히 자는 누나를 바라보다가 나와 연인들의 장비를 정리해둔 방에 들어갔다.

그 방은 깔끔하고 풍취가 있는 고풍스러운 가구가 벽을 장식하고 바닥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이 끌리는 카펫이 깔려있어 중장년이 앤티크 체어에 앉아 독서를 즐기며 티타임을 가질법한 분위기의 방이다. 그리고 방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곳저곳에 무기와 방어구들이 장식되어있었다.

이게 전부 창고처럼 무기 방어구가 쌓여있는 방은 싫다는 누호디때문에 소피아와 수한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정경이다.

누호디가 들어있는 이스펙트는 스러져가는 달빛이 비쳐드는 창가 옆의 느티나무로 만든 스탠드에 비스듬히 기대어져 있었는데, 내가 방에 들어서니 기다렸다는 듯이 웅웅거리며 창대가 떨리기 시작한다.

“예예~ 밀린 대금 치르러 왔슴다~.”

[후, 후후후. 기다렸어요! 원래대로라면 밀린 4주간의 쓰다듬 2시간에 3할을 추가해 2시간 36분을 해주셔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업무로 미루어졌으니 추가분은 요청하지 않겠어요!]

이스펙트를 집어 들자마자 누호디의 기다렸다는 말과 함께 흥분이 가득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진다.

“우와~ 고마워요.”

성의 없이 국어책 읽듯이 대답해주며 방의 중앙에 마련된 팔걸이 없는 엔티크 체어에 앉아 손바닥에 약하게 TP를 흘리며 이스펙트의 창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조금 피곤해서 하품이 나올려는걸 억지로 참으며 격렬한 전투를 치른 검을 손질해주듯, 장인의 손질을 흉내 내며 꼼꼼하게 TP를 바르기 시작하니 당장에 쾌락에 허덕이는 성녀의 목소리가 머리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아, 이거 좀… 꼴릿한데.

잠이 확 깬다. 마나 시브를 머리로 올려서 정신을 맑게 만드는 것도 잠시였고 끊임없이 야릇한 신음을 흘려대는 누호디 때문에 몸의 한 곳이 불편해지려 한다. 이런 종류의 자극은 얼마 받아본 적이 없어 좀 당혹스러워하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누호디에게 말을 걸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창에 흥분하는 변태가 되겠어.

“누호디. 비술의 유래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는데요.”

[하으아. 으흣. 으흐으응…!]

“누호디?”

[흐앗?! 무, 무슨 일입니까?!]

강하게 창대를 움켜잡으며 다시 한 번 부르니 자위하다 들킨 여자처럼 화들짝 놀란 모양새의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여러 가지로 혈기왕성한 나이의 남자에게 좋지 못한 목소리라고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비술의 역사 말이에요.”

[으, 흠. 네.]

“비술의 유래는 어떻게 돼요? 저번에 우연히 자신들을 해비라고 하는 종족들을 만났는데 독특한 비술을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누호디가 알고 있는 비술과는 어떤 차이가 있어요?”

[아… 해비를 만났나요? 그들은 다른 생명체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자들인데 운이 좋았군요.]

흥미가 솟는 이야기인지 누호디는 금방 쾌락에서 신경을 돌려 내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계속해서 창대를 쓰다듬어주고 있으니 목소리가 살살 떨리긴 하지만 이성은 유지하고 있는듯해서 2시간을 이렇게 보낼 셈으로 손을 계속 놀렸다.

[비술의 유래… 근원이라고 하면 역시 엘노르에게서 파생되어나온 누르라크들의 것이지요.]

누르라크라면 인간과 이형종의 혼혈? 엘노르는 뭐래? 물어보고 싶지만 아직 누호디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거 같아 얌전히 듣기만 했다.

[제 생김새가 인간과 비슷하다 보니 당신은 저를 인간이라 뭉뚱그려 부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종족이라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지요?]

“대충 그러지 않을까 했지만… 그럼 누호디는 누르라크들한테서 비술을 배운 거겠네요?”

[직접 그들에게 배운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배운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 되지요.]

“설마 기록을 남겨서 후대에 전승해준 거에요?”

[그래요. 기회가 될 때마다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대가로 비술을 배우는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전승석에 기록해왔지요. 그것이 오랜 세월 누적되어 제 대에 이르러서는 수십 종류의 비술이 담긴 전승석이 존재했었고, 저는 그것을 통해 배웠으니까요.]

“그럼, 누르라크들은 신수를 섬기는 일족에게서 비술을 배웠겠군요.”

[그럴 것입니다. 비술이라는 것은 하나하나가 인과법칙, 인과율을 비틀어 만들어내는 이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비술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지닌 자가 만들어낼 수 없는 부류의 것이지요. 그 때문에 하나의 존재가 익힐 수 있는 비술의 숫자도 정해져 있을뿐더러 적성이라는 게 있어 배울 수 없는 비술도 존재하지요.]

배울수 있는 숫자가 정해져 있다고?! 이런…! 내가 멍청했어. 당연히 제한이 있을 거라 생각을 했어야했는데!!

“비술의 숫자가 정해져 있다니, 한 사람이 몇 개까지 배울 수 있는데요?”

프랑이랑 화연이가 지금까지 제일 많이 배웠는데…. 소인화의 비술과 명상법, 불견시와 안전공간창조에 의사조작과 정령창조 여섯 개….

[음, 자질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0개에서 대제사장 수준이라면 20개까지 익힐 수 있을 거예요. 왜 그럽니까?]

“사비한테서 비술 하나와 해비한테서 네 가지를 배워왔는데 그걸 전부 연인들한테 가르쳐줘서 그래요. 다른 더 좋은 비술을 얻을지도 모르는데 막 가르쳐주면… 끙.”

[사비에게서도 얻었나요? 그대는 참 비술의 수집에 뛰어난 사람이군요. 하여간 물의 엘노르의 비술이라면 삶에 유용한 것들이 많으니 익혀서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거나 막 익히다가 나중에 더 필요한 비술을 얻었는데 자질 때문에 더 못 배우면 어떡하고요!”

[아하하. 그게 걱정이었습니까? 필요 없어지거나 유용성이 떨어지게 되면 그 비술을 버리고 다른 걸 배우면 됩니다. 버린 비술의 숙련도는 초기화되겠지만 한번 걸어간 길을 다시 걷는 것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지요. 그보다 손이 멈췄어요, 손이! 얼른 움직이세요!]

아 뭐야. 원하는 걸 배우고 버릴 수 있는 거였어? 괜히 걱정했네. 다시 손을 놀려 이스펙트의 창대에 TP를 꼼꼼하게 발라나가면서 다시 물었다.

“누호디는 비술을 몇 개나 알고 있는데요?”

[으흐흥. 이래뵈도 저는 달부의 최고 무녀입니다. 익힐 수 있는 비술의 숫자는 12가지이고 알고 있는 비술은 서른 가지가 넘어갑니다. 에…헴♡]

“서른 가지라니, 그게 많은 거에요?”

[저는 그대들이 말하는 능력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비술로 능력자들도 상대하기 힘든 이형종과 수백 번의 결투에서 승리를 쟁취해냈지요. 그것은 전부 비술의 위력이었어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알고 있는 비술의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만 한 위력인지 아시겠지요?]

12개를 쓸 수 있고 30개를 알고 있다는 게 굉장하다는 거지?

“그러네요. 만약 그 비술들을 알려달라고 하면 알려줄 수 있어요?”

일반인이 능력자처럼 싸울 수 있게 해주는 비술이라니, 알아두면 굉장히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누호디가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헛웃음을 흘린다.

[그대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다섯 종류나 되는 비술을 얻었는지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비술을 아는 자는 인외불출의 원칙을 지켜요.]

인외불출…?인외불출人外拂出이면 다른 사람에게 내주지 않는 다는 건가?

[비술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위력이 감소합니다. 물론 1명이나 10명 정도가 늘어나는 것은 위력에 영향을 많이 주지 않지만, 그 숫자가 천 명, 만 명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시겠어요? 어째서 달부의 선조들이 은혜를 배풀고 댓가를 비술로 받았는지요. 저는 그대를 믿었고 그대를 사모하는 연인들을 믿었기에 소인화의 비술을 알려주었지만, 그대 이외의 인간은 믿지 않아요. 다른 자들이라면 비술을 절대 전수하지 않았을겁니다.]

“……그건 몰랐네요.”

그제서야 알드리치가 처음 불견시의 비술을 알려주는 것에 왜 그리 날카롭게 반응했는지 알 거 같다. 알케마도 명상법을 알려 달랬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알려줬었지?

아침에 연인들이 일어나면 이 이야기를 전해줘야겠다.

[그걸 이제 아셨다니, 알고 있을 거라 짐작하고 말하지 않았던 것은 제 실수였습니다. 늦었지만 아무에게나 비술을 전수해주는 것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려야겠군요.]

“그럴게요.”

비술의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됐더니 몇 가지 비술을 일반인에게 가르쳐주려 한 계획은 철회해야겠다. 그래도 정령 창조는 엄마랑 아빠한테 알려줘서 만약의 사태에 몸을 지킬 수단으로 알려줘야지.

“그런데 엘노르는 무슨 종족이에요?”

[그대가 말하는 신수를 섬기는 종족들을 총칭하는 단어에요.”

그런가… 왠지 그럴꺼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창대를 문지르며 비술을 알려준다면 누구에게, 어떤 비술을 알려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누호디가 약한 비음을 흘리더니 곧 목소리를 바로 하며 내게 질문을 던져왔다.

[그런데 어떤 비술들을 익혔습니까? 해비의 비술 계통은 물과 호신에 치중되어있는 편이라 제가 익혔던 불과 전투에 치중된 비술과는 다를 거 같아 궁금하군요.]

“정령창조랑 안전공간창조, 불견시, 의사 조작하고 명상법을 얻었어요. 정작 난 하나도 못 배웠지만.”

[푸훗. 아하하하하. 배우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연인들을 위해 외워오다니, 참으로 그대 답습니다.]

“놀리는거에요?”

조금 짜증 나서 투덜거리니 쿡쿡 웃으면서 그런 게 아니라고 변명한다.

[그대가 외운 비술들은 의사조작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고위 등급 이상의 비술이군요. 특히 안전공간창조는 저도 그 존재만 알고 있는 최고위급의 비술입니다.]

“물을 움직일 수 있는 비술인데 별로에요? 꽤 유용할 거 같아서 외운 건데.”

안전공간창조야 설명을 듣기만 해도 대박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의사조작은 의외다.

[말 그대로 물을 약간이지만 조종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해비에게서 배운 정령 창조라면 물의 정령일 터, 그 아이를 조금만 키운다면 의사 조작만큼 물을 움직여줄 수 있으니 효용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겠지요. 실제 전투에도 비술의 기초를 아는 자에게는 통하지 않는 무쓸모의 능력이기도 하니까요.]

…슈레기였네.

“그럼 비술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거에요? 자연 발생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저의 짐작으로는 엘노르들이 특정 자연력과의 교감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어 그것을 비문화?文化 시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네 신수를 섬기는 종족의 비술이 특정 자연력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그것은 해당 종족의 속성과 특징을 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

누호디도 정확한 건 모르는구나… 어쨌든 누호디에게 비술에 관해 물어보길 잘한 거 같다. 다음에는 알케마나 히아리드한테도 물어봐야지.

누호디를 만나러 올 때에는 시간대의 통합에 관한 이야기를 알려줄 생각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조금 더 알아본 뒤에 가르쳐주던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해도 달부가 있던 장소는 한번 확인한 다음에 알려주는 게 순서겠지.

많은 일이 있었던 고3 시절도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내 학창 생활이 끝이 났다.

올해 졸업식에는 내 명성(악명도 명성이니까…)이 일반인, 능력자 할 거 없이 널리 퍼진 덕분에 사회적인 관심이 많이 쏟아졌다.

영은이도 의한 재단 이사장의 신분으으로 참석한 데다 영은이와 내게 눈도장을 받기 위한 각계 주요인사들이 한 다리 건너 한 명씩 수백 명이 참석한 덕분에 이번 52회 졸업식의 관계자 볼륨은 역대 최대라 고였다던가.

학생회장을 앞세워 교감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이 내게 졸업생 대표 연설을 해주길 바란다고 감정에 호소하는 작전을 써왔지만, 졸업식 참석자가 너무 많아 대강당에서 모두 수용을 못 해 학교의 주 운동장에 좌석과 차양 등을 설치해야 할 정도인 상황에 연설 같은 건… 생리적으로 무리다.

“아들이 졸업생 대표 연설을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엄마는? 쟤 숫기로는 천 수백 명이 모인 군중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려면 20년은 지나야 할 거야.”

“그, 그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도 어머님과 같은 마음이다. 하지만 서하는 무조건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땐 하는 아이잖나.”

“그건 엄마도 알지만 그래도 아쉽구나.”

6인승 리무진에 온 가족과 함께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여성진의 수다를 한 귀로 흘리면서 창밖을 바라봤다.

졸업식이 끝나자 사업적인 이야기라거나 인맥 확보 차원에서 나와 이야기를 나누길 원하는 사람이 많이 다가왔지만 전부 총무부장인 혜령이 이모와 통합관리부장 대리인 유채린에게 떠넘긴 뒤에 졸업장만 받고 가족사진만 찍은 뒤에 집으로 향했다.

졸업식이 끝나고 뭐 이런저런 뒤풀이 한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아침에 우연히 떠올린 생각이 자꾸 생각나서 그쪽으로 신경이 쏠린다.

뮈르딘은 위상력이 일정 수준 이상 되면 자연히 강제 소환이 끝나고 위상 세계와 연결이 끊어진다고 했는데, 위상력이 안정된다는 이야기는 현실에 과거와는 비교도 못할 만큼 위상력의 농도가 짙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누나는 이번 통합이 진행되면서 현실의 위상력 농도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했지.

그 말은 지난 216년간 쌓였던 위상력만큼이 고작 지난 1년… 1년도 아니다. 반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가까이 급격하게 증가했단 말이 된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위상 세계의 통로가 폐쇄될 시간이 훨씬 일찍 오는 게 아닐까?

문제는 그 시간이 줄어드는 속도가 내 위상 세계 활동에 따라 가속될 거 같다는 예감이 드는 거다.

뭔가가 어깨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니 누나가 날 보고 있었다.

“너넨 졸업 뒷풀이같은거 안해?”

“어, 신라호텔 레스토랑에서 뒤풀이한다고 하던데.”

“…가기 싫어?”

“음.”

“왜? 고등학교 때 친구는 평생 간다는데 뒤풀이에 가는 게 낫지 않아?”

“…….”

오후에는 반 애들끼리 레스토랑을 전세 내고 모여서 뒤풀이를 한다고 한고은을 통해 듣긴 했는데… 그냥 듣기만 하고 대충 생각해보겠다며 대답하긴 했지만 지금 기분으로는 가고 싶지 않다.

“아들. 근심이라도 있니? 아침부터 표정이 안 좋구나.”

“…조금.”

엄마의 걱정과 내 대답을 들은 연인들은 그제서야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내 표정을 살피기 시작했다.

“위상 세계와 관련된 일이냐.”

“…어떻게 알았어?”

“네 녀석이 그렇게 신경을 쏟을 일이라면 위상 세계뿐이잖느냐.”

내 표정이 그렇게 티가 났나? 아빠의 말을 듣고 뺨을 슥슥 문지르니 누나와 프랑과 화연이가 서로 시선을 마주하더니, 내 양옆에 앉은 프랑과 화연이가 내 손을 잡았다.

“저택에 도착했습니다.”

그녀들이 막 입을 열려 할 때 운전기사를 자처한 수한의 목소리가 운전석 쪽에서 들려오며 리무진의 속도가 천천히 줄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다음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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